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 누구나 생애 한 번은 그 길에 선다
윌리엄 폴 영 지음, 이진 옮김 / 세계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3.8

 

420페이지, 21줄, 25자.

 

기독교 신앙 서적입니다. '이후의 삶(life-after)'이 주제입니다. 사후세계(afterlife)가 아니라.

 

앤서니 '토니' 세바스찬 스펜서는 냉혹한 인간입니다. 젊어서 한 여인(로리)을 사랑했고 결혼하여 아이를 둘 낳았는데 아들 가브리엘이 간모세포암으로 죽자 근친에 대한 상실염려가 분노로 표현되어 이혼합니다. 아내가 순순히 물러나자 다시 유혹해선 재혼하자마자 이혼하고요. 이 때 아내와 딸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아서 더 이상 육친의 헤어짐을 겪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흔여섯이 얼마 안 남은 상태인데 유언장을 다시 고쳐 씁니다. 길잃은 고양이를 돌보는 단체에 모든 재산을 상속하는 것으로. 그리곤 지주막하 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몰리의 아들 카스텐 '캐비' 올리버 퍼킨스는 다운증후군 아동으로, 백혈병에 걸린 동생 린지의 상담차 병원에 온 엄마를 따라 왔다가 우연히 토니의 병실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토니의 영혼이 캐비와 일시 동거하게 됩니다. 캐비는 몰리와 함께 사는 매기가 캐비에게 키스를 할 때 매기에게로 옮겨졌습니다. 매기는 교회에서 토니의 소리를 듣고 놀라 소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잘보이고 싶었던 클래런스 장로 앞에서 큰 망신을 당하고 맙니다.

 

클래런스를 동반하고 매기를 방문한 호러스 스코어 목사가 교조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와중에 매기와 클래런스는 교감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키스를 통해 토니가 클래런스에게 갑니다. 다시 매기에게로 온 토니는 자신을 점차 돌아보던 중 -- 이것은 앞에 적은 표면상의 글흐름 사이에 더 많은 분량으로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 유언장에 대해 기억이 미칩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제 마음을 고치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CS 루이스를 연상하게 하는 형식입니다. 조금 매끄럽지 못한 점이 많지만요.

 

등장인물
앤서니 스펜서(자수성가한 고아 출신의 사업가), 매기 선더스(오리건 대학 도언베커 아동병원 간호사), 클래런스 워커(경찰, 마라나타 성령교회 장로), 몰리 퍼킨스(간호사, 캐비와 린지의 엄마), 제이콥 '제이크' 에이든 사비에르 스펜서(앤서니의 동생), 앤젤라(앤서니의 딸), 로리(앤서니의 아내).
위난 와나기(중간지대의 인디언 할머니, 성령), 잭(중간지대의 중년인), 예수(중간지대의 청장년), 희망(어린 소녀, 하나님).

 

141211-141211/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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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과 반역 - 전환기 일본의 정신사적 위상 나남신서 705
마루야마 마사오 지음 / 나남출판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3.2

 

392페이지, 29줄, 28자.

 

총 8편의 논문집이라고 합니다.

 

[충성과 반역](116)

[바쿠후 말기 시좌의 변혁: 사쿠마 쇼오잔의 경우](44)

[개국](42)

[근대일본사상사에서 국가이성의 문제](32)

[일본사상사에서 문답체의 계보: 나카에 쵸오민의 자리매김](38)

[서구화와 지식인: 후쿠자와, 오카쿠라, 우찌무라](22)

[역사의식의 고층](66)

[사상사를 생각하는 방법에 대하여: 유형, 범위, 대상](32)

 

그리고 [저자 후기](32페이지)와 [해제]가 붙어 있어 전체 페이지는 432페이지입니다.

 

논문답게 아주 어렵습니다. ㅎㅎ 사상사를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밝혔으니 저로서는 꽤 까다로운 분야입니다. 재미는, 당연히 없습니다. 아, 제게 국한해서요. 저는 저의 인생을 사는 것이니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달라도 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141025-141025/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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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포성
바바라 터크먼 지음, 이원근 옮김 / 평민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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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2

 

675페이지, 25줄, 29자.

 

수필처럼 역사를 기술하였습니다.

 

그다지 불편한 게 아닌데, 직장의 사정 때문에 읽을 시간이 없어 읽다가 중단하고 다시 빌리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한번 빌리면 같은 가족 구성원은 다른 사람이 빌려야만 다시 빌릴 수 있거나 시간이 지나야만 가능한 제도라서요.

 

앞에 사진이 좀 나오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연히 기전체입니다. 그리고 만담처럼 늘어놓는 이야기들로 이어집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면서 음미한다면 재미가 있겠으나 한번 훑어보려는 사람에겐 지리한 책이 될 것입니다. 저야 후자 쪽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뒷부분은 마지 못해 읽었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1차세계대전에 대한 책을 하나 읽은 것도 이런 느낌에 기여를 했습니다.

 

140923-141024/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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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역사도시 70 역사의아침 70가지 시리즈
존 줄리어스 노리치 엮음, 남경태 옮김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3.3

 

280페이지, 38줄, 24+24자(2단).

 

편집정체성이 좀 모호한 작품 같습니다. 살펴 보니 무려 50여 명의 저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런 주제로 글을 쓴 것인지 아니면 쓴 글을 모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각자가 자기의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였기 때문에 통일감은 덜합니다. 게다가 사진이 글을 압도합니다. 문제는 사진과 글의 상관성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강조한 것의 사진은 대부분 없으며, 사진의 내용이 본문에 없는 것도 허다합니다. 어쩌면 제한된 지면에 수록하자니 중복을 피하자는 의도였을까요?

 

또한 시대별로 도시를 분류하였기 때문에, 도시라는 것의 개념을 무시한 듯한 느낌도 듭니다. 특정 시대에 속할 수 있는 도시는 그 후 소멸했거나 쇠퇴한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도시들은, 특히 옛날에도 이름이 있었고, 지금도 있기에 특정시대에 집어넣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도시도 변화하는 것이니까요.

 

차라리 시대별이 아니라 지역별로 하는 게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1011-141011/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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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20세기 역사
수전 케네디 외 엮음, 이시은 외 옮김, 리처드 오버리 편집자문 / 지식갤러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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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96페이지.

 

화보집입니다. 20세기의 굵직한 사건들을 담은 사진들이지요. 자세히 보면 그냥 사진 역사책입니다. 대부분의 사진은 -많이 담기 위하여- 작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이미 알던 사람이나 알아볼까 잘 모를 정도고요. 설명이 부실하거든요. 앞부분은 당연히 대부분 흑백이고, 뒤로 가면서 칼라가 점차 많아집니다. 대체로 4단 편집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전에도 없었고, 다음에도 없을 책입니다. 21세기 역사를 사진으로 된 책으로 만들 생각을 2110년쯤의 사람들이 할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어느 책이나 마찬가지로 저자가 주제를 선정합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증가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배제되는 게 당연한 것이지요. 항의하는 사람에겐, '그럼 당신이 써!'라고 하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건들은 대충이라도 아는 것들입니다. 다만 책 제목처럼 못 본 사진들이 좀 됩니다. 절대 다수는 아니고요. 그러니 한글 제목에 조금 과장이 있다는 것은 시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141004-141004/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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