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너무 짧고 뒤죽박죽이고 거슬리네요, 샘, 대학살에 관해서는 지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이지요. 원래 모두가 죽었어야 하는거고, 어떤 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거고, 다시는 어떤 것도 바라지않아야 하는 거지요. 원래 대학살 뒤에는 모든 것이 아주 고요해야 하는 거고, 실제로도 늘 그렇습니다. 새만 빼면,
그런데 새는 뭐라고 할까요? 대학살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지지배배뱃?" 같은 것뿐입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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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다시 리키 아버지를 보고 말한다.
"그리고 리키가 힘들 때는 아버지가 리키 돕고요. 서로 돕는거 항상 기억해야 돼요. 둘 다 착한 사람이고, 둘 다 힘들 때 있어요. 그렇지만 힘들 때는 같이 해요, 흩어지지 말고, 알았죠?"
할머니가 맹렬함과 친절함으로 은은히 빛난다. 마치 할머니안에 빛이 있는 것처럼, 그 안에 불타는 별들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난 깨닫는다. 할머니는 안다. 무슨 수로 들었는지는몰라도 할머니는 리키 부자의 대화를 들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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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두 눈이 거의 반짝인다. 그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던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진 그저 불평 많은 도서관지기라고만생각했었는데, 그건 이 사람의 한 조각만을 보았던 것이다. 조의이야기는 그 조각보다 훨씬 크다. 조에게는 내가 영영 모를 수도있는 지금까지의 삶이 있었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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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가꾸는 곳에서는, 얘야,
엉겅퀴가 자랄 수 없단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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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저마다에게

주여, 저마다에게 그들 자신의 죽음을 주십시오.
사랑과 의미와 그리고 고난을 지녔던
생명에서 흘러나오는 그 죽음을.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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