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알아야 할 혁신학교의 모든 것
김성천.오재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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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혁신학교에 대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엔 학교 선생님들이나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 정도만 알았다면 이제는 혁신학교를 보내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나도 우리 동네에 혁신학교가 있다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혁신학교는 기존의 학부모들이 선호하던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체험과 활동이 중시되고 수업 내용을 보아도 예전에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일제식 수업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의 수업에 오히려 더 가까운 것 같다. 어찌보면 이제야 우리의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동안 우리의 학교 현장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예전에 나의 세대가 학교를 다녔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학교들이 많음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시대는 많이 변했지만 일제식의 일방적인 수업의 모습이 변하지 않은 학교들이 많이 있다.

학부모들이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사실 조금은 희망적이기도 하다. 이제는 더이상 서로 경쟁만 하고 대학 진학만 목표로 하는 학교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학교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는 어느 정도 합의한 셈이니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혁신학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학부모에게도 또한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학부모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혁신학교가 등장한 배경은 물론 혁신학교에서 가장 중시하고 있는 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가는지 등등... 거기다가 실제 혁신학교들의 수업 모습도 사진으로 수록해 놓아 어떤 방식으로 앉아 수업을 받는지 그리고 혁신학교에서 중시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혁신학교에서 대부분 이야기하고 있는 '배움의 공동체'수업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최근에 나온 덕양중학교에 대한 이야기말고도 혁신학교에 대한 책들이 많은 것 같다. 대부분의 책들이 학부모 입장에서보다는 교사 입장에서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들이 많은데 이 책은 학부모 입장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놓았다는 점에서 다른 혁신학교 책들과 차별화되어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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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중학교 혁신학교 도전기 - 우리는 대화한다. 고로 우리는 점프한다.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4
김삼진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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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혁신학교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아서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의 주변 집 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린다. 또한 학부모 입장에서도 혁신학교를 보내고자하는 엄마들도 많이 늘은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공교육에서 조금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는 학교인가보다 했었는데 마치 공교육의 새로운 대안처럼 자리잡고 있는 학교 형태인 것 같았다.

여러 혁신학교들 중 혁신학교 4년이라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듯 보이는 덕양중학교의 그동안의 과정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책이다. 혁신학교는 한 번 시작하게 되면 4년정도 하게 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만큼 한 두 해에 걸친 실행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는 물론 학생, 학부모까지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하나같이 획일화된 교실 풍경에서 이제는 아이들의 웃음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가운데에서 덕양중학교의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니 교사가 변하고 수업이 변하니 아이들도 저절로 변화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란 사실 매우 어렵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혁신이라... 이 또한 쉽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다.

대학에 누구나 꼭 가야하고 공부가 제일인 현실에서 체험을 중시하고 아이들이 직접 수업에 주인이 되어 학습하는 모습은 정말 실로 새롭기만 하다.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 또한 수업의 중심에 아이들을 놓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할 만한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가 한 때의 과열이 아니이길 진정으로 바란다. 아울러 덕양중학교도 언젠가는 혁신학교가 끝나겠지만 혁신학교가 끝난다 하더라도 이러한 체제로 계속 흘러가길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점차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려는 우리 사회의 움직임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꼭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만이 아니라 혁신학교에서 중시하는 방법들을 일선 학교 현장에 모두 파급시켜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려는 노력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다. 사실 혁신학교 책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랑은 많이 다른 듯하여 부럽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아무튼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이런 학교였으면 하고 괜한 기대와 욕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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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 맏아들 - 대한민국 경제정의를 말하다
유진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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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 왜 가난한 집 맏아들인지 궁금했었는데 가난한 집 맏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니 정말 제목도 잘 지었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가난한 집 맏아들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아왔던 가정의 모습이라 친숙하게 느껴진다. 드라마에서도 단골 소재로 나올 법한 가난한 집의 맏아들 이야기다. 가족 모두의 희생을 통해 엄마, 아빠의 희망으로서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는 맏아들... 부모의 뒷바라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흔한 우리 주변에서 들어봄직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경제 문제와 도덕적 의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나같이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주제를 풀어내고 있는 점도 책을 술술 읽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전적으로 맏아들에게만 혜택을 준 것이 최선의 선택이였는지 벤담의 공리주의와 롤즈의 정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있다. 아무튼 그 문제는 그렇다치고 부모라고 말할 수 있는 정부에게 혜택을 받아 성공한 기업들은 비용을 지불해 준 사람들에게 그 빚을 제대로 갚고 있지 않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나도 항상 우리나라 대기업들과 재벌들은 기부하는데 인색하다고만 생각했지 자신들의 도덕적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은 막연하게만 했었던 것 같다. 당연히 그들이 받은 혜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제 정당성을 부여받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요구도 할 수 있는 법인데 그동안은 대기업들의 태도에 대해 한탄만했지 그들이 당연히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는다고는 덜 생각했었던 것 같다.

최근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꺼내 읽었다. 정말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준 책이기도 하고 이 책에도 짧게 소개되어 있는 것처럼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다. 정의로운 우리 사회가 되려면 이제는 가진 자들이 그렇지 않은 자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자발적인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 부자들의 도덕적 의무가 제대로 실현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크지만 이것이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 이상 자발적으로 지킬 부자들이 얼마나 될지 한편으로는 근심스러운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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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선거 다독다독 청소년문고
보리스 르 루아 지음, 엘렌 조르주 그림, 김지현 옮김 / 큰북작은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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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빠질 수 없는 학교 일정 중 하나가 바로 반장 선거이다. 요즘 반장 선거를 보면 정말 너무 형식적이고 큰 의미가 없다고 느낄 때도 많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를 해야한다면서 반장에 나오기를 꺼려 결국엔 놀기 좋아하는 힘 센 녀석들이 반장을 하는 일도 일쑤라고 한다. 그러면 당연히 반 구성원인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는 것과 같은 불편한 모습이 아직도 학교 현장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말이다.

또는 모범적인 아이들이 반장 선거에 나오는 경우도 실상은 비슷한 듯하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결국 자기의 이익 때문에 나오는 일도 많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의 반장선거는 전혀 민주적이지도 그리고 그 절차 또한 너무 형식적일 뿐이란 생각을 지우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은 우선 생각보다 굉장히 얇다. 큰 글씨와 적은 분량으로도 우리들의 선거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잘 언급되지 않는 민주주의의 선거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반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주의의 선거에 대해 질문을 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였다. 사실 나도 학교 다닐 때 다 배웠던 것들이지만 이것을 정말 반장선거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배운 것들을 정말 제대로 알고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실 학교에서의 반장 선거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오기 전에 미리 경험하는 선거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얼마 후면 국민의 손으로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들을 뽑는 선거일이다. 정말 어른들도 나의 권리 나의 소중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정말 괜찮은 사람을 찾아 투표할 수 있길 바란다.

요즘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해서인지 청소년 문고에 더욱 눈길이 간다. 최근에 읽었던 <방관자>라는 책은 학생들 모두가 학급 문고로 비치해놓고 한 번씩 모두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인데 이 책 또한 학생들이 한 번 읽어봤으면 싶은 책이다. 제대로 반장 선거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특히 어떤 사람을 뽑아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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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공주백과 - 핑크 공주가 들려주는 365일 궁전 이야기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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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때도 한참 악세서리에 관심이 부쩍 많았던 적이 있었는데 우리 딸도 그런 저를 닮아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저의 악세서리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저의 머리띠를 모조리 꺼내다가 하나씩 해보면서 거울보고 혼자 자신의 미모 감상합니다. 또 어떤 날의 저의 귀걸이, 반지, 목걸이 모두 꺼내다가 팔에 감아도 보고 혼자 이리저리 잘 끼어도보고 잘 가지고 멋을 냅니다. 그래도 아이들 악세서리가 아니다보니 구경하고 다시 넣어놓기를 반복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와글와글 공주백과를 만나니 아이가 입이 찢어져라 좋아합니다. 함박 웃음에 얼마나 환호성을 질렀는지 몰라요.

귀걸이, 목걸이, 팔찌, 머리핀, 큰 왕관, 작은 왕관 등 우리 아이가 아직 접해 보지 못한 악세서리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다양한 종류도 마음에 들지만 색깔도 빨간색 너무 마음에 듭니다.

목걸이는 아이가 어찌나 하고 다니는지 사진에서 빠져있네요. 목걸이와 팔찌는 고무줄로 되어있어서 아이 혼자 편하게 꼈다 뺐다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근데 큰 왕관은 아이가 많이 꼈다 뺐다해서 그런지 가운데 빨간 하트가 떨어졌어요.

요즘 우리 아이가 흠뻑 빠져있는 퍼즐 맞추기 놀이입니다. 절대로 빼지 않는 팔찌에요. 팔찌랑 목걸이가 우리 아이에겐 가장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네요. 머리엔 수시로 왕관이랑 핀을 돌아가며 꽂아보더라구요. 정말 아이들 악세서리 답다는 점이 저는 무엇보다 좋더라구요. 너무 어른들의 악세서리를 흉내내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아요.

평상시 저의 화장품에도 관심이 많은데 같이 들어있는 공주백과 책 한 권이 정말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에게 한참을 읽어줬네요. 화장품 종류도 책을 보며 찾아보고 각종 드레스와 편한 옷차림, 헤어 악세서리, 신발 등등 다양한 공주의 물건들을 하나씩 아이랑 살펴보는데 보는 제가 다 갖고 싶더라구요. 우리 아이에게도 다 사주고 싶을 정도로 공주의 궁전 구경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예쁜 물건도 너무 많았구요.

또한 공주의 궁전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각종 예절 교육까지 담고 있어 아이들의 관심사를 통해 예절까지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주 언니도 밥 먹을 때는 제자리에서 돌아다니지 않고 맛있게 먹는거라고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니 자기도 지켜야된다고 조금은 더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악세서리 위주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책이 알차서 깜짝 놀랐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주 그림이 그려있어서 그런지 아이도 더 자주 보는 것 같구요. 정말 공주 백과라고 할 만큼 다양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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