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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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이라는 제목만 놓고 보면 상당히 로맨틱하게 느껴지지만 이 책은 그보다는 좀더 색다른 느낌의 스토리를 선보인다. 최근 작가의 『화성과 나』라는 작품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역시나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표현되는 작품이라 많은 기대가 되었는데 알고보니 이 작품이 11년 만에 전면 개정되어 복간된 경우라고 한다. 

11년 전이면 배명훈 작가를 알기도 전인데 작가님은 그때부터 우주라는 공간에 관심이 컸던것 같고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것 같다. 


지구에서 180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주인공이 지구에 살고 있는 자신의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된 이야기인데 어딘가 모르게 『화성과 나』를 먼저 읽고 나서인지 이 작품과는 반대로 남자친구인 내가 (멸망하고 있는)지구에 있고 전 연인이였던 여자분이 우주로 갔던 이야기가 떠오른다.아무튼 이 작품에서는 상상만으로도 매혹적으로 느껴지고 또 한편으로는 고요하지 않을까 싶고 광활하다 싶게 느껴질것도 같은 우주라는 공간 속에서 장교로 복무중인 주인공이 자신과는 장거리 연애 중인데 과거 예언서에 따라 우주에서 외계인이 쳐들어 올 것을 대비해 구축했던 궤도연합군의 장교로 복무하며 지구를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 아이러니하게도 외계 함대의 공격이 예언대로 이뤄졌지만 그 외계 함대의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구에서는 오히려 이 궤도연합군의 힘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의 적이라는 외계 함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에서는 궤도연합군의 사령관의 반란을 걱정한다니 참 묘하기도 하고 목숨 걸고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를 지키고 있는 궤도연합군에겐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가운데 주인공은 연인을 만나러 지구에 가기도 하지만 막상 보게 되는 존재는 장거리 커플의 애틋함 보다는 서먹함이 있고 우주로 복귀한 뒤에 전투를 벌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ㅇ외계 함대의 정체는 무엇이며 궤도연합군은 지구의 우려처럼 반란군인지에 대한 부분도 고민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주인공의 미래나 거취는 어떻게 결정날 것인가와 같은 지극히 SF적 설정이나 어느 미래에는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하는 비현실성 속의 현실가능한 설정이 묘하게 흥미를 자극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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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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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아간다. 이것이 단순히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삶을 위해서 눈치를 보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 타인의 기준에 맞추고자 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된다. 

자기주도적인 것은 학습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 전반에 걸쳐서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제목부터가 상당히 의미심장하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왔던 책이 바로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이다. 

이 책은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시리즈 두 번째 책이기도 한데 첫 번째 도서인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총 54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전하는 자신들의 인생 철학이 담겨져 있다. 일종의 명언을 풀어서 설명하기도 하고 또 평소 그들이 평생에 걸쳐서 말하고자 했고 스스로도 실천하고자 했던 삶의 자세나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나의 인생, 나의 삶을 어떻게 살면 좋은가에 대한 해답으로써 이 책을 읽어보면 가장 좋을것 같다. 위인이라고 책은 표현하고 있는데 마틴 루터 킹 같은 사람은 위인이라 불러도 될 것 같지만 쇼펜하우어 같은 경우에는 철학자 정도로 분류를 해야 할 것 같아 전체를 위인으로 분류하긴 힘들것 같고 유명인사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54명의 유명인사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진짜 의미를 읽으면서 스스로가 이런 삶을 살았다면 이들이야말로 각 분야에 한 획을 긋는 인물이 될 수 있었겠구나 싶다. 그중 요즘 탐닉하고 있는 쇼펜하우어의 메시지를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진정한 내가 결정될 수 있다는 말이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설파한 이야기를 보면서 혹시 나는 스스로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겐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람은 아닌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의 삶의 중심은 스스로가 되어야 겠지만 배타적인 행태 속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나아가 타인과 어울어짐이 가능한 존재로 산다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해보게 되는 책이였다.

인생을 보다 의미있게 사는 방법, 보다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54명의 유명인사가 전하는 인생 철학에서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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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 문명의 한복판에서 만난 코스모폴리탄 클래식 클라우드 32
김사과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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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출간되지 않았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가 다시 출간되기 시작했다. 기다렸던 독자로서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였는데 다시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만난 인물은 헨리 제임스. 그는 미국 태생의 작가이지만 살기는 대부분 유럽에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국식 교육을 받지 않았던 그의 삶은 자신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그의 삶 전반에 걸친 것들이 작품에 반영되기도 했다니 우리가 왜 예술가들의 창작물에서 그들의 삶을 반추하게 되는지도 알 것 같다. 


책은 헨리 제임스의 삶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그의 생과 작품에 대해 문학 기행을 하듯이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는데 작품 속 인물의 심리적 부분을 묘사하는데 탁월함을 보였던 헨리 제임스지만 막상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심리 묘사가 마냥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만 접근하긴 힘든 작가임에 틀림없다. 

많은 예술가들이 어느 한 지역에 정착하기 보다는 자신의 창작과 예술혼을 쫓아 여행을 하듯 여러 나라와 도시들에 자신들의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지만 헨리 제임스의 삶은 유독 그래 보인다. 이는 기존의 여러 예술가들이 경제적 부유함이나 집안의 풍족함에서 오는 지원이나 안정성이 부족해 힘겨운 삶을 살았던 점과 비교하면 헨리 제임스의 경우 부유한 집안 덕분에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이주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영향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의 생활,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그의 작품에도 분명 영향을 주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왜 우리가 어떤 작품을 이해할 때 그 작가의 생애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여러 환경들을 생각해봐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사실 기존에 만나보았던 클래식 클라우드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조금은 생소했던, 특히나 작가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처음 보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기에 정말 김사과 작가와 함께 헨리 제임스의 생애와 예술혼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귀한 시간이였다.



#헨리제임스 #김사과 #아르테 #클래식클라우드32 #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 #인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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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깨우치는 영문법 - 딱 한 권으로 암기 없이 영문법 완성하기
이동현 지음 / 넥서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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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회화보다 문법을 위주로 영어를 공부했다. 그래서 유독 회화에 약했던 것인데 최근 아이들의 영어 학습을 보면 확실히 회화를 우선적으로 학습을 하는데 그래도 영문법을 등한시 할 수는 없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영문법만큼 한번 할 때 제대로 해놓으면 쉬운게 없다. 

영문법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기초를 확실히 해두면 두고두고 어렵지 않기 때문인데 그 처음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물론 성인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을텐데 이번에 만나 본 『원리를 깨우치는 영문법』은 영문법도 암기가 아닌 원어민의 사고방식으로 학습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과연 원어민 사고방식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원리를 깨우침으로써 영문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문법 용어와 함께 근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다시 예문을 통해 활용을 하는 방식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이 책의 저자는 영어 교육 전문가인 22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원깨비 영어의 영문법을 총집합 해놓은 내용이기도 한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영어의 기본과 본질을 파악하도록 해주며 이를 통해 영어회화까지 가능하도록 해준다.

사실 영문법을 공부하다보면 마치 수학 공식처럼 그냥 외워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런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고 해도 그걸 묻는게 왠지 너무 모르는것 같고 굳이 몰라도 되는 걸 묻는거 아닌가 싶어 묻지 못하고 가르쳐주는대로 외우게 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문들에 대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예를 들면 to 부정사의 경우 to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같은, 3인칭 단수에 왜 's'가 붙는지와 같은 것들 말이다. 


게다가 내용도 문장의 구성 원리와 구성 요소와 같은 가장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만약 영문법을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과거 영문법을 배웠으나 기억나지 않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른들이라도 이 책을 통해서라면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제시된 설명을 따라 이해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설명도 상당히 자세하게 되어 있고 마치 판서를 하듯이 잘 표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문법적 설명을 듣고 난 다음에는 REVIEW 코너를 통해 복습을 한다면 학습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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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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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바꾼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최근 우리가 겪었던 팬데믹도 분명 그런 요소에 속할 것이고 산업혁명이나 경제대공황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혁명는 어떨까? 전쟁과는 좀더 다른 의미로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분명한 것은 확실히 사회가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17세기부터 시작해서 21세기인 최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를 바꾼 24개의 혁명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각 나라의 혁명사에 대해서 해당 국가의 전문가들이 들려준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혁명사는 1642년부터 1689년까지 있었던 잉글랜드 혁명사이다. 각 혁명사에 대해서는 먼저 혁명에 대한 간략한 서사를 2페이지 정도로 걸쳐서 정리를 해두었고 이어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구성이다. 

역사 속에서 그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고 혁명의 결과는 어떠했으며 이것이 종국에는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가 자세히 서술되는 것이다. 


인류사를 달라지게 한 세계사 속 혁명이 비단 이뿐만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 소개된 혁명사들은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웠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며 그렇다면 상식적인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 속에는 그만큼 사회적 불만이나 부조리, 그리고 시민이든, 국민이든 다수의 대중들이 요구하는 바가 외부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해 영화나 뮤지컬, 여러 작품에 소재로도 활용된 미국 독립 혁명이나 프랑스 혁명,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면서 알게 된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도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좀더 확실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의 혁명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최근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면 언급된 바가 있었던 혁명사나 여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어떤 국가의 역사가 조금씩 언급될 때 나오기도 했던 혁명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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