아침놀

 


아침놀을 바라보면
알아요.

 

하루가
얼마나
맑게 빛나고

 

내 삶이
어느 만큼
아름다운가를.

 


4345.10.22.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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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라서

 


겨울은 추워서 겨울이고
봄은 따스해서 봄이고
나는 나라서 아름답고
숲은 숲이라서 푸릅니다.

 


4345.10.20.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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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숲길 걸으며
숲내음 숲열매 숲소리
받아먹은 사람은
숲 사이에
고속도로 내지 않아요.

 

숲속 오두막
숲바람 숲하늘 숲저녁
하룻밤 묵은 사람은
숲 둘레에
송전탑 세우지 않아요.

 

숲은
나무 한 그루에서 생겨요.

 

숲은
풀 한 포기에서 태어나요.

 

숲은
내 마음속 사랑과 꿈으로
차근차근 이루어져요.

 

가을숲이
포근한 숨결로 노래합니다.

 


4345.9.19.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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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비오는 날
달리는 자전거는
상큼하다.

 

비오는 날
비비고 짜는 빨래는
축축하다.

 

비오는 날
짭짤히 끓인 미역국은
따뜻하다.

 

비오는 날
방바닥에 불을 넣으면
식구들 모두
이불을 뒤집어쓰며
오붓하다.

 


4345.9.16.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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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11-08 19:11   좋아요 0 | URL
저도 이런 시를 흉내 내어 쓰고 싶어지네요. 멋져요.
비가 들어간 시는 왜 저는 다 좋아할까요. ^^

숲노래 2012-11-08 20:05   좋아요 0 | URL
그러면 오늘부터 즐겁게 쓰셔요~~~~~ ^__^
 

밤노래

 


귀뚜라미뿐 아니라
온갖 풀벌레
밤새도록 노래 한가득.

 

가만히 들으면,
밤을 샐 뿐 아니라
낮에도 씩씩하게 노래잔치.

 

비오는 날에
작은아이 안고 자장노래 부르며
빗소리 듣는데,
이 빗소리 사이에도
결 고운 풀벌레 노래.

 

하루 내내,
한여름부터 한가을에 이르기까지
밤노래는 낮노래 되고
삶노래 되며
사랑노래 된다.

 


4345.9.14.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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