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80. 2017.3.22. 씨앗순이
씨앗을 심는다. 나도 심고 아이도 심는다. 내가 먼저 보여주고, 아이는 신나게 한 톨 두 톨 심는다. 아이 손끝에 얹어도 아주 가볍고 자그마한 씨앗을 심는다. 이 씨앗이 봄비를 먹고 봄볕을 쬐며 봄바람을 마시면서 싹을 트기를 바라면서 심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순이)
꽃아이 179. 2017.3.9. 매화꽃
꽃냄새 좋으니? 꽃냄새가 얼마나 짙은가를 알려면 나무 곁에 서도 되지만, 그 떨어진 꽃송이를 집어서 코에 대 보렴. 그럼 온몸으로 꽃내음이 훅 번진단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돌이)
꽃아이 178. 2017.3.9. 꽃잔
봄꽃이 피었다며 두 아이가 마당하고 뒤꼍을 누비면서 이 꽃 저 풀 잔뜩 꺾었다. 이제 안 쓰는 물잔에 저마다 봄꽃이랑 봄풀을 소복하게 꽂는다. 마당을 누비며 한창 타던 바퀴널에 꽃잔을 얹는다. 해가 기울며 꽃잔에 노란 빛이 짙다. ㅅㄴㄹ
살림순이 52. 내가 나를게 (2017.3.8)
아버지는 짓는 몫, 너희는 먹는 몫. 자, 이제 먹을 사람이 나르렴. 신나게 나르렴. 맛나게 먹고서 노래를 하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꽃아이 177. 2017.2.15. 나무야
우리 도서관학교 나무한테 다가가서 꼬옥 품어 줄 수 있는 아이. 이제 새봄이란다. 새봄에 우리 도서관학교 나무는 더욱 싱그럽고 눈부시게 깨어나면서 멋진 잎을 보여줄 테야.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