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아름다움
화려한 동작 뒤
소박한 대사
속에 감춰진
엄청난 음모
폭력의 미학과
에로티시즘의
과학적 배합

좀 더 불편하고 선정적인 영화를 바란
모든 이들의 욕구를 채워주었던

검과 일체가 되었던 쥬베이는
고독을 지닌 동시에
마음의 뒤편은 따뜻했던

쥬베이가 칼을 빼어드는 순간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무사쥬베이
#텟사이와결투부터두근두근
#처음보고놀랐을때가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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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kim 2018-07-1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번 봤는데 님 때문에 또 보고파!
 

 

 

여기 온 가족이 같이 양치질을 할 만큼 단란한 가정이 있다. 토마스는 어렵게 휴가를 얻어 알프스산맥의 스키 리조트에 가족 여행을 왔다. 행복하게 첫 째 날을 보내고 둘 째 날을 맞이한 토마스 가족

 

전망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는 토마스네. 그때 저 멀리서 눈보라가 일어난다. 아빠! 눈사태 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는 아들 해리. 토마스는 아들에게 안심하라고 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

 

그런데 눈보라는 점점 부풀어 오르더니 식당의 테라스까지 덮친다. 그때 토마스는 일어나서 그만 혼자 그 자리를 빠져나가고 만다. 눈보라가 진정되고(눈보라는 리조트에서 마련한 행사)  토마스가 다시 식당의 자리에 돌아왔을 때 찌질한 아빠의 모습에, 남편에 모습에 실망한 가족들의 표정은 굳어 있다.

 

토마스는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받아들이는 찌질한 남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토마스는 아내인 에바에게 화가 났냐고 묻는다. 에바는 화가 날 일이 뭐냐 있냐고 한다. 토마스는 이후로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는 행동과 말을 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에바는 견딜 수가 없다. 아이들 역시 이 일로 아빠와 엄마가 이혼할까 두렵다. 그렇지만 찌질한 토마스는 에바의 기억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기억의 왜곡이 있다고만 한다. 그러다가 친구들이 왔을 때 휴대폰으로 당시 녹화된 동영상을 보고 자신이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을 간 것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찌질했던 토마스는 자신도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미워한다. 울고 있는 아빠에게 오히려 아이들이 붙어서 위로를 해준다

.

 

토마스와 에바 그리고 아이들은 이후 남은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영화 포스 마쥬어는 이탈리아어로 -Forza maggiore- 불가항력이다. 본능이 이성을 누르고 앞으로 먼저 나와 버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본성이 남의 아내가 너무 아름다워 술을 마시고 눈을 맞추려 노력하고 몸을 섞으려는 것이라면 본능은 본성보다 더 이면의 것, 더 깊고 더 넓고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해버리는 것이라 볼 수 있다

.

 

요컨대 인재로 인해 위험이 닥쳤을 때보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나 이외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고 몸이 알아서 반응을 해버리는 것. 만약 내가 토마스 같았다면, 또는 만약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토마스 같은 사람이라면, 하고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이영화는남녀가한번쯤싸움을했을법한상황과이유를잘보여준다. 

#화면속그들의연기만으로틀어지는인간관계를잘보여준다

#연기가너무실제같잖아

#웃지만웃음은씁쓸하다

#영화#이야기#포스마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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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kim 2018-07-1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파!

교관 2018-07-21 10:49   좋아요 0 | URL
보고나서 생각하면 좋은 영화였구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미나가와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고 늘 그 모습이었다. 조용하고 소리가 작고 상황 대처에 민감하지 못하고 답답하다. 늘 그랬다.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나가와는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기에 나는 이런 모습, 당신은 그런 모습으로 태어났다. 손금이 다르듯이, 귀 모양이 다르듯이 그렇게 다를 뿐이다. 그것이 인간이기에
.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미나가와는 생활하려 한다. 미나가와의 세계가 있고 그런 자신만의 세계는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미나가와가 싫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답답하고 갑갑한 미나가와가 그저 싫다. 모두가 미나가와를 놀리려 들고 더러운 것을 보고 피하듯 피하려 든다
.

사람들의 쳐다보는 시선이 두렵고 겁이 나는 미나가와. 이 람들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 그리고 그 세계에서의 립반윙클과의 만남.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세계에서 진실은 사람들에 의해 늘 비켜가고, 거짓이라고 아무리 말해봐야 들어주는 이 하나 없는 세계. 가장 믿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의 배신과 공격. 그리고 영원한 헤어짐의 인사.

그것들의 반복. 또 반복.

만남은 헤어짐을 동반한다. 행복할수록 불행이 매복한다. 사랑과 두려움은 동시에 출발하고 사랑이 어떤 식으로든 종식되어야 두려움도 끝나게 된다.

체크. 세계를 가득 매운 G 선상의 아리아
.
.
.

긴 시간이 지나 이와이 슌지의 영화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그렇지만 이와이 슌지는 그것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뉜다면 이와이 슌지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눌 것이다. 히치콕이 영화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3가지를 말했는데 첫째는 시나리오, 둘째도 시나리오, 세 째 역시 시나리오라고 했는데, 이와이 슌지의 영화는 본인이 시나리오를 썼다
.

언두와 피크닉으로 접합한 이와이 세계 속 릴리슈슈에서 하늘을 날고 싶었던 츠다는 밝은 모습의 하나와 엘리스로, 첫사랑을 찾은 사월의 이야기를 넘어 조금은 답답하지만 립반윙클의 신부를 거쳐 스왈로우테일 버터 플라이의 미래에서 애벌레가 된다
.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영화는 영화라는 예술 속에 나오는 영화 이전의 선배 예술에 신세를 지고 있기에 잘 만들어야 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의상, 건축, 음악, 그림 이 모두가 영화보다 나이가 많다. 그런 점에서 편견이지만 이와이 슌지는 착실하게 그것을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릴리슈슈에서의 마지막 장면, 공연을 시작하기 전의 장면에서 엑스트라 수천 명의 공연장 앞에 모여 대기를 한다. 이와이 슌지는 수천 명에 달하는 엑스트라에게 전부 다른 대사가 적힌 대본을 주었다. 누가, 어떤 엑스트라가 어떤 식으로 촬영이 될지 모르니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 그렇게 해서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 탄생되었다. 이것이 록웰 아이즈가 가지는 특별함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와이 슌지만의 영화음악.

립반윙클의 신부에서 미나가와는 마시로가 배우라는 사실을 들었지만 금방 잊어버린다. 듣고 나면 까먹는 미나가와는 사람들에게서 외면을 받았지만 마시로는 그런 미나가와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좋아한다. 미나가와는 이런 사람이라면 언제나 같이 있어도 좋다고 느낀다. 그 존재에 여자 남자는 중요하지 않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사랑이든, 친구든 그것은 상관없다. 미나가와는 마시로와 함게 있을 때 가장 웃음이 많다. 이런 모습은 하나와 엘리스에서 아리스가 혼자서 인상을 쓰며 밥을 먹는 것과 마크와 하나와 함께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오버랩된다.

내게 큰 불행이 닥쳤을 때(가령 나는 누군가를 죽였을 때) 나를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내 옆에 몇이나 있을까. 마시로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립반 윙클의 미나가와를 어떻게 보느냐, 그것은 보는 사람의 시선에 달린 것이다. 타인에게 나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봐주길 바라지만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실은 타인을 보는 시선이라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미나가와는 마시로에게 자신을 소중히 여겨 달라고 말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다면 타인에 대해 삐딱한 편견만 지니고 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달라진 나를 발견함이다. 전과 후의 변화가 없다면 책은 썩 소용이 없다. 보는 내내 알파치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던 영화 대니 콜린스에서 동료이자 친구인 매니저가 아들인 톰에게 피아노를 건네주며 말한다. 대니는 천성이 착한 사람이다. 하는 일마다 그르쳐서 그렇지. 그런 대니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다.

신형철은 말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어쩌면 내가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보다 누군가에게 더 많은 상처를 준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립반 윙클의 미나가와는 실은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느꼈다면 사람을,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인 것이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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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에 코미디언이 나오잖아
어쩐지 ‘선’의 모습이 아니야
그건 악의 모습이지
본능적이고 폭력적이지
누구 하나 코미디언을 착하게 보지 않아
모순이지

그런 코미디언을 낳은 엄마 역시 악이었을까
알 수 없지
결국 코미디언은 악의 모습으로 실크 스펙트를 강간하지
그 둘 사이엔 ‘제인’이 태어나잖아

그리고 제인은 가장 선한 편에서
선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도와주는 거야
닥터 맨허튼을 정신으로 지탱해주지

코미디언이라는 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제인이라는 선한 모습이 탄생하지 않았다는 거지

제인은 무모순성의 모습을 띠는 거야
선과 악이란 정말 모호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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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면 아버지의 기억으로 온통 채워져 있는 스즈와 큰언니 사치는 행동이 비슷하다. 하마다 점장이 없어진 발가락 6개를 보여 준다고 할 때 두 사람은 기겁을 하거나 절레절레 흔든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요시다는 밥이나 먹고 치카는 혼자서 계속 자신의 말만 한다
.

이 영화는 정확히 17분 40초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 칸노 요코의 음악과 함께 행복이 온몸에 가득 차있다는 것을 느낀다
.

영화 속의 마을은 있을 수 없는 마을의 모습이지만 보는 우리는 그 마을에 동화된다. 스즈를 처음 데리고 간 바다고양이 식당에서 코치가 좁은 식당에서 포즈로 축구선수를 맞추라고 했을 때 그것을 맞추는 사람은 식당에서 일을 하는 종업원이다.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렇다
.

고 감독은 가족의 이야기를 영화로 여러 편 만들어냈다. 바뀐 가족, 떨어진 가족, 버려진 가족
.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로 스즈의 언니들, 그리고 온 마을의 사람들이 스즈가 가족으로 스며들 수 있게 배려한다
.

그건 우리나라에만 있는 가족과 식구의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가족을 이루는 사람은 다름 아닌 타인이 식구가 되면서 가족을 이루기 때문이다

 

 

마음에 딱 들어붙었던 장면은 치카와 스즈 둘이서 카레를 먹는 장면이다. 일분도 안 되는 장면으로 아버지와 추억이라고는 전혀 없는 치카와 온통 아버지의 기억으로 채워진 스즈를 카레로 이어준다. 만약 이 장면이 소설이었다면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에 걸쳐 장황하게 두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서술했을 것이다.

치카는 스즈의 말을 듣는 순간 새롭게 가족이 된, 자신과는 어울리지 못할 것만 같았던 스즈가 비로소 동생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게 다가온다. 치카에게 구마모토에서 온 스즈는 어딘가 모르게 큰언니를 닮았고 너무 어른스러워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할 것만 같았다. 치카는 오뎅을 넣은 카레가 할머니의 맛이라 자주 해 먹었고 그것을 스즈에게 먹이고 싶었다. 스즈는 다행히 맛있어 했다. 스즈는 치카에게 고백을 하나 한다. 멸치 덮밥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스즈에게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치카는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고 가족이란 설명할 수 없는 끈으로 연결된 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을 것이다
.

일분도 안 되는 장면을 고 감독은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었다. 치카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하마다 점장과 낚시를 할 것이다. 그렇게 식구는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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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kim 2018-07-19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볼 수 있을까?

교관 2018-07-21 10:48   좋아요 0 | URL
보실 영화가 많으신가 봐요. 여름에 못 보시면 겨울이 가기전에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