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구 지키는 날! - 과학으로 배우는 똑똑한 환경 이야기
데니스 드리스콜.데니스 드리스콜 지음, 강은슬 옮김, 메레디스 해밀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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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환경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느낀다. 분명 앞으로의 지구 환경이 낙관적이지 않으며 지금부터 뭔가 실천해야할 때라는 것을 알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면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계속 자극받으며 뭔가를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 환경 관련 책이나마 꾸준히 읽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여기서는 지구를 이루는 것을 물과 땅, 공기로 나누어 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것이 불과 몇 년 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이 부족해서 쩔쩔매는 시기도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할텐데 현대 생활은 점점 더 물을 많이 쓰도록 되어 있으니 큰일이다. 

땅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도시의 생활과 시골의 생활을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시의 교통문제와 자연의 먹이사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화석 연료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알려준다. 그리고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쓰레기 매립에 대한 것과 재활용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점점 사라져 가는 열대우림과 반대로 점점 늘어가는 사막을 대조해 놓았다. 열대림을 파괴하는 것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도 인간은 그것을 스스로 자제하지 못한다. 인간의 욕심이란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공기를 다루면서 기상이변과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 지구 온난화 그리고 오존층의 파괴 등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직접 실험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물론 다른 장에서도 동일하다. 이런 책은 목적이 분명한 책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찾아 읽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약간 산만한 구조가 자칫 아이들이 책에서 눈을 떼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기도 한다. 환경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할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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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을 구해줘! -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여행 과학과 친해지는 책 4
김바다 지음, 이화성 그림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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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큰 아이가 시험 공부를 하느라 국민의 5대 의무를 외우고 있었다. 남편과 나는 4대 의무까지는 알겠는데 다섯 번째는 무엇인지 몰라 물어봤더니 환경보전의 의무란다. 언제부터 그게 들어갔을까. 어찌되었든 이것만 보아도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뭐, 현재 정책이 그와 맞물려 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환경문제가 단순히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어떤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자꾸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무리 유가가 올라가도 차를 과감히 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나 또한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말로만 환경을 외칠 수는 없다. 적어도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어느 정도 대책이 세워져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환경 교육을 시켜서 실천이 당연하도록 만드는 것도 지금 우리 어른들이 할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 환경 교육의 일환으로 이런 책을 읽히는 것은 어떨까. 우선 환경 오염에 대해 알아보기 이전에 에너지의 종류를 알아보고 차세대 에너지원은 무엇이 있을까 알아보는 것이다. 지금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석탄과 석유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채굴 과정 및 어두운 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에너지를 바라보는 객관적 눈을 갖도록 도와준다.

차세대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태양에너지와 조력, 풍력,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것들도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이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다. 예전에 대관령에 갔을 때 어마어마하게 큰 풍력발전기를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여러 에너지원은 상용화가 되려면 더 많은 연구를 해야겠지만 혹시 이 책을 읽은 어린이 중에서 상용화에 기여할 인재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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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집 과학 왕
요한나 본 호른 지음, 황덕령 옮김, 요나스 부르만 그림 / 북스토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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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쉽게 배운다는 표지글 답게 매일 마주치는 것들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원리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글과 함께 그림으로 잘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보편적으로 남자들은 어렸을 때 기계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구조가 어떻게 되었는지 뜯어 보았다가 다시 원상복귀를 못 해놓아 혼났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정말이지 둘째도 기계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때는 뜯어보면 안 되느냐고 묻곤 한다. 그럴 때 진짜 아이를 생각한다면 '그러렴'이라고 말해야겠지만 당장의 이익 때문에 안된다고 한 적이 종종 있다. 그렇다고 내가 설명을 해주자니 그럴 능력은 안되고.

그럴 때 이 책을 함께 보면 좋겠다. 물론 모든 원리가 다 나와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주변에서 자주 보는 것부터 호기심을 갖게 되니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할 것이다. 열쇠의 원리(실은 나도 지금까지 몰랐었다.)부터 백열전구의 원리, 냉장고의 원리, 화장실의 원리 등 평소에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냥 넘어간 것들에 대해 이 기회에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이제 아이가 어떻게 작동되는 것이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겠다.

그리고 아랫부분에는 관련 그림이 나와 있어서 함께 보면 좋다. 예를 들어 열쇠와 자물쇠에 대한 이야기라면 변천사가 그림으로 나와 있어서 여러 종류의 열쇠를 만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게다가 미래에 볼 수 있는 것들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과 상상의 세계로 들어갈 수도 있다. 특히 어둠 백열전구는 얼른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냄새 나는 텔레비전도 한창 말이 나오고 있으니 언젠가는 당연하게 여겨질 날도 있겠지. 이 책을 읽던 어린이들이 훗날 여기에 나오는 발명품을 만들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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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탐정 고래섬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라 - 탐구능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과학동화
김선희 지음, 박영미 그림, 나온교육연구소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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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남해안 일대를 돌아보면서 문득 섬에 가서 며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섬에 대한 모종의 신비감 같은 것이리라. 원래는 무인도에 가서 며칠 묵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자신이 없기에 기본적인 것은 해결할 수 있는 섬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꼭 그러자고 약속했다.

이 책에서 방학을 이용해 무인도 탐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읽자 지난 여름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어린이 책을 읽고 어른인 내 삶을 반추하고 계획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한다. 꼭 어른은 어른 책을 읽고 감동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요즘은 문득 정도가 심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겠나. 어린이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이 이렇게 많은 것을.

개인적인 이야기는 그만하고 책 이야기를 하자면 우연히 인터넷에서 무인도를 탐색하는 카페를 알게 된 후 무인도 탐험을 결심했다는 빛나 일행이 사흘간 무인도에서 보낸 체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무인도에서 모험을 했다느니 재미있게 놀았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이래뵈도 이 책은 과학동화다. 즉 이야기 곳곳에 과학 관련 상식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얘기다.

화자는 빛나지만 정작 빛나에 대한 정보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분홍공주인 차지은에게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모두 초등학생들이며 인솔 선생님도 따로 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렇게 이야기라도 마음껏 무인도로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좋다.

모험을 떠나는 중간중간에 식물, 동물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 안에는 상당히 많은 상식과 정보들이 들어있다. 게다가 동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동건이와 식물박사인 배추석이 일행이라서 부딪치는 문제마다 전문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섬에 정체 모를 사람이 산다는 설정을 해서 단순히 지식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추리소설 같은 긴박감을 느끼게 한다. 과학동화라는 타이틀에 맞게 적절한 지식과 동화적인 요소를 잘 버무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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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대탐험 - 가장 신나는 여행
SBS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사무국 지음, 최기혁 옮김 / 넥서스주니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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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워낙 과학에 관심이 있는 터라 우주 관련 체험전을 꽤 다녔다. 그런데 올 상반기에 가기로 했던 체험전에 가지 못해서 원망을 들었다. 그만큼 좋아하는 우주 관련 책을 보더니 무척 좋아한다. 게다가 만드는 것까지 들어 있어서 보자마자 달려들었다. 하지만 워낙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것이라 자신이 없는지 나중에 엄마와 함께 하자고 한다.

한창 이소연이 우주에 갔을 때 온통 그 이야기로 화제가 되었던 게 떠오른다. 물론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별로 없는 사업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든 대외적으로든 꽤 큰 소득은 있었을 게다. 게다가 아이들은 이소연이 삼촌과 같은 과라는 이유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의 우주 관련 책들이 우주에 관한 전반적인 사실을 서술한 책이라면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간 외국인이 나오고 그들의 이야기만 나와있는 책을 보다가 우리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을 읽으니 뭔가 느낌이 다르다. 특히 생생한 사진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난 봄에 봤던 것들이 다시 떠오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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