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92. 풀바람을 (2017.5.11.)
풀바람을 마시자. 풀줄기를 사랑하자. 풀노래를 부르자. 풀밭을 밟고, 풀내음을 맡으면서, 다가오는 여름에 새롭게 날아오르는 기쁨을 누리자.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시골아이 291. 대나무돌이 (2017.4.23.)
대나무를 만지며 대나무를 느끼지. 대숲에 깃들어 대숲바람을 마시지. 대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땅을 밟으며 우리가 선 곳을 헤아리지. 대나무하고 놀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배우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
시골아이 290. 풀숲에 (2017.5.7.)
풀숲에 선다. 풀숲에 서면 풀내음을 맡고, 풀바람을 마신다. 풀숲에 서며 풀노래를 듣고, 풀잎이 사락사락 스치는 결을 느낀다. 작은 풀벌레가 옆으로 뛰고, 작은 풀개구리가 폴짝 뛰어오른다. 풀이 선 자리마다 보송보송한 흙이 반긴다. ㅅㄴㄹ
꽃아이 185. 2017.4.28. 동글동글
동글동글 맺히는 토끼풀꽃. 잘 피어난 토끼풀꽃은 고운 이웃이자 놀잇감. 한 송이를 톡 꺾어 한들한들 흔들면서 즐겁게 하루를 누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순이)
꽃아이 184. 2017.4.28. 갓꽃돌이
갓꽃을 훑는다. 소리쟁이 효소를 담글 적에 함께 넣어 보려 한다. 갓꽃이 소리쟁이랑 어우러지면 어떤 냄새와 맛이 될까. 효소로 담그기 앞서 소복한 갓꽃을 작은아이가 한 아름 들고서 냄새를 맡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