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
그 너머 잎 내리는 잡목 숲이 있었고
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
머리카락보다 더 가벼운 젊을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
내 어깨 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 거야, 서로를 오래오래 그냥, 보게 하는 거
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던 날
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기 힘든, 그러나 속에서는
몇 날 밤을 잠 못자고 단련시켰던 뜨거운 말 :
저도 형과 같이 그 병에 걸리고 싶어요

그대의 그 말은 에탐부톨과 스트렙토마이신을 한알한알
들어내고 적갈색의 빈 병을 환하게 했었지
아, 그곳은 비어 있는 만큼 그대 마음이었지
너무나 벅차 그 말을 사용할 수조차 없게 하는 그 사랑은
아픔을 낫게 하기보다는, 정신없이,
아픔을 함께 앓고 싶어하는 것임을
그래서, 그래서, 내가 살아나야 할 이유가 된 그대는 차츰
내가 살아갈 미래와 교대되었고

이제는 세월이라고 불러도 될 기간을 우리는 함께 통과했다
살았다는 말이 온갖 경력의 주름을 늘리는 일이듯
세월은 넥타이를 여며주는 그대 손 끝에 역력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아침 머리맡에 떨어진 그대 머리카락을
침묻힌 손으로 짚어내는 일이 아니라
그대와 더불어, 최선을 다해 늙는 일이리라
우리가 그렇게 잘 늙는 다음
힘없는 소리로, 임자, 우리 괜찮았지?
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때나 가서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은 그때나 가서
할 수 있는 말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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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도 자유방임순서로 등록되는 저 태그들

깐따삐야 2007-12-18 17:49   좋아요 0 | URL
빙의 들린 거 아녀요? 숨차 보이는 태그.-_-

웽스북스 2007-12-18 19:05   좋아요 0 | URL
원래는 이런것이 동행, 이었는데 말이죵 ㅠ_ㅠ

Mephistopheles 2007-12-18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내가 나이 먹는다고 푸념을 하는 동안 제 마님도 한 살 두 살 같이 나이를 먹는 거겠군요..^^

웽스북스 2007-12-18 22:50   좋아요 0 | URL
오늘밤에 이 시를 읽어드리세요 분명 좋아하실 거에요 ^^
 


음주페이퍼...히...나도 꼭 써보고 싶었다. 흐흐흐흐 ^^ 늘 집이 멀어 올 때쯤이면 께니까, 맨정신이었는데, 오늘은 집에서 마셨기 때문에 알딸딸한 상태가 유지된 가운데 써볼 수 있다. 아 좋아라.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었다. 원래 무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빠기에, 이런 건 꼭 내가 나서서 챙겨야 한다. 퇴근 길에 와인 한병과 케잌을 사왔다. 실은 우리집은 워낙 신실함을 표방하는 가정인지라(! -_-) 가족끼리 술한잔 마실 일도 없는 데다가 와인은 더더욱 마실 분위기가 안된다. 글라스는 저쪽 어디 구석에서 찾아 먼지 쌓인 걸 닦아서 마셨다. 트리오메를로를 사오려고 했는데 돈을 아낀다고 비슷한 맛으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뻬르아 슈발이라는 생떼밀리옹을 추천 받았다. 가격 차이는 7천원 밖에 안났는데 맛의 차이가 좀 많이 나서 속상했던.

실은 집에서 가족들이랑 와인을 마신 게 처음이라 코르크를 처음 따봤는데, 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나 코르크마개 짱 잘연다. 완전 통쾌하다. 밀려올라오는 코르크가 주는 그 희열이라니. 흐흐흐흐흐.

엄마 아빠는 꼭 29년을 살았다. 넉넉하고 풍요롭게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한테 감사한 건 나를 넉넉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늘 키워주셨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돈이 없다'는 걸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 그게 인격 형성 과정에서 컴플렉스가 돼버린 사람도 많은데, 엄마 아빠는 일단 돈이 없어도 '가오를 잡느라' 그랬는지, 최대한 자식들 앞에서는 티를 안내려고 애쓰셨다. 그래서 내가 좀 철이 없이 자란 면도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내가, 마음만은 여유롭게 자랄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감사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구속에 주눅들어 자란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또 자유롭게 자랄 수 있었으니 고맙다. 방목당했다고 말하고 다니기도 하고, 엄마는 날 정말 편하게 키운 거라며 말도 안되는 생색을 내기도 한다. 이유는 "나는 가출을 안했잖아" 뭐 이런 생뚱맞은 것들 -_- 하지만 실은 나는 엄마가 나를 키운 것처럼 내 자식을 키우고 싶다. 엄마 아빠가 내게 허락했던 자유로 인해 내가 조금이나마 넓어질 수 있었다.

나를 이렇게 키워온 것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요즘 들어 더욱 느끼고, 그래서 더더욱 감사하다. 거기에 뭐 플러스 알파로 몇가지 욕심이 더 나긴 하지만, 나중에 자식을 낳더라도 기본은 엄마가 나를 키웠던 방식을 중심으로 키우고 싶다. 물론 나의 깜냥으로는 플러스 알파는 커녕 엄마 아빠가 나를 키운 만큼 키우는 것도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쓰다보니 내가 디게 잘 자랐다는 말 같아서 좀 재수없다. 그런 의도는 아니다. -_- 그냥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 있을 때도, 최선을 다해 키워주신 게 고맙다는 순수한 의도로 부디 읽어주시길.

앞으로 엄마 아빠의 결혼 기념을 몇번이나 더 챙겨드리게 될까. 우리집은 내가 안챙기면 아무도 안챙기는데. 나중에 내가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 전에 아빠 매너교육 좀 시켜드려야 할텐데, 도무지 경상도 남자라 재미나 아기자기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

그래도 같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저런 얘기하며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니 참 좋다. 나로 인해 가족이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도 가족에게 내 시간 내주는 것도 아까워하는 이기적이고 쪼잔한 가족 구성원이다. 엄마에게 옷이나 화장품을 사주는 일이 엄마와 함께 영화 한편을 보는 것보다 더 쉬운, 마음을 내는 일보다 돈을 내는 일이 더 쉽고 편한.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이 참 싫지만 참 더럽게도 안변한다. 엄마가 나에게 무심하다고 일곱번쯤은 시위해야 영화 한편을 보러 귀찮은 발걸음을 뗀다. 종종 엄마와 얘기하다 보면 내가 발붙이고 있는 현실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 일부러 그런 자리를 피하기도 한다. 그런 스스로를 볼 때면 참, 남한테 하는 것보다도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

암튼, 엄마는 술을 사는데 돈을 많이 썼다며 불만을 표했고, 한잔 마시고서는 달달한 맛도 없다며 더 불만을 표했지만, 아빠는 맛있게 드셔주셨다. 오늘 마신 와인은 내가 생각해도 좀 불만족스러웠다. 마시다보니 또 은근 매력이 있긴 했지만, 몇천원 더 주고 살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과의 정치 얘기는 어쩐지 껄끄러워 피해만 왔는데 오늘은 아빠가 누구를 찍을 건지 물어본다.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얘기한다. 경상도 출신인 아빠는 당연히 이명박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권영길이 제일 잘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다. 물론 안될 것 같아서 찍지는 못하겠다고 하신다만, 나로서는 굉장히 의외다. 아빠를 또 너무 내 잣대로만 봤나보다. 아빠가 이명박을 지지할 거라는 생각은 거의 확고했는데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아빠, 플러스 백점. 역시 대화를 해야 이런 것들도 알게 되는데 나는 지레 짐작하고 묻지도 않고, 충돌할테니 물어보지도 말아야지, 해버리고 말아왔다. 앞으로는 한달에 한번이라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

죽어라 타이핑을 하다보니 술이 점점 깬다. 알딸딸함도 사라진다. 아무래도 이런 알딸딸함을 사랑하다가 내년 한해 알콜중독에 시달리는 건 아닌지. 그럼 알딸딸 중독, 알콜중독에, 알라딘 중독. 왠 알브라더스의 트리플 콤보 공격 맥스로 인한 시너지효과 창출이란 말이냐. 이런 유치한 발언 역시 알딸딸함이 주는 선물. 술 더 깨기 전에 얼른 잠들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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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주페이퍼 주의사항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07-12-19 10:18 
    술 엄청 먹고 기어들어오다..  웬디양 님에게 음주페이퍼의 전형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깨달은 거는 음주페이퍼를 쓰기 위해서는 술이 완전히 꼴아서는 안 된다는 거다..  난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술먹고 아침에 속쓰려 일찍 일어
 
 
깐따삐야 2007-12-18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댓글을 남겨야 아침에 일어나도 못 지우겠지? 흐흐. 웬디양님 안 그런 척 하고 있지만 효녀 맞네요. 이 야밤에 주무시는 부모님을 보며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는.-_-

푸하 2007-12-18 01: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댓글이 음주페이퍼 지우는 거 막는 거 같아요.^^;

웽스북스 2007-12-18 02:00   좋아요 0 | URL
누구나 다 일면 효녀고 또 일면 불효녀겠죠 ^^ 저도 얘들이 극과 극으로 공존해요. 깐따삐야님 푸하님 근데 다들 이시간까지 안자고 왜그래요~ (자러가야지 글써놓고 댓글 다는 나는 또 뭔가 -_-)

푸하 2007-12-18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일기라고 기대하고 왔더니 오자도 없고 주제도 잘 잡히고 표현도 명료한 편이네요...--;
이 글은 음주페이퍼의 특질을 못갖춘 듯... 담엔 더 흐트러지세요(흐드러지세요).^^:

웽스북스 2007-12-18 02:00   좋아요 0 | URL
제가 취할 때마다 하는 말이 늘!
그래도 정신은 멀쩡해요~~~ 랍니다. 살짝 업되고 감상적이 됐지만 지금도 정신은 멀쩡해요! 그치만 아침 출근길에 생각해내고는 분명 또 지워야지 하면서 회사로 달려갈 거에요 ㅋㅋ

Mephistopheles 2007-12-18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치고는 맞춤법이 지나치게 정확하군요.=3=3=3=3

웽스북스 2007-12-18 12:11   좋아요 0 | URL
캬캬 술을 마셔도 맞춤법 틀리는 건 싫어해서 그런가? ㅋㅋ

다락방 2007-12-18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치고는 내용도 교훈적이예요. 후훗 :)

웽스북스 2007-12-18 12:1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제목을 '교훈적인 음주페이퍼'로 바꿔야하려나? ㅋㅋ

마늘빵 2007-12-1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덜 취했단 증거에욧. 담번에 더 마시고 쓰세욧. :)

웽스북스 2007-12-18 12:12   좋아요 0 | URL
흐흐 맞아요
심지어 끝부분 쓸때 쯤에는 슬쩍 깨나더라는 ㅋㅋ
(그냥 음주페이퍼라는 이름이 갖고싶었어요 흑흑)

승주나무 2007-12-1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이 글은 음주페이퍼의 요건을 갖추기에는 술이 너무 적고 대신 정신이 너무 맑네용~~ 아무래도 아침의 결과를 생각해서 몸을 사리시는 듯..
그래도 중간중간에 알딸딸한 맛이 나니까 매콤하네용.. 다음에 함 도전해봐야게따~~ 끊긴 필름으로 페이퍼 쓰기.. 음주 페이퍼는 역시 시비돌이 표~ ㅋ

웽스북스 2007-12-18 12:12   좋아요 0 | URL
중간중간에 알딸딸함을 느껴주셨다니 감샤
시비돌이님은 제가 도무지 따라갈 수 없지요 ^^

비로그인 2007-12-1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의 전형은 뭔가요?
갑자기 무지 궁금해지는군요.

푸하 2007-12-18 11:10   좋아요 0 | URL
음주페이퍼를 특징짓는 가장 큰 요소의 하나를 저는 이렇게 봐요.
아슬아슬한 형식(오자, 중언부언 같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취중진담' 비슷한 뭔가 언뜻 내비치는 진실 같은 것이 들어간 그런 거요.^^;

웽스북스 2007-12-18 12:13   좋아요 0 | URL
푸하님, 역시 똑부러지는 데가 있군요 ^^
승연님 대답이 되셨길
전 아무래도 자격 미달? ㅋㅋ
(수정해서 막 오자 구겨넣을까?)

웽스북스 2007-12-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드백과 방문자 수, 뭐 이런 걸 보니 어쩐지 낚은 것 같다 -_-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ㅋ

깐따삐야 2007-12-18 17:55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음주페이퍼 보고 문득 삘 받아서 나도 오늘 엄마한테 효도 한 가지 했어요. (가끔 삘 받을 때만 효도한다고 이실직고 중.-_-)
이만치 휴머니즘과 모럴리티가 살아있는 음주페이퍼 있음 나와 보라구 햇.ㅋㅋ

웽스북스 2007-12-18 19:05   좋아요 0 | URL
역시 난 음주를 해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나 뭐라나 쿨럭.....! -_-v
 


퇴근길에 배가 고파 샌드위치 가게에 들렀다. 회사동네 조샌드위치는 샌드위치맛은 솔직히 좀 별론데, 라떼가 맛있는 편이다. 늘 그렇듯 별로 맛없는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으며 소금꽃나무를 읽고 있는데 어떤 대목을 읽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울컥한다. 샌드위치맛이 뚝 떨어진다. 지금 여기서 여유롭게 샌드위치나 뜯고 있는 내가 한심하게 여겨진다. 샌드위치를 그만 먹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어서려는데 또 이내 우스워진다. 유난스럽다, 참. 내가 여기서 샌드위치를 그만 먹는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이건 어쩐지 스스로에게 오기를 부리는 짓인 것만 같다. 그래서 남은 샌드위치를 우걱 우걱 다 먹었다. 더 이상 맛있지 않은 샌드위치지만 그걸 남기는 게 오히려 더 우스운 짓인 것 같았다.

소금꽃나무를 그만 읽어야겠다며, 지하철 가판대에서 시사인을 샀다. 지하철에서는 시사인을 읽었고, 나는 그만 더 속상해진다. 우습지만 그랬다. 곳곳에 우울한 소식들 뿐이다. 늘 그렇지만, 이번 주 시사인은 유난히 더 그렇게 느껴진다. 덕분에 샌드위치는 아직도 소화가 안됐고, 속인지 맘인지 모를 것이 그냥 아주 답답하다.


------------------------------- 소금꽃나무---------------------------------


------------------------------- 시사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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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1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펼쳐봤어욧. 짠하고 난리네 그냥.ㅡㅜ

웽스북스 2007-12-18 00:10   좋아요 0 | URL
아이구, 우리 우울하고 맘여린 깐따삐야님을 위해
경고문을 적어놨어야 했는데

마늘빵 2007-12-17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웽스북스 2007-12-18 00:10   좋아요 0 | URL
곧 배달되올 시사인
미리 눈물 예방주사 한방 맞았다고 생각하세요 ^^

Jeanne 2007-12-1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해가요..

웽스북스 2007-12-18 00:10   좋아요 0 | URL
넵~ ^^ (근데 스크랩 기능도?)

Jeanne 2007-12-18 00:25   좋아요 0 | URL
제가 그냥 긁어갔어요. ㅋㅋ (내 방에 없음)

웽스북스 2007-12-18 00:4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 흐흐흐흐

가시장미 2007-12-18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오늘 도너츠먹고서 아직도 소화가 안 된 것 같아요.
뉴스를 괜히 봤드래요.
그냥 신문만 볼껄.. 그 목소리와 그 얼굴을 보니,
속이 뒤집힐뻔 했어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했죠.
정말 우울한 연말입니다. ㅠ_ㅠ

웽스북스 2007-12-18 00:47   좋아요 0 | URL
헤헤헤 지금은 술한잔 마셨어요 음주댓글 ㅋㅋ
그러니까 좀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7-12-18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저냥...요즘 세상은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으로 사는게 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웽스북스 2007-12-18 00: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니면 무뇌아

Hani 2007-12-1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사서 보게될 시사인 미리보고 씁쓸해지네요. 안전하고 따뜻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음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이네요.

웽스북스 2007-12-18 00:53   좋아요 0 | URL
네 우리나라에 비닐하우스가 그렇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어요
비닐하우스와 옥탑이 11만가구라고 하더라고요

순오기 2007-12-1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어제부터 얹힌것 같아 계속 약 먹고 있는데도 안 내려가요.
요새 맘이 뒤숭숭하니 먹은 것도 걸리나봐요!
소금꽃나무가 어떤 책인지도 몰랐는데... 필히 봐야할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07-12-18 00:54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마케팅 하나 안하고 입에서 입으로 많이들 보는 책인듯 합니다
전 술한잔 마시니 정신은 알딸딸하고 속은 내려갔어요

라주미힌 2007-12-1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죠.

웽스북스 2007-12-18 01: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소금꽃나무는 내용을 더 옮기고 싶었어요 정말

비로그인 2007-12-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저 님께서 드셨던 샌드위치보다 조금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싶을 뿐...

웽스북스 2007-12-18 12:14   좋아요 0 | URL
강남교보 뒤쪽에 맛있는 샌드위치가게 있는데 ㅋㅋ
이름이 기억 안나는 사건 -_-

마노아 2007-12-1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오늘 눈내리는 것 보고 잠시 울컥했어요. 저 눈을 낭만으로 볼 수 없고 비참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것을요.

웽스북스 2007-12-19 10:18   좋아요 0 | URL
앙 마노아님 여기 댓글이 있는 줄 몰랐어요
마땅히 예쁘고 기쁜 것을 보며, 예뻐하고 기뻐하지 못하는 현실만큼 슬픈 게 또 있을까 싶어요 ㅠ_ㅠ
 
선생님의 기도


내게 멘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 분은 대학시절 선생님이신데
선견지명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선생님 관련 글을 쓴지 불과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걸
선견지명이 있어서 쓴 건지, 선견지명이 있었다면 쓰지 않았을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다시 쓰자니 너무 선생님 얘기를 울궈먹는 것만 같아
그냥 오늘의 태그는 이 글로 대신한다. (엮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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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12-1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 이시간 여기에 웬디양님이 계시구나!

저 웬디양님의 서재에 있었어요~~~~
:)

웽스북스 2007-12-17 22:29   좋아요 0 | URL
아아아 ^^ 반가워요~ ^^

깐따삐야 2007-12-1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글보다는 태그에 백만스물두배 공감하는 바. 쿠쿠.^^

웽스북스 2007-12-17 22:50   좋아요 0 | URL
원글은 내용이 없죠, 크크 ^^

비로그인 2007-12-1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보다 제목이 더 긴듯~
제목보고 글보고 다시 제목보니 충분히 이해됩니다요.

웽스북스 2007-12-18 12:14   좋아요 0 | URL
흐흐
그래도 페이퍼가 더 길긴 하죠~ ^^
엮인 글은 대빵 길답니다 ㄲㄲ
 



1

올해의 인물들과의 송년회. 흐흐. 올해의 인물은 그야말로 올해 알게된 사람들인데, 어느덧 이들이 없는 올 한해를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소중해져버린 사람들. 네이버에 있는 책모임에서 만났는데, 언제부턴가 이 사람들의 모임에 그 책모임의 이름을 붙이기가 어색해지던 순간, 내가 이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영역의 소중한 자리를 떼주고 있음을 알게 됐다. 아무리 시간을 맞추고 맞춰도 어려워 결국 내가 약속 하나를 버리기로 했다. 이들과의 송년회를 하지 않는다면 한 해를 보내는 일이 허전할 것 같았다

2

송년모임에 가기 전에 M언니와 함께 G언니의 가게로 갔다. 언니가 매니저로 있는 아름다운 가게 00점은 웅진에서 후원하는 곳이어서 2층이 어린이 도서관 겸 헌책방으로 꾸며져 있고, 올해 나는 몇번 그곳에서 책정리를 했다. 웅진 '마술피리' 시리즈 어린이 도서가 있는데, 요 시리즌 아주 사람 정리벽을 제대로 발동시킨다. 책마다 크기가 다 다르다는 거. 1권과 6권의 크기가 똑같은 경우도 있다는 거. 그리고 모든 책이 여러 권 있다는 거. 다 여기저기 꽂혀져 있는데 식별할 수 있는 코드는 위에 '마술피리'라고 써있는 정도라는 거. 나는 특유의 집착을 발휘해 마술피리 도서를 보기 좋게 정리했었는데, 다음번 정리하러 갔을 때 2층에 올라가려는 날 보며 언니가 '선아야, 너무 상처받지 마'라고 말하고, 나는 올라가서 바로 OTL 그 이후로는 좀 '덜 집착'하게 됐달까. 하지만 매장에 처음 간 우리의 M언니, 80권짜리 과학 전집에 꽂혀버린 사건! 그 이후로는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가능하겠다

두번째로 한 일은 들어왔던 기증도서 중 상품가치가 없는 책들을 빼서 버리는 일. 정말 버리자니 한도끝도 없다. 순천여고 학급 문집, 10년 넘은 지도책, 그 외 정말 말도 안되는 책들.... 기증을 쓰레기 버리기를 좀더 이타적으로 승화시킨 행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것들은 폐지 주우시는 할머니들에게 드릴 예정이라고 하시는데, 가격표를 떼라고 말하는 게 의아해 물어봤더니, 가격표 붙은 책들은 가져와서 환불해달라고 하는 분이 계신단다. 둘 다 속상한 일이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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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모임 장소였던 대학로의 '담아'는 한 팀만을 위한 집,이라는 컨셉이다. 다소 허름한 가게에 테이블은 딱 하나. 4인-8인까지, 점심, 저녁, 각 한팀만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을 받으면 사람 수에 맞게 식재료를 사와서 예약된 시간에 식사가 가능하도록 세팅해 주신다. 박완서를 좋아하고, 차를 좋아하는 우리의 H님은 여기 사장님의 취향과 딱 맞아 떨어져 아주 이쁨을 받으셨다. 만들어주는 음식 맛있게 먹는 거 보고 싶어서 식당을 내신 분 같았다. 우아한 소녀취향,이랄까? 하하

음식 맛도 깔끔하다. 계속 푸짐한 메뉴가 나와서 감탄에 감탄을 하며 잘 먹었다. 가격은 1인당 3,4,5만원 코스가 있다는데, 우리는 2만원인 줄 알고 예약을 해서, 그냥 그 가격에 맞춰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와인은 가져가면 컵을 준비해 주신다. 콜키지는 따로 받지 않는다. 와인 맛과 잘 어울리는 담백한 메뉴가 나오면서도 콜키지를 받지 않아 와인 동호회들의 모임이 많다고 한다. 우리도 내년에는 책동호회 말고 와인동호회로 바꿔볼까, 막이랬다 ㅋㅋ

식재료 좋은 거 쓴다는 자부심,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으신 듯한데, 그날 쓴 홍합이 살짝 싱싱하지 못했던 것 같아 오늘 아침에 속이 약간 부릉부릉했다. 난 단순무식한 미각을 가지고 있어 맛있게 먹었는데, 우리의 장금이 G언니의 예리한 미각은 잡아낸 것이지. 사장님께 전화를 하면 분명 너무너무 속상해하실 분이셔서, 그냥 넘어간다. 음식 맛은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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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준비해간 책 혹은 음반들을 다 꺼냈다. 나는 루시드폴의 국경의 밤 앨범을 가져갔다. 하나 더 산다는 심정으로. 역시 나만 음반을 가져왔다. 나머지는 책. (우리 나름 책모임이었거덩) 나는 책은 한권만 고르기가 어려웠지만, 음반은 올 가을 폴아저씨 음반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음반을 소개할 때 약간 취기가 올라와 "그냥, 디게 많이 들었거든요- 디게 좋아요" 요 수준의 유치버전 소개를 해버렸지 하하

G언니는 올 한 해, 그 무엇도 자신의 마음을 크게 감동시킨 것이 없다며 아름다운 가게의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을 사람수에 맞춰 가져왔다. 이 커피는 남편이 없는 네팔 여인들이 손으로 만든 거에요. 가끔 이 커피의 맛이 섬섬한 건, 그 여인들의 섬섬한 마음이 들어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라는 언니의 말. 아, 섬섬한 커피의 맛을 저렇게 설명할 수 있다니. 그래 이 커피의 마음이 책 한 권, 음반 하나보다 감동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래서 언니의 매력에서 못헤어나오지. 하하하! 알라딘에도 얼마 전 히말라야의 선물이 들어왔다. 난 앞으로 계속 G언니에게 사먹을 생각이지만.

이 책 음반들을 경품으로 걸고 우리는 서로의 내년의 노래를 맞혔다. 지난 번 책 맞히기 게임에서 당당하게 1등을 자랑했던 나는 이번에 양보해서 진행을 맡았다. 흐흐 이번에도 참여했음 1등을 했을 거다. 역시 내 노래는 다 맞히더라. 하하하! -_- ㅋㅋ

노래를 들으며 이름하야 롤링 크리스마스카드를 쓰는데, 고맙다,는 말을 나도 모르게 계속 하게 됐다. 남이 쓴 거 보면서 깔깔대기도 하고, 짠한 마음도 들고. 이 얼마만에 롤링페이퍼냐며, 그래도 나름 즐거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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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머리가 아팠던 건 책이름대기 게임이었다. 얼마전 알라딘 블로그에도 올렸던. 나는 안읽었는데 남들은 다 읽었을 것 같은 책 이름을 대는 게임이었는데, 서로의 책읽는 취향들을 잘 고려해서 답해야 하는 거다. 읽은 사람 1명당 1포인트. 다들 내가 이 책을 왜 읽었을까, 후회 막급. 우리의 H님은 '내가 어린 왕자를 왜 읽었을까'라며 원망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죄로 제일 먼저 책이름을 댔던 나는 고심 끝에 '아리랑'을 댔다. 아리랑을 대고 4포인트나 얻다니. ㅋㅋ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먹었을까,를 댄 G언니와 공동 1위. 영웅문을 대고 0포인트를 획득한 B언니는 아직 우리 취향 파악이 덜된 듯 하더니, 다음 라운드에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이야기해 홈런을 친다. 나머지 5명 모두 읽은 사건 ㅋㅋ 나는 야심작 '폭풍의 언덕'을 꺼냈다. 3포인트. (우씨, 그걸 안읽은 사람이 나말고 또 있다니) 7점으로 G언니와 공동 1등, 역시 했다하면 1등, 승부에 집착한다. (^)_(^) 공부를 그렇게 했다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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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간이 짧다. 저녁 늦은 시간에 만났더니. 그러므로 우리는 신년모임을 약속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다음날 H님 둘째 다야 돌잔치에서 만나기로 돼있었던 사건. 흐흐. 하튼 단순한 우리들. 돌잔치는 잘 다녀왔다.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누군가를 보다가, 그 사람이 속한 세계와 함께 그 사람을 보게 된다는 건 참 새로운 경험이다. H님은 나이도 나보다 한살 밖에 많지 않은 데다가 초 동안이어서 애 둘 아빠라고 하면 다들 놀란다. 가정이 있는 H님을 자주 불러내서 노는 게 좀 미안하긴 했는데, 가족들도 보고, 말로만 듣던 애들도 보고 하니, 참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늘 우리가 걱정하던 H님의 부인께(부인이라고 하니 좀 그렇긴 하다만, 어휘력이 쫌 짧은 관계로) 인사드리고 담번에는 같이 보자고 약속도 잡아놓는다 ^^ 아빠가 차를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첫째 이름은 다산이, 둘째 이름은 다야다. 셋째를 낳으면 다해라고 지을 예정인데, 다해 소식은 아직 감감 ^^ 올 한해 H님 덕분에 차 마시는 입맛만 고급이 돼버렸다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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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주말을 보낸다. 쌓여있는 옷가지들이 나좀 치워줘-라며 간절한 눈빛을 보내지만, 난 가뿐히 외면해준다. 미안해 얘들아, 선거날 치워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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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1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년 분위기 물씬 나네요. 따듯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제 나랑도 좀 놀아주지. 레폿질도 다 했는뎅.-_-

웽스북스 2007-12-17 00:31   좋아요 0 | URL
히힛, 뭐하구 놀까요?
방학인 선생님이랑 같이 놀면 쫌 심통나는데 ;;

깐따삐야 2007-12-17 00:42   좋아요 0 | URL
그냥 방학 동안 식모로 들어갈까? 나 밥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애교도 많은데. ㅋㅋ
근데 웬디양님 낼 출근해야 하니깐 얼른 자욤.^^

웽스북스 2007-12-17 01:03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같은 사랑스런 고급인력을 식모로 쓸 순 없어요 ^^
자야되는데, 너무 많이 먹었더니 잠이 안와요 ㅋㅋ (촌스럽다!)

깐따삐야 2007-12-17 12:45   좋아요 0 | URL
밥만 제때제때, 많이씩 준다면 머 괜찮아요.(내 안에 삼룡이 있다?)
그럼 밤 꼴딱 새우고 아침 두 공기 먹고 출근한 거야, 우리 웬디양님? ㅋㅋ

웽스북스 2007-12-17 21:27   좋아요 0 | URL
밤 꼴딱에 밥 두공기,
내 안에 돌쇠있다? ㅋㅋ

Hani 2007-12-1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항상 설레고 즐겁습니다. 송년회 아주 잼났겠는걸요. 소소한 이벤트들이 모임을 더 풍성하게 하는 것 같아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루시드폴 음악은 아직 들어보진 못했는데, 어느 잡지에서 보고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궁금하네요^^

웽스북스 2007-12-17 21:26   좋아요 0 | URL
네 송년회는 정말 좋았고요, 루시드폴 앨범도 정말 좋답니다-
그 어느 잡지는 시사인인거죠? ㅋㅋ

비로그인 2007-12-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저도 여기 쓰인 내용 살짝 베껴 모임하나 마련할까봐요.
은근히 부러워요.

웽스북스 2007-12-17 21:27   좋아요 0 | URL
승연님, 카피레프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송년 모임을 할 수 있다면야,
얼마든 베끼십시오

차좋아 2008-01-0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왔지만 내 이야기 하는 건 결국 찾아 본다는 사실..ㅋㅋ
(뒤져보다보니 의외의 소득~)
루시드 폴 씨디가 내동생 미용씨디랑 바뀌어서 한번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와서 잘 듣고 있어요.
신념 모임 언제 할까요??^^

웽스북스 2008-01-04 23:48   좋아요 0 | URL
헤헤 깊이깊이 있었는데 잘 찾으셨네요
그거 궁금해서라도 얼른 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차좋아 2008-01-0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덧글 올렸더니 귀신이 나오에요.. 사진 한 장 올려야겠다.

웽스북스 2008-01-04 23:49   좋아요 0 | URL
귀신 무서워요 얼른 올려주세요 가정이 있는 H님 ㅋㅋㅋㅋㅋ

skyceti 2008-03-2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커피 내려 마시고 싶어서 커피 좀 보다가 히말라야의 선물 상품평이 보고 싶어서 열어봤는데 언니 송년 모임 이야기일 줄이야...제가 아는 그 모임 이야기 같은데...왜케 배가 아프죠...ㅎㅎ 보고싶어요..다들..히말라야 분쇄커피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