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구영신 예배를 위해 2시간 넘게 피아노 연습을 하고 약 여섯곡의 반주를 했다.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이 내가 피아노를 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의외성이 준 상대적 과대평가였다. 그래도 일단 나도 치면서 즐겁고 기뻤다. 더구나 드럼, 베이스, 일렉, 첼로에 잘 오지도 않던 바이올린까지 온 덕에 오랜만에 멤버 풀가동. 사람들은 찬양단이 풍성하다며 좋아했지만 나는 피아노 소리 묻힌다며 매우 좋아했다. ㅋㅋ 이참에 반주자로 나서라는 분위기다. 안된다. 그 여섯곡이 내가 칠 줄 아는 전부다. 삼순이가 오버더레인보우 한곡만 칠 줄 아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2

그러고보니 2년 연속, 새해 첫날부터 외박이다. 작년은 왜목마을에 해돋이를 보러 갔고, 이번엔 H언니 집에서 잤다. 왠지 그 밤은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고, 한 해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또 새해 첫날부터 남의 집에서 눈뜨고 싶지는 않았던 마음에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욱! 하는 마음으로 미리 해놓은 약속이어서 그냥 언니 집으로 가게 됐다. (하여튼 욱!이 문제야 늘)새벽 4시까지 TV를 보며 수다를 떨고, 12시에 일어나 수다를 떨다 TV를 보고. ㅋㅋ 최근 1년간 본 TV보다 더 많은 TV를 언니 집에서 본 것 같다. ㅋㅋ 또 그리 놀다 보니 재밌는 거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맞이하는 새해 첫날 아침(낮?)도 괜찮지, 암 ^^

3

실컷 뒹굴뒹굴 놀다가 오후에 집에 오니, 밀린 알라딘이 장난아니다. 읽고 덧글달고 돌아다니는 데만 꽤 시간이 걸린다. 알라딘생활에도 노력이 필요한 것이야. 물론 즐거운 노력 ^^

4

야심차게 정했던 2007 마지막 책과 영화는 지키지 못했다. 삼십세,는 의외로 책장이 안넘어가 꽤 오래 붙들고 있었음에도 결국 끝까지 다 못읽었고, 어제 마지막 영화를 보려고 남겨둔 시간은 결국 피아노 연습에 할애해 버렸다. 사는 거란 뭐 그런 거 아니겠어. (라며 애써 스믈스믈 넘어간다)

2007 마지막 책 - 설렁설렁 읽었던 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
2007 마지막 영화 - 오기가와 나오코 '안경'

다들 결산도 내고 그러는데, 난 올해는 포기 ;;
영화랑 책이랑 합해서 2007년에는 150이 목표였는데, 영화를 50편도 못본 관계로 실패. 그리고 내년에 재도전이다. 멜기님께서 소원들어주기 빵 책 100 내기를 하자고 지나가듯 말씀하셨는데, 문고본이라도 좀 무더기로 구입해야 하나 ㅋㅋㅋ

5

다이어리, 결국 몰스킨을 버리고- 가볍고 싸고 심플한 녀석으로 어제 교보에 나가 직접 골랐다. 다이어리는 쓸 때보다 고를 때 더 신난다. 2008년에는 잘 쓸 수 있을까?

------------------------------- 2008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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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0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제가 다니는 교회는 올해 유난히 송구영신예배가 길었다는....
2.전 아직까지 새해 첫날..현관문 밖으로조차 안가나고 있습니다..ㅋㅋㅋ
3.그래도 서재체계가 2.0으로 바뀌고 적림금제도가 없어진 후 페이퍼 수가 많이 줄었어요.
서재개편은 모르겠지만 적립금제도만큼은 정말정말 잘 없앴다고 생각됩니다.
4.마지막 책은 스페인 너는 자유다. 였고. 마지막 영화는 글쎄..데스센텐스.??였나..?
5.전 그냥저냥 여러 업체에서 뿌리는 다이어리로 1년 기재한다는 그런데 결국 야근 철야 반복되는 일상이 되면 어느 순간 기록이 멈춰버리더군요.

웽스북스 2008-01-01 19:21   좋아요 0 | URL
1. 페이퍼 읽었어요 ^^ 근데 저희도 그정도로 길긴 했답니다. ㅎㅎㅎ
2. 저도 아마 외박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리 했을 것이라는. 그래도 주니어와 함께 계시잖아요 ^^
3. 적립금 제도가 있을 땐 전 알라딘을 알지 못했었지요 ㅋㅋ
4. 크크크 데스센텐스는 못봤어요- 폭력의 역사는 봤구요 ^^ 메피님 언제 영화는 그렇게 다 챙겨 보시는 건지 정말 궁금해요, 대단하시구요 ^^
5. 저도저도 그래서 결국 다이어리는 끝까지 못써요- 저도 회사에서는 그냥 딱딱한 다이어리 써요 ㅋㅋ (뭐 새로 산 쟤도 딱딱하지만 ㅋㅋ)

마노아 2008-01-0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 제가 원하는 거였어요. 그치만 올해는 무겁고 두툼한 박희정 다이어리로 낙찰. 팬심으로 버텨보렵니다. ^^

웽스북스 2008-01-01 21:41   좋아요 0 | URL
네네 딱 들었을 때 일단 무게가 엄청 가볍길래 통과! 였지요
박희정 좋아하시는군요 ㅎㅎ 저도 좋은데- 그녀의 작품을 워낙 많이 못봐서 감히 좋아한다고는 막 못해요 ㅋㅋㅋ 이승환 다이어리는 없었나봐요 나얼은 이번에 한정판 다이어리 냈던데

마노아 2008-01-02 00:48   좋아요 0 | URL
300개 한정으로 드림팩토리 다이어리가 제작되었지만 공개방송 따라다닌 몇몇 선택받은 츠자들만 받은 것으로 알아요. 예전에 팬들이 직접 제작한 다이어리는 일년 써본 적이 있지요^^;;;

웽스북스 2008-01-02 00:56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참, 팬이 몇인데, 그래도 팬클럽한테 돌아갈 정도는 줘야되는거 아니랍니까 쳇쳇쳇

마늘빵 2008-01-0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는 영화로만 웬디양님의 목표수치를 가볍게 넘겨버렸군요. -_- 내년엔 영화를 자제해야지.

웽스북스 2008-01-01 21:41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 영화를 왜 자제하십니까. 열심히 보고 많이 감동하는 게 좋죠 ^^
150 목표는 올해로 다시 넘어왔어요 ㅋㅋ

깐따삐야 2008-01-01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아웅~ 웬디양님 반주하는 거 나두 보고싶으다. 이쁠 것 같음. 흐흐.
2 내 허락도 없이 외박을 하다뉘!
3 맞어맞어. 하루 지나면 좌라락 페이퍼 올라오더만요. 그치만 댓글청산은 즐거워요.^^
4 난 책이나 영화는 한해 목표량을 잘 안 정해놔서 올해도 또 미지수라는. 그냥 끌리는대로 읽고 보고 하니깐. 계획이 참 중요한 건데 말이죠.
5 깔끔한데요. 난 왠지 알라딘이 다이어리가 될 것 같어요.-_-

웽스북스 2008-01-01 22:07   좋아요 0 | URL
1. 아 제가 다리가 짧고 앉은 키가 커서 -_- 피아노가 상대적으로 낮아가지구요 악보 놓치지 않으려고 좀 집중해서 봤더니 친구 말이 구부정해서 악보로 빨려들어갈 거 같았다고 그러더라구요- 엄마 눈에만 이뻤던 사건 ㅋㅋㅋ
2. 그러게말이에요- 어제 외박 안하고 알라딘 마을에서 정말 놀고 싶었는데 말이죵 ㅋㅋ
3. 맞아요 댓글 청산 재밌어요- 깐따삐야님은 어디갔다온거에욧~ (은근 기다렸잖아요 ㅋㅋㅋ)
4. 저는 목표는 잘 세우는데 그걸 잘 적어놓거나 세거나를 못해요 ㅎㅎㅎ
5. 깐따삐야님의 알라딘 다이어리화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 저도 그래서 올해 다이어리는 일기쓰는 부분이 없어요- ㅋㅋㅋ

Hani 2008-01-0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도 피아노 배우긴 했는데, 피아노 앞에서 서면 항상 작아집니다.
2. 전 어제 혼자 청소하다가 뻗어서 오늘 늦잠 잤다는 ㅋㅋ
3. 게으른 알라디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려워요.
4. 이제껏 목표없이 그저 보고 읽었는데, 올해는 목표 세워봐야겠어요.
5. 작년 선물받은 다이어리 손도 안대서 그냥 재활용하기로 했어요.

웽스북스 2008-01-01 23:01   좋아요 0 | URL
1. 저도 그래요- 어린 시절 엄마의 로망으로 피아노를 배운 어린이였던 우리 세대 중 많은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죠 ㅋㅋ
2. 청소 그게 또 하다 보면 은근 빡세죠 ㅋㅋ
3. ㅋㅋ 새해엔 더 부지런해지세요 ^^ 그래야 하니님의 글을 많이 보죠
4. ㅋㅋㅋ 제 목표도 실은 뭐 거의 목표라고도 할 수 없어요- 사실 목표를 세우는 것들의 맹점도 있어요- 목표 달성을 위해 권수 채우기에 급급한 독서를 하게 된다던가 뭐 그런 거요
5. 그래도 새해가 되면 전 꼭 새 다이어리를 하나 사고 싶던데 ㅋㅋ

Jade 2008-01-0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요즘 피아노 배우는데...ㅎㅎ

웽스북스 2008-01-01 23:03   좋아요 0 | URL
꺄아아아아 어울려어울려 너무 어울려요 (꼭 흰모자 쓰고 쳐줘요)

춤추는인생. 2008-01-0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한참 피아노 배우다가. 피아노선생님이 미리짐작하신 `애인에게 점수따기 위해 ` 라는 목적에 제 목표가 어긋나서 때려치워버렸어요.
올해도 다시할까 하는데. 아무래도 올해는 학교문제로 해야할듯도 해요.(제발 안하길 바라지만요.^^) 새해는 무튼 혼자서든 여럿이든 집에서.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덕에. 전 어제도 집안에 콩박혀있었답니다.!

웽스북스 2008-01-01 23:33   좋아요 0 | URL
춤추는 인생,님의 실루엣과 피아노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그런데 학교 문제로 해야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새해는 무릇 집에서 보내야 제맛이죠- 저도 여지껏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 그래서 쉬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비로그인 2008-01-0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는 저도 심플한게 좋고 몰스킨도 맘에드는데,07년부터 업무쪽으로 지향하고자 플랭클린CEO 버전을 쓰고 있습니다.
일 안까먹는데는 확실히 좋더라구요~

웽스북스 2008-01-02 00:3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업무용으로는 08년부터 프랭클린을 쓰게 됐어요 실장님께 선물 받아서요 ^^ 근데 워낙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개인용으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닐 스케줄 적는 용도, 정도의 다이어리를 찾은 거거든요 그래서 가벼운 게 일단 최고!

CEO 버전이라니. 저는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른답니다. ^^ 워낙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멀어서요 ㅋㅋㅋㅋ 그래도 프랭클린 플래너 구성이 또 괜찮더라고요 그건 정말 99% 업무용으로만 쓸 생각이에요 ^^
 
고맙습니다


어렸을 땐 연말마다 연기대상 챙겨보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를 많이 보는 드라마 아가씨였으니까. MBC연기대상은 늘 챙겨서 봤으나, 31일날 하는 KBS, SBS 연기대상은 같은 날에 해서 매우 아쉬워했었고, 그나마도 보다가 12시 맞춰 교회로 가야 했으니, 그닥 열중해서 보지는 못했다. 다행히, 편애하는 드라마는 MBC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TV를 별로 안보게 된 후로 응원하고픈 연기자가 별로 없어 연기대상은 거의 안보게 됐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상, 이런 것들은 어느 새 관심사 밖의 일이 되버렸다. 그냥 뉴스로 결과만 가끔 보는 정도. 그리고 너무나 나눠먹기 식이라는 것도 거슬리기 시작해서 더 정감이 안갔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연기대상은 방송사들이 통합해서 개최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담 서로의 이해관계가 너무 엇갈릴테니, 그런 날은 아마 오지 않겠지?

오늘도 집에서 놀고 있었지만, MBC 연기대상이 방영중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안봤다. 어차피 잘 모르니까. 그런데 욘사마의 대상 수상 소식을 메인에서 접하고, 잠깐 클릭해서 봤는데, 아 우리 영신이 언니(공효진)가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받았구나. 갑자기 MBC 연기대상이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우리 민기서쌤(장혁)은 무신 황금 연기상인가 뭔가를 받았는데, 흠- 이건 나눠먹기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좋다 ^-^ (이 무슨 소신없음이란 말인가) 그리고 우리 봄이(서신애)는 (어째 다 '우리'다?) 아역상을 받았다. 그치그치. 봄이가 안받으면 누가 받아. ^^ (다른 드라마는 보지도 않았으면서 ㅋㅋ)

물론 수상자 명단을 보니 다들 공동 수상에, 연기자 눈치들을 굉장히 살핀 티가 난다. 그치만 못받는 것보다는 나아!!! (아, 어째 빠순이같아 ㅠㅠ) 

>> 접힌 부분 펼치기 >>



* 뉴스를 보다 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http://sportainment.sportsseoul.com/snews/entertain/in/071231/20071231986504064000.htm

나눠먹기 심했다, 공동상 만들자- 현실상 어렵겠지만, 이런 것들
이 기사는 25분전 기사고, 나는 28분 전에 완료 버튼을 눌렀는데
어쩐지 읽다보니 내가 기사 베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_-
소심하게 변명중 ㅋ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좋아했던 난, 역시 이성과 감성이 따로놀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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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3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공효진 옴팡진 게 역시 이쁘다. 이 드라마는 안 봤었지만. 근데 난 왜 장혁이 별로일까요. 정우성 짝퉁 같애. -_-

웽스북스 2007-12-31 13:36   좋아요 0 | URL
나도 장혁은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거 보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여전히 장혁의 다른 드라마를 볼 생각은 없지만 이 드라마 보면서는 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연정(?)을 느낄 정도였어요 깐따삐야님, 혹시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 드라마 꼭 봐요. 16부작밖에 안돼요 -_- ㅋㅋㅋㅋㅋㅋ 완전 강추에요 강추!!!!!!!!!!!

깐따삐야 2007-12-31 23:13   좋아요 0 | URL
오훙, 그 정도란 말예요? 시간이야 허락하고도 남음이 있는데 16부작이라니 많긴 많다. 난 한번 틀면 끝장보는 성격이라 시작을 말아야 하는데.-_-

웽스북스 2008-01-01 17:45   좋아요 0 | URL
끝장 봐도 아까움이 없을 거에요 ^^ 이럴 때 안보면 언제 보겠어요 ㅎㅎ

날개 2007-12-3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수상소감 말할 때 울었어요.. 짠~하더라구요..^^

웽스북스 2008-01-01 17:45   좋아요 0 | URL
날개님 덕분에 제가 잘 안찾아보는 동영상도 찾아봤잖아요
서신애 수상소감, 봄이 수상소감 막 이렇게 쳐가면서 ^^

감사합니다 잘 봤어요 덕분에, 아, 역시 봄이다워!

미미달 2007-12-3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어제 안 봤어요. 아는 드라마가 없어서 ㅠㅠ
태왕사신기도 안 보고, 고맙습니다도 뜨문뜨문보고.....
MBC드라마는 김삼순 이후로는 못봤어요. 어흑 ㅠ

하지만
'1리터의 눈물', 'CSI라스베가스', 'Grey's Anatomy', '왕과나'(보고있는중)
주로 국외 드라마를 즐겨봤네요. :)

웽스북스 2008-01-01 17:46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국내 드라마를 좋아해요- 근데 김재형 감독 스타일은 워낙 안좋아라해서 안보고 있었답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정말 재밌는데 ㅋㅋ

순오기 2008-01-0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나는 2007년에 드라마 제대로 본 거 하나도 없어요. 뭐가 하는지도 잘 모르고..
태왕사신기는 어떤 건가 두번 봤어요. 드라마까지 보고 살았다면 알라딘에서 못 놀았을거야욧! ㅎㅎ
웬디양님, 새해에도 여전한 님의 글발 기대합니다!!

웽스북스 2008-01-01 17: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ㅋㅋ 알라딘도 정말 은근 이 시간 저 시간 쪼개서 놀아야 한다니까요 ㅎㅎㅎ 저도 아마 새해엔 인정옥이나 노희경이 쓴 새 드라마, 혹은 감우성이 나오는 드라마가 하지 않는 이상은 TV를 잘 안볼 듯 해요 ㅎㅎ
 



M이 군대에 간 이후로 교회의 반주는 M의 어머니, 즉 교회 싸모림께서 해주시고 계신데 우리 싸모림은 목사님 사역 시작하신 후부터 여러 번 반주자로 섬기긴 했었으나, 찬송가 반주에만 능숙하고 코드 반주는 영 어려워하신다. 그러니까, 찬송가 반주는 악보를 보고 쳐야 하는 거고, 코드 반주는 코드를 읽고 띵똥띵똥 만들어내서 쳐야 하는 것. 피아노를 어설프게 치는 사람들 중 코드 반주가 맞는 사람은 찬송가 반주를 어려워하고, 찬송가 반주가 맞는 사람은 코드 반주를 어려워한다. 싸모림은 찬송가 반주 스퇄~ 그러다 보니 최신가도를 달리던 우리의 찬양 선곡이 다시 전통적인 찬송가 위주로 가고 있다.

내일은 31일, 송구영신 예배가 있는 날이다. 송구영신 예배는 11시 30분 시작. 나는 10년 이상,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려왔다. 결심쟁이인 나는 새해의 결심을 그 때 거의 다 하고, 1월 1일날 거의 다 깬다. -_- 오늘 싸모림은 역시 찬송가는 잘 치셨으나, 코드반주로 해야 하는 CCM은 박자와 반주 모두가 좀 많이 엉망이었던 관계로, 나는 잠깐 예배 후 본당 청소를 마치고 피아노에 앉았다. 그게 그렇게 어렵나? 라고 띵똥띵똥 치며, 아 쉬운 곡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같이 찬양단을 하는 H언니(지난번 C오빠 부인 H언니다. 우리교회 작다 -_-)가 나더러 내일 반주를 해보라며 들쑤시는 통에, 엉겁결에 내일 송구영신 예배 반주를 맡게 됐다.

여기까지 말하면 내가 피아노를 굉장히 잘 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내 피아노 실력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녔으나, 중간에 쉬다 계속하다,를 반복한 관계로 6학년이 돼서야 체르니 30번을 마쳤었다. 그건 엄마가 30번을 마치면 피아노 학원을 끊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40번 연두색책을 받자마자 2-3곡을 채 치지 않고 피아노학원을 그만뒀다. 물론 커서 후회했다. 내가 이렇게 피아노소리를 좋아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 해가 시작되던 해에 M에게 잠깐 코드 반주를 배웠는데 배운지 1개월만에 M도 나도 바빠서 그만두게 됐다. 그러니 피아노 실력은 안봐도 뻔한 것이지 -_- 게다가 반주라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걸- 초등학교 때 다니던 교회에서 물론 6학년 때 잠깐 반주를 했었는데, 그 때 샵이나 플랫이 두개 이상 붙은 곡을 부를 땐 손을 놨었다. 그럼 아이들은 무반주로 노래를 불렀었다. ㅠㅠ

이런 실력으로 반주를 맡게 됐으니, 내일 오전 근무 마치고 예배 시작 시간인 11시 반 전까지 나다에 가서 영화를 좀 보거나, 혹은 미용실에 가서 빠마나 쫌 해볼까 하던 계획은 전부 수포로 돌아갔다. 내일은 죽어라 교회에 붙어서 피아노 연습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내일의 선곡은 내가 했다. C코드와 G코드. 그러니까 다장조와 사장조(샾 하나-_-) 곡들 뿐이라고 보면 된다. 엇박, 재즈풍, 이런 곡 하나도 없다. 무조건 쉽고 단조로운 진행. 그래도 버벅 버벅 틀리고 난리났다. 아. 2007년의 마지막을 피아노 연습으로 보내야 하다니.

부디 피아노 실력 뽀록 안나고 잘 넘어가길. (이래놓고 난 분명 사람들이 '예의상' 잘 친다고 얘기해 주면 '그게 제가 칠 줄 아는 유일한 곡들이에요' 라며 먼저 불 것이 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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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3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다! 마지막날을 피아노와 함께라니-
연습 열심히 해서 아름다운 송구영신의 밤이 될 수 있도록 해요. 잘할거야, 웬디양님.^^

* 참고: 소녀시대 모른댔죠? 지금 텔레비전에 소녀시대 나와요. 쿡쿡.

웽스북스 2007-12-30 23:05   좋아요 0 | URL
아 고마워요 깐따삐야님. 깐따삐야 주문을 걸어줘요
소녀시대도 소녀시대지만 오늘은 또 새로운 그룹을 모른다고 구박 받았어요-
FT아일랜드라나뭐라나, 걔들은 또 몇명이래요 -_-

깐따삐야 2007-12-30 23:10   좋아요 0 | URL
낼 하루 종일 주문 걸어줄게욤!
난 첨에 걔네들이 FTA아일랜드인줄 알았다니깐요.ㅋㅋㅋㅋ

웽스북스 2007-12-30 23:12   좋아요 0 | URL
흑 역시 깐따삐야님은 걔들도 알고 있었군요- 완전 신세대야 ㅋㅋ
(신세대,라는 말도 어쩐지 촌스럽다. ㅋㅋ)

마노아 2007-12-3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찬송가 반주가 더 익숙한 편이에요. 코드로 치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지루한 반주 뿐...ㅠ.ㅠ 울 교회 너무 작아서 피아노 치는 인간이 저밖에 없는 게 안타까워요. 누군가 치는 모습을 보고서 배우고 싶은데 말이죠. 내일 송구영신 예배곡 미리 알려달라고 해서 저도 연습 좀 해야겠어요. ^^

웽스북스 2007-12-30 23:06   좋아요 0 | URL
우흐흐흐흐 이 2007년의 마지막날을 피아노와 함께하는 사람이 같은 하늘 아래 또 있다는 게 기뻐요 마노아님. 저도 코드반주 지루하게 해요 ㅋㅋㅋㅋ 다만 찬송가 반주를 '더 못할' 뿐이죠 ㅠ

순오기 2007-12-31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송구영신예배 안빠지고 울 애들 다 데리고 다녔는데 이제 만4년 방학 중.ㅠㅠ
나도 피아노를 배우다 말다 해서, 우리 애들은 억지로라도 시켰다. 답답한 거 면하라고...
교회 반주한다는 두분은 내가 우리 애들에게 바라던 바였는데... 역시 엄마들은 애들을 자기 대리만족 도구로 안다니까! 흑흑
송구영신예배 반주하는 웬디양님, 잘 하세요~~~~ ^^

비로그인 2007-12-31 09:1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새벽 네 시에 여기 계신거에요?

웽스북스 2007-12-31 09:23   좋아요 0 | URL
와 새벽 4시 20분. 제가 자고 있는 시간에 순오기님이 제 서재를 지켜주셨네요 ^^ 저도 피아노 배울 땐 엄마가 괜히 저를 대리만족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 같아서 싫었는데 지금은 그게 그렇게 후회가 돼요- ㅋㅋ 엄마가 밀어줄 때 열심히 다녔어야 했는데 말이죠 ㅠㅠ

아 진짜 잘해야 할텐데 ㅠㅠ

순오기 2008-01-01 10:00   좋아요 0 | URL
ㅎㅎㅎ그러게요. 자다가 일어나서 알라딘 들어왔고, 31일까지 서평단도서인 '큰누나 일순이'를 읽다 말아서 다 읽고 다시 잤어요. 아직 서평은 안 썼지만...제가 워낙 일찍 자면 새벽에 일어나고 막 그래요~ㅎㅎㅎ

비로그인 2007-12-3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구영신예배때 반주를 하시다니,멋집니다.
저는 언제쯤 성당에서 반주를 해보나...
피아노 한달 다니다 6개월빼먹기를 밥먹듯 합니다.

웽스북스 2007-12-31 09:2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니까 1개월 배우고 지금 거의 9개월째 놀고 있는 거에요 ㅋㅋ
아마 승연님의 실력이 저보다 좋을지도 몰라요
저희교회는 워낙 작아서, 지금 호랑이 없는 곳에서 여우들이 난립하고 있는 형국이에요 ㅋㅋㅋ
 



나는 내가 이 드라마를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지만, 그간 엄두가 안나서 못보고 있었다.
나는 내가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못 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종일 청소하면서 9개를 보고 났더니 골이 띵한데, 아직도 끄지 못하고 있는 중
정말 누구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구나!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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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3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완전 감동이었는데. 나 배종옥도 무지 좋아하는데. 그나저나 박상면 아저씨가 정말 이상형? 웬디양님. 다시 한번 독특하당. ㅋㅋ
근데 이 드라마 속 영민씨는 나두 좋았어요. 말그대로 가슴 따땃한 훈남이죠.^^

웽스북스 2007-12-30 03:21   좋아요 0 | URL
난 분명 영민씨라고 썼어요- 아 진짜 너무너무 다 좋아요- 눈 딩딩 부어서 자야 한다는 ㅋㅋㅋ 눈이 딩딩 부어서 그런지 자꾸 박상면이 잘생겨보여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7-12-3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얗게..다 태워버리실 예정이신가요..??

웽스북스 2007-12-30 03:22   좋아요 0 | URL
16부작이었음 그랬을지도 모르겠으나 30회까지 있거든요 ;; 방금 14회까지 보고 손 덜덜 떨면서 엑스 버튼 눌렀어요- 어차피 다 못보니까 적절히 끊어줘야죠- 아 이제 내년에 봐야지 ;; (지키지 못할 결심)

하루(春) 2007-12-3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 제대로 받은 드라마...
다 보셨나요?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말해도 되나? ^^

웽스북스 2007-12-30 22:02   좋아요 0 | URL
하루님, 15회까지 봤어요- 그러니까 엄마 신장이식 수술 받기 전이에요
그 전 이야기라면 하셔도 돼요 ^^

마노아 2007-12-3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짧군요. 저도 언제고 도전해야겠어요. 감동이 미리 예상되어요^^

웽스북스 2007-12-30 22:25   좋아요 0 | URL
ㅋㅋ 마노아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에요

다락방 2007-12-3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보면서 저도 지대로 감동했었죠. ㅜㅜ

웽스북스 2007-12-31 09:25   좋아요 0 | URL
봤다면,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비로그인 2007-12-3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공감가는 부분이...=_=
저도 LOST 를 처음에 보다 말아서...'아~ 저거 얼른 다 봐야하는데' 하고 늘 생각만.
왜인지 다 봐야할 것 같은 숙제 본능이..ㅋㅋㅋ

치니 2008-01-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사진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찔끔.

하루(春) 2008-01-08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두심이 가슴에 빨간약 바르던 장면. ^^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당황스러우면서 슬퍼서 그게 더 당황스러웠죠.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보셨죠?
 


* 또 쓰다가 잠든 거 오늘 완성하고 있는 사건, 임시저장기능 쌀앙해요 밀키스 ^^

1

흐흐 오늘도 이런저런 일을 했으나, 확실히 마음이 여유로우니 편하다. 실은 미뤄놓은 일도 꽤 된다며? 그냥 새해에 좀 열심히 살아보려고. ㅋㅋ 어제 송년회의 여파,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종무식의 영향으로 사무실 분위기가 좀 들떠있다. 안그래도 우리 팀은 시끄럽긴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팀 워크샵을 가자는 얘기를 했다. 작년에 예약 못해서 못갔던 나문재 팬션? 아니면 그냥 콘도로? 얼마 전에 허과장님 다녀오신 솔비치가 그렇게 좋다던데, 양양은 멀잖아. E대리와 얘기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옆에서 4월에 보문단지가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하신다. 못갈 거 알지만, 그래도 내 눈은 하트로 변한다. 경주 갔다가, 포항 가서 물회먹는 건 어때요?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나의 이 말에 우리의 E대리, 그럼 우리 포항에서 배타고 독도가요- 좋아좋아요- 그럼 먼저 울릉도부터 가죠? 동남쪽에서 뱃길따라 이백리니까 80km만 배타고 가면 되네~ 말로는 어딜 못가. 이래놓고 결국은 만만한 '평'브라더스 지역으로 갈 확률 다소 높음. 가평, 양평, 청평 -_- 근데 이거 봐. 나 이렇게 조곤조곤 가는 소규모 워크샵은 좋아한다니까.

2

알라딘 맥스무비 영화티켓을 써보겠다고 오늘 퇴근길에 꾸역꾸역 영화를 예매했다. 좀 멀리 나다 같은 데 가서 좋은 영화 보고 싶었는데, 시간대도 좀 애매하고 귀찮아서 결국 동네 극장에서 헨젤과 그레텔을 봤다. 나름 볼만은 했으나, 역시나 좀 투박하고 만듦새가 약간 헐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뭐랄까 지나치게 예측 가능해서 설마설마했던 것들이 정말 진짜였던 거? ㅋ 그럼에도 이 영화 나쁘지 않았다. 조금 슬프기도 하고, 나름의 여운도 있다.

조금 일찍 영화관에 도착해서 표를 찾고 할 일이 없어서 망치 들고 하는 게임 (화면 팡팡 때리는 거) 을 했는데,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던 거였는데 스트레스가 더 쌓여버렸다. 그냥 단순하게 때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머리를 써야 할 줄이야. (1,2,3,4,5,6,7,8,9,10을 순서대로 때리라니, 아 어려워 ㅠㅠ) 돌아오는 길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오면서, 어찌나 살랑살랑 마음이 가볍던지. 주말이거든. 월요일은 오전만 가고, 화요일은 쉬거든. 그 이후 한달동안 휴일이 없다는 사실은 외면해 주기. (심지어 삼일절은 토요일이라며? ㅠㅠ)

3

여기부터 토요일 버전. 오늘의 계획은 대청소. 그러나 정말 시작하기 싫어서 밍기적 대고 있는 중인데, 오전 시간의 대부분을 1300k에서 보냈다. 2007년 다이어리 업무용으로 실장님께서 프랭클린 플래너를 선물해 주시는 바람에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를 사려던 계획이 보류되고, 좀 더 심플한 위클리를 사려고 들어갔는데, 몰스킨이 죄다 일시 품절이다. 이것도 일종의 트렌드 소비의 한 일종인 것 같아. 갑자기 몰스킨을 사야겠다는 열망이 확 사라진다. 하지만 여전히 썩 마음에 드는 녀석을 발견하지 못해 고민중이다. 그냥 M언니가 준 외환은행 포켓 다이어리에 일정만 적어가지고 다닐까 생각중- (아저씨같다 -_-) 사실 2007년에는 귀찮아서 다이어리를 쓰다가 말았다. 2008년에도 그럴 것 같아 뻑적지근하게 아기자기한 녀석들은 굳이 살 생각이 없고, 다만 건망증이 점차 심해져서 이중, 삼중으로 약속을 잡는 일들이 허다해지니, 그걸 방지하고, 책이나 영화를 보거나 읽은 것들을 기록해 놓는 정도면 충분하다. 올해는 그것도 귀찮아서 하다가 말았구나.

4

연말 일정을 잡을 때 친구들, 혹은 만나는 사람들의 당연히 바쁠 것 같은 날들은 다 빼고 잡았더니 정작 남들 피크인 이번 주말엔 특별한 약속이 없다. 오늘, 내일, 31일, 1일 전부. 덕분에 나한테는 휴식같은 날들이 될 예정- (피크같은 연말연초 다 보내고 나의 연초 약속은 다시 1월 4일에 시작된다 ㅋㅋㅋ) 일단 오늘 대청소를 하고, 저녁에 잠깐 나갔다가 내일 교회 갔다와서부터 책을 좀 읽고 영화도 드라마도 좀 보면서 유유자적한 날들을 보낼 계획이다. 올 해는 작년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지 못했다. 영화는 겨우 3-40편 정도 (추측일 뿐, 정확히는 모른다는 거) 드라마는 고맙습니다(꺅 장혁), 노다메칸타빌레(꺅 노다메), 썸데이(꺅 김민준)가 전부인듯. (더 있는데 기억을 못하는 걸지도 ㅋ) 모처럼 쉬는 주말 앞에 매우 신난다. 좋댄다. 그런데 저 청소할 것들을 보니 갑자기 힘이 쭉 빠진다. 몇주째 제대로 청소하지 못한 방을 보고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이건 노다메가 와서 친구하자고 할 수준) 엄마가 와서 한숨을 쉬며 "내가 너를 잘못키웠나보다"라고 말하고 나가셨다. 아. 너무해. 청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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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29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대로라면 하루종일 알라딘에 붙어있는 웬디양이 떠오르는군요.=3=3=3=3=3

웽스북스 2007-12-29 20:37   좋아요 0 | URL
ㅋㅋ 그것도 4일 내내. 알라딘 늘보라고 불러주세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7-12-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나도 오늘 할 일들을 화이트보드에 써 놓고..이렇게 서재에서 놀고 있다니.
정말 알라딘을 끊는 것은 금연보다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금연도 안하면서 =_=)

웽스북스 2007-12-29 20:37   좋아요 0 | URL
내년에는 화이트보드를 없애버리세요 ㅋㅋㅋㅋ (성격 나온다 -_-)

깐따삐야 2007-12-2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여유만땅이네요! 난 훈남 구하러 한양 가려던 계획이 무산되어버렸다우. 엉엉-
나랑 같이 놀자요. 웬디양님. 흐흐.

웽스북스 2007-12-30 22:02   좋아요 0 | URL
ㅋㅋ 정말 훈남 구하러 오려던 거였어요 우옹~ ㅋㅋㅋ
뭐하고 놀면 좋을까요? 알라딘 늘보놀이? ㅎㅎㅎ

깐따삐야 2007-12-30 22:32   좋아요 0 | URL
ㅋㅋㅋ 눈 많이 온다고 엄마가 말리는 통에 못 갔어염. 후일을 도모中
코뿔소와 코뿔소새처럼 붙어있어야겠다. 알라딘소와 알라딘새. 흐흐.

웽스북스 2007-12-30 23:08   좋아요 0 | URL
아 근데 날씨 정말 너무 추워요 덜덜덜
알라딘소와 알라딘새 ㅋㅋㅋ
실은 나 '소'라는 별명과 깊은 인연이 있는데 ㅋㅋㅋ

깐따삐야 2007-12-31 12:46   좋아요 0 | URL
깊은 인연?? 궁금궁금~

순오기 2007-12-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씨니까 그렇게 살아도 괜찮아유~~~~
뭐든 할 수 있을 때 즐겨야 후회가 없다고욧! 아가씨 하는 일은 뭐든 다 부러운 아지매^^

웽스북스 2007-12-30 22:03   좋아요 0 | URL
전 오늘 문득,
사랑이라는 어려운 터널을 지나 결혼에 골인하고, 임신에 성공해 그 힘들다는 출산을 겪은 아주머니들이 참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는걸요 ^^ 까마득해요 사는게 참

프레이야 2007-12-31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 님, 새해에도 지금처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시기 바래요.
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저도 올해 본 드라마 중 '고맙습니다'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웽스북스 2007-12-31 01:16   좋아요 0 | URL
흐흐 지금 막 고맙습니다 가족들의 수상소식을 듣고 기뻐서 페이퍼 쓰고 있었어요 ^^ 혜경님도 좋아하신다니 너무 기뻐요 ㅋㅋ 드라마의 감동은 나누면 배가되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