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관심이란 자식에게 자석처럼 끌리기 마련인 반면에 자식, 무엇보다 한창 크는 사춘기 자녀의 관심은 하루키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오거나" 자신이 숭배하는 대상에게 가기 십상이니까. 그 숭배의 대상은 주로 연예인이나 친구지 부모일 확률은 제로다(생각해보니 자식이 부모에게 관심이 많다면 그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4c11d758ad0446c - P19

내가 왜 그렇게 교훈 찾기에 집착하는 지루한 어른이 됐을까. 생각해보니 무슨 일에든 의미를 찾고 싶은 마음이 범인인 것 같다. 쇼핑에서만 가성비를 찾는 게 아니라 인생에서도 가성비를 찾고 싶은 마음. 무슨 일을 하든 의미나 이익이 없으면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4c11d758ad0446c - P28

그래서 서로를 향한 모녀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고, 얽히고설킨 모녀의 이야기는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 한마디로 간단히 정리될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엄마가 ‘엄마처럼’ 살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겠지. 그런 내 뒤에 엄마가 아닌, 자기 이야기를 쓰겠다는 의지가 강한 릴리가 그만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d4c11d758ad0446c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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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doesn’t put it like that, of course. - P62

Some of his problems have to do with what happened to his sister, I take it. - P62

But this could be a chance for him to break out. Break the pattern. Like his mother has. Like you’ve done. - P63

He won’t, though. He’s got his life all screwed down tight. - P63

Don’t make them too racy. It might disturb my rest. - P76

When they were finished Louis said, We better get some root beer floats to take with us. - P78

You better get to going. You don’t want to be as old as me.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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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미켈란젤로와 그의 조수들은 새로 바른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그날 완성해야 할 부분에 대한 밑작업을 했다. 이것을 이탈리아어로 ‘하루의 일’이라는 뜻의 조르나타giornata라고 하는데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는 사실 이렇게 작고 불규칙한 모양의 작은 성취들이 경계선이 거의 보이지 않는 모자이크처럼 모여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29

오늘날 우리는 이 "호의적이지 않은" 시대를 하이 르네상스High Renaissance 혹은 전성기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36

1490년대에 제작된 그의 〈피에타Pietà〉(미켈란젤로의 걸작이며 피에타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가 된 작품–옮긴이)가 거장의 명성에 걸맞는 걸작이라면 이 〈론다니니 피에타Pietà Rondanini〉(미켈란젤로의 유작이며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와는 달리 성모가 예수를 선 채로 끌어안고 있는 구도 때문에 축 늘어진 예수의 몸이 부각되어 더 처연한 느낌을 자아낸다–옮긴이)에서는 고통과 내밀한 슬픔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44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은 자신의 상황에 갇힌 사람들이 아름답고, 유용하고, 진실된 무언가를 창조하기 위해 조각조각 노력을 이어 붙여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교훈까지 말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56

인생은 길다. 그 사실을 깨달아가고 있다. 젊어서 죽으면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요절하지 않으면 다 자란 후에도 추가로 남은 몇십 년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60

그러나 크게 보면 15세기 예술품들이 10년 더 나이를 먹었을 뿐이다. 메트가 달라 보인다면 그것은 그곳을 보는 사람의 눈이 변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66

옛 거장들의 그림에서 자주 보이는 리얼리즘이다. W. H. 오든의 시 「뮤제 데 보자르Musee des Beaux Arts(미술관)」에도 나와 있듯 "끔찍한 순교"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창문을 열고, 별생각 없이 그 옆을 걸어간다." 나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부분이 혼란스러운 일상생활을 제대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디테일로 가득하고, 모순적이고, 가끔은 지루하고 가끔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일상. 아무리 중차대한 순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기저에 깔린 신비로움이 숭고하다 할지라도 복잡한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간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77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기도 하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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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as always the sense of a shadow looming just beyond the wall, the hum of a greater absence.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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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had managed to preserve their youth, while I had given in to the widening waistline, the boat shoes, the gray hair in my beard.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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