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책을 열 권이나 읽다니.. 순전히 전자책 도서관 덕분이다.

 전자책은 아무래도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위주로 빌리게 되는데다가

 기한이 있어 빨리빨리 읽게 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내용이 무거운 종이책은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어떤 분이 독서달력 올려 놓은 거 보고 예뻐서 따라 만들어본 건데

 잘못하면 달력 채우는 재미에 가벼운 책만 읽게 될 것 같기도...

 

1.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2. 모든 요일의 여행  ★★★★☆

3. 나의 눈부신 친구  ★★★★

4. 메모 습관의 힘  ★★★

5.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

6. 종이달  ★★★★☆

7. 프랑스 아이처럼  ★★★★

8.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

9. 헝거게임  ★★★☆

10.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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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을 위한 퍼즐게임북
가레스 무어 지음, 엄성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문제집 뒤에 부록으로 붙어 있던 스도쿠와 네모네모로직이 시작이었다. 스도쿠는 금세 질렸지만, 네모네모로직은 아예 단행본을 사서 본격적으로 빠졌었다. 졸업 후에도 가끔 퍼즐이 풀고 싶을 때면 퍼즐잡지를 사곤 했는데, 취향이 아닌 낱말퍼즐 등은 뛰어넘고 가장 좋아하는 지그재그 숫자퍼즐을 몇번이고 풀었다. 한 퍼즐잡지당 지그재그 숫자퍼즐은 5~6개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여러 종류의 잡지를 한꺼번에 샀다.
우연히 발견한 <뇌색남을 위한 퍼즐게임북>은 내 취향의 퍼즐이 잔뜩 들어있는 보물같은 책이었다. 가장 좋아한 건 지그재그 숫자퍼즐과 동일한 퍼즐인 ‘슬리더링크‘와 약간 변형된 형태인 ‘양과 늑대‘, 그 외에도 ‘4차선 다리‘, ‘네 갈래 바람‘이다. 식욕상실과 더불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함에 빠져 있던 입덧 기간을 이 책 덕분에 잘 버텨냈기에, 정말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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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이는 우리 사이에 우연과 낭만이 부족하다고 말하곤 했어요.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따분한 사랑이라고. 하지만 전 연애를 우연히 이루어진 환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애는 질문이고, 누군가의 일상을 캐묻는 일이고, 취향과 가치관을 집요하게 나누는 일이에요. 전 한순간 사랑에 빠지는 게 가능한 일이라고 믿지 않았어요. 대단한 영감으로 순식간에 걸작을 써내는 작가를 좋아하지도 않아요. 트루먼 커포티는『인 콜드 블러드』를 쓰는 데 육 년이나 걸렸어요. 그런 거예요.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죽도록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 우연히 벌어지는 환상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철저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 그게 제가 알고 있는 연애예요." -338쪽(크레마전자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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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사진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고 자유로운 확대/축소가 가능한 디지털 사진들은 우연찮게 스캔들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필름사진에도 필름카메라와 그 인화 과정 등을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알아챌 수 있는 비밀이 있다. 그런 비밀들을 간직한 채 다정하게 미소 짓는 곳, 니시우라 사진관이다.

 

아주 작은 섬에 위치한 아주 오래된 사진관을 중심으로, 사진관을 오갔던 몇 사람과 얽힌 이야기들을 잘 직조했다. 구성과 분량면에서 가볍게 읽기에는 최적이다. 내용은 지나치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적당한 긴장감(추리소설과 유사한)과 정서적 위안(성장소설과 유사한)을 준다. 필름카메라와 오래된 사진들은 기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낡은 목조건물의 삐걱거림과 나무냄새가 느껴지는 듯하다. 초현실적인 상상을 하게 만드는 다소 오싹한 설정도 제법 괜찮다.

 

장소는 에노시마, 어린애 걸음으로도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주인공 가쓰라기 마유는 외할머니인 니시우라 후지코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후지코가 운영하던 에노시마의 니시우라 사진관으로 향한다.

에노시마에서 발견되는 미스테리의 중심은 마도리 아키타카라는 젊은 남자의 가족에 얽힌 이야기이고, 마유와 아키타카가 가까워지면서 밝혀지는 마유의 과거는 나가노 루이라는 인물과 사이에 있었던 사건에 얽매여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면서 과거를 극복해낸다. 부수적인 사건으로 에노시마에 거주하는 다치카와 겐지와 할머니 후지코 사이에 있었던 일도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구성이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 헷갈릴 염려도 없다. 짧고 간결하다. 여행지에 들고 가 읽고 오기 좋은 책.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쪽이 더 평이 좋은 것 같던데,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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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꽤 잘 쓴 오락소설. ‘살아남기‘와 ‘그럼에도 인간성을 지켜내기‘라는 주제는 전통 있는 주제다. 고전문학에서는 그 배경이 전쟁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상의 무대인 경우가 많을 뿐... 설정은 <배틀로얄>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메이즈러너>에 가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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