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Stars Are Scattered (Paperback, 미국판) - 『별들이 흩어질 때』원서
빅토리아 제이미슨 / Dial Books for Young Readers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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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함달달 리더 미미님 선정으로 읽게 된 그래픽 노블. 그래픽 노블에 딱히 관심 없어서 기대를 안 했는데, 흡족한 독서였다. 

이 책은 작가가 실제 인물 오마르와 만나서 그가 겪은 일을 소상히 듣고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더 생생하고 가슴 아프다. 아름답기도 하다. 


소말리아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온하게 살던 오마르 가족은 전쟁으로 흩어진다. 오마르와 남동생 하산은 이웃 어른을 따라 헤매다가 결국 케냐 난민캠프에 도착한다. 그는 첫 1년은 잃어버렸다고 표현한다. 너무 굶고 병든 형제는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것. 이들은 UN에서 foster mom으로 지정해준 파투마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생 하산을 돌보는 것을 자신의 책임이라 여기며 언젠가 엄마를 찾고 소말리아로 돌아가 함께 살겠다는 꿈을 꾸는 오마르.


난민캠프 안에도 학교가 있지만 오마르는 하산의 곁을 떠날 수 없어서 학교에 가지 않는다. 하산은 과거 발작을 일으킨 적이 몇 차례 있고 최근 뜸하긴 했지만 걱정이 되는 것. 게다가 가족과 잠시 떨어졌다가 오랫동안 이별하게 된 경험이 있는 오마르는 하산과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 한다. 하지만 오마르의 영특함을 알아본 한 어른의 설득과 도움에 의해 오마르는 학교에 다니게 되고, 곧 배움의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학교를 다니는 오마르는 여러 가지를 깨닫는다. 

하산은 오마르가 생각한 것보다 여러 가지 일들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이 하산을 보살핌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자립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것.  

같은 학교 동급생인데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 점심시간에 축구 할 동안 집에 가서 집안일을 한다는 것. 학교를 다니면서도 아침에 물을 긷고, 하교 후에 동생들을 돌보는 건 다 여자아이들 몫이라는 것. 학교조차 다니지 못하는 여자아이들은 더 많다는 것. 반에서 항상 1등인 마리암은 아버지의 강요로 학교를 그만두고 결혼해야 한다는 것. 


난민캠프 거주민들에게 초유의 관심사는? 바로 "resettlement" (난민의 재정착)다. 특히 미국으로의 재정착을 환상을 가지고 꿈꾸는데, 난민캠프에는 난민이 무시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뽑힐 확률은 무척 적다. 

* 기사를 찾아 보니, 오마르가 거주한 케냐의 "Dadaab refugee camp"에는 2020. 7.말 기준 218,873명의 등록된 난민과 망명신청자가 있다고 함.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온 난민들을 위해 설립되었다고 하니 오마르는 이때 온 것이고, 그 뒤 오마르가 떠난 2011년에 약 13만 명의 대규모 유입이 있었다고 하니, 오마르의 어린 시절에도 몇 만 명이 있었을 것.* 


오마르처럼 부모도 없이 장애가 있는 동생을 데리고 사는 경우에도 재정착을 위한 UN기구 인터뷰에 뽑히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마르는 1차 인터뷰를 하는데, 소말리아를 떠날 당시의 기억을 힘겹게 끄집어낸다. 그런데 2~3개월 정도 걸린다던 2차 인터뷰 통지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고.. 오마르는 끝없는 기다림에 지쳐 미쳐버릴 것 같은 강박에 시달린다. 



*********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접힌 부분 펼치기 ▼

 

물론 이 책이 나오게 된 걸 보면 결과는 예상하겠지만, 2차 인터뷰와 끝내 재정착에 성공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 그는 두려움을 안고 동생과 함께 캠프를 떠나는데, 그동안 자신들을 키워준 이웃들의 사랑을 새삼 느끼며 마음에 소중히 담는다. 


본문 내용은 여기에서 끝나고, 작가의 말과 오마르의 말이 이어진다. 

오마르는 그 뒤 무사히 정착을 했고, 캠프에 있을 때 우연히 만났던 소녀가 미국에 재정착하게 되면서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그는 난민캠프의 경험을 잊지 않고 기구를 설립하여 정기적으로 캠프를 방문하고 지원을 하고 있다. 


가장 기뻤던 건 역시... 엄마를 찾았다는 것 ㅠㅠ 오마르,하산 형제의 엄마는 아들들과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 재회한다. 아휴. 그 마음이 어떘을지... 

펼친 부분 접기 ▲




********** 스포일러 끝 *************************************************************************************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히도록 쓴 것이라 영어가 어렵지 않고 내용도 쉽게 와 닿는다. 

끝없는 기다림, 배고픔, 직업을 가질 수 없는 미래(선생님 등 일부 직업이 있지만 이들은 그건 '진짜' 직업이 아니라고 한다. 아마도 비난민들과 비교할 때 적은 페이를 받고 지위도 불안정한 듯) 속에서 희망을 가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난민 캠프의 아이들에게 오마르처럼 희망을 가지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재정착 인터뷰에 뽑히기만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과 다 포기하고 그저 매일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 그 외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나로서는 아무래도 가늠이 어렵지만, 분명 이 책은 난민 캠프의 현실을 알리고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 데에 일조하였을 것이다. 결국 끝은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 내전이 끝나야 오는 거겠지만... 


마지막으로, 오마르의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을 옮겨 본다.


Now Imagine yourself as one of those stars your light is bright and shines for millions of miles. 

Now open your eyes, and open them wide. Look at your friends sitting all around you.

Throughout your life, people may shout ugly words at you. Words like, "Go home, refugee!" or "you have no right to be here!"

When you meet these people, tell them to look at the stars, and how they move across the sky. No one tells a star to go home. 

Tell them, "I am a star. I deserve to exist just the same as a star. how do I know?

Because here I am. I am here. The proof is in the stars." (120쪽)


이제 너희들 자신이 수 백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밝게 빛나는 별들 중 하나라고 상상해 봐. 

이제 눈을 크게 떠 봐. 곁에 앉아있는 네 친구들을 바라봐. 

일생 동안, 사람들은 너희에게 못된 말들을 하겠지. "고향으로 꺼져, 난민아!" 라거나 "넌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라는 말들.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들에게 하늘의 별을 보라고, 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라고 말하렴. 누구도 별에게 꺼지라고 하지 않지. 

그들에게 말해, "나는 별이야. 나는 저 별 만큼이나 여기 있을 자격이 있어. 어떻게 아느냐고? 왜냐하면 나는 여기에 있으니까. 바로 여기에. 저 별들이 그 증거야." 라고.   (번역 by 독서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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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15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땡투요~

독서괭 2024-05-15 14:56   좋아요 1 | URL
땡큐요~^^

페넬로페 2024-05-15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 번역가님!
멋져요.
은퇴하면 저도 원서 읽기 도전해 봐야겠어요.

독서괭 2024-05-17 13:36   좋아요 1 | URL
번역가라니! 과분한 말씀이시네요 흐흐
아이들 대상 책들은 읽기에 부담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도 도전!^^

미미 2024-05-15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괭님 벌써 완독을 하셨군요!! 짝짝짝 >.<
저도 얼른 읽고 접힌 부분까지 마저 읽어볼께용♥

독서괭 2024-05-17 13:37   좋아요 1 | URL
이번에도 훌륭한 도서 선정이었습니다 미미님!
앞으로도 믿고 따라갈게용♥
 
When Stars Are Scattered (Paperback, 미국판) - 『별들이 흩어질 때』원서
빅토리아 제이미슨 / Dial Books for Young Readers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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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고 고향 소말리아를 떠난 오마르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데리고 케냐 난민캠프에서 생활한다. 그곳의 생활은 지루하고,힘들고,배고프고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 배움을 향한 열정,여성에 대한 차별,장애에 대한 재인식,이웃과의 연대까지 두루 다뤄낸 작품. 현실 오마르의 엔딩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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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5-14 1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대 안 하면 안 되나요???

독서괭 2024-05-14 11:36   좋아요 3 | URL
안된다냥 냥냥펀치!!
 
알사탕 제조법 - 미니북(112*155mm) 백희나 그림책
백희나 지음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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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는 순간 너무 작아서 흠칫 놀람.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지만 조금 섭섭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니 다행이다. 아이들이 알사탕 제조법 대로 만들고 싶어해서 난감하다ㅋㅋ 이걸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께 선물했다. 꼭 제조에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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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03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다락방 이번 주말에 사탕 만드는 거야?!!?!?!?!?!?!!?

독서괭 2024-04-03 10:43   좋아요 2 | URL
제조과정을 꼭 영상으로 보고 싶습니다..

건수하 2024-04-03 10:47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눈치 백단…!

건수하 2024-04-03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은 안 만들어요? ㅎㅎㅎ

독서괭 2024-04-03 10:50   좋아요 1 | URL
난 못하니까 열심히 수련해보라고 했습니다. 애들에게.. ㅋㅋㅋ

다락방 2024-04-03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큰 그림 그리셨던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 저 이제 사탕 만들기 도전하나요? 하아- 일단 제가 이 책을 보고나서 결정하겠습니다. 반드시 집에 있는 재료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03 11:48   좋아요 0 | URL
레시피 아니고 동화책이란 말입니다 다락방님 ㅋㅋ 하지만 다락방님은 할 수 있을 거예요!!

다락방 2024-04-03 15:04   좋아요 0 | URL
(책 읽고 옴)재료는 준비되어 있으나 67세에 도전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독서괭 2024-04-03 15:13   좋아요 0 | URL
“실패한 어린이는” 아니었나요? ㅋㅋ 다락방님은 할 수 있다!!

다락방 2024-04-03 15:15   좋아요 1 | URL
실패한 중년 여성 껴주십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4-03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법의 알사탕 그런 종류일까요? 알사탕 사먹어야지😆

독서괭 2024-04-03 12:59   좋아요 1 | URL
원래 <알사탕> 책이 있는데요, 알사탕을 먹으면 사물이나 동물이나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레이스 2024-04-04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백희나 작가 열풍의 근원지인가요?

독서괭 2024-05-14 09:41   좋아요 0 | URL
앗 그레이스님 저 이 댓글 왜 이제 봤죠.. 백희나 열풍은 절대 제 덕은 아닙니다만 그런 걸로 ㅋㅋㅋ
 
이기적인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 두산동아 / 199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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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알못인 나도 뭔가 알 것 같은 거 보니 역시 도킨스는 훌륭한 지식전달자임이 틀림 없다. 제일 흥미로운 건 ESS와 밈이었고 우리에겐 이기적유전자에게 반항할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마음에 잘 새겨둔다. 오래전 책이지만 번역 괜찮고 얇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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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3-30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 벌써 완독? 축하드립니다!

독서괭 2024-03-30 15:31   좋아요 0 | URL
이 책은 11장에서 딱 끝나고 뒤에 뭐가 없어서 새 판본보다 훨씬 얇은 것 같아요~ 뒷부분은 전자책으로 읽어보려고요^^

햇살과함께 2024-03-30 21:47   좋아요 1 | URL
아 11장까지군요 ㅎㅎ 90페이지 정도 적겠네요^^

잠자냥 2024-03-30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기적 표지….🤣🤣

독서괭 2024-04-04 08:41   좋아요 0 | URL
ㅎㅎㅎ 표지 보다보면 정듭니다…

잠자냥 2024-04-04 08:43   좋아요 0 | URL
나처럼?!🤣🤣

그레이스 2024-04-04 0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버리고 새 책으로!^^

독서괭 2024-04-04 08:42   좋아요 1 | URL
버리셨군요 ㅋㅋ 전 그냥 가지고 있으려고요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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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방정식을 좋아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방정식이, 나아가 수학이 '아름답다'는 말에 동의한다. '='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기호와 숫자를 이리저리 옮기며 미지수를 찾아가는 그 과정은 재미있었다. 

답이 똑 떨어지게 나오는 명쾌한 수학을 좋아했다. 비록 문과 수학에 불과하고, 이과 수학도 좋아했을 거라고는 장담 못하겠지만. 어쨌든 좋아했다. 공부하려고 자리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펼쳐 든 건 수학 문제집이었다. 가요를 들으면서도 집중할 수 있었던 유일한 공부. 


그러나.

수학을 좋아하면/잘하면 과학도 좋아한다/잘한다. 라는 명제에는 부응하지 못하여, 과학을 좋아한 적도, 잘한 적도 없다. 어느 정도는 학교 선생님들 책임이라고 여긴다. 특히 중학교 때 한 생물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들어오자마자 칠판 왼쪽 맨 위부터 오른쪽 맨 아래까지 필기만 하고 끝이었다. 그걸 받아 적는 것이 수업의 전부였다. 놀랍고 신기해야 할 생물의 세계가 지루한 암기의 영역으로 탈바꿈 했던 날들. 화학은 주기율표가 있었고, 지구과학은 그저 암기의 연속. 물리는 이해가 안 되었다. 누구도 흥미롭게 설명해 준 적이 없다. 왜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준 적이 없었다. 


유시민 작가에 대한 애정이 식은 지금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읽게 된 건 그저 우연이었는데, 읽고 나니 다시 애정이 솟으려고 한다. 그는 누구도 말해준 적 없는 것들, '왜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그것도 '운명적 문과', 찐 문과의 입장에서! '거만한 바보'였던 자신을 반성하며 중년의 나이에 과학공부에 매진하는 그를 보며 나도 반성한다. 그리하여 올해의 목표 중 하나가 '과학책 꾸준히 읽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왜 과학공부를 해야 하는지 말하고(1장), 

뇌과학(2장) - 생물학(3장) - 화학(4장) - 물리학(5장) - 수학(6장) 의 순서로 과학의 세계를 조금씩 들여다본다. 이런 순서는 대개의 과학교양서들과 다르다고 한다. 처음부터 화학,물리학을 들이대면 우리 찐문과들은 나가 떨어지니, 나 자신에 대한 질문(뇌과학)에서 접근하여 점점 확장해 가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 그가 과학적 사실을 문과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MBTI에서 'F'와 'T'의 차이를 보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 이런 입문서는 소듕하다. 


문과생들이여, 우리도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 (쬐끔은) 

집에 있는 과학 분야 책들을 모아봤는데 많지는 않다. 10권 정도 되려나?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진화론. <다윈&페일리>와 <이기적 유전자>(오래 전에 한번 읽었는데 기억이 1도 안 남),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등을 차례로 읽어볼 생각이다. 최종 보스는 <코스모스>다. 생각보다 재밌다고들 하지만 일단 두께가 깡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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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1-10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코스모스 읽은 1인 입니다. ㅋㅋㅋ 그렇지만 읽기만 했지 이해는 다른 영역이고요. 저 중학교때 생물은 선생님을 좋아해서 좀 했는데 지구과학 만나면서 과학을 놓아버린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래서 지금도 과학책은 엄두가 안나요. 집에 있능 과학책 저도 모아볼까요? 열권.. 될지도..

독서괭 2024-01-11 13:19   좋아요 0 | URL
코스모스 읽은 다락방님!! 한다면 하는 다락방님, 하지만 책탑만은 포기 못하는 다락방님..ㅋㅋ
지구과학 진짜 너무 재미없지 않나요.. 저도 제일 싫어했어요 ㅜㅜ
자연과학 분야도 은근 넓어서 생각보다 책 많이 가지고 계실 수도 있어요!

은오 2024-01-10 2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학에 아름다움을 느끼시는 괭님이 섹시합니다.... 오늘도 괭님한테 반해버림....

괭님 리뷰는 언제나 재밌고 읽어보고 싶게 만들어요!! 얕게라도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공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과학은 아예 몰라서 어려운 건 둘째치고 별로 궁금하지 않고 흥미가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없을 것 같고... 읽지 않고서도 누가 내 머리에 그냥 넣어줬음 하는 마음...이었는데 괭님이 좋았다고 하시니 과알못 은바오도 한번 도전을?!

얄라알라 2024-01-10 21:50   좋아요 2 | URL
ㅎㅎ은오님은 참 매력을 잘 캐치하셔^^ 오늘도 반하셨네요.

˝좋아하면/ 잘한다˝명제에 부응하지 못하여.라는 괭님의 표현에 큭큭거리며 ‘참 잘 쓰시네‘했는데
은오님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셨군요^^

은오 2024-01-11 03:10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만 오면 왜이렇게 반할일이 많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부분 읽고 웃었어요 얄님 ㅋㅋㅋㅋ

독서괭 2024-01-11 13:21   좋아요 1 | URL
은오님을 반하게 만들었다니 이 리뷰는 성공이군요. ㅋㅋ
과학자는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는데, 유시민 작가도 이 책에 그렇게 썼더라고요. 소금이 왜 물에 녹는지? 그런 거 안 궁금했다고 ㅋㅋ 저도 마찬가지 ㅋㅋㅋ 공감가는 포인트가 많아서 더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은오님도 한번 도전을??
얄라님/ 수학 좋아하면 과학도 좋아한다(잘한다)는 말들 많이 하던데 저는 왜.. ㅜㅜ 웃으셨다니 뿌듯합니다 ㅋ

페넬로페 2024-01-10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읽은 1인 입니다.
물리와 화학때문에 이과행을 포기한 사람이고요.
제목만 보고도 소싯적 상황을 이해했고
저도 읽어 볼 예정입니다.
방정식을 예로 든 괭님의 수학 찬양!
코스모스보다 멋져요^^

얄라알라 2024-01-10 21:51   좋아요 2 | URL
저는 과학책방 ˝갈다˝에서 이명현 선생님 직강하실 때 [코스모스] 신청하려다 코로나라 미룬 게 후회되어요. 페넬로페님께서는 이미 읽으셨네요.

[코스모스]는 웅장한 책인지, 신비로운 책인지 아니면 과학지식 그득한 책일지....감도 안 잡힙니다만 읽고 싶습니다!

독서괭 2024-01-11 13:23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도 코스모스 읽으신 1인!! <이기적 유전자>는 읽었다는 기억 뿐이라 다시 도전해보려고요.
코스모스보다 멋지다니 과찬이 심하십니다 ㅋㅋㅋ
페넬로페님도 읽어보신다니 반갑습니다^^
얄라님/ 과학책방에서 그런 강의도 하는군요. 강의를 같이 들으면 공부가 많이 되겠습니다. 나중에 코스모스 도전할 때 같이 읽으실 분 모집해야겠어요 ㅎ

잠자냥 2024-01-10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엥 늘!!! 방정식을 좋아했다고?

반정식도 아니고….. 괴리감 참 크네….

집에 있는 과학책 찾아볼까…. 🤔

독서괭 2024-01-11 13:24   좋아요 0 | URL
반정식은 무엇입니까? ㅋㅋㅋ
‘늘‘ 좋아했다고 쓸까 ‘늘‘을 뺄까 하다가 그냥 넣었는데, 방정식을 접한 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방정식은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잠자냥님 과학도서 은근히 많이 갖고 계실 것 같은데요? 요즘은 교양서/에세이도 많으니까요.

건수하 2024-01-10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학책 저도 진짜 안 읽는데… <이기적 유전자> 읽다 말았는데 읽을 때 같이 읽어요 ^^

얄라알라 2024-01-10 21:48   좋아요 2 | URL
우아! <이기적 유전자>^^:; 아련합니다....읽었어도 끝까지 다 읽은건지 이해는 한 건지를 모르고 읽었던 지라 건수하님과 다르지 않은 출발선일지도

건수하님과 괭님의 과학독서 응원드립니다!

독서괭 2024-01-11 13:25   좋아요 0 | URL
수하님, 알라딘에서 함께 읽기 하면 필승!! <이기적 유전자> 읽을 때 말씀드릴게요 ㅎㅎ
얄라님/ 응원 감사드립니다~~^^

망고 2024-01-10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이 책 읽고 자극 받아서 과학책 잔뜩 사뒀는데 안 읽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 문과들은 정말 왜이럴까요?ㅋㅋㅋㅋ

독서괭 2024-01-11 13:26   좋아요 1 | URL
문과의 운명이 아닐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좀 읽어야겠다 싶어지더라고요. 망고님은 이미 자극 받아 잔뜩 사두셨군요 ㅋㅋㅋㅋㅋ 저도 목록 만들려다가 일단 가진 책이나 읽자, 하고 있습니다.

얄라알라 2024-01-10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언젠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인가에서 키워드로 나왔던 현상이었는데 어른들이 아이 때 학습지 신청해서 문제푸는 재미를 느낀다고 하잖아요. 저도 이상하게 주변에 중년에 수학과학 공부 그냥 재미 삼아 취미 삼아 다시하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문제집을 풀어 해치우는 그 재미가 대단하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괭님 말씀은 좀더 심오한 과학의 세계. 왜 공부하고 해야하는지를 이해하고 재도전하는 과학의 세계네요^^
도서관에서 이책은 항상 대출 순위 상위던데,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ㅎ

독서괭 2024-01-11 13:2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요즘 어른들 학습지 많이 한다는 얘기 저도 들었어요. 전 나중에 애들 크는 거 따라서 같이 수학공부를 재개해 볼까도 싶네요 ㅎㅎ 저는 퍼즐책 푸는 걸 좋아합니다 ㅎㅎ
얄라님도 이 책 읽어보셔요~ 문과에게 적합한 과학교양 입문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락방 2024-01-11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저도 방정식하고 비례식 좋아해요. ㅋㅋㅋ 비례식은 지금도 잘 써먹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1 08:58   좋아요 1 | URL
헐 배신감😼

다락방 2024-01-11 09:16   좋아요 1 | URL
기억하는 수학은 그것뿐.....

독서괭 2024-01-11 13:28   좋아요 0 | URL
오홋 다락방님, 하이파이브. 비례식은 업무에 쓰시나요?

다락방 2024-01-11 14:08   좋아요 1 | URL
비례식은 업무에도 쓰고 이렇게도 씁니다. → https://blog.aladin.co.kr/fallen77/9828629

독서괭 2024-01-15 13:30   좋아요 0 | URL
링크 연결이 안 되어서 이제야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년의 다락방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역시 한결같으셔 ㅋㅋㅋㅋ

자목련 2024-01-11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과고, 수학은 못하지만 수학이 아름답다는 말, 공감합니다. 수학과를 나온 제 친구는 정말 아름답고요 ㅎ
최근에 수학자가 나오는 드라마를 봤는데 수학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하더라고요. 진즉 수학을 열심히 해볼 걸 하는 후도 살짝 ㅋㅋㅋ

독서괭 2024-01-11 13:29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은 이과시군요!! 이과 수학은 엄청 어렵죠? 수학이 가진 논리적 완전무결성이랄까..그런 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수학자가 나오는 드라마도 있군요~

잠자냥 2024-01-11 14:07   좋아요 1 | URL
헐 다락방이 방정식/비례식 좋아한다는 것보다 자목련 님이 이과라는 사실이 더 충격입니다....
건수하 님은 이과 같았는데........... 자목련 님은....!

다락방 2024-01-11 14:08   좋아요 1 | URL
자목련 님이 이과라고요? 와 대박. 완전 그거네요!! 글 잘쓰는 이과!!! 꺅 >.<

자목련 2024-01-12 14:28   좋아요 1 | URL
음, 매우 잘못된 선택이었죠. ㅎㅎ
대학에서도 전공과목은 나 몰라라 하고 교양 국어 수업을 좋아했으니까요. ㅋㅋ

독서괭 2024-01-15 13:30   좋아요 0 | URL
문학소녀 자목련님의 ‘사실은 이과‘ 반전. 하지만 역시 대학에서도 교양국어를 좋아하셨다니 안심이 됩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4-01-13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저와 대극...이시군뇨...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과에 대한 문과들의 무릎 꿇음(가짜뉴스. 아무도 안 꿇음) 앞에서 끝까지 인문학을 외칠겁니다... !!!!

독서괭 2024-01-15 13:31   좋아요 0 | URL
무릎 꿇음 맞는 것 같..ㅋㅋㅋㅋ 과학이 아무리 대단해도 인문학이 중요한 걸 부정하지는 못하죠. 문과 화이팅..!!

단발머리 2024-01-13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혹시 저 부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포기 안 하려고요. 깊이 있게 들어갈 깜은 안 되지만, 문과도 과학책을 읽을 수는 있으니까요!!
앞으로 독서괭님 과학책 리뷰도 많이 올라오겠군요. 앗싸!!!!

독서괭 2024-01-15 13:32   좋아요 0 | URL
단발님이 젤 과학책 열심히 읽으시는 듯요^^ 저도 앞으로 꾸준히 읽어보겠습니다!
진화론 입문서?개론서? 같은 책 읽고 있는데 넘 재밌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