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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창비 / 2013년 5월
평점 :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다 따라한다.
그래서 어른의 행동과 말이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를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그랬다.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자라며 아이와 같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을 하고 부모는 부모로 성장을 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가장 큰 고민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언제 집장만을 할지도 아니고, 바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면 잘하는 것일까일 것이다. 그 '교육'이라는 것이 정말 좋고 나쁨의 기준이 없고,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좋은 것인지 아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적성이나 가능성보다 우선 공부를 시키는 것 같다.
이젠 공부가 아이들의 장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개성이 중요시되는 사회엔 아이들이 가진 능력이
곧 자신의 실력이 되는 시대이다.
그런 아이들의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끄집어내는 것이 부모의 몫일 것이다.
아이의 능력을 잘 알려면 자기자신만큼 아이들도 잘 알아야 한다.
아이들을 잘 알려면 많이 접촉하고 교감을 나누며 아이들이 자라는 시기를 잘 관찰해야 한다.
![](http://blogfiles.naver.net/20130709_208/serpens723_1373332155250NI8TV_JPEG/P7042474.JPG)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 할때 가장 난감한 순간이 바로 칭찬을 언제 어떻게 할지, 야단은 어떻게 얼마나 쳐야 할지가 가장 고민일 것이다. 지나친 칭찬은 아이를 자만하고 거만하게 만들고, 부족한 야단은 아이를 교만하고 무례한 사람이 되게 한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책의 한마디 한마디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설교나 설득이 아닌 정신과의사로 저자는 부드럽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용이나 게임 시간 등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겐 실질적인 충고가 있다.
다른 아이들도 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사주지 않아 아이가 주눅이 들거나 무리에 끼지 못하게 될까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정해진 시간 만큼 게임을 하고 그 시간이 끝나면 일상의 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 아이들에게 '절제'와 '스스로 통제'를 가르치라는 충고를 볼 수 있다.
저자는 좋은 부모는 '수위조절'을 잘하는 부모라고 한다.
아이들 적당히 야단치고 칭찬하고 이끌어주고 무관심하고, 이 모든 것이 적당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단어가 '적당히'가 아닐까 싶다.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했다.
무조건적인 내리사랑이 어떻게 적당히가 있겠는가.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고 하지 않는가.
자식의 앞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는 것이 부모이다.
그런데 적당히 '수위조절'을 잘하라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적당함을 가지는 것이 아이에게 지나친 욕심을 가져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http://blogfiles.naver.net/20130709_261/serpens723_13733321568508XwB8_JPEG/P7042475.JPG)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충고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자신감이 약한 아이에게 '보물 수첩'을 만들어주라는 것이다.
이 수첩에 아이의 성공한 일을 기록하라는 것이다. 작은 일 하나도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낸 일은 기록해두는 것이다. 그렇게 쌓인 '보물수첩'은 아이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도 자신이 잘한 일 보다, 칭찬 받은 일 보다 잘못한 것을 먼저 떠올리거나, 실패한 일을 더 오랫동안 기억한다. 그럴때마다 이 보물수첩을 꺼내보며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