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꽃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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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초기에 일어난 스캔들입니다. 기록은 이렇게 남았습니다. 작가 후기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더군요.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 21권, 세종 5년(1423) 9월 25일의 첫 번째 기사로부터 비롯된다.

 

 정사를 보았다. 대사헌 하연이 말하기를, "비밀리 계할 일이 있사오니 좌우의 신하들을 물리치고 의정 이원만을 남게 하시기를 청합니다" 하니, 임금이 이를 허락하였다. 여러 신하들이 나가니 하연이 계하기를, "전 관찰사 이귀산의 아내 유(柳)씨가 지신사 조서로와 통간(通奸)하였으니 이를 국문하기를 청합니다"하니, 그대로 따라 유씨를 옥에 가두었다.

 

 국왕의 측근에서 왕명을 출납하는 지신사와 대신의 아내의 간통은 재위한 지 5년째에 이른 젊은 왕 세종은 분노케 했고, 사헌부의 계사 후 13일이 지나 어명으로 '이귀산의 아내 유씨를 참형에 처하고 지신사 조서로를 영일(迎日)로 귀양' 보내며 사건이 일단락 된다.

 

-페이지 337, 후기의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니까 시기는 세종 초, 조정 대신 남자와, 조정대신 남자의 아내의 치정사건 혹은 불륜의 스캔들입니다. 요즘은 배우자 있는 자의 불륜을 두고 간통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젊은 왕은 노해서 이 남녀의 일을 두고 앞으로 다스릴 본보기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여자는 참형, 남자는 유배. 역사의 기록은 간단합니다. 남자는 직책과 이름이, 여자는 그 남편의 직책과 이름이 나옵니다만, 자기 이름은 고작 성씨가 나올 뿐입니다. 전직관리 누구의 처 모씨로 말이죠.

 

 이 책에서는 그 여자의 이름을 녹주라고 했습니다. 또는 젊은 시절 한 때는 비구니인 수경심이라고도 했고, 또는 이귀산의 새로 들인 젊은 부인이 된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가족을 잃고 일가 친척이 되는 청화당 노마님의 집에서 살게 된 아이는, 온 가족이 죽고 집이 불타는 사고의 충격때문인지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청화당의 외손자인 서로. 두 아이는 그 때부터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만, 서로의 어머니 경심의 미움을 받는 처지라서 그게 문제죠. 그나마 의지가 되었던 청화당이 죽고 나서 얼마 뒤, 깊은 산속 암자로 가 수경심이라는 이름의 비구니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출가에 대해서 본인이 전혀 자발적으로 동의하지 않았으니, 이는 강제된 출가라 해도 되겠습니다.

 

 청화당의 딸이자 서로의 어머니, 그렇게 불리기에는 뭔가 많은 것을 중간에서 만들고 꾸미고 뒤틀었던 그 여자, 경심씨도 할 말은 있습니다. 경심은 녹주의 어머니인 채심을 압니다.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컸던 청화당과 그 친구, 다시 그들의 아이들로 태어난 두 사람은 어린 시절 가까이에서 살았습니다.  어머니 청화당은 자주 채심과 경심을 비교하면서, 채심의 칭찬을 할 때마다 경심씨의 마음 속에선 미움이 자라고 커졌던 겁니다. 어머니 입장에선 자기 딸이 더 잘 했으면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했을테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겠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채심이 가진 걸 갖고 싶어하더니, 파혼하고 나이 많은 조반에게 출가하게 됩니다. 한편 채심은 좋은 집안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잘 사는 것 같았지만 화재로 일가가 죽고 어린 딸 하나 겨우 남았고, 그녀도 아이를 동정했겠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예전의 그 채심이 미웠던 거죠.

 

 경심의 아들 서로는 어머니를 거역하지 못했고, 녹주를 사랑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혼인하고 긴 시간을 살았지만, 여전히 마음은 첫사랑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또한 녹주도 원하지 않은 비구니로 살면서, 서로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랬을 겁니다.

 

 경심이 그들에게 첫번째 시련을 주었다면, 두번째 시련을 준 건 녹주의 남편이 된 이귀산일겁니다. 그는 본래 부인과 잘 살았는데, 부인이 갑자기 죽고나서 만난 녹주와 재혼합니다. 이 집에서 새 부인에 대한 남편의 대우란, 겉으로는 그렇습니다, 뭐든 잘 해줍니다. 친절하고 자상하게 보살펴주는 좋은 남편 같긴 합니다만, 이 집에서 사는 건 숨이 막힙니다.

 

 녹주는 경악했다. 이귀산에게 그녀는 무엇일까? 그는 왜 녹주에게 아이의 죽음을 숨겼을까? 십분 이해해 걱정거리를 안겨주지 않으려는 배려였다고 하더라도 천연덕스런 너털웃음과 감쪽같은 생시침은 소름끼쳤다. 그는 녹주를 화초처럼 애완할 따름이었다. 스스로 생각과 감정을 품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의 영혼이 어떤 천국과 어떤 지옥을 오가는지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정성조차 상대가 원하지 않을 때는 폭력이었다. 메아리 없는 함성은 소름이었다.

- 이 책 페이지 284, 285 중에서

 

  그 여자의 일생도 한 번, 그 남자의 일생도 한 번. 그들은 수십여 년만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갑자기 피리와 함께 먼 친척이라도 되는듯 찾아온 서로는 지금까지도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자 애쓰고, 새 식구도, 반려도 아닌 화려한 집의 장식처럼 사는 녹주의 사정도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들이 평범하고 원만하게 자라, 좋은 배우자를 만났고, 부족함없이 지금의 가족과 잘 지냈다면, 이처럼 탈주에 가까운 사랑에 빠지는 대신,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꺼내보면서 살아가는 친구로 남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그래서 한 번 해 봅니다.

 

 무모한 사랑에 빠진 그들도 언젠가 결말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불안했을거고, 언젠가 발각될 날이 올 것을 알지만, 며칠 전의 생활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친구 김이가 술김에 울분에 찬 혼잣말을 털어놓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끝이 있는 사랑입니다. 각자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의 사랑을 두고 세상은 너그럽지 않습니다. 그 때도 비난의 대상, 지금도 비난의 대상.

 

 그러니 이 일을 전해들은 젊은 세종은 무척 화가 나서, 이 일을 앞으로 있을 강상죄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평소 신임을 얻었고 개국공신 조반의 적장이었던 조서로는 그나마 유배를 보냈지만, 그만큼 상대여자인 이귀산의 처 유씨에게는 가혹한 참형이 내려졌습니다. 이 일은 그렇게 끝났습니다만, 훗날 이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규모의 '유감동과 30인 스캔들'이 터졌을 때, 십삼 년의 경력이 더해져서 불혹의 나이가 된 세종은 이때와는 다른 판결을 내립니다. 이번엔 유감동에게 참형대신 유배형으로 형을 감해줍니다. 이후 간통은 유배가 관례가 되었다고 합니다.(페이지 338)

 

" 내 나이 젊고 한창이던 때의 일이다. 우리나라의 풍속이 집집마다 토지와 노비가 있고 상하의 구분이 있어 중국에서 칭찬하던 바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사족 벌열의 집안에서 추잡한 행실이 발견되어 치고(治敎)에 흠점이 되었도다. 이에 깊이 미워하여 율문 밖에 형벌로 행하였는데 ……. 실로 율외(律外)의 형벌을 가하는 것은 잘한 정사가 아니다. 지난 날 한두 가지 율외의 형벌은 지금 돌이켜 후회가 된다……."

 

 도덕은 엄격했다. 시대는 그 도덕보다 가혹했다. 하지만 시간은 돌이킬 수 없었다. 목숨은 더더욱 그러하였다.

- 이 책 페이지 324 중에서 

 

 만약 이들이 요즘 사람이었다면, 이 사건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고위직 공무원과 전직 공무원 부인의 스캔들로 비난받았겠지요. 간통죄를 두고 폐지 논란은 가끔 있습니다만 어쨌든 현재로선 범죄니까 처벌 대상이 되겠지만, 그렇더라도 사형은 아닙니다.  그리고 적어도 누구의 처 유모씨도 나중에 확정적으로 형이 확정되면 그땐 자기 이름이 나오겠죠.  어쨌든 요즘 시대엔 여자도 자기 이름을 걸고 시험을 봅니다.

 

 사랑도 때로 죄가 됩니다. 사회가 금기시 하는 사랑을 했을 때는 비난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도 상처를 입습니다. 그렇더라도 이 연인들을, 죽일 것까지야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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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서로와 유녹주라는, 이 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변명
    from 서니데이님의 서재 2013-05-12 22:15 
    얼마 전에 <불의 꽃>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리뷰도 한 번 썼지요. 그 때는 주인공인 조서로와 유녹주라는 불륜커플(?)을 중심으로 봤습니다만, 그 얘긴 했으니, 오늘 저녁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나와도 약간 다른 이야길 써보고 싶네요. 조서로의 어머니와 그리고 유녹주의 남편은 이 책에서 그럭저럭 많이 나오죠. 그들에겐 각각 이경심과 이귀산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이 책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두 사람에게 직, 간접적으로 작용
 
 
 

**언니, 잘 지냈어요? 우리, 참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몰라요.^^ 어영부영하다 하루 가고, 한 주 가고, 한 달도, 계절도 가다 보면, 매번 연말이구요. 그럼 나이 한 살 더 먹는 거죠, 뭐.

 

 이번 달 들어서 밖에 봄이 찾아올 시기부터는 가끔씩 언니 생각이 진하게 나던데요. 그도 그럴 게, 우리 처음 만난 게 이렇게 막 봄이 오는 이 시기였잖아요. 4월이 되면 늘 그 생각을 마음 한 구석에서 했을까, 아니면 잊었을까, 솔직하게 말하면 거기까진 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는 지금 언니가 보고 싶어요.

 

 언니, 사람이 살다보면 이러 저러한 여러 일을 겪고, 상처입으면서 살아간다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그렇게 견디다보면 어느 날 주름과 흰머리로 푸석한 사람이 내 대신 거울에 비칠 날이 올 거구요. 하루하루 나이먹어간다는 거, 시간은 앞으로는 가도 반대방향으로 갈 수는 없다는 그런 거, 나는 요즘 하루하루 잊을만 하면 다시 생각하곤 해요. 어느 순간이더라도 소중히 살아야 한다는 그런 말은 사실 어렵죠. 그냥 그렇게 모든 것을 최고로, 최선을 다해 안간힘을 쓰면서 산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요. 모든 건 말처럼 그렇게 와 닿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걸 보면 저도 나이 먹었나 봐요.^^

 

 전 오늘, 서랍 속에 넣어 두고 신지 못했던 신발을 꺼냈어요. 그때는 바로 신을 것처럼 산 신발인데, 그게 벌써 재작년 여름의 일이에요.  그 신발, 내일 아니 오늘부터 신으려구요. 그 신발에게도 이제 바깥을 보여주고, 그 신을 신고 저는 또 하루를 살아 보려구요.

 

 **언니, 난 그동안 참 많이 망설였어요. 늘 주저했지요. 그러면서도 불안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어요. 때로는 원망도 했을 거예요. 그렇게 살았더라도 지금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그런 법은 없잖아요.^^ 그래서 그러는 지는 몰라도 이젠, 전에 해보지 못한 것을 하고 살고 싶어졌어요. 언니랑 처음 만나서 이야기 하던 날, 난 가방 사러 갈 생각이었어요. 그 며칠 전에 지나다 예쁜 가방을 봤거든요. 그래서, 그낭 사러 가고 싶긴 한데, 그 때도 망설이는 중이었어요. 그 때 언니가, 가서 예쁜 가방 사라고 말해줬던 거 생각이 나네요. 근데, 전 그 때 안 샀어요. 그 가게 앞에 가서 망설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죠. 왜 그랬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요. 하지만, 그 때 가방을 샀다면 아마 이 일을 오늘엔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어요.

 

 ** 언니, 오늘 밤엔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전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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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책 읽는 시간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2년 3월

 

 하루에 한 권, 마법같은 독서의 한 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암으로 언니를 잃고 3년동안 힘들게 산 뒤에 찾아온 계기 때문이었다. 두꺼운 책을 읽고, 잠시 쉴 수 있었던 것. 이 책의 원 제목은 Tolstoy and the Purple Chair  1년 동안 저자는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으로, 잠시 쉬어가는 한 해를 맞이했다. 이 책에 실린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도 있고, 낯선 책도 있다. 저자의 책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 소개란에 실린 내용을 가져왔다.

 

 

* ‘The 365 Project’ 규칙
하나. 마흔여섯의 생일에 시작한다.
둘. 읽은 책에 대해서는 모두 평을 남긴다.
셋. 첫째 권을 읽고 다음날 첫 서평을 쓴다.
넷. 어떤 저자의 것도 1권 이상은 읽지 않는다.
다섯. 새 책, 새 저자의 책을 고른다.
여섯. 좋아하는 작가의 옛날 책을 읽는다.
일곱. 되도록 두께가 1인치(300쪽) 이하를 택한다.
여덟. 언니와 내가 함께 읽을 만한 책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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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나도 한 해 동안 뭔가를 써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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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다시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비온다네요.^^;

 인터넷 검색하다 발견하다 만화책 몇 권의 신간을 찾았습니다. 아, 새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전에 이어진 이야기의 최신 단행본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너에게 닿기를 18

 

 너에게 닿기를 이 최근 18권이 나왔습니다. 표지는 사와코와 친구들입니다. 앞부분은 책을 사서 봐서 그럭저럭 다시 볼 수 있지만, 바로 앞의 몇 권을 건너뛰었더니, 진행이 어떻게 될지 자신이 없습니다. 사와코와 카제하야가 느릿느릿하긴 하지만 일단 이번 권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얘들말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게 더 궁금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설희9

 

설희는 인터넷 연재로 보다보니, 단행본의 시점을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설희 9권은 3월에 나왔다고 합니다만, 저는 어제 봤네요. 내용이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라시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리카가 설희네 집에 머물면서 생기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정확하진 않으니, 약간의 참고 정도로 생각하심 좋겠네요.

 

 설희는 8권이 작년에 나오고 나서, 그 사이에 노말시티가 나왔습니다. 전에 나왔던 책이 새로 나올 경우 <애장판>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노말시티 8~10

 강경옥 노말시티는 전에 <윙크>에서 연재했던 책이 다시 나온 것 같습니다. 노말시티는 10권으로 완결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의 다른책도 새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강경옥님은 이전에 그린 책도 많아서 그럴 가능성도 있죠.

 

 

강경옥님의 예전책이 다시 나오고 있다면, 신일숙 님의 책도있겠다 싶어 검색해봅니다. 파라오의 연인도 신판이 최근 나오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 4권 나왔습니다.

 

 

파라오의 연인 4

 

왼쪽부터

파라오의 연인4

그 다음 1~3 

 

 기억이 맞다면,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미소년을 발견해서 생기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애장판으로 나오니 원래 권수랑 맞지 않을 수는 있겠습니다. 신일숙 환상전집이라고 하여, 잡지 연재로 봤던 책들이 최근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권수가 많고,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신일숙님 책은 다음에 기회되면 별도의 페이퍼로 쓰면 좋겠습니다.

 

 

요츠바랑! 12

천사 1/2 방정식3

 

요츠바랑! 12 권, 천사1/2방정식 3권으로 신간이 나왔습니다. 요츠바랑이 벌써 12권이라니, 앞의 몇 권 보고 이젠 진짜 가물가물해서 다시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천사 1/2방정식은 제목은 낯선데, 어쩐지 이름은 낯설지 않아서 찾아보니, 이 작가의 전작을 봤던 것 같습니다

아마 <세상에서 제일 미워> 라거나 <V.B 로즈> 였겠죠.^^ 아마도.

 

 

히다가 반리, <천사 1/2 방정식> 1~3

 

작가의 전작 에서 나온 인물도 나온다는 소리도 있음.

 

 

 

 

요츠바랑! 작가의 전작에 <아즈망가 대왕> 이 있습니다. 그건 이 책보다는 몇 권 더 봤던 것 같은데, 아, 그것도 기억이 좀... 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신장판이라는 새책이 있더군요. 제가 봤던 건 왼쪽의 그 표지인데,

 

  이건 전에 제가 봤던 표지의 책

- 벌써 10년 전인 2002년에 나온 책입니다. 그새 그렇게나 된건가??

 

 

 

 

 

왼쪽부터 아즈망가대왕 신장판 1~3권, 오사카민박, 왼쪽부터앞의 네권 모은 세트가 다섯번째 책. 이 책들은 2011년 판. 책 권수가 맞지 않아서 뒤에 나온 다른 이야기인지, 아니면 애장판 형식으로 새로 나온 책인지 좀더 찾아봐야 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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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행본을 사서 읽다가 조금 놓치면 이게 지금 어떻게 되나, 싶은 날이 옵니다. ^^; 한번 산 책은 재미가 없어도 무조건 끝까지 산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재미가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라, 서점에 자주 가지 않아서 놓치는 것 같습니다.  오가는 길에 신간이 나왔다고 써붙여 놓은 게 아니라면, 주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는 인터넷입니다. 누군가 말해주기 전에는 그럴 수 밖에 없죠.

 

 또는 이전에 봤던 책들이 새표지와 함께 <애장판> 이라든지, 아니면 <신판> 등의 이름으로 다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에 봤던 책이니 아, 그 책 보긴 했다, 하지만 기억은 가물가물해서 다시 보고 싶은 책도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웹툰으로 연재를 보지만,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두 번 나오는 만화잡지를 통해서 보는 일이 많았죠. 요즘도 윙크, 이슈 등 책이 있어서, 연재되는 만화가 계속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일도, 소설을 쓰는 일도, 모두 작가의,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이 담긴 기록일 겁니다. 그 때 읽었던 책을 모두 선명하게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좋았던 기억은 남았네요.

 

 월요일입니다.

 어쩐지,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번주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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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4-2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같은날 오후, 바깥 날씨 좋은데요^^
 

으아~~~  날씨도 좋은데, 도시락이나 싸서 어디 놀러나 갔으면 좋겠다.

 

 말그대로 희망사항입니다. 뉴스를 보니까 요즘은 직장에 근무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도시락을 먹는 분도 많이 늘었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파는 종류도 많아졌다고 그러더군요. 도시락을 먹으면 좋은 점도 많겠지만,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도시락이 맛있어 보이는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때로 개인 블로그에서 시작한 유명블로거이거나, 또는 요리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원하는 메뉴와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메뉴와 조리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한 번에 하나의 도시락을 싸는데 적합한 분량과 재료도 나와 있으니, 레시피가 있으면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도시락>

 

1.  여보의 건강 도시락
2. 라라의 러블리 도시락

3. 궁극의 마눌 감동 도시락

 

 

 

 

 

 

위의 세 책들의 공통점이라면, 처음 시작은 남편 도시락 싸는 것에서 시작되어,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잘 알려지고, 유명 블로거가 되면서 요리책이 나온 경우로 보이는데, 그만큼 일반독자도 책에서 나온 내용을 통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부터 제목

1. 매일매일 맛있는 도시락

2. 일하는 도시락

3. 저녁반찬까지 해결하는 직장인 10분 도시락

4. 1주일 1만원, 만원도시락

 

<맛과 영양을 생각한 매일 도시락>

 

 

 

 

 

 

 

 

 

 

 

왼쪽부터

1. 내일의 도시락

2. 참 쉬운 몸보신 도시락,

3. 세상의 모든 도시락

4. 도시락 노트

5. 우수키친의 테이크아웃 도시락

 

 도시락을 어쩌다 싸면, 이것저것 잔뜩 쌀 거 같지만, 그게 하루 이틀 하다 한 며칠 되고 나면, 이젠 뭘 하나, 하는 고민을 한다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하긴, 엄마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 오늘 저녁은 뭐 하나, 니까요. 멀지 않은 이야기겠죠.

 남편 도시락이나, 아이들 도시락이면 거의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경우가 많을텐데, 아이디어 고갈되시면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밥과 반찬만 있는건 아니고,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써서 평소엔 잘 하지 않았던 반찬을 한 번 먹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요즘 집밥에 대한 관심도, 그리고 도시락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는 많아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막상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됩니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서 도시락을 선택한 경우도 있고, 건강상 이유도 있고,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만, 도시락을 먹을 때도 여러 가지 영양을 고려해서 레시피를 구성한 책들이 많으니, 적합한 책을 찾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채식과 저열량, 그리고 건강식단 위한 도시락>

 

 

 

 

 

 

 

 

 

 

 왼쪽부터

1. 채소도시락

2. 다이어트 건강 도시락

3. 저칼로리 식단 49일

4. 자연을 담은 도시락

5. 하루한끼 채식도시락 

6. 저칼로리 도시락 60세트

7. 300Kcal 살 빠지는 도시락

 

 밖에서 음식을 사먹게 되면, 맞춤형의 음식을 먹기는 힘듭니다. 저염식이라거나, 아니면 채식만 한다거나, 또는 다이어트나 여러 가지 체중 조절을 위해서 필요한 식단이 있을 때는 도시락이 좋을 때도 있고,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채소로만 도시락을 싼다고 해도, 요리법에 따라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도시락이 될 수도 있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도시락을 쌀 때에도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책들은 과일과 채소를 위주로 한 도시락 레시피가 있는데, 영양의 균형이 맞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도시락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고려한 도시락이지만, 매일 같은 반찬과 메뉴를 먹는 건 어느 순간 질려서 먹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다양한 조리법과 재료로 만들어진 메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 위한 도시락>

 

 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오쿠다 히데오가 쓴 이 책에도 도시락 싸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가 청산>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빠가 회사 부도로 실직, 이후 엄마가 직장에 나가고 아빠는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 도시락을 싸고, 아침밥을 하는 식으로 부부의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엄마는 고맙게도 아빠가 만든 약간 맛없는 요리도 잘 먹어주지만, 아들은 가차없습니다. 맛없으면 안 먹으니까, 아빠도 이것저것 시도를 해봅니다. 브로콜리에 대한 고집은 상당히 강하죠.^^

 

 

 

 

 

 

 

 

 

 

 

 

 

 

 

 

왼쪽부터

1. 내 아이 캐릭터도시락

2. 냠냠 도시락

3. 도시락이 좋아

4. 아이가 좋아하는 도시락

 

아이들 도시락의 경우엔 예쁜 모양으로 보기좋게 싸는 도시락도 있었고, 영양을 좀더 신경쓴 도시락도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른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약간 다를수도 있겠네요.^^

 

 

<일본에서 온 도시락 레시피> 

 

 왼쪽부터 제목,

1. 일본아줌마의 오이시이 벤토,

2, 도시락의 시간,

3. 인생을 담은 도시락.

 

 

 

 

 

 옆나라 일본도 도시락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아니면 많이 먹거나. 이 책들은 일본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쓴 도시락에 관한 책인데, 그때문인지 "가끔" 우리가 많이 쓰지 않은 재료가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집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도 평소 먹지 않았던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부초밥이나 주먹밥이 들어가는 도시락 메뉴도 있었고, 튀김도 맛있어 보이고, 샐러드도 어쩐지 맛있어 보이는 사진이 잔뜩 실려 있습니다. ^^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니 도시락 하나에 들어가는 반찬도 상당히 많아서 무척 맛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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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 이야기 - 도시락에 대한 기억들.

 

 어느 날 갑자기 나들이를 간다고 도시락을 싼다고 해도 실제 해야된다면 그 순간부터 자신이 없는데, 매일 도시락을 싼다는 건 힘든 일일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 때, 저도 도시락을 먹긴 했지만 그렇다고 관심이 많거나 좋아하진 않았던 것같습니다. 일단 통학할 때 들고가기 무겁고, 막상 먹을때는 따뜻하지도 않아서(보온도시락이 아니라면 당연히 그렇죠. 전자레인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만.  

 

 이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있다면, 몇년이나 제 도시락을 쌌을 엄마였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학교 가는 것도 힘들어했던 저와, 그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자는 사람 깨워가면서 도시락 여러 개를 쌌던 엄마의 수고를, 이제 와서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 조금 늦게 철이 드나 봅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지만,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4월이라 아쉽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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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4-27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쓴 글에서 좀더 책을 추가하고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으아 시간이 두배로 걸렸습니다. 인터넷 시간을 줄이든가 해야지...
 

알라딘에서 책 주문 하러 들어왔다가 이것 저것 꼭 보게되는 일이 많습니다. 또는 들어오면 신간소개를 뒤적거리거나, 아니면 알라딘에서 소개하는 책을 읽거나, 또는 알라딘 서재에서 인기있는 책도 좀 보고... 그렇게 되면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리죠. 시간을 아껴쓰는 데는 별로 좋지 않은 거지만, 그래도 눈은 좋던데요.^^  그래도 막상 사려면 고민 참 많이 하게 되는 건 여전합니다.

 

 오늘은 많이 소개된 신간 몇 권으로 페이퍼를 씁니다. 혹시, 이 책 보셨나요?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조던 매터 지음, 이선혜.김은주 옮김 / 시공아트(시공사) / 2013년 4월

 

 제목은 기억이 잘 안나도 표지는 기억에 남았던 책,  책 소개에 실린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만 같은 사진이 실린 책. 그리고 선명하고 예뻤던 사진이 실린 책.

 무용수를 홍보하기 위해 찍은 사진에서 시작해서 책이 되었다지만,  그래도 보는 사람에겐 놀라움을 줬던 책이었습니다.

<~4/29 오전 9시까지 추가 신간적립금>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3년 4월

 

*오른쪽은 전자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도 신간이 나왔습니다.  알사탕 숨은그림찾기에서도 이 책을 봤던 것 같습니다.

 

백만장자 노인과 여고생 소녀, 그리고 시계측정의 죄로 오랜 시간 갇혀 있던 도르가 현대 뉴욕에서 만나, 환상적인 시간여행을 시작하고 이 여행을 통해 시간과 삶의 가치를 찾게 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를 읽어보니, 시간의 가치에 대해, 시간의 길이가 아닌 그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  미치 앨봄의 책들 왼쪽부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8년의 동행, 단하루만 더

 

이중 몇 권은 처음 나왔을 때의 표지에서 새로 바뀐 것 같습니다.

 

 

 퇴마록 외전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퇴마록, 첫번째 책이 나왔을 때 읽었고, 최근에 신판으로 나온 건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알라딘에 들어오니, 퇴마록 외전이 크게 나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알사탕과 특강이 있다는 광고였습니다.

 

이 책은 퇴마록 외전입니다. 본편과 본편 사이 사이의 시기에 있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들을 보니, 꼭 예전에 알던 사람 이야기처럼 반갑습니다.
 

검색해보니 퇴마록은 말세편5권으로 전 이야기가 다시 새로 나오고, 마지막으로 외전이 나온 것 같습니다. 퇴마록 마지막 이야기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였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오래되어 자신은 없네요.

 

새로 나온 퇴마록 국내편1권, 말세편5권, 이 책들이 아마도 본편으로는 처음과 끝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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