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 하버드 최고의 뇌과학 강의
제레드 쿠니 호바스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3월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뇌과학을 활용한 학습법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들여다보니 누군가를 강력히 설득할 수 있는 ‘설득력’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이라 되어있어 더 흥미를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책의 설명 자체는 설득을 위해 대화법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처럼 소개되어 있지만

프레젠테이션, 포스터·유인물 등을 어떻게 더 사람들이 집중하게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지 등

연령을 불문하고 사람들이 꼭 겪게 되는 의문과 고민을 뇌과학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자 흔히 심리학 책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어 맞아, 나도 저랬어’ ‘예전에 저런 거 겪어봤어’ 등 공감되는 예시와 이론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분명 위에 언급 된 사항들 대부분이 형태와 대상이 다른 ‘설득’의 과정들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방법, 각종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우리가 흔히 뇌를 활용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언급하는 책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리고 모든 연령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자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누군가는 성격상 자연스럽게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활용하기도 하지만 본 능력이 부족하다 생각하여 후천적으로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본 책은 이렇듯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 사람들이 어떤 것에 혹하고 매력을 느끼는지를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로 알고싶은 사람, 마케팅 등 사람들이 혹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 등이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으로 다양한 연령과 직종의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5분 회의

25분 회의 - 간결하고 효과적인 회의의 힘
도나 맥조지 지음, 이정미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2월

‘회의’란 비단 기업뿐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빠지지 않는 행동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 누가 어떤 일을 맡을지 등 무언가를 시작할 때 혹은 중간점검 차 회의를 거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기도 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 행동으로, 어찌보면 당연히 해야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매일 회의를 하다보면 장점 못지 않은 많은 단점, 부작용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순간 회의가 아닌 보고가 되고, 질타만 받아 의욕이 감퇴하기도 하고, 해야 될 일이 많고 시간은 없는데, 회의에 붙들려 계획한대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업무효율 향상을 위한 회의가 아니라 회의를 위한 회의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특히 수평적 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은 회의가 가지고 있는 ‘수직적문화’의 느낌을 없애버리기 위해 간소화하거나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본 책은 위와 같은 고민들을 거쳐 최적의 회의를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왜 ‘25분’인지, 회의를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해야 하는지, 어떠한 회의 방법이 도움이 되는지 등 효율적 회의를 위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효율적이고 간결한 회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답게 책의 구성도 매우 간결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표와 Tip, 그림 등으로 글로만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구성 역시 이 책의 장점입니다.

한마디로 매우 심플한 책이기에 쉽게 읽어나갈 수 있지만 본 내용들을 실제 회의에 잘 적용한다면 회의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 업무 Flow에 영향력을 끼치기 어려운 단순 사원들보다는 대표이사, 중간관리자, 팀장과 같은 직급(직책)의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되며 책의 내용을 실천해나간다면 참여자와 개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회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인사이드 아웃 - 사람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
강성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Start-Up 근무 당시 투자유치를 위한 미팅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투자 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하지만 그중에서도 그들이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일단 의외였던 것은 얼마나 자본이 있는가를 오히려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대표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가, 사업 아이템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가, 그리고 바로 창업 때부터 함께해온 동료들이 있는가였습니다.

물론 투자자마다 각자의 판단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가 만난 그들은 직원들의 능력보다 대표의 강력한 리더쉽과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능력이 뛰어나기보다 힘들더라도 계속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가를 고려했었습니다.

이렇듯 많은 일들이 기계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는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은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렇기에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배정받는 곳이 인사부서가 아닌가 합니다.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틀을 갖춰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정해지게 됩니다.

사람도 어느정도는 마찬가지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성격과 장단점 등을 빠르게 파악하여 어떻게 어떤 업무에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는 인재가 될 수도 있고 둔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아직까지 수직적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공서열에 따라 위치가 정해지고 상사에 의해 의견이 묵살되어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이러한 불상사를 없애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마치 실리콘밸리와 같은 수평적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하지만 이미 오래 이어진 형태를 한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본 책에서도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관리한다면 그 사람도 회사도 함께 변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Insight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실무적이기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이 많은 책이지만 ‘인사관리’라는 것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다고 권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슈퍼 에이전트

슈퍼 에이전트 -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 전략
신호종 지음 / 넥서스BIZ / 2020년 2월

‘스캇 보라스’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이 책에 흥미를 느꼈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들만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많은 슈퍼스타가 그를 에이전트로 고용하였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그들의 가치에 맞는 혹은 그 이상의 대박 계약을 수없이 만들어내며 선수들에게는 천사로 구단들에게는 악마로 불리우는 자가 바로 스캇 보라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웬만한 선수보다 유명한 에이전트는 스토브리그 때마다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올해에도 ‘게릿 콜’ 선수에게 투수 역대 최고액의 계약을 안겨 자신이 슈퍼 에이전트임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또 다른 이유로 많은 유명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으로써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류현진 선수의 에이전트로, 설령 메이저리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류현진을 알고 있다면 자연스레 이 이름을 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올해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주며 한국에서도 수없이 그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본 책은 그의 협상들을 팩션(사실+약간의 허구) 방식으로 풀어내며 그의 협상 기법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류현진의 이적 뒷이야기, 그가 에이전트로 있는 주요 선수들의 계약 당시 상황들을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썩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협상방식, 협상력의 비밀을 알 수 있는 협상 이론에 관한 책을 기대했던 제게는 다소 아쉬운 구성의 책이었습니다.

팩션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책이고 이론보다는 보라스가 이런 식으로 협상에 임했다 정도의 책이기 때문에 협상 이론에 대한 ‘공부’를 기대하기보다는 뉴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스토브리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금이라도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취업 잘하는 종족

취업 잘하는 종족 - 대학생을 위한 진로, 자기소개서, 면접, 취업의 모든 것
홍진우.장혜민.김봉윤 지음 / ceomaker(씨이오메이커) / 2020년 1월

본 책은 기본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쓰인 취업컨설팅 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의 대상이 대학생으로만 한정되어 있는지 살펴본다면 그렇다고도 할 수 없는 책입니다.

대학에서 진로를 찾는 법 – 취업 선택 및 성공사례 –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의 기술 – 취업 성공 전략 – 회사와 업무에 대한 이해 등으로 구성 된 본 책은 ‘대학에서 진로를 찾는 법’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고졸, 이직 등 직업을 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 들입니다.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스펙 취준생들이 서로 경쟁하고, 기업들의 경력자 선호로 인해 신입사원 선발은 날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대부분의 20대들은 동년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대학에 들어가 각종 스펙을 쌓고 졸업시즌이 되면 취업준비를 합니다.

목표하는 바, 전공이 다르더라도 대부분 취준생이 목표하는 기업은 자연스레 중견기업 이상 혹은 공무원 등으로 설정되어 한정된 자리를 놓고 수백, 수천 명이 경쟁하게 됩니다.

본 책에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본인의 길을 찾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 하는지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어떻게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 하는지, 회사의 네임밸류 외에도 직군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진정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등 본 책에서 언급 된 프로세스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취업에 대한 본인의 방향성과 깨달아야 할 점을 자연스레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명 어렵고 힘든 길이고, 실패로 인한 좌절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책이 100%의 성공을 만들어줄 순 없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곳에서 오는 실패를 줄여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기에 대학생을 비롯 모든 취준생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