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은

 

밥 지어
식구들 먹이고
옷 빨아
식구들 따스히 돌보고
예쁜 마음
글 한 줄로 쓰고
고운 동무하고
어깨동무 합니다.


 

4345.11.1.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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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너희가 별이니까
하늘로 올라가
깜깜한 이 땅을
환하게
비추어 주렴.

 

아버지 어머니
당신들도 별이니까
하늘로 함께 올라가
껌껌한 이 터를
맑게
같이 비추어요.

 


4345.10.28.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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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숲에서
신 벗고
해바라기 하는데

 

작은아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풀거미

 

내 고무신에
살짝 들어와
논다.

 

아서라,
예서
집 짓지는 말그라.

 


4345.10.2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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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이 숲에는 비둘기 살고
저 숲에는 딱따구리 산다.

 

삐앗삐앗 빼빼 노래하는
작은 새 살고
삐이이이 휘이이이 노래하는
조그만 새 산다.

 

새들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새들은 또 풀숲에
보금자리를 엮어
어느 새는
철 맞춰 따순바람 안고
흙집 처마에 깃들지만
어느 새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숲속에 깃든다.

 

숲은 새들 삶터
숲은 풀과 나무 삶터

 

사람들 함부로 구멍 뚫거나
사람들 섣불리 긁어내어도 될
값싼 개발지구가 아니다.

 


4345.10.2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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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구름이 하늘을
더 파랗게
비질하면서
하얗게 하얗게
비질 자국 남긴다.

 


4345.10.2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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