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 자매 5 - 사라진 그림 자매와 마법의 시작
마이클 버클리 지음, 피터 퍼거슨 그림, 노경실 옮김 / 현암사 / 2009년 9월
평점 :
아, 너무 너무 재미있다...
이 책을 덮었을때 너무 재미있어서 가슴이 무척 떨리더군요. 전편 1~4편들도 재미있었지만 이번편이 더 속도감도 있고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어쩜 전편들은 사브리나가 애버에프터에 대한 증오와 너무 버릇없는 태도에 살짝 울화통이 치밀었었다면, 5편부터는 사브리나가 그림 가문을 인정하고 동생 다프네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제 마음도 가벼워져서인것 같습니다.
그림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속 주인공들이 재해석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델이 좋아했던 백마탄 왕자님 차밍은 이속에서는 덜떨어지고 허영만 많은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예요. 하지만 백설공주인 화이트에 대한 사랑만으로 그의 단점들이 많이 희석되는것은 사실입니다.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편에는 그래도 사랑 때문에 정말 멋진 모습으로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그가 붉은손에 가입되어 있을때는 아마도 그림 자매에게 마지막으로 한말을 생각해보면 화이트의 미래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을거라 봐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번편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인간과 결혼한 신디라고 불리는 신데렐라예요. 늙지 않는 애버에프터인 신디와 결혼한 톰은 자신이 늙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싫어 타임머신을 만들게 됩니다. 그 타임머신으로 인해 시간의 틈이 벌어지고 그림자매는 자신들의 미래와 마주하게 되어요. 시간의 틈으로 본 미래는 무척이나 우울했습니다. 미래를 본 그림자매와 차밍왕자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타임머신으로 인해 과거, 현재, 미래가 뒤엉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신디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위해 영원한 삶을 포기하고 톰과 함께 늙어가기로 결정할때는 뭉클했어요. 그리고 인간과 애버에프터간의 사랑이 나온것을 보고 사브리나와 퍽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 미래에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하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ㅎㅎ
항상 개구장이인 퍽이 의젖해진것도 좀 어색하긴 하지만 둘이 예전부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던터라 반가웠어요. 혹 이번 현재를 바뀌었다고 미래에 둘이 헤어지는것은 아니겠지요.
모든것이 잘 해결된듯해 보였지만, 하트여왕이 읍장이 되면서부터 그림가족에게 적대적이었던 애버에프터들이 붉은손과 손을 잡고 그림가족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림가족들은 그들과 잘 싸워나갈지, 그래서 사브리나와 다프네의 부모님은 깨어날수 있을지 그리고 붉은손의 진짜 우두머리는 누구일지 궁금하네요. 빨리 다음편이 출판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