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는 그렇게 양말 하나 벗지 않고 앉아 있던 산주 앞에서 경애가 느꼈을 모욕감을 떠올리며 조용히 분노했을 뿐이었다. 아마 경애가 그랬을 것처럼 움츠러들었다. 차가운 물을 뒤집어쓴 듯 마음이 오므라들었다. 기가 죽고 축소되었다. 누군가를 이해 하는 일이란 그렇게 함께 떨어져내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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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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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요, 일자리는 참 중요합니다. 박경애 씨, 일본에서는 서툰 어부는 폭풍우를 두려워하지만 능숙한 어부는 안개를 두려워한다고말합니다. 앞으로 안개가 안 끼도록 잘 살면 됩니다. 지금 당장 이렇게 나쁜 일이 생기는 거 안 무서워하고 삽시다. 나도 그럴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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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은영의 일은 은영이 세상에게 보이는 친절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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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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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흡입력있는 소설을 만났네요 자칫 어두울수 있는 내용을 따뜻하게 풀어내는 것을 보며 이 책을 쓴 저자는 따뜻한 사람일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책도 얼릉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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