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1분, 바깥 기온은 2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9월 마지막 날입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 하는 건 달력을 볼 때의 생각이고, 매일 하듯 그냥 평범한 오후와 저녁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며칠 만에 비가 오지 않았고, 오후엔 괜찮은 편이었어요. 그리고 저녁이 되었는데, 저녁을 일찍 먹고 시간이 많을 것 같았지만, 뭐하다보니 그냥 8시 되고 잠깐 사이에 9시 될 것 같아서, 더 늦기 전에 페이퍼 쓰러 왔습니다.
9월은 시작할 때 어땠는지 잘 기억도 안 나면서 시간은 너무 빨리 온 것 같아요. 그 사이 추석연휴도 있었고, 더운 날도 비오는 날도,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런 건 기억 안 나고, 오늘 저녁 뉴스 보면서 오늘 이런 일이 있었지, 어제랑 비슷한 것 같긴 한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매일 비슷비슷하긴 한데, 똑같은 날은 아니라는 게 이런 것 같아요. 오전에 갑자기 텔레비전 리모컨이 고장나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보다 설명을 듣고 실행하는데, 더 이상해지기 시작. 결국 기사님이 방문하셨는데, 중간에 갑자기 옆에 있던 선풍기가 갑자기 오작동을 해서 이건 뭐지 싶었어요.
나중에 들었는데, 선풍기와 우리집 셋톱박스가 주파수가 비슷하다는 것 같고요. 근데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두 가지가 갑자기 왜 같이 고장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그런 일이 있었고, 선풍기는 잠깐 쓰지 않는데, 내일 다시 문제가 되면, 이번엔 어디로 물어볼 지 모르겠어요. 가만히 있는데, 그냥 풍속이 올라가는 이상현상이란, 오늘 고객센터의 설명 듣고 재설정하면서 부터 시작되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런 경우가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텔레비전에서는 이제 스포츠 뉴스도 지나고, 날씨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내일 오전엔 짙은안개가 있다고 해요. 내일 날씨가 따뜻할까 싶어서 보니까 밤에 또 비온다네요. 무슨 비가 이렇게 자주 오지 싶어요. 오늘은 9월 마지막 날이고, 내일은 10월 1일인데, 그 사이 해는 많이 짧아졌고, 별일없이 한 달 지나가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기억도 못하면서 시간만 빨리간다고 하는게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억력이 별로인건지, 아니면 대충 산 건지, 하면서요.
한 달이 다 끝나가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느 시간엔 잘 한 것 같은 때가 없지는 않은데, 거의 대부분 아쉬운 게 더 많이 생각나요. 아니, 아쉬운 것만 생각날 때도 있어요. 살다보면 잘 하는 것도 있고, 잘 하지 못하는 것도 있는데, 아니, 그런 것 말고 한쪽으로만 생각나게 되면 그것도 좋은 건 아닐 것 같긴 해요. 어떤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고, 좋지 않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는 것처럼, 한 달의 시간도 그럴 것 같은데, 지나간 것들이 어떤 때에는 기억포토샵으로 미화가 되어서 좋은 일만 있었던 것 같고, 또 어느 때에는 아쉬운 일들만 생각나니까요.
저녁을 먹고 나서, 잠깐 생활용품점에 가서 새로 나온 형광펜을 조금 사고, 그리고 한참 참았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오는 거야. 하고 마음먹은지 거의 세 시간 가까이 지나가네요. 잠깐 사이에 이런 걸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요즘의 평균 같아요. 줄이고 싶어, 그런 시간. 마음은 그렇지만 요즘 점점 느려지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은 9월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남은 적립금 쿠폰, 상품권, 기타 있으면 잊지말고 쓰세요.
그런 건 꼭 자정 되면 생각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