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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별을 붙잡다
우노 유키아키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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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하는 게 두려운 사람에게 성큼 다가가 한결같이 올곧은 사랑으로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이야기. 몸부터 시작하고 마음은 마지막에 통하는 클리셰지만 감정선과 전개가 섬세하고 자연스러움.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그림체랑 강약이 뚜렷한 펜선이 이 이야기랑 너무나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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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솔트] 다가온 봄
노지 / 솔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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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이 마이너인지 이번에도 내가 생각한 공수랑은 반대였지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꺼리는 하루노스케와 쿠션어가 없이 생각나는 대로 직설을 해 버려서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는 소타가 서로에게 스미는 과정이 귀여웠다. 일본 BL은 관계가 급발진하려면 천둥 번개나 정전이 필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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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의 나라 영덜트 시리즈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실(Yssey) 그림, 조현희 옮김 / 희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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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밤잠 설치며 읽은 비밀의 화원과 소공녀를 쓴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작가의 작품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에 희망 도서 신청해서 읽었다.
그림이 흑백에 옛날 판화나 장식화 느낌이라서 이야기랑 잘 어울린다. 다른 건 다 흑백이다가 꽃만 푸른색이라 몹시 아름다워 보임.

이 이야기를 읽어 보면 푸른꽃을 키우면서 게으르고 불만 많던 백성들이 점점 부지런해지고 성격이 개선되고 좋은 일꾼이 되어 가난함을 벗어나니 행복하게 잘 먹고 잘살게 되었다는 결말에 이르는데 그야말로 전형적인 빅토리아 시대 사람이 빈곤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프랜시스 작가가 살던 당시 영국 사회는 빈곤의 이유를 사회 구조가 아닌 개인의 불결함과 게으름, 부정적인 성격에 있다고 여겼고 빈민 구제를 하되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도 청결과 자조(스스로를 돕는다), 연대(외부 원조는 최소한으로 하고 가난한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서 나아짐)를 강조하고 있다.
아름다운 아모르왕과 푸른꽃의 마법의 이야기를 한 편의 동화로서 읽는 것도 좋고 빅토리아 시대의 한계로 가난을 개인의 탓으로만 여기던 시각에 대해서 아이들과 논의하며 읽는 것도 좋은 독서 경험이 될 것 같다.
본문에서 「절름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한쪽 다리가 짧거나 다쳐서 걸을 때 몸이 기우뚱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차별 표현이다. 아무래도 옛날 작품이라 이런 차별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듯.

끝으로 이건 순전히 내 호기심으로 찾아본 건데 모드레스와 아모르라는 이름은 모드레드와 아서왕에서 모티프를 빌려 온 것 같다. 영국에서 모드레드는 아서왕을 해친 악역의 대명사 같은 이름이고 아모르는 사랑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니 대비를 이루는, 이름만으로도 그 왕의 일생을 짐작할 수 있어 재밌다.

[줄거리]
초대왕 모드레스왕과 그의 아들 2대 모드레스왕, 그리고 3대 아모르왕. 나라가 생긴 지 이제 백 년 정도 된 듯...?
아모르왕의 아버지인 2대 모드레스왕은 사냥 중에 살해되고, 아모르왕의 어머니인 왕비는 아모르왕이 태어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죽는다. 왕비는 죽기 전에 정쟁에서 아이를 보호하려 친구이자 스승인 태고의 존재에게 아기 아모르왕을 맡김.
태고의 존재는 아모르왕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바위산으로 데려갔고 아모르왕은 현명하고 어진 태고의 존재 곁에서 별과 바람과 나무 등 만물을 형제로 여기며 자람.
아모르왕이 열 두 살이 되었을 때 바위산 아래 왕국에서 어리고 아름다운 말 한 마리를 보내옴. 아모르왕은 이 말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그 후 어디를 가든 말과 함께 다님. 그러던 어느 날, 말을 타고 가던 아모르왕이 어린 표범과 마주침. 말은 두려움에 아모르왕의 말을 듣지 않고 날뛰기 시작했고 아모르왕은 그런 말을 주먹으로 때림. 그 전까지 아모르왕은 사자 같은 거대한 포식자를 만나도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말이 어린 표범을 두려워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음. 아모르왕은 자신이 처음으로 느낀 추악한 감정을 태고의 존재에게 털어놓음. 그러자 태고의 존재가 그건 분노라는 감정이라고 알려주었고 세상에 분노만큼 헛된 것은 없다고 일러줌.
고요와 별을 생각하며 분노를 지우는 법을 배운 아모르왕은 완전무결한 준비된 왕으로 거듭남.
바위산에는 아모르왕이 정성껏 가꾸는 비밀 정원이 있었는데 아모르왕을 사랑한 제비가 멋진 땅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름답고 순수한 푸른 꽃이 피는 씨앗을 물어다줌. 아모르왕은 이 꽃을 매년 더 많이 심었고 바람이 불 때면 바위산 아래로 그윽한 꽃향기가 왕국까지 퍼졌음.
아모르왕이 스무 살이 되자 태고의 존재는 아모르왕을 대관식에 데려감. 왕족과 귀족들과 영주들은 비참하고 가난한 백성들과 관리되지 않은 거리에서 눈을 돌리고 아모르왕의 즉위를 축하함.
신하들은 아모르왕의 곁에서 하층민을 보지 말라며 그들은 사악하고 성미가 나쁜 데다 무가치한 불평꾼이자 도둑이라고 진언함.
그런데 아모르왕은 아름다운 것은 이미 보았으니 앞으로는 아름답지 않고 가련한 이들을 굽어살피겠다고 함.
아모르왕이 가난한 이들을 살피는 동안 백성들 사이에서는 분노는 시간 낭비란 격언이 유행하고 매일 싸우던 사람들이 이 말을 되뇌이며 싸움을 그치고 싸울 시간에 일을 하는 등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함.
어느 날, 아모르왕은 백성들에게 푸른 꽃 씨앗을 나눠주며 일 년 동안 꽃을 피워 낸 이들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법령을 발표함. 내년에 꽃을 못 피우면 무서운 벌을 주려는 거 아니냐며 두려움에 떨던 백성들은 씨앗을 심고 돌보면서 보람과 기쁨을 알게 되고 꽃을 잘 키우기 위해 땅과 거리를 정돈하기 시작함. 아픈 사람을 대신해 꽃에 줄 물을 길어오거나 잡초를 뽑아주는 등 연대도 생겨나기 시작함.
그뿐만 아니라 상류층에도 변화가 생김. 방탕하게 하루를 낭비하던 그들도 꽃을 키우려면 정원에 나가야 했고 이 정원에서 시간을 버내는 일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는 걸 깨닫고 꽃을 가꾸는 일을 좋아하게 됨.
모두가 꽃을 잘 키우기 위해 협동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싸움이 사라짐.
일 년 뒤 아모르왕이 푸른꽃의 개화를 시찰하는 여행길에 오름. 아모르왕은 달라진 왕국의 모습에 미소를 지음. 쓰레기와 오물이 뒹굴던 거리가 깨끗해지고 황폐한 집과 정원이 정돈되었으며 아모르왕이 나눠준 씨앗은 어디에나 꽃을 피워 온 나라가 변화의 물결이었음.
빈둥대며 매일 못된 장난을 일삼던 아이들이 차분해지자 농부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밭에서 일해주길 원했음.
왕은 말을 타고 계속 나아갔고 군중들의 끄트머리에서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아이를 만남. 아모르왕은 아이에게 이 정원은 누가 가꿨느냐고 물으며 정원은 가꾸었지만 푸른꽃이 없으니 법을 어긴 거라고 말함. 아이가 오열하며 씨앗을 받은 날 돌풍이 불어 전부 잃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정원에 심을 씨앗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은 정원을 정돈하고 밖에 나갈 때면 쓰레기를 주워 와서 묻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음.
그 말을 들은 아모르왕은 말에서 내려 아이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안아 올렸음. 아모르왕은 그대가 한 모든 일이 매일같이 꽃을 심은 것과 같다면서 그대가 가장 달콤한 보상을 받을 이라고 말함.
이 광경을 지켜본 백성들은 나라에 태평성대가 왔음을 깨닫게 되고 그 후 음울했던 모드레스왕의 나라는 푸른꽃의 나라로 불리게 되었음.
다리에 장애가 있는 아이는 커서 왕의 수석 정원사가 되었음.

그대는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세상의 일부이다. 어린 왕이여, 항상 고개를 높이 들고 걷는 것을 잊지 말라.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그대 자신도 이 놀라운 세상에 속한다는 사실을 떠올려라.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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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yi가 전력으로 가르쳐주는 「머리카락」 그리는 법
Paryi 지음, 김정규 옮김 / 길찾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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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도 리뷰 쓰셨지만 너무 러프한 단계까지만 나와 있어서 아쉬웠어요. 러프만 싣지 말고 일러스트 한 장을 완성하는 과정이 하나라도 제대로 있으면 좋겠어요. 표지 그림 과정이 있긴 한데 너무 짧고 큰 도움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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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꼼꼼한 수채색연필화 - 가이드북 & 컬러링북
배영미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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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에게 추천합니다. 선 연습, 형태 잡기를 비롯 배경을 그릴 때 꼭 필요한 원근법도 가르쳐줍니다. 수채화 색연필에 물을 묻혀 색을 풀어 그리는 과정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본문의 사려 깊은 말투도 기억에 오래 남아요. 다정한 선생님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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