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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탈리아 소도시 - 혼자라서, 때로는 함께여서 좋은 이탈리아 여행
신연우 지음 / 하모니북 / 2023년 11월
평점 :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거대한 여행지이자 관광지, 문화재의 보고처럼 느껴질 정도로 여행지로서도 상당히 인기가 많아서 관련된 정보를 담은 여행 도서도 서점가에서 쉽지 찾아볼 수 있는게 현실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최근 관심이 가는 여행지는 유럽의 소도시들이다. 물론 소도시 중에서도 너무나 잘 알려진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덜 알려진 곳들도 많고 그래서인지 그 지역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나고 고즈넉한 느낌까지 마음에 든다.
이번에 만나 본 『어느 날, 이탈리아 소도시』는 바로 이런 매력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제대로 여행 계획만 세운다면 최대한 많은 소도시들을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이탈리아 소도시는 상당히 많다. 이탈리아 전도에 표시된 소도시들을 보면 전국구에 분포가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중에는 피사, 무라노, 아말피, 포지타노, 알베로벨로, 베로나, 포르토피노, 코모처럼 이미 관광지로 유명해서 해외여행 코스로 잘 알려진 곳들도 많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 도시들도 많아서 새롭게 알게 된 곳들도 많아 이 책을 통해 매력적인 이탈리아의 소도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처음 나오는 라팔레의 경우에는 토스카나의 농가 민박 체험을 해볼 수 있는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 예술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리고 다섯 마을을 하나로 묵은 친퀘테레의 경우 이 다섯 마을을 모두 소개하는데 실제 다섯 마을 중 한 곳에 숙소를 잡고 나머지 마을들을 여행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머프 마을이라 불리기도 했던 알베로벨로의 경우에는 그 독특한 건축물이 역시나 눈길을 사로잡고 해외 유명인사들의 별장이라든가 여름 휴가지로 유명했던 포르토피노의 경우에도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로 알려진 베로나, 일명 코모 호수로도 더 유명한 코모도 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괜히 유명한 곳이 아니구나 싶다.
각 도시들에 대해서는 간략한 소개글과 함께 교통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고 페이지를 펼치면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과 도시 이야기를 담아 그 매력을 더 잘 소개하고 있다. 상당히 많은 소도시이라고 할 수 있는 25곳을 소개하고 있기에 자세한 여행 정보를 담고 있다곤 할 수 없지만 책에 수록된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리고 실제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