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 동기가 딱 2명뿐이다. 그나마도 얘들은 다른 애들이랑 동기로 묶여 있는데, 나는 달랑 얘들 둘만 동기다. 그런데 심지어 1명은 얼마전 모사로 이직했다. 모사는 공교롭게도 내가 대학시절 잠깐 몸담았던 곳. 이것도 재밌는 인연이다 참. 

모사로 이직한 그 E와 오늘 만났다. 나머지 한 명 동기인 H도 함께. E는 광고실, 나는 전략기획실, 그리고 H는 테크실 소속. 모두 소속이 달라서 어쩌면 더 부담 없이 지냈을런지도 모르겠다. 테크실의 H는 애드마스터로 광고를 실제로 게재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쁘다. 그런데도 항상 친절하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해줘서 모두가 좋아하는 일명 '엔젤'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가씨. 거절할 줄 모르고, 누구에게든 뭐든 웃으며 손내미는 그녀는 3년 연속 올해의 우수사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나도 H가 좋다.

E가 이직한 회사가 있는 동네는 참 횡하다. 하여 장소는 E가 골랐는데, 그녀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가고 싶다 했다. 가깝지만 심리적 거리가 먼 신사동. 그치만 오케이한 이유는, 한번에 집으로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이지. ㅋㅋ H와 함께 버스를 타고 내려 가로수길 앞에 있는 T사 사옥 앞에서 E를 기다리는데 H의 전화가 울린다. 회사란다. 나는 "받지마~~~" 라고 말했으나, 우리의 천사 H는 전화를 받아 친절히 답하더니, 근처 PC방을 가야 한단다. 뒤늦게 도착한 소재가 있어 작업을 해줘야 한다는 것. H가 해주지 않으면 펑크나서 동동거리는 광고실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나는 광고실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아님 천사가 아니어서인지 그냥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퇴근 후 시간에 애를 PC방으로 보내야 하다니. ㅠㅠ  

E와 나는 음식점으로 들어와 먼저 식사를 하고, H는 근처 PC방으로 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H가 오지 않는다. 걱정이 돼 물어보니 와야 할 소재 하나가 덜 도착해 대기중이란다. 난 또 마구 화를 내며 그 사람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둥, 마구 흥분한다. 결국 우리는 밥을 다 먹었고, 그 즈음해서 H에게 전화가 왔다.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선아야, 어떡해, 여기 불났어
뭐? 불? 넌 괜찮은 거야?
어떡해... %^$#^%
뭐라고? 안들려
@^%$&*^^&(%*&(%
H야, H야
내가 다시 전화할게

일단 목소리를 들어 안심이 되긴 했으나 심각한듯 하여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중, 얼른 계산을 마치고 나가 PC방 쪽으로 가니 매캐한 연기냄새. 그리고 소방차 3대. 그리고 한쪽 구석에서 놀라 울고 있는 H

어떻게 된 거야, 넌 또 왜 우는 거야
너무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어

H에게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PC방은 지하에 있었고, 불은 2층에서 났다. 비상벨이 울렸고 사람들이 나가려는 찰나, PC방 주인이 괜찮다며, 불은 지하까지 번지지 않는다며 하시던 일을 계속 하라고 했다. H는 무서웠으나 하필 그 순간 오지 않던 소재가 오는 바람에 하던 작업을 마쳤다. 그러던 중 위에서 사람이 내려왔다. 아무래도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그런데 그 PC방 주인은 계속해서 괜찮다고, 여기까지는 불길이 번지지 않는다고, 그냥 하시던 일을 계속 하시라고 안일한 태도를 보였단다. H는 무서워서 얼른 자리를 뜨려고 계산대 앞으로 가 카드를 반납했는데 주인은 카드를 받지도 않으며 계속 괜찮다는 말만 연발했다고 한다. H는 결국 돈을 떠밀어주고 나왔고, PC방을 나와 불길의 규모를 보며 너무 놀라, 아찔하고 무서워 그만 울어버렸다고 한다. 만약 소방차가 조금 늦게 오거나, 화재 진압이 안된 상황에서 지하에 있는 PC방으로 불길이 번졌다면- 아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 와중에도 우리 H는 울면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소재가 무사히 도착했는지, 문제는 없는지 확인했다. 우수사원은 괜히 우수사원이 아니다. 우리는 놀란 H에게 커피와 케잌을 사주며 달랬으나, 역시나 너무 놀라 잘 먹히지도 않는단다. 헤어질 때 쯤, 다음엔 아까 우리가 저녁 먹은 식당에서 같이 꼭 저녁을 먹자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는 가로수길에 오지 않겠단다. 정말 그럴 만도 하다. 그래. 오지 말자.

여전히 그 PC방에서 나오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리고 불길이 제법 큰 불길이었다는데, 다른 사람들은 무사했을지 모르겠다. 일단 뉴스에 안난 걸 보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사고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이 때에, 사고를 더 큰 사고로 만드는 건 저 PC방 주인과 같은, 눈앞의 이익에 더욱 급급한 무사안일주의같은 태도일 것이다. 이런 건 정말,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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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8-01-1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날 뻔 했네요. 지나친 워커홀릭과 방만한 안전불감증. 둘 다 넘흐 안 좋네요. -_-
(늦게 잤네요. 발표는 잘했죠?)

웽스북스 2008-01-11 12:43   좋아요 0 | URL
히히 그냥 또 초고속 스피드로 ㅋㅋ

마노아 2008-01-1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전 예전에 저혼자 있을 때 집에서 불난 적 있어서 그 순간의 공황이 생생해요. 소화기도 있었는데 냅다 도망부터 쳤던 기억이...ㅠ.ㅠ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 피씨방 주인은 정말 생각도 없고 개념도 없고 뵈는 것도 없군요. 버럭!

웽스북스 2008-01-11 12:44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무서웠겠어요
우리 엄마는 가스불을 자주 안꺼서 내가 엄마 두손 꼭 붙잡고
엄마, 우리 화재보험 들자, 막 이래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01-1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에서 제일 짜증나는 건 H라는 분에게 시간외에 일을 떠넘기는 그 전화 건 작자.
이건 당해 본 사람만이 아는 치떨림.. 우수사원...좋은 간판임에는 틀림없지만 쩝 뭐랄까요
동기인 H님이 당한 상황을 보면 좋다고만 말할 순 없어요. 성실하게 맡은 바 일을 100% 초과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일이라는게 적당히 댕기고 끌어야 서로가 덜 피곤한데. 저리 충성하면 10시간에 마칠 일을 5시간...5시간이 3시간...결국 촉박한 일정에 삐긋 하면서 한 번 어긋나면 그동안 잘했던 건 하나도 기억 못하고 바로 그 틈새를 물고 늘어지지요.

에잇 나는 너무 부정적으로 사회생활을 바라보는 걸지도..^^

웽스북스 2008-01-11 13:08   좋아요 0 | URL
음 거기에 대해서 저도 일단 굉장히 짜증을 내긴 했지만
H의 업무롤상, 그런 경우가 좀 많은 게 사실이에요, 당장 매체에는 걸려야 하고, 대행사에서 소재는 늦게 오고 하면 중간에서 광고실 AE가 매우 동동거리거든요, 그 AE도 자신이 컨트롤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사고가 나고. 상황상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좀 짜증나는 상황이긴 하죠.

우수사원이라는 게 참 그래요. 실은 그 부분은 썼다가 어쩐지 H한테 미안해지는 것 같아 지우긴 했는데, 뭘 썼다가 왜 지웠는지 메피님은 아실 것 같네요- 직원들간의 관계가 대고객 서비스도 아니고 말이죠, 참.

무스탕 2008-01-1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pc방 주인 정말 웃기네요? 뭔 일 나면 자기가 다 책임질건가? 어여 대피시킬 생각은 안하고 장사할 생각만 하다니.. -_-++

비로그인 2008-01-1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PC방 주인의 행동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랬을까? 불길이 번지는게 문제가 아니잖아. 허..참..

웽스북스 2008-01-1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엘신님
그죠그죠 진짜 어이없어요 저 완전 PC방 이름 대라고 고소하겠다고 난리난리를 부렸잖아요 -_-
 



* 살면서 세끼 연속 스파게티를 먹기는 또 처음이다. 하하하 -_- (난 아침은 안먹는다) 워낙 각자 다른 맛이어서 나름의 매력이 있긴 했지만 이쯤되면 통통한 쌀알이 그리운 거지, 내일 점심엔 꼭 밥먹어야지. 1년간 서포트했던 팀의 연매출이 지난 해 회사 창립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관계로 (좀 작은 경쟁사에 빗대면 거의 1년 매출 수준) 서포트했던 우리 실 식구들을 불러 패밀리레스토랑 T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엔 승진하신 우아한 L과장님의 승진턱. 오래전부터 M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잡혀 있었다. 예전에는 T의 립이 로망이었는데, 오늘 먹으니 또 예전의 그 감동이 아니다. 샐러드도 그냥 그렇고, 스파게티도 쏘쏘. 그래서 약간 실망. 근데 M 패밀리 레스토랑은 여전히 맛있다. 마늘은 못먹으면서, 마늘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여기 음식은 또 좋아하는 모순쟁이다. (이럴거면 이니셜을 왜쓰니 -_-) 사람들은 내가 마늘을 못먹는데 M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도 될까, 라며 걱정을 했으나 난 좋아요 좋아요 가요 하고 우겨댔다는 ㅋㅋ 이것 저것 다 맛있게 먹었는데 마늘 듬뿍 바른 빵은 도무지 못먹긴 하겠더라. 으!

* 와인은 살짝 붉은 빛이 감도는 화이트와인을 시켰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이게 색깔이 흐릿하고 맛이 진하지 않아서 내가 또 겁없이 세잔이나 마신 것이지. 룰루루 마시고선, 근데 이건 몇도에요? 라며 병을 두리번두리번 살피는데, 허걱! 10도가 넘는 거다. 난 갑자기 알콜도수를 확인하니 취하는 기분이라며 헤롱거리기 시작한다. 정말 10도가 넘는 걸 확인하는 순간 맛이 뿅! 하고 가버리는 사건.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사람들은 막 비웃으며 쟤가 플라시보 대마왕이라고 놀려댄다. 내가 좀 그렇긴 하다. 난 타이레놀만 먹어도 온몸에 열이 쭉 내려가거든. 예전에 몸살로 죽어가는 나에게 G언니가 준 약을 먹고 언니 힘이 막 솟아요, 다 나았나봐요, 라고 했었는데, 그 약은 감기약이라기보다는 비타민에 가까운 영양제이었다. 좀 좋은 영양제라고는 하지만, 암튼 꿀꺽 삼키고 제대로 흡수되기도 전에 낫는 것 같다고 쌩 오버를 한 것이지, 결국 어찌나 놀림을 받았는지. ㅠㅠ 그치만 난 정말 기운이 솟아났단 말이지. 실제로 군대에서는 무슨 병에 걸리든 똑같은 약을 준다는 소문이 있던데, 난 분명 거기서도 약 한알이면 병이 다 나았을 거야.

* 계산하시는 L과장님을 기다리는데 팀장님이 으 춥다. 진짜 추위오나봐, 라고 얘기한다. 그러니 온몸에 소름이 좍. 돋으며, 아 정말 너무 추운거야. 코트깃을 올리며 아아 그러게요, 진짜 추워요 라고 얘기했더니, 팀장님 또 막 비웃으시며, 저봐저봐 쟤 또 정신이 몸을 지배해. 너 안춥다가 내가 춥다고 하니까 갑자기 추운거지? 라고 하신다. 아, 정말 그런 거 맞는데. 나 진짜 이렇게 단순한 인간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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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8-01-0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오븐스파게티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데 눈앞에 그 집 정경이 모락모락 떠오른다는. 요즘 나는 늘상 밥만 먹었더니 스파게티가 먹고싶네욤~
몸이 정신을 지배하는 사람이 단순한 거죠. 웬디양님은 언어가 몸을 지배하는 듯? ㅋㅋ

웽스북스 2008-01-09 23:36   좋아요 0 | URL
히히 저도 스파게티 좋아해서 깐따삐야님 쓴거 보구 오븐스파게티도 먹고싶다 막 이랬어요 크크크크 그래도 내일은 밥먹을 겁니다. ㅎㅎ
몸이 정신을 지배하는 게 단순하긴 한데, 저 몸이 정신을 지배하기도 해서 문제에요 아놔, 왜 도대체 나를 구성하는 것들은 이리도 주체적이지 못한지, 참!

깐따삐야 2008-01-09 23:42   좋아요 0 | URL
스파게티 좋아하는군요! 나도 삼시세끼는 좀 무리지만 가끔 먹고싶을 때가 있어요.
나두 허기지거나 졸릴 때 누가 건드리면 그게 누가 됐든 가만 안 둬요. ㅋㅋ

웽스북스 2008-01-10 18:13   좋아요 0 | URL
흐흐 나는 기운이 쭉 빠져서 내가 몸이 약해졌나봐 어머 어머 하다가
밥먹으면 힘이 나서 깜짝 놀라요 ㅋㅋ

순오기 2008-01-1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아마 새벽 2시면 저도 꿈나라 예배당에 들어 갈거라고 확신하고 잘 주무시겠습니다!! ^^ 몸을 지배하는 정신은 내가 울 아들넘에게 자주 써먹는 말..오늘도 써 먹었는뎅!

웽스북스 2008-01-10 00:2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피곤하실까봐 제가 특별히 교주님께 부탁해 준비한 꿈나라 예배니까 잊지말고 꼭 오세요

Mephistopheles 2008-01-1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마늘을 잘 먹어줘야 우리 모두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웽스북스 2008-01-10 00:29   좋아요 0 | URL
전 이미 너무나 지지리도 인간인거죠

다락방 2008-01-10 10:08   좋아요 0 | URL
전 마늘을 옴팡지게 사랑해요!!!

그런데 아직 인간은 덜 된것 같다는 orz

웽스북스 2008-01-10 18:14   좋아요 0 | URL
그치만 다락방님도 참 인간적이신 분이죠 ^^

이매지 2008-01-1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문병오면서 누가 사온 흑마늘 음료를 한 입 먹고는 토할뻔한;;;;
갑자기 M 패밀리 레스토랑 얘기가 나오니 그 생각이;;;

웽스북스 2008-01-10 01:18   좋아요 0 | URL
아....흑마늘 음료라니, 정말 블랙푸드 열풍에 엄한 사람이 고생이네요

바람돌이 2008-01-10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패밀리 레스토랑 좋아해요. 일년에 한 두번쯤 가보고싶을 정도만큼만.... ㅎㅎ
스파게티는 우리집 애들이 무지 좋아하는데....

웽스북스 2008-01-10 01:19   좋아요 0 | URL
흐흐흐흐 한두번쯤 가보고 싶을 만큼,은 저두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ㅋㅋ

비로그인 2008-01-1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몸을 지배하는 정신을 플러스적인 곳에만 사용하면 어떨까요? (웃음)

웽스북스 2008-01-10 18:15   좋아요 0 | URL
예컨대 뭐가 있을까요
난 지금 안피곤해, 이런거? ㅋㅋ
이런건 또 안통해먹더라고요 흐흐

비로그인 2008-01-10 19:07   좋아요 0 | URL
"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

한국 이민자로 미국에서 100대의 우량기업 안에 들어가 있는 그룹의
회장인 김태현 여사가, 좌절할 때마다 외쳤던 저 말처럼 -
그녀는 몇번이나 죽을 뻔 했고, 유산도 했으며, 아버지와 남편에게 구타도
당하고 설움받는 젊은 시절을 보냈었지만, 지금 그녀는 누구보다 자신과
타인들을 사랑하며 살고 있죠.^^

웽스북스 2008-01-11 12:44   좋아요 0 | URL
와, 그렇군요 ^^
자신과 타인을 모두 사랑하며 산다는 것만큼 유복한 마음이
또 있을까 싶네요 ^^

 
비꼴로와 B



요즘 부쩍 피부가 좋아진 B에게
비결을 물었다.

   
  음, 그러니까 우선 물을 하루에 2리터씩 마셔!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아 ^-^)
그리고 비타민 C랑 E는 꼭 챙겨 먹고 (C도 못챙겨먹는데 E까지?? ^^;;)
오메가쓰리도 먹으면 좋아 (그건 또 뭐다냐 -_-)
잠은 일찍 자구, 10시에서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는 게 피부에 제일 좋은 거 알지? (알긴 안다면, ㅡ,.ㅡ)
그리고 커피 끊어! 커피가 노화를 촉진하는 거라구!!! (됐다 얘, 안해 안해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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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8-01-09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비 오는 날을 기다리는 게 낫겠다. 비 오면 피부 급! 좋아지던데. 촉촉허면서도 투명허니... -_-

웽스북스 2008-01-09 02:12   좋아요 0 | URL
허리는 쑤시고 피부는 촉촉해지고 일장 일단 ㅋㅋ 근데 난 왜 한번도 몰랐을까요 ㅋㅋ

비로그인 2008-01-09 11:19   좋아요 0 | URL
하지만 머리는 푸석해지는걸요. =_=
왜 그럴까요? 오히려 수분을 먹어서 더욱 촉촉해져야 하는 것 아닌가(긁적)

웽스북스 2008-01-09 15:08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 놀라운 과학의 신비 -_-

깐따삐야 2008-01-09 18:32   좋아요 0 | URL
엘신형님은 머리를 감으셔야 해요. =333

로렌초의시종 2008-01-09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앓느니 죽는다'란 말이 갑자기 떠오르더라는;;;(죄송합니다. 웬디님 =3=3=3)

푸하 2008-01-09 02:19   좋아요 0 | URL
피부좋아지기 위해선... 이것 저것 생각하면 안돼!가 포함되어야겠어요.^^

웽스북스 2008-01-09 10:29   좋아요 0 | URL
로렌초님 // 아 그래도 피부때문에 죽을 순 없지요 ㅋㅋ
푸하님 // 그런 비법도 있었나요? 흠. ㅋㅋ 생각이 별로 없으면 일찍 잘 수 있긴 하겠네요~

Mephistopheles 2008-01-09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물 2리터를 얼굴로 마실 것 같다는 상상을 한 사람은 나뿐인가요?

웽스북스 2008-01-09 10:29   좋아요 0 | URL
그런 사람이 또 있길 바라시는 건 아니죠 교주님? ^^

순오기 2008-01-09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 2리터 마시는거 절대 쉬운 일 아니야욧!
나처럼, 피부에 신경 쓰지 않는 게 좋아지는 최대 비결이야욧!! ^^

웽스북스 2008-01-09 10:30   좋아요 0 | URL
제가 그 방법 고수하다가 이렇게 망쳤지요-
저희 엄마는 그게 되거든요 ㅠㅠ
순오기님도 저희 엄마처럼 타고나셨나봐요 흑

다락방 2008-01-0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 2리터를 마시는것도 저는 못할것 같은데요? 전 500밀리도 못마시는것 같아요. 흙 ㅜㅡ

웽스북스 2008-01-09 10:30   좋아요 0 | URL
살청님이 다락방님을 좀 아시나보다 ㅋㅋㅋ
그래도 물 2리터가 제일 쉬워보이지 않나요? ㅋㅋ

무스탕 2008-01-09 10:32   좋아요 0 | URL
맥주라고 생각하면 300cc도 못마셔요.. -_-;

비로그인 2008-01-09 11:20   좋아요 0 | URL
청님의 말에 공감 한표-♠
맞아요 맞아. 맥주는 혼자서 2,000cc도 거뜬히 해치우는걸~ㅋㅋ

다락방 2008-01-09 11:52   좋아요 0 | URL
아니 대체!
맥주가 아닌데 왜 맥주라고 생각하란 말예요? ㅡㅡ^

마늘빵 2008-01-0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 2리터는 피부뿐 아니라 몸에 좋다고 하는데, 사실 1리터 마시기도 힘들어요.

웽스북스 2008-01-09 10:31   좋아요 0 | URL
커피 홍차 주스 이런거 다 쳐주면 가능한데 ㅋㅋ

무스탕 2008-01-0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 2리터는 정말 물고문 수준일것 같아요 @_@

웽스북스 2008-01-09 15:11   좋아요 0 | URL
흠 그정도일까요?
어쩐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ㅋㅋ

비로그인 2008-01-0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2ℓ 마셔야지~ " 하고 숙제처럼 인식하고 마시니까 힘든 것입니다.^^
조금 큰 머그컵에 물을 채우고 책상에 놓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모금씩 홀짝 홀짝
마시다 보면 하루에 몇 잔은 쉽게 마실 수 있어요. 그럼 최소한 1ℓ는 채우죠.
'상대적인 착각'을 이용하는거죠. 예를 들어, 맥주를 마실 때, 각자 500cc 큰 잔을
시키면 그 양이 부담스러워 오히려 덜 마시게 되지만, 2,000cc를 시켜놓고 조그마한
글래스에 따라 마시다 보면 금방 마셔버리는 것처럼 - ^^
요즘같이 난방 때문에 건조한 실내에서 지내는 현대인들은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합니다.

다락방 2008-01-09 11:51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머그컵에다 물을 따라놓고 책상에 올려놓았는데도 한 컵도 못마시고 남더라구요. 아, 정말 이런건 곤란한데 말여요. ㅠㅠ
오늘부터 다시 해봐야겠어요.

비로그인 2008-01-09 16:12   좋아요 0 | URL
헉...그렇구나..음...그렇다면 국화 말린 것을 사서 물 위에 띄워 놓고
마시면 어떨까요? ^^ 제가 아는 사람은 그렇게 즐겨 마시는데, 국화차는
몸에도 좋고 멋도 있어서 그 예쁜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손이 가죠.
제가 전에 사진 찍어놓은게 있는데 올려드릴테니까 보시겠어요? (웃음)

라고 했으나...다시 확인해보니..저장해놓은 사진이 없어요..ㅜ_ㅜ
윽...

웽스북스 2008-01-09 22:03   좋아요 0 | URL
오늘 엘신님 덧글 보고 물 뜨러 몇번이나 왔다갔다했는지 몰라요
그리구 화장실도 ㅠㅠ

근데 물 많이 먹으니까 좋긴 좋던데요?
국화차는 나름 추억이 있는 차인데,
크고 노란 국화 동동 띄워진 국화차, 참 좋지요? 흐흐흐

비로그인 2008-01-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부터 커피(특히 스틱커피)를 끊으려는 중인데요,
카페인 금단현상인지 조금 어지럽고 힘드네요.
확실히 그간 카페인 중독이었는듯해요
(물2리터 ㄷㄷㄷ)

웽스북스 2008-01-09 15:29   좋아요 0 | URL
전안끊을겁니다 ㅋㅋ 단테님 화이링!

웽스북스 2008-01-09 22:03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내가 살청님 블로그를 처음 찾아갔더 게
못의 노래 때문이었구나 흐흐

오늘 서울은 참 흐리고, 시간은 참 느리더라고요 (랄라랄라~)

프레이야 2008-01-0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이 한 컵도 안 될걸요.
커피는 서너 잔이구요.ㅎㅎ
오메가스리랑 비타민은 있지만 안 먹구요.
10시에서 2시 사이 절대로 안 자요. ㅎㅎ
근데 물 무조건 많이 먹는 게 모두에게 다 좋은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체질마다 다르다고들 하던데요, 모르긴해도..

웽스북스 2008-01-09 22:0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그런데도 피부가 고와요, 라고 말하고 싶으신 거죠?
미워요 혜경님
 


* 요즘 내가 명동을 좀 많이 사랑해주신다. 사람 많은 명동은 질색이긴 하지만 대략 회사에서 버스로 15분 거리인데다가 집에도 한번에 갈 수 있는 4호선 라인이니, 그깟 사람수는 타협! 12월 31일부터 오늘, 그니까 8일까지 약 9일간, 오늘이 4번째 명동 방문이다. 거의 이틀에 한번 꼴인 셈인가?

* 명동의 비꼴로는 M언니가 소개해줘서 한번 가고 오늘이 두번째 방문. 실은 지난 번 E를 만났을 때도 여기에 가고 싶었는데 못찾았다. (굴욕) 외근 다녀오면서 실장님이 우동에 초밥을 먹자고 하시는 바람에 B를 만났을 때는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다. 그치만 난 또 먹었다. -_-v (자랑이다)

명동 골목 한 구석에 있는 비꼴로는, 잘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가게. 명동이지만 명동스럽지 않다는 게 이 가게의 매력이다. M언니의 말에 의하면 즐겁고 맛있게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 보기 좋아하는 마인드의 사람들이 만들었다는데 음식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다.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는 최고의 음식을 주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매출이 최고인 크리스마스나 일요일 장사를 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고, 좋은 치즈가 없을 땐 티라미수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 또한 독특하다. 티라미수는 하루에 몇 개만 한정적으로 만드는데, 구할 수 있는 좋은 치즈의 분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오늘은 다행히 티라미수가 남아 있어 저녁을 다 먹고 커피와 함께 주문했다. 여전히 맛있다. 티라미수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어서 티라미수를 시킬 때면 꼭 와서 맛있게 드셨는지, 지배인님 직접 오셔서 확인해 주신다.

그런데 난 또 커피맛에 홀딱 반해버렸다. 지난 번에는 라떼를 마셔서 커피가 그렇게 맛있었는지 잘 몰랐었는데 오늘은 스트레이트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란 것이지. 지배인이 직접 내린다는 핸드드립 커피.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B도 마셔보더니 맛있다며 너무 좋아했다. 조금 진한 커피를 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커피컵에 뜨거운 물 들고 직접 오셔서 어느 정도가 적절한 지 물어봐가며 물을 맞춰주신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우리테이블에 서빙해줬던 직원이 여기서 자신이 일하는 동안 스트레이트 커피를 시킨 사람이 내가 처음이라고 하신다. 윗쪽에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메뉴는 많이 시켜도 스트레이트 커피 메뉴를 시키는 사람은 별로 없었나보다. 난 별 생각 없이 요즘 아메리카노를 별로 안마시고, 에스프레소는 잘 못마셔서 시킨 거였는데. 내가 또 오버하며 너무너무 맛있었다고, 커피 마시러 또 오겠다고 하니 그들도 기뻐하고, 뿌듯해하고 ^^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맛있었다고 얘기해주는 일이 이렇게 기쁜 일이라니. 흐흐 (단순해 단순해)

비꼴로는 따로 홈페이지가 없는듯 하고, 블로거들 사이에 조금씩 입소문이 있나본데, 나이가 들어서 귀찮아 음식 사진 같은 건 안찍고, 대신 다른 블로거가 포스팅해둔 것을 연결해 놓는다.  (http://blog.empas.com/dive2blue/24645402) 너무 소문나서 사람이 많아지면 안되는데 말이지. 흐흐흐.

* 비꼴로에서 오늘 만난 B는 대학 시절 동기다. 이나이 먹어서 말하긴 좀 부끄러운 여고생스런 사정으로 B와 내가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기간은 4학년 1학기 딱 1학기 뿐. 2학기 때부터는 물리적으로 친하게 지내기가 조금 어려웠고 (그러나 여전히 마음은 친했고) 졸업한 이후로는 일년에 한두번 정도를 보는 게 전부이다. 오늘 B를 만난 건 1년만이었다.

이렇게 오랜만에 옛 친구들을 만날 때는 과거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옛날 이야기 밖에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어 질긴 추억들을 말랑말랑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곱씹고 또 곱씹은 뒤 허한 마음으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B와의 관계를 좋아하는 건, 그렇게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함께 현재를 이야기할 수 있고, 불투명하지만 앞으로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으며, 현재의 삶에 비추어 우리의 과거를 재평가하며 심지어 함께 반성하는 일까지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는 데 있다. 그리고 기숙사 친구였던 관계로, 빨간 뿔테 안경에 아침에 머리도 못감고 나갔는데 하나도 안부끄러웠다. 흐흐흐. (이게 다 짱꼴라 때문이다? ㅋㅋ) 분명 9시까지만 얘기하다가 와야지, 했는데 어느덧 시간은 10시를 훌쩍 넘어 있었다. 맛있는 음식 먹고, 맛있는 대화 나누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라고, 뭔가 그렇게 뜨겁고 복잡했던 그 때보다 훨씬 사회화되고, 그만큼 단순해진 우리는 흐흐흐 웃으며 기약 없는 '다시 언제 한 번'을 이야기한다. 하튼, B는 나랑 정말 비슷해.

* 돌아오는 길 명동역에서 잡지를 사는데 가판대 아주머니께서 자일리톨 껌 하나를 주신다. (낱개) 나름의 프로모션인 것 같은데 나 또 괜히 마음이 훈훈해진다. 껌의 단물을 쪽쪽 빨아먹으며 한쪽 눈은 잡지를, 한쪽 눈은 의자를 두리번 거리고, 서울역에서 자리가 나 잽싸게 앉았다. 흐흐. 다음 역에서 또 하나의 자리가 났고, 젊은 아가씨 둘 중에 한 명이 와서 잽싸게 앉는다. 그러자 친구로 보이는 듯한 다른 아가씨가 어머 얘 부끄러, 라며 면박을 준다. 난 괜히 내가 면박을 당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더욱 건방지게 껌을 씹으며 비굴하게 속으로만 생각한다. 너도 나이 들어봐라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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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와의 대화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8-01-09 02:03 
    요즘 부쩍 피부가 좋아진 B에게 비결을 물었다.       음, 그러니까 우선 물을 하루에 2리터씩 마셔!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아 ^-^) 그리고 비타민 C랑 E는 꼭 챙겨 먹고 (헉 그걸 꼭 챙겨
 
 
깐따삐야 2008-01-09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꼴로와라고 해서 새로운 구호인줄 알았어요. 짱꼴라 다음으로 외치는.
커피도 맛있어 보이고 B와의 우정도 참 좋아 보이네요.^^
마지막 구절은 깊이깊이 동감하는 바입니당. ㅋㅋ

웽스북스 2008-01-09 01:06   좋아요 0 | URL
흐흐흐 안그래도 쓰다보면서 참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어요 ㅋㅋ
깐따삐야님도 자리에 집착하시는군요 ㅎㅎ
여기서 깐따삐야님이랑 커피를 마셔도 참 좋을 것 같아요 ^^

깐따삐야 2008-01-09 01:19   좋아요 0 | URL
나는 버스에 어르신들이 타시면 양보는 하지만서도 잘했단 생각이 들거나 마음이 막 뿌듯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일어서는 즉시 다음 정류장에선 누가 내릴까만 주시하고 있죠!
우앙~ 그럴 수 있다면 넘흐넘흐 좋겠어요. 근데 우리 둘이 같이 떠들면 다방 같겠다. ㅋㅋㅋㅋ


웽스북스 2008-01-09 01: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ㅋㅋㅋ 나도 그래요
그래도 제가 또 낼름 바로 다른 자리에 앉으면 어르신이나 저나 민망하니까 쫌 멀리 가서 서있구 그래요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1-0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괜히 내가 면박을 당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더욱 건방지게 껌을 씹으며 비굴하게 속으로만 생각한다. 너도 나이 들어봐라 얘"

바닥에 침도 한번 탁!뱉어주면서 쨰려봐야죠..너도 늙어봐! 하시면서...

(그나저나 명동.....아 요즘 교자칼국수 너무 떙기는데...)

웽스북스 2008-01-09 01:07   좋아요 0 | URL
아 제가 또 공중도덕은 잘 지켜요, 지하철 바닥에 침이라뇨, 떽떽!!!!!

(난 그집에서 파는 만두~~!!!)

Mephistopheles 2008-01-09 01:08   좋아요 0 | URL
칼국수 먹으면 만두는 몇개 동동 띄워 준다는....

깐따삐야 2008-01-09 01:20   좋아요 0 | URL
쓰읍~ 대체 언제 먹는 거여요?!

Mephistopheles 2008-01-09 01:26   좋아요 0 | URL
소래와...히.미.츠.

깐따삐야 2008-01-09 01:30   좋아요 0 | URL
일식집인가요? 머 우동이랑 초밥도 괜찮아요.
전 참고로 도미를 좋아한다는. 흠흠.

Mephistopheles 2008-01-09 01:31   좋아요 0 | URL
(굳이 해석하자면 그것은 비.밀.)

웽스북스 2008-01-09 01:39   좋아요 0 | URL
뭐 깐따삐야님 상경 일자와 메피님 철야 없는 날을 맞추면 되지 싶은데 ㅋㅋ

깐따삐야 2008-01-09 01:58   좋아요 0 | URL
메피님 고로코롬 자꾸 내빼시면 상경철야농성 들어갑니당. ㅋㅋ

마노아 2008-01-0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화문의 뽐모도로를 사랑했는데 명동의 비꼴로도 꼭 만나봐야겠습니다. 길치인 제가 잘 찾을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만^^;;;
그나저나 동대문 운동장에선 앉아서 갈 수 있나요?

Mephistopheles 2008-01-09 01:31   좋아요 0 | URL
혹시 세종문화회관 뒷쪽? 거긴 닭한마리 맛있게 하는 집도 있데요..
뽐모도르는 여기저기 체인점식으로 많이도 생겼지만 역시 광화문쪽에 쵝오!입니다.

웽스북스 2008-01-09 01:42   좋아요 0 | URL
아 뽀모도로는 광화문이 최고이군요.. 사실 광화문이랑은 별로 안친해서 잘 몰라요 ㅋㅋ 강남 뽀모도로보다는 비꼴로가 맛있어요 ㅋㅋ 동대문 운동장은 2,3,5호선 환승역이기 때문에 일단 내리는 사람들이 많구요- 그 이후로도 '충무로'라는 기회가 한번 더있어요 (아 비굴하다 비굴하다)

닭한마리는 종로5가가 맛있던데 ㅋㅋㅋ 좀 시끄럽긴 하지만 ㅋㅋ

춤추는인생. 2008-01-0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도 나이들어봐라 애. 마지막이 압권이예요 웬디님ㅎㅎ 저는 번잡한 명동 잘 안나가지만. 웬지 블로그 사진을 보니 가보고싶네요 이태리 레스토랑은. 저도 아주 잘가는곳이 있긴해요. 지방인데요. 사장님이자 요리사님이 이병률작가느낌이 나서요 ㅎㅎ

웽스북스 2008-01-09 01:43   좋아요 0 | URL
번잡함을 조금만 견디면 일단 식당 안은 한적해요 ㅎㅎ
근데 춤인생님 자주 가신다는 거기는 어디일까나 ~ 궁금해요 ㅋㅋㅋ

푸하 2008-01-09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웽스북스 2008-01-09 02:07   좋아요 0 | URL
아니, 왜요 ㅠㅠ

Hani 2008-01-1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번 가봐야겠어요. 전 노리타 크림 스파게티 좋아해요.
이 글을 읽으니 저도 오랜만에 생각나는 친구가 있네요.
조만간 연락해서 얼굴 보고 싶어요^^

웽스북스 2008-01-10 00:18   좋아요 0 | URL
네 하니님 ^^ 전 노리타는 안가봤어요, 항상 사람이 많아서 패스패스 하던 곳인데 워낙 주변에서 좋아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ㅋㅋ 그러고보니 내일 노리타 좋아하는 친구 만나는데, 기록 한번 세워볼까나? ㅋㅋㅋㅋㅋㅋ
 


지난 금요일, D씨가 카메라를 가져왔다. DSLR이 이제 워낙 흔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팀에서는 D씨가 유일한 DSLR 소유자. 좋은 사진기에 한번 찍혀보겠다고 또 헤벌쭉 웃으며 사진을 찍었으나 오늘 돌아온 사진은 처참했다. 화장 안한 얼굴의 적나라한 피부, 최근에 송송 솟아오른 왕뾰루지 군데군데 너무 드러나 주시는 거지. 뭐 이거야 하루이틀인가 그럴 수 있다 치지만

아, 내가 웃으면 이렇게까지 눈이 안보였던가. 그랬던가. 아무래도 눈 위의 살들이 나이가 들어서 축축 쳐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이 안보이는 거다. 혼자 가만히 충격 받고 있는데 팀장님께서 "너도 웃으면 눈이 안보이는구나"라고 말씀하신다 엉엉 급 충격 강화

심지어 D씨는 사진을 보내주고는 내 자리로 와 충고를 한다. 내가 사진 잘 찍히는 법을 알려줄게. 사진 예쁘게 나오려면 웃지 마요. 팀장님처럼 살짝 미소지으며 눈을 크게 뜨는 방법을 연구해봐요. 이것봐, 웃으니까 눈이 안보이잖아.

큰일났다. 그나마 사진기 앞에서 덜 어색할 수 있었던 건 웃을 수 있었기 때문인데, 사진기 앞에서 웃지 않는다면 난 그야말로 안절부절, 도대체 뭘 해야될지를 모르는데 어쩌지? 눈은 동그랗게 입은 웃음으로 하는 표정들을 연습해본다. 하지만 아! 도무지 어색해 어색해. 그냥 한동안 카메라를 좀 피해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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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0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 이 빠졌어용...
그래도 야근 철야 연이어 줄줄히 하다 떡실신 일보직전에 그 뿌연 폴라로이드로 찍었을 때 결과물은 다크서클 무릎까지 내려온 것 같은 심령사진보단 낫잖아요..

웽스북스 2008-01-07 22:49   좋아요 0 | URL
인증샷 올릴 수 있는 수준이었으면 이런 글 안쓰죠 ㅠㅠ

Mephistopheles 2008-01-07 23:59   좋아요 0 | URL
떽!

웽스북스 2008-01-08 00:08   좋아요 0 | URL
아흥 진짠데 ㅠㅠ

바람돌이 2008-01-0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날이 되면 갑자기 불현듯 깨달음의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아 더이상은 소용없구나...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겠다. 뭐 이런.... ㅎㅎㅎ

웽스북스 2008-01-07 22:50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건가요? 눈 똥글 연습은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의 틈바구니로 사라지는 건가요?

이매지 2008-01-0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웬디양님의 환하게 웃는 사진들을 보면
왠지 제 기분까지도 밝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걸요 :)

웽스북스 2008-01-08 00:08   좋아요 0 | URL
아이쿠 고마워요 매지님! (우리 알고보면 1촌 ㅋㅋㅋ)

2008-01-07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8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01-0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무언의 공감을, 하지만, 아직 웬디양님은 저보다 젊으실터이니~)

Mephistopheles 2008-01-07 23:59   좋아요 0 | URL
단테님의 댓글에 제가 왜 가심이 아플까요...

웽스북스 2008-01-08 00:10   좋아요 0 | URL
아이쿠 단테님은 그래도 솔비치에서 놀다오셨잖아요
(이런 개연성 없는 댓글이라니 ㅋㅋ)

깐따삐야 2008-01-0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양이 알려준 얼짱각도가 있죠. 눈은 동그랗게, 입은 오므리고, 각도는 약간 비껴서!
때론 손으로 입을 가려주는 센쓰! 너나 해라. 너나 해. ㅋㅋㅋㅋ
그냥 웬디양님 본래의 매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죠. 환하게 웃는 사진 보고 머라고 하는 사람들 있음 끌구 오세요. 평생 못 웃게 만들어줄 터이니. 에헴.

웽스북스 2008-01-08 00:1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 나 나도모르게 이거 따라하고 있었어요
눈은 동그랗게, 흠흠 이렇게? 입은 오므리고 움~ 각도는 비껴서 씩!
손으로 입을 가리고 홍홍홍 하다가 결국 성격대로
푸하하하하 웃어버리고 ㅋㅋㅋㅋ

S양 너무 좋아요

turnleft 2008-01-08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여기 채팅방 개설된거에요? +_+

웽스북스 2008-01-08 09:31   좋아요 0 | URL
아이쿠 턴레프트님도 불면증이신건가요?
그럼 오늘밤은 함께 예배를 드려요

비로그인 2008-01-08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해보시는건 어떻습니까. ^^
카메라를 들고 얼굴과 시선을 위로 쳐다보며 찍으면, 자연스레 눈도 크게 떠지고
턱은 가늘게 됩니다냥~ 무표정한게 싫다면 입꼬리만 살짝 올려 미소만~^^
원래 웃으면 얼굴이 접히게 되어 있는겁니다냥~
저는 상대방보다 제가 더 신경을 써요. 제 마음에 들 때까지 또 찍고 또 찍고..ㅋㅋ
그래서 결국 모델이 나중엔 피곤해 한다는..( -_-)

웽스북스 2008-01-09 22:04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원래 웃으면 접히는 거 맞죠?
엘신님 좋아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