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설 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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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우리에게 안기는 공부, 예나 지금이나 노소 불문하고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임이 분명하다. 공부는 왜 해야하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만약에 조선 시대의 대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우리에게 뭐라고 화답해줄까? 

 

어느 날 갑자기 칩거를 선언한 퇴계 선생이 자신에게 배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낸 사람들 중 몇 몇명을 청량산 산골에 위치한 암자인 오가산당으로 오라고 호출한다. 나흘 동안 매일 한 사람씩 방문객을 받아들여 이들에게 알맞는 공부법을 전하는 미스테리가 궁금증나게 펼쳐진다.

 

첫 방문자는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늙은 나이임에도 배우겠다는 마을의 대장장이 배순이다. 이어 마을 의원의 딸인 규중처자 최난희, 애제자 이함평. 그리고 마지막 날의 주인공 돌석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제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공부에 관한 많은 가르침을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네 편에 걸쳐, 배움의 싹이 돋아나서, 공부의 잎이 무성해지고, 공부의 열매가 열리고,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순환과정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부는 왜 하는지, 공부하는 사람은 어떠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 공부하는 일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공부의 핵심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공부한다는 것은 삶의 이치를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도산서원의 설립자인 대학자 퇴계 선생의 제자가 되어 공부와 인생을 배우고 나아가 자신이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을 느껴 보도록 하자.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알고 싶으면 남도 깨우쳐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의 마음, 공부한 자의 마음이다"

 

싹이 돋아나다

 

공부는 과거에 급제해 입신양명한다거나 남에게 자랑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주와 인생의 이치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고자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인 것이다. 재산을 모으고 도구를 만드느데 기술이 필요하듯 삶을 살아가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공부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인 것이다.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새싹들은 혹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안달복달하는 마음을 가져라.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다. 배우기를 졸라대는 이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준다. 모르는게 많을 것이다. 질문을 많이 해라. 달려보지도 않고 스스로 마음 속에 한계를 짓지 말아라. 또한, 못하는 사람이 핑게가 많다. 스승 탓, 책 탓을 절대 하지 마라.

 

잎이 무성해지다

 

공부는 닭이 알을 품은 형상과 같다. 힘들다고 잠시 품기를 멈춘다거나 아니면 서두른다고 뜨거운 물에 담근다면 허탕일 것이다. 공부하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는 쉼없이 꾸준히 하면 극복된다. 얼굴을 비춰보는 거울도 닦을수록 더욱 밝아지는 법이다. 공부에는 아는 단계, 좋아하는 단계, 즐거워하는 단계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현 단계을 이해하고 나아갈 길을 분명히 해라. 또한, 공부엔 자신을 위한 공부와 세상에서 활용하기 위한 공부의 두 종류가 있다. 세상에 나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는 공부를 해야할 것이다.

 

열매로 주위를 이롭게 하다.

 

매순간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이를 위해 한 번에 하나씩 공부하는 主一無敵, 자세를 가다듬어 마음을 엄숙하게 하는 整齊嚴肅,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常惺惺法, 그리고 마음을 수렴하여 한 물건도 용납하지 않는 其心收斂 不容一物의 네 가지 공부 방법이 있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매 순간이 공부 아닌 상황이 없다.

 

씨앗이 되어 돌아가다.

 

재능있는 사람보다 미련한 사람이 제대로 결실을 맺는다. 끈기로 공부해라. 공부는 일상에서 쉼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솔개와 물고기가 공부의 본보기다. 그들은 욕심도 부리지 않고 쉼없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마라. 자신에게 충실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화를 네는 동안 차라리 책상에 앉아 한 자라도 더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수많은 난관이 길을 가로 막더라도 배움의 길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선 그윽한 난초향이 난다. 마치 퇴계 선생이 돌석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돌석은 보이지 않는 스승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자유로운 양민, 평생 공부에 매진하려는 자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첫걸음을 내디딘다. 우리 모두 퇴계 선생의 가르침과 함께 내 삶을 향기로 물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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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정호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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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용인 대각사 주석인 정호스님

그는 수행자는 청소부라고 말하고 있다.

 

절은 쓰레기장입니다.

마음의 더러운 것을 다 버리고 가는 곳이기에 쓰레기장입니다.

분노라는 쓰레기, 탐욕과 어리석음이라는 쓰레기,

고통, 번뇌와 같은 것도 다 버리고 가십시오.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그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청소부입니다.

절이라는 쓰레기장에 자주 찾아와서 마음의 쓰레기들을 버려 놓고,

돌아갈 때는 가볍게 돌아가면 좋셌습니다.

번뇌를 버리러 왔다가 그냥 짊어지고 갈 필요 없습니다.

청소부를 불러 세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것이 저의 책임이며 의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침울하게 앉아 법문을 듣는 한 여인이 눈에 띄어, 언제 얘기를 한번 나눠야겠다고 맘만 먹고, 다른 신도들의 시선을 의식하다보니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언제 부턴가 아예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궁금하여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아보니 남편이 다니던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그만 두게 되고 지인에게 서준 보증까지 잘못되어 살던 집이 은행에 넘어갔으며, 결국 며칠 전 지방으로 이사를 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정호스님은 눈 내리는 절 마당을 한참 서성이다가 위와 같이 팻말에 글을 남겼다.

 

남들이 가지 않는 그 길, 달리 보면 특별한 길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남 다르다. 신도 한 분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채 찾아왔다. 차마 말을 못하고 한숨만 내리 쉬다가,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사연인 즉, 딸이 남장을 즐겨하고 다니더니 동성연애자라면서 남들 보기 창피해서 이 일때문에 울화통에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도움을 청했다. 정호스님이 말한다. "나는 국수를 좋아하고 녹차보다는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이 여인은 질문에 아무런 답도 않는다. 이미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 때문이다. 이어서 스님은 말한다.

"성적 기호 또한 음식에 대한 기호와 같은 것입니다. 이성보다 동성을 좋아하는 것은 딸이 가진 자기만의 기호일 뿐입니다"

물론 사회적 관습과 통념에서 일탈한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용기있게 딸은 커밍아웃을 했고, 부모와 사회가 이를 인정해 주길 원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자식에 대하여 부모는 특별한 선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식의 특별함을 인정하고, 자식의 선택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최상의 사랑이다.

 

불교 TV에서 법륜 스님이 진행하는 "즉문즉설" 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사랑, 돈, 진학 등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 이를 질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법륜 스님이 명쾌하게 답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이 책도 정호 스님이 법당 또는 구치소 등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고민, 괴로움과 상처 등에 대하여 해법을 제시하며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도록 이야기해주었던 내용들을 엮은 즉문즉설인 셈이다.

 

"한 방에 여러 명이 생활하는 구치소 어느 방사에 영자가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해서 혼자만 넓게 자려고 옆 사람을 발로 차고, 남들이 넣은 사식은 잘도 뺏어 먹으면서 자기 것은 작은 것 하나도 나눠주지 않습니다. 입만 떼면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남에 대해서는 흉만 봅니다. 어느 날, 영자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같은 방 식구들은 쾌재를 불렀습니다"

자, 이 방에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아닙니다. 영자가 가자 명자가 왔습니다. 명자는 영자보다 세 배 정도 더한 악당이었답니다. 이 방의 미래는 상상에 맡깁니다.

그런데 말이죠, 영자가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당신이 영자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뇌와 괴로움을 털어 놓는다. 누구나 크고 작은 이런 문제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숙명이다. 이런 문제를 줄이고 해결하고 이겨내고 현명하게 대처해 가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삶에 대한 자세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나눔, 지헤, 명상의 세 가지 단락에 모두 54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종무소에서 일하는 직원이 너무 불손하여 절의 이미지를 훼손하다고 비난하자 "고래의 생태" 를 비유하며 서로를 다둑거린다. 해외성지순례에 처음 나선 박 노인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툭하면 시비에 신경질을 부려 모두들 못마땅하게 생각하자, 스님은 박 여인의 젊은 시절 남편에게 매맞고 살았던 사연과 중풍을 20년 넘게 앓다가 사별한 남편이야기를 전하자 모두들 눈물을 훔친다. 우리들의 삶의 평화는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학업문제, 고부갈등, 알콜중독, 걷지 못하는 아이, 거식증, 동성연애, 그리고 관계역학 등 사람들의 문제는 정말로 다양하다. 이들 문제에 대하여 정호 스님은 명쾌하고 시원하게 해답을 들려 준다. 아울러 고민을 짊어 지고 있던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응원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우스운 장면도 콧등을 찡하게 만드는 광경 모두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다. 남의 모습을 통하여 나를 투사하여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며, 많은 깨달음을 얻도록 해주었다. 내 마음 속에 영자가 살고 있지 않는지 늘 살피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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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쳐라
현병택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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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이 고향인 저자 현병택은 대학 졸업후 은행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천성이 부지런한 시골 출신으로 온몸을 부딪치며 고객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기업은행장을 거쳐 현재 기은캐피탈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금융계 인물이다. 그의 이력 중 "마라톤 풀코스 18회 기록 보유" 이란 항목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30 년간 금융 영업의 현장에서 고객들과 호흡을 같이 해 온 그는 지금도 마케팅이란 단어를 만나면 가슴이 뛴다고 한다. 그는 고객이 최고임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 타고난 장사꾼 스타일이다. 이 책엔 그만의 성공코드와 그만의 업무 추진 노트가 담겨져 있다.

누구나 성공을 바란다. 그래서, 성공을 주제로 한 많은 자기계발서를 탐독한다. 읽는 내내 저자의 생생한 영업 일선의 경험담과 성공을 바라는 많은 후배들에게 던지는 충고들이 내 가슴에 감동으로 다가 왔다. 이 책은 겸손, 신뢰, 감동, 습관, 그리고 열정이라는 다섯 가지의 성공코드로 단락지어 모두 32 가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겸손 - 누구를 만나건 먼저 자세를 낮춰라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란 말이 있다. 그러나, 밀림의 정글과도 같은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선 이 말이 무색할 때가 많다. 온갖 노력을 기울여도 넘어 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일즈맨은 오라는 곳이 없어도 하루 시간의 80 %를 현장에서 보낸다. 코스닥 상장 기업이 지점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예금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지만 방문하는 직원마다 함흥차사처럼 허탕을 치자, 정보망을 총가동해 자료를 수집하다 그 업체의 사장이 새벽기도로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바로 그 교회에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했다. 한참을 다니고서야 사장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친분이 쌓이면서 50 억 원의 거액 예금 유치에 성공했다. 아무리 어려운 상대라도 포기말고 될 때까지 부딪치라고 충고한다.

 

신뢰 - 함께하는 친구라는 믿음을 줘라

 

불가에선 한 번 옷깃이 스치는 인연을 위해선 500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겁은 4억 3천 2백 만년이다. 따라서, 옷깃을 한 번 스치는 인연에 2 천억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인연을 쌓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안다면 이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지점장으로 재직시 문을 열기도 전에 앞에서 서성이는 고객들을 위해 30분 일찍 개점을 했다. 또한, 인근 점포보다 30분 늦게 문을 닫았다. 고객이 방문하면 당시 천편일률적이던 커피 대접대신에 커피, 녹차 등 서너 가지 음료를 준비하여 고객이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계절과 웰빙을 고려하여 솔잎차, 송이버섯차, 쌍화차 등도 따로 준비하면서 고객들에게 마음을 열어 응대를 했다. 객장엔 날씨와 시간별로 각종 음악이 흘러 나오도록 배려했다. 고객에게 감동과 신뢰를 심어주는 일은 마치 밥솥에 뜸이 들이는 행위와 마찬가지이다.

 

감동 - 미처 기대하지 못한 것을 해내라

 

상대방이 미리 알고 있는 이벤트나 선물보다는 기대하지 못한 깜짝 이벤트나 선물이 훨씬 감동적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선물 만한 것이 없다. 어느 날 객장에 칠순이 훠씬 넘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수수한 옷차람에 방문했다. 그런데, 빨간 매니큐어를 한 손톱을 보고 객장의 김 계장이 다정하게 할머니에게 말을 걸다가 막 이사온 것을 알고선 동네의 시장, 목욕탕, 편의점, 우체국 등 약도를 그려주며 동네의 다양한 소식도 전해 주었다. 다음 날 통장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며 김 계장은 최신 유행 메니큐어 3 개를 할머니에게 선물했다. 비록 한 개에 1천 원짜리였지만, 할머니는 너무도 고마워하며 며칠 후 김 계장에게 큰 선물을 안겨 주었다. 다른 은행에 예치해두었던 예금 10억 원을 김 계장에게 가져왔다. 이 일로 인해 김 계장은 "10억 원짜리 매니큐어" 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이제 누구나 한다. 성공하려면 만족으론 부족하다. 고객을 감동시켜야 한다.

 

습관 - 내 생각과 행동을 길들여라

 

"총명한 머리보다 무딘 연필이 낫다" 란 말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다해도 연필로 적어둔 작은 메모보다 못하다는 교훈이다. 머리가 남보다 좋은 편이 못되는 사람은 메모로서 이를 커버할 수 있다. 만약에 고객이 뜬금없이 선물을 받는다면 놀랄 것이다. 고객관리를 위해 가족의 생일, 기념일 등을 기록해 두었다가 선물로 실행한다면 더 없이 효과적일 것이다. 사소한 것들도 메모를 해두는 습관때문에 고객과의 민원 분쟁에서 해당 메모가 증거로 채택되어 크게 도움이 된적도 있다는 저자는 필요하다면 습관까지 바꾸라고 충고한다. 출근해서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이며 장시간 머무는 버릇은 과감히 버릴 것을 주문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거나, 아침에 화장실에 장시간 앉아 있는 등의 습관을 바꾼 사람들이다. 야구선수 이승엽를 보라. 그는 좋은 타격을 위해 습관이 된 기존의 타격폼을 연습을 통해 자주 바꾼다. 스포츠맨, 예술가, 비즈니스맨 모두 고객을 위해서 자신의 나쁜 습관을 바꿔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나쁜 습관은 통째로 분리수거 해야 한다.

 

열정 - 끊임없이 쇄신하고 변화하라

 

하늘 높이 날다가 먹이가 포착되면 잽싸게 이를 낚아 채는 하늘의 포식자 매는 평균 수명이 70 년 정도이다. 그런데, 매도 나이가 40 을 넘어 늙기 시작하면서 부리가 길어지고 발톱도 무뎌지기 시작한다. 더 이상 사냥이 어려워 지면서 중대한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현명한 매는 새로운 선택을 통해 거듭 태어난다. 현재의 익숙한 삶의 터전을 버리고 바위산으로 둥지를 옮긴다. 부리를 바위에 부딪혀 깨뜨리고 새로운 부리가 나기를 기다린다. 3 달이 걸린다. 이번엔 부서진 부리를 주워 자신의 눈을 쪼아 새로운 눈을 만든다. 새 눈이 나오면 이젠 발톱을 다 뽑아버린다. 새로운 발톱이 생기면 늙고 무거워진 깃털을 뽑아 버린다. 젊고 윤기나는 깃털이 만들어 진 매는 젊은 매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고통의 6 개월을 이겨낸 매는 남은 30 년을 건강하게 보내게 된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그 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며, 또한 환경을 지배하는 것도 사람이다. 주변 환경만 탓하지 말자. 한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아야 한다.

 

비즈니스에서야말로 부딪칠수록 나의 영토가 넓어지고 영토가 넓어지는 만큼 나도 커가게 된다. 세일즈맨은 부딪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기도 하지만, 모두 자기하기 나름이다. 부딪침을 통해 고객과의 희노애락이 교차하면서 인간관계가 싹트고 성장한다. 이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세일즈맨에게 주어진 신성한 역할이며 또한 과제임을 명심하라면서 책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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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습관의 힘 - 능력을 10배 더 빛나게 하는 자기경영 기술
바바라 패치터 지음, 유혜경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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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충고한다.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이를 지속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하는 힘이 바로 습관이다. 실제로 성공한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좋은 습관을 밑바탕으로 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 행동 중 90 %는 모두 습관에서 비롯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신문을 읽고, 식사하고, 옷을 입고, 출근하는 이 모든 과정이 습관적으로 이루어짐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습관은 단순한 일상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습관은 우리들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성격도 기본적으로 습관의 합(合)이다. 습관적인 행동 방식이 바로 성격인 것이다. 우리 속담도 습관의 힘을 이렇게 표현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산행시 마주치는 버섯 중 못먹는 것일수록 색이 곱고 예쁘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버섯은 십중팔구 독버섯이라고 한다. 반면, 비싸고 맛이 좋은 버섯일수록 색이 없고 수수하다. 마찬가지로 내 능력을 더 빛나게 하려면 사소한 습관이 더욱 중요한 법이다.

저자 바버라 패치터는 신문사 사진기자를 거쳐 현재 세계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제 "사소한 것들이 당신의 삶을 바꾼다" 는 그의 강의를 들어보자. 

 

사소한 습관이 강력한 무기

 

사소한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행동이 우리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도록 해준다. 사무실 안팍에서 다져지는 비즈니스의 인간관계는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인사하기, 사소한 대화하기, 이야기 들어주기 등은 결코 사소하지 않은 기술이다. 또한, 우리는 훌륭한 업무 능력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회의 매너, 프레젠테이션 기술, 성별 에티켓 등의 사소한 것들은 자주 시행착오를 저지르는 것이다.

 

자신을 통제하라

 

불확실성으로 대변되는 현대의 비즈니스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경쟁에서 생존한다는 문제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고 일에서 만족감까지 느끼는 자신의 노하우가 성공에 이르게 하는 하나의 요소이다.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법, 글로벌 비즈니스에서의 상대방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법,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법, 비판에 대응하는 법 등 단순해 보이지만 꼭 필요한 사소한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결국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과 인간관계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마치 행동지침서 처럼 소개되고 있다.

 

습관이 바뀌면 일상이 바뀐다.

 

주제별로 다양하게 소개된 내용 중 자신에게 유익한 것들에 집중하라.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라. 예를 들어, 출근할 때 "안녕하세요" 또는 "좋은 이침이에요" 라고 동료들에게 인사하는 일이 그렇다. 자신은 인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시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경우엔 비록 사소한 것이라도 습관을 고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글쓰는 솜씨나 간단한 대화법 등은 하루 아침에 결코 숙달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에 투자를 하라. 한 방울의 이슬이 모여 바닷물이 되는 것이다.

 

책 말미에 "지금 당장 시작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20 가지" 가 수록되어 있다. 성미 급한 사람이 어학원의 단기 속성반을 택하듯 만약에 빨리 효과를 보고 싶다면 이 리스트에 있는 것부터 시도해 보자. 그리고, 사소한 것들이 과연 나를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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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개구리 엠피의 선택 - 사색의 중심으로 떠나는 여행
J.C. 마이클즈 지음, 김유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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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면서 더 이상 무리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나는 누구일까, 그리고 나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휩싸일 법하다.  이 책은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나" 라는 존재 즉 실존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성장 소설이다. 태어날 때부터 여느 개구리와 달리 다리가 두 개뿐인 장애를 안고 있는 무당 개구리 엠피가 겪게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우화처럼 다가와 철학적인 사고를 하도록 한다.

 

엄마와 별거 중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캐롤라인은 8 번째 생일에 애완동물 가게에서 엠피를 만났다. 집에 데려온 후 다리가 둘 뿐인 기형임을 발견했지만 마음씨 착한 캐롤라인은 그래도 좋다고 결정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이름이 있다며 이름을 짓기 전엔 잠자지 않겠다고 떼를 부리자 아버지가 제의한 잃어버린 조각들이란 의미의 "missing pieces" 에서 따와 엠피로 명명했다. 수족관의 세계엔 바위, 폭포가 장식되어 있어 엠피가 숨거나 놀기엔 좋은 환경이다. 캐롤라인은 귀뚜라미를 열심히 공급하지만, 엠피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물에 빠졌거나 죽은 것은 절대 먹지 않는 습성을 가졌다. 엠피는 "귀뚜라미 살금살금 개구리 팔짝팔짝" 게임을 즐긴다. 귀뚜라미는 잘 피하고 재빨리 숨는 재주가 있다. 귀뚜라미가 움직이지 않으면 불과 1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있어도 엠피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캐롤라인의 친구 베스는 동물을 괴롭히는 아이였다. 수족관에서 잘 지내는 엠피를 욕조로 옮겨 수도꼭지를 세게 틀자 엠피는 물살에 휩쓸려 뒹굴면서 모서리에 부딪힐 까봐 두려웠다. 고통이 끝나기는 커녕 베스는 물이 차다며 재차 뜨거운 물을 틀었다. 헤엄치기가 더 이상 어려워진 엠피는 극도의 절망감에 사로 잡히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가만히 있어라" 는 말이 들려 왔다. 또한, 애완동물 가게 수족관에서 많은 충고를 해주던 늙은 개구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이런 때는 가만히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주변을 관찰하고, 가능한 방법을 모두 생각해보고 나서 확신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행동해야 한다"  지금 엠피를 위협하는 포식자는 캐롤라인과 베스이다. 수면에 등을 대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배를 위로 향했다. 쏟아지던 물이 멈췄다. 캐롤라인은 새빨갛게 빛나는 엠피의 배를 보자 죽음을 직감하고 눈물을 터트린다. 베스는 불안한 듯 애매한 미소만 짓고 있다. 소란한 소리에 놀라 욕실에 들어온 아버지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기겁을 한다. 울고 있는 캐롤라인과 베스를 번갈아 보며 "미안하다고? 그게 다냐? 네 행동은 네 선택에 달려 있는 거야, 왜 이런 짓을 한 거냐?" 라고 야단을 쳤다.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아련하게 들릴 무렵, 엠피의 배가 갑자기 줄어 들었다. "아빠, 개구리가 살았나봐"

 

삶의 여정은 항상 행복하고 편안한 상태에 머물도록 하지 않는다. 수족관 속의 안락함에 젖어 있던 엠피에게 변화의 조짐이 다가온다. 캐롤라인의 아버지는 티베트에 있는 카일라스 산으로 한 달 정도 트래킹을 가는 스케쥴이 잡힌다. 따라서, 캐롤라인과 엠피 모두 별거중인 엄마의 집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캐롤라인은 오래 전부터 두 집을 오가며 살고 있지만, 같이 살지 못하는 현실에 불만이다. 엠피를 실은 어항을 차로 옮기던 중 급커브를 하면서 어항이 기울어 졌다. 엠피는 차 바닥에 깔린 단단한 카펫의 질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어항 속으로 다시 복귀할 것인지의 여부는 엠피가 선택할 상황이다. 그런데, 엠피는 자신이 결정할 선택이 두려웠다. 엠피는 본능적으로 어항보다는 차 속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캐롤라인과 아버지는 차 안을 온통 뒤져봐도 찾지 못하자 한 발 물러서 작은 쟁반에 돌과 자갈을 깔고 수련잎으로 치장한 개구리 낙원을 만들고 귀뚜라미 먹이로 유혹을 한다. 엠피는 결국 렌터카 좌석 밑에서 나오지 않았다. 렌터카가 반납되면서 엠피의 기억에서 캐롤라인과 아버지는 잊혀지게 된다. 엠피는 처음으로 생의 한가운데 있음을 깨달았다. 결코 피할 수도 없는 생의 한부분이다. 이젠 혼자라는 사실이다.

 

렌터카의 주인이 바뀌었다. 클레어는 리밴트 선생으로부터 매주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엔 교실 난방기에 크레용을 녹이는 사고를 저지르고, 중학교 시절엔 가까운 백화점에서 팔찌 한 개를 슬쩍 훔쳐 끼고 다니다 아버지에게 추궁 당하고, 고등학교 입학 이후엔 무서운 범죄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하는 등 문제 학생이다. 클레어는 자신이 아끼던 개가 불의의 사고로 죽자 차를 몰던 아버지를 원망한다. 차 안에 장식한 작은 곰 인형 단추와 대화하기를 늘 즐겨한다. 어느 날 아버지에게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차를 몰고 가출을 시도하는 한바탕의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엠피와 클레어는 친해졌다. 엠피는 야생을 포기했다. "아빠, 어항 어디 있죠? 제가 물고기를 기르던 어항말이에요. 오늘 밤에 그 어항을 수리해서 '허무'에게 집을 만들어주어야겠어요. ..... 한동안은 집에 머물면서 개구리를 돌보고 싶어요" 엠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이름도 '허무' 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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