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아... 무지 춥네요.

 
마지막 기말고사 준비 하려고 학교에 좀 일찍 들어왔습니다.
목이 말라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아 들고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서,
드디어 개봉을 하는 순간!!
캔 따개가 뚝 부러져버리더군요..;;

 
이런...
과도를 가지고 겨우겨우 캔 입구를 열었으나
내용물이 얼어 있었습니다. ㅡㅜ

 
날씨가 춥기는 많이 춥나봐요.

 
아.. 춥다.
불은 언제 넣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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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움... 이라고 말하면 좀 부정적인 어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일반적인 의미의 부정적 어감은 떠올리지 말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사실.. 마땅히 대신 사용할 어휘가 떠오르지 않는다.. ㅡㅡ;)






인간은 수다스럽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관찰한 인간들은 대부분 수다스러운것 같았다.

여기서 '수다스럽다'는 것은 '잠시도 쉬지않고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일반적인 의미는 아니다.

뭐라고 할까...

'자신의 생각을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태도' 쯤으로 정의를 내리면 될까?





다시 말하면, 인간들은

자신이 아는 어떤 특별한 종류의 지식, 정보,

혹은 자신이 느끼는 특정한 감정의 기복, 이미지 등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에 약간 읽었던

『소문의 역사』라는 책에서도 그런 점들을 말하고 있다.

소문을 퍼뜨린다는 것,

다시 말해 자신이 아는 정보,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곧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수다스러움'은 인간 본래의 속성중 하나인 듯 하다.






아무리 두겹, 세겹의 안전장치를 해 놓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그 비밀은 새어나가기 마련이다.

그것은 대개 하드웨어적인 문제, 즉 기계적인 문제가 아니다.

소프트웨어의 문제, 즉 인간이 문제인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지식을 말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고 감히 말해본다.

그 때문에 우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진실에 상당히 근접하게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지난번에 써 놓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이라는 글을 참고하시라.. ^^)






근래에 들어서 뜨고 있는 블로그도 이런 인간의 본성을 터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블로그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블로그가 무엇인가?

개인홈페이지, 곧 어떤 한 사람의 생각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페이지이다.

다시 말하면 블로그야말로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에 딱 맞아떨어지는 최첨단의 도구이다.







그게 뭐 어쨌다고 라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다스러움은 대부분의 인간이 가지는 본성이다. 그래서 어쩔 것이냐?'





나는 여기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왜 그럴까?

왜 인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할까?

왜 인간들은 나와는 어떤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할까?

왜 블로그라는 매체가 그토록 뜨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인간이 가지는 '외로움'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바꿔 부를 수도 있다.






어떤 정보, 지식, 감정을 혼자만 알고 있는다는 것은 매우 고독하고 외로운 일인 법이다.

아무도 내 생각을 알지 못하고, 따라서 온갖 오해와 억측이 난무한다.

그럼에도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한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 어떤 특정한 감정의 격정을 겪었을 때,

인간은 그 스스로 그 감정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감정이란 것이 인간의 통제 밖을 벗어나기를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려고해도,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 때가 있다.
(물론 나이와 경험의 유무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는 한다.)




결국 끝까지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신은 혼자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면 자신 혼자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누군가에게라도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면 한결 나아질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여기서 잠깐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을 가져다 써 본다.

"사람들이 수다스러운 이유는 대화를 통해 서로 위로를 얻고자 하고, 온갖 생각으로 지칠대로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함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글 가운데 한 구절이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수준있는 고찰이라고 부를만 하다.




그렇다. 인간은 위로를 얻기 위해, 편안함을 얻기 위해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

수다스러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혼자라는 두려움으로부터의 위로를 얻기 위해 수다스러워진다.

물론 그 외의 여러 종류의 두려움으로부터 편안함을 얻기 위해 수다스러워지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기에, 그런 경험이 있다.

어쩌면 이렇게 계속 글을 쓰는 이유도

어쩌면 어떤 위로, 편안함을 얻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은 나를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주요한 매체 중의 하나이니까..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렇게 우리 인간이 수다스러워짐으로써 과연 진정한 위로, 편안함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의지한다는 건,

그 누군가가 우리의 짐을 함께 나눠져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그 사람이 나의 고민을 덜어주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그건 내가 원하고 원하지 않고를 떠나서의 일이다.

이미 내가 누군가에게, 아니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듣는 사람에게는 필연적으로 어떠한 반응을 유발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것은 들은 사람에게 어떤 짐으로 다가 갈지도 모른다.

위로와 편안함을 얻기 위한 수다스러움은,

또 다른 사람을 어려운 곳으로 이끄는 일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수다스럽게 우리의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이 우리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줄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가 사람에게서 위로를 찾으려고 한다면, 그러한 시도는 반드시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은 우리의 이야기의 일부만을 이해할 뿐,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 사람은 우리의 이야기의 일부만을 고민해줄 뿐, 모든 부분을 대신 고민해 줄 수 없다.

그 사람은 우리의 이야기의 일부만을 위로해 줄 뿐, 우리를 완전히 위로해 줄 수 없다.






내가 겪은 억울함, 슬픔, 어려움이 있는가?

사람에게 그것을 말하는 건 약간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그 이야기를 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일종의 '시원함'을 얻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궁극적인, 그리고 최종적인 해결책은 좀 다른 관계를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믿는다. 

나의 뜻을 그 분의 뜻에 맞추는 작업이 바로 여기에서 필요하다.

그분의 뜻을 따라가기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끝없는 불만, 슬픔, 분노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냥 이야기를 해대는 것만으로는

괜히 딱지가 앉아서 나을수도 있는 상처를 긁어서 다시 상처를 내기 일쑤이다.

우리가 그 이야기 자체에 집중을 하면 할 수록,

그 이야기가 우리를 붙잡고 오랫동안 놓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해결사에게 맡기자.

그 분은 우리의 모든 사정을 아시고, 우리의 모든 상처를 치유해 주시기를 원하신다.

어쩌면 우리가 도무지 그 문제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문제의 해결자를 찾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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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건 어쩌면 '시간'일지도 모른다.

시간은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든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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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가 이렇게 멋있는건,

자신이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괜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천천히 그 '때'에 순응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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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사이좋은 세상'에서 도토리 후원 시작.
 

(도토리 나무에 내 이름도 보인다. ㅋ)

 

여기 저기서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아예 정기후원을 시작해 볼까 생각중이다.
 

가진 건 별로 없지만
 

다 함께 도우면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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