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회사에서 메피님의 이름을 누를 때마다 매우 깜짝깜짝 놀라요




방금도 눌렀다가 또 놀라고 ㅎㅎ
지극히 악한 사람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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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2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가 찌리리 통했나 봅니다..바로 그 이름값 하는 페이퍼 하나를 작성했다는....크크크크

웽스북스 2008-01-29 21:20   좋아요 0 | URL
지극히 악한사람인데다가 유혹자이기까지 하시는군요
제대로 이름값 ㅋㅋ

깐따삐야 2008-01-29 21:25   좋아요 0 | URL
이제부터 메피스토팰래요로 닉넴 바꾸세욧! -_-

Mephistopheles 2008-01-29 21:38   좋아요 0 | URL
전 까무잡잡하지 않고 뽀얗습니다만 깐따삐야님..

웽스북스 2008-01-29 22:54   좋아요 0 | URL
우와 메피님 진짜 뽀얘요? 기대기대
우리 만날 때 뽀얀 볼에 흰 볼터치 잔뜩 하고 나오시는 거죠?
(얼굴도모르는 메피님을 막 상상하고 있는 사건 ; ㅋㅋ)

깐따삐야 2008-01-29 23:50   좋아요 0 | URL
아! 메피스토빨개요님 왜 이러세요오. ㅋㅋ

Mephistopheles 2008-01-30 00:09   좋아요 0 | URL
넘 기리지 마요..깐따비암님...

깐따삐야 2008-01-30 00:18   좋아요 0 | URL
헉!!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거... 엉엉

웽스북스 2008-01-30 00:39   좋아요 0 | URL
여기는 메피스토궁전입니다
(메피스토팰리스)

잘했죠 깐따비와님~ ㅋㅋ

깐따삐야 2008-01-30 00:54   좋아요 0 | URL
여기는 메피스토폴리스~ 분홍머리 하얀볼터치 메피스토빨개요를 잡아들여랏!
- 간다비워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1-30 01:02   좋아요 0 | URL
왜 저를 자꾸 자극하시는 거여요 뮌디?양님과 깐다부황님..

웽스북스 2008-01-30 01:37   좋아요 0 | URL
여기는 메피스토폴리스, 메피스토빨개요 잡았다 오바
메피스토빨개요, 알고보니 메피스토커돼쓰
 



1

아침에 회사에 왔는데 입속이 심상치 않다. 아 또 입속에 빵꾸가 났다. 흑흑
금요일에 휴가내고 놀러가서 4시간 자고 돌아와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수다 떨다가 밤에 들어가 아동부 자료 만들고 다음날 예배드리고 돌잔치(시청) 갔다가, 교보 갔다가 집에 다시 와 심방 예배 드리고 다시 Y의 생일파티 (숭실대) 를 갔다 왔으니 피곤할만도 하다. 동선 하고는 -_-

정말 너무 정직한 나의 신체. 그래도 겨울이고, 귤이 있어서 다행이야. 비타민 섭취해야지! 귤이 좋은 이유는 칼을 대지 않고도 껍질을 벗길 수 있어서 ^-^ 실은 나 사과도 못깎아요 ㅠㅜ (갑자기 재주소년의 귤이 듣고 싶구나 흐흣!)

2

그러고보니 1월에 너무 돌아다녔는지, 교통카드가 벌써 7만원을 넘어섰다. 흠. 7만원이 넘었던 적은 입사 이래로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 2월에는 발렌타인데이도 있고, 거리 분위기도 흉흉할테니, 집에서 칩거해야겠다.

3
그리고 오늘은, 매우 속상했다. 우리는 그 아이를 정말 기대하고, 기다렸고, 그래서 그 일이 정말이지 기적처럼 느껴졌고, 고맙고, 감사했었는데, 말이다.  태명을 효자라고 지었다며, 함께 웃고 떠들면서, 그렇게 축복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속상한 마음이 되서 돌아온다. 효자야, 안녕.

나는 엄마로서의 언니가 참 많이 기대되고, 궁금하고, 또 잘 키워주리라는 믿음이 있었지만,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언니가 효자보다 더욱 소중하고 귀한 건 맞는 사실이니까,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언니의 결심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언니의
오늘밤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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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8-01-2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의 자학이 과하다 싶지만, 그래도 역시 그 적나라함에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ㅋㅋㅋ 저 지금 바흐 듣고 있는데, 다 듣고 나면 다음 음악은 재주소년의 귤로 하겠어요~ 예전에 라이브 콘서트도 갔었는데, 참 괜찮은 가수였어요

웽스북스 2008-01-28 23:10   좋아요 0 | URL
오늘밤 내 태그 덕에 로렌초님이 한 번 웃었담, 그걸로 저 글은 자신의 소임을 다한 겁니다 ^_^

Mephistopheles 2008-01-2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옆에서 뻘쭘하고 썡뚱맞게 쳐다보는 조메피가 있어야 겠군요.
(조메피=조갑경의 패러디, 아니 민지였던가??)

웽스북스 2008-01-29 00:16   좋아요 0 | URL
조갑경이랑 하다가 민지로 바뀌었던 것 같아요
민지가 맨날 "이러는거다!!!!!" 라고 앙칼지게 얘기했었는데~

이매지 2008-01-29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팔이의 일기 끄읕~ㅎㅎ
어릴 때 얼핏 봤던 기억이 ㅎㅎ
교통카드 7만원이라는 말을 들으니 무섭군요 ㅎ
완전 피곤할 것 같은.
2월에는 좀 쉬세요! ㅎ

웽스북스 2008-01-29 01:28   좋아요 0 | URL
오오 이매지님이 병팔이를 안다는 건, 음, 뭐랄까, 메피님이 안다는 것보다 훨씬 반가워요 ㅋㅋㅋㅋ

이리스 2008-01-29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7만원이라니.. 장거리 뛰셧.. 아니 이동하셨나요? 엄청난 활동량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으흐흐흐흑.. ㅡㅜ

웽스북스 2008-01-29 01:29   좋아요 0 | URL
집이랑 회사가 멀어서 평소에 5만원 후반 - 6만원 초반 정도 나오긴 해요-
그래도 평소에도 안돌아다니던 건 아니니까, 한 만오천원어치쯤 더 돌아다닌 거지요 뭐 ㅋㅋ

깐따삐야 2008-01-29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웬디양님 몸이 웬디양님한테 욕하겠어요. 잠 좀 자게 해달라구. ㅠㅠ 야양청스도 웬디양님 피로에 한몫 하는 것 같아요.
헉!! 2월엔 발렌타인데이. 흠... 이래서 내가 2월이 당최 싫었던 거군아. -_-

웽스북스 2008-01-29 01:30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근데 제가 원래 잠 자는 시간은 좀 늦어요- 올빼미 스타일 ㅜ
깐따삐야님 2월이 싫은 이유가 그래서였구나 ㅋㅋ

초콜릿 바구니 만들어 들고 안산 찾아가서 바가지 씌워볼까요? 흐흐

깐따삐야 2008-01-29 01:41   좋아요 0 | URL
나두 어둠의 자식이라 그런가. 밤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게 왠지 아깝다는...

살청님 평소 행실로 보건대 도리어 우리가 바가지 쓸 것 같지 않아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01-29 01:56   좋아요 0 | URL
저는 기본적으로 초콜렛은 받아요...정말이에요...광속으로 짱돌 회피 중..

Mephistopheles 2008-01-29 02:03   좋아요 0 | URL
사실 여러분이 이리 밤늦도록 댓글폭주를 하는 데는 제 책임 큽니다..

웽스북스 2008-01-29 09:40   좋아요 0 | URL
메피님 // 그러니 메피님이 꽃등심으로 몸보신을 시켜주시면 되는 거죠? ^-^ 아 요즘 잠을 못잤더니 체력이 예전같지 않고 아흑 아흑
살청님 // 그럼 바가지한번 써보시겠어요?
깐따삐야님 // 우리 배다른 자매였군요 ㅜ_ㅜ

Mephistopheles 2008-01-29 11:12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은 주량이.???

웽스북스 2008-01-29 14:34   좋아요 0 | URL
알면 다쳐욧! (앗싸~ 따라해봤다 ^-^)

Mephistopheles 2008-01-29 22:35   좋아요 0 | URL
마시면 다 "친"다 라고 알아듣겠습니다.

바람돌이 2008-01-2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또 발렌타인 데이의 기억이....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인가? 옆지기랑 둘이서 같이 어딜 가는데 가게마다 초콜릿이 왕창 쌓여있더라구요. 그 순간 그 날이 발렌타인데이라는게 갑자기 생각나서 옆지기한테 "너는 왜 한 번도 나한테 발렌타인데이를 챙겨주지를 않냐?"고 막 난리 쳤다가 옆지기한테 혼났어요.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챙겨주는거라더군요. ㅠ.ㅠ

웽스북스 2008-01-29 01:31   좋아요 0 | URL
아이쿠, 바람돌이님 남편분께서 정말 섭섭해하셨겠어요 몇년간 말도 못하고 꾸욱 참으신 거잖아요 ;; 그치만 발렌타인데이는 상업주의의 온상이구요, 별로 바람직한 날이 아닌 것 같아요 (라는 구차한 모습을 보이는 아가씨 ㅋㅋ)

바람돌이 2008-01-29 01:47   좋아요 0 | URL
서로 그런걸 챙겨본적이 없으니 뭐 섭섭해한다기보다는 저를 구박하기 위한 건수잡았다 뭐 이런 분위기? ㅎㅎ

웽스북스 2008-01-29 09:4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부부도 참 재밌는 커플인가봐요 아, 부럽! ^-^

마노아 2008-01-29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출근할 때는 교통카드 7만원은 우습게 넘겼는데 이번달은 그 반 수준이에요. 어딜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는데 교통비가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귤이 좋은 이유! 완전 맘에 들어요. 오늘 배 깎다가 엄마가 두껍다고 뭐라뭐라 하셨어요ㅠ.ㅠ

웽스북스 2008-01-29 01:32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처럼 요조숙녀같으신 분께서도 그러신단 말이죠? ㅎㅎ

(비밀글) 저 사실, 감자칼로 사과 깎아먹고 막 그랬어요 물론 요즘은 안그래요, 안깎아먹죠 ㅋㅋㅋ (/비밀글)

마노아 2008-01-29 02:23   좋아요 0 | URL
감자칼로 참외 깎으면 얼마나 잘 깎이는데요. 따봉이에요.(이거 우리만 보이죠??)

웽스북스 2008-01-29 09:41   좋아요 0 | URL
오오오옷! 참외에 도전해봐야겠군요

(비밀글) 우리만, 보이는 건 아니구- 착한 사람들 눈에만 보인답니다 ^-^ 그러니 이 비밀글을 보시는 분은 우리를 놀리지 않을 거에요 ㅋㅋ

보석 2008-01-29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입 속에 흰 구멍이 생겼어요. 어쩐지 아프더라 했더니;;

웽스북스 2008-01-29 09:42   좋아요 0 | URL
아 보석님, 요리하느라 너무 고생하신 거 아니에요? ㅜ_ㅜ 비타민이라도 공구해야하나 ;;

LAYLA 2008-01-2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에 비타민이 많데요 '^^

웽스북스 2008-01-29 14:34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보니 토요일날 브로콜리를 막 씹어먹었는데 ㅜ_ㅜ

비로그인 2008-01-2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 무리하시면 안돼잉~ ㅜ_ㅜ
입에 빵구라니. 비타민제 먹고 으샤으샤 힘내세...어랏, 너무 늦은건가요?
나는 또 뒷북인건가요! (털썩)

웽스북스 2008-01-29 22:53   좋아요 0 | URL
뒷북 아니에요 엘신님
오늘 빵꾸 때문에 엄청 고생했어요
얘는 왜 양쪽으로 나서 난리인지 ㅜㅜ

고마워요 으흑

순오기 2008-01-2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고단했으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거구만유~~ 좀, 쉬세욧!!
아니 사과를 못 깍으니 00을 인 가는거 아닌감요? 후다닥===333 살청님한테 배웠어요.^^
우리 애들은 일곱살부터 자기가 사과 깎아 먹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껍질채 먹는다는...

웽스북스 2008-02-01 19:33   좋아요 0 | URL
00을 인 가는거? 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ㅠ_ㅠ 머리가 나쁜가봐요
 
마당쇠의 생활백서 #31



오늘 저녁에 친구 Y의 어머니가 숭실대 입구 쪽에 조그맣게 개업하신 분식집에서 Y의 조촐한 생일 모임이 있었다. 어머니, Y, 그리고 Y의 동생까지 함께 나와 일을 돕고 있다. Y의 동생이 참 Y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쯤

Y는 자기 동생을 가리켜, 얘 토마스와 친구들에 나오잖아
모두 그 말을 이해하며 웃고 있는데 나는 왜 웃는지 영문을 모른 채 진지하게 되물었다

"아, 동생은 지금 거기 출연하고 있는 거야?"


순간 뒤집어진 좌중 ㅠ_ㅠ

"저기...누나...그거 애니메이션인데..."



ㅜ_ㅜ
친구의 동생이 거기 나오는 뭔가의 캐릭터와 닮았다는 이야기였다 흑
난 동생의 직업이 개그맨이라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집에 오니 메피님 페이퍼에 토마스기차 이야기가 써있네
그거 디게 유명한 거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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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8-01-2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다리 아저씨'에서 주디가 친구들이 미켈란젤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와중에 심상하게 묻지요. "걔도 신입생이니?" ㅋㅋㅋㅋ

웽스북스 2008-01-28 00:16   좋아요 0 | URL
걔는 닌자거북이 아니었나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1-28 01:16   좋아요 0 | URL
푸하핫..코아붕가....를 외쳐야 하는 시기군요..

Mephistopheles 2008-01-27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설마..거기 나오는 주연급 인간이라고는 사장님밖에 없는데...
실크햇쓰고 연미복 입은 배불뚝이 사장...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아니라..실물인형극라고 봐야 할꺼에요..만화가 아닌 진짜 달리는 미니어쳐 기관차와 얼굴표정들...
아이들이 열광할만큼 정말 잘 만들었다는..

웽스북스 2008-01-28 00: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집에와서 찾아보니 가운데 기차랑 닮았더라고요 ㅋㅋㅋ

바람돌이 2008-01-27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 있는 사람은 다 압니다. ㅎㅎ

웽스북스 2008-01-28 00:16   좋아요 0 | URL
거기 애 없는 사람들도 다 알더라고요 ㅠㅠ

마노아 2008-01-2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있는 저도 토마스 압니다^^ㅎㅎㅎ

웽스북스 2008-01-28 00:1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은 어쩐지 좋아하실 것 같아요 ㅋㅋ
 



* 오늘 월급이 나왔는데, 급여 명세서를 받기 전에 먼저 입금액을 확인해보고 깜짝 놀랐다. 이번 달 PS가 나오는 달이긴 한데 아니, PS가 이렇게나 많이? 흠. 사장님. 제가 그동안 너무 많이 놀아서 죄송했어요, 라고 혼자 급 반성 모드 돌입하며 반짝 애사심이 발동한다. 그리고 급여 명세서를 확인해 보니 PS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소득공제가 생각보다 많이 된 것. 동생 등록금 영수증을 내쪽으로 돌리고, 그만큼을 동생에게 용돈으로 돌려주기로 한 것이어서 절반 정도는 또 금세 나갈 테지만, 그래도 신나는 건 신나는 거다. 좋은 누나 놀이도 할 수 있고 말이지. 흐흐. 애사심은 갑자기 애국심으로 돌변하지만 어쩐지 애국심은 나와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 잠시 망설인다. 그치만 인간이 참 간사하지. 그렇다고 또 애사심이 급 하락할 건 뭐람. 흐흐. 생각해보니까 다 내가 낸 거 돌려받은 거잖아.

* 사장님께 죄송한 건 죄송한거고, 애사심 급 증가는 급 증가고, 놀러가는 건 놀러가는 거다. 어제까지만 해도 급 귀찮았으나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이제 계획은 짜야겠고, 춥고, 귀찮고, 아흥. R은 우리가 저녁에 밖에서 바베큐 그릴에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고 말했다는데 나는 기억도 나지 않고, 추워 죽겠는데 고기는 무슨 고기냐며 Y에게 얼른 R을 회유하라고, 영하 9도라고 설득하라고 시켰다. 그러자 Y에게, 그럼 안에서 구워먹쟤,라는 답이 들려왔고 우리는 그냥 R은 앉아있으라고 하고 우리가 요리를 다 준비하겠다고 말하자고 했다. 그리고 이걸로 그냥 요리대회를 대체하자고 했다. ㅋㅋㅋ 어디 갈 때마다 부산스럽게 고기 굽고 상추 씻고 하는 거 너무 싫어서 스테이크를 굽자고 했는데 내가 구울 줄 알 리가 없다. 혼자 네이버를 막 뒤지다 보니 이래저래 있는 레시피들을 본다. 야망은 점점 작아지고, 흐흐. 가장 심플한 스테이크 요리를 찾아 그녀석으로 낙점을 보다가 그마저도 귀찮아져 그냥 포장된 폭립을 사기로 했다. 아 이 게으른 아가씨들. 흐흐흐. 그래도 먹을 걸 찾다 보니 좀 놀러가는 기분이 난다. 나는 내일 카프레제 샐러드를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역시 만들어봤을 리 없다. 또 가장 심플한 레시피를 찾아서 재료 등등을 다 적어놨다. 그치만 내일 나의 야심작 카프레제 샐러드는 또 뭘로 변할지 모르지. 그냥 마요네즈 뿌려먹어!!!! 라고 할지도 ㅎㅎ

* 정작 휴가를 내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10분 정도 늦을지도 모르는 것 때문에 휴가를 낸 건 좀 오버스럽지 싶다. 그래도 금요일이고, 불안해 불안해. 문제는 다들 회사를 다니니 평일 낮시간에 같이 놀 사람이 없다는 건데, 유학간다고 회사를 이미 그만둔 R을 불러서 같이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우리의 R양, 불어 스터디 모임이 있어서 5시는 돼야 올 수 있단다. 아흑, 내가 누구 때문에 휴가를 냈는데. 그래서 뭐 대략 혼자 보낼 5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에 대한 플랜을 짜놓은 상태. 인사동 필름 포럼에서 하는 영화를 보고 커피가 맛있는 레아에서 책이나 보며 뒹굴거리다가 가야지. ㅋㅋㅋ 영화는 이래저래 검색하다가 발견했는데 꽤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내일 갑자기 일이 떨어지면 어쩌지? (그 때 거기 있었습니까.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3486)

* 실은 알라딘에 계속 항의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어젠 점심 먹는 걸 포기하고 점심시간에 써서 보냈다. 좀 까칠하다 싶으면서도, 아니다 싶으면서 이해도 안되는 일은 그냥 잘 안넘어가는 성격인지라. 네이버 책쿠폰에는 적립금을 지급해주지 않겠다고 방침이 바뀐 것에 대한 얘기. 비현금성 구매수단인 네이버 책쿠폰에 적립금을 지급해주다 보니 회계관리상 실매출액을 잡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책쿠폰에는 적립금을 줄 수 없다는 게 알라딘 측의 요지이고, 회계관리상 실매출액 잡는 부분에서 생긴 문제는 내부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소비자들에게 기존에 주던 혜택을 감소하는 데서 해결점을 찾을 게 아니라는 것이 나의 요지이다. 차라리 책쿠폰은 이미 할인된 금액으로 네이버에 주고 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추가 적립금을 주기가 어렵다는 이유였다면 납득이 갔겠지만(실제로 그런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보지 않았다. 실은 네이버 책서비스팀 담당자에게 메일 보내서 확인해보려다가 참았다매? -_-) 내부 회계상의 분류하고 계산하는 것에 관한 문제라면 회계적/시스템적 해법을 분명 찾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 Y사의 경우는 책쿠폰을 예스상품권으로 따로 분류해 놓아 환전시 현금성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했고, 현금성 수단이기에 적립금도 당연히 지급된다. 암튼 내가 어디든 한군데에 지나치게 충성하는 편인데 Y사로 복귀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도서법 바뀌고서 다들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현재까지 지켜본 알라딘은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화장품 쿠폰도 없애고 말이지. 나 알라딘 진짜 사랑했는데, 주변 사람들도 나 때문에 알라딘으로 막 바꾸고 있는데. 사실 어디건, 실망하는 건 참 작은 일이고,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 하나 빠져나가는 게 적립금을 주지 않는 것보다 더 작은 손해일 수는 있겠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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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2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꽃등심은 내가 아니라 웬디양님이 사셔야겠군요..호호호
2.스테이크 고기는 그냥 적당히 구워서 사정없이 깍둑썰기로 잘라준 후 a1소스 좀 뿌려주면 찹스테이크로 먹을만 해요..^^
3.갑자기 민족알라딘..! 대동 단결..!이 떠오르네요.. 머리띠 둘러야 하나요??

웽스북스 2008-01-25 00:14   좋아요 0 | URL
1. 이쁜 꽃돼지로 만든 꽃삼겹은 어떠세요? ㅎㅎ
2. 오우 메피님 요리도 하시고~
3. 크크 일단 내일 회신 오는 거 보구요 ^_^

전호인 2008-01-2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왔을 때는 은근히 기분이 좋아짐은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인 가 봅니다. 반대로 10원이라도 적게 나오는 날에는 사람돌아버리게도 하지요. 암튼 기분좋은 일이 생기셨다니 축하할 일입니다. 추카추카 ^*^

웽스북스 2008-01-25 00:14   좋아요 0 | URL
네, 난 돈에서 자유하고 싶어, 한푼 한푼에 연연하지 않아,라고 말해도 정작 한푼 한푼에 울고 웃는 참 구질구질한 아가씨에요 제가 ㅋㅋ

마노아 2008-01-25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34.000원 반납했어요. 속이 쓰렸답니다. 알라딘의 회신 답변이 저도 궁금해요.

웽스북스 2008-01-25 10:35   좋아요 0 | URL
헉 134,000원이나요? 왜요? (진짜 궁금해요~)

마노아 2008-01-25 11:32   좋아요 0 | URL
저도 모르겠어요. 근데 제 앞에 옆에 앉은 샘은 무려 세금만 200만원 나왔답니다. 제 옆에 분은 80만원 나오고요. 그래서 저는 불평도 못했어요..;;;;;

BRINY 2008-01-25 15:11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원래 학교 행정실이 달마다 떼는 세금을 적게 떼요. 저희 학교도 그래요. 연말정산하고 돌려주느니 평소에 세금 적게 떼자는건데, 세금공제대상이 없는 사람들은 많이 반납하게 되는거죠.

웽스북스 2008-01-26 21:4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얘기 듣긴 했는데 좀 궁금하긴 하네요- 임의로 적게 내고 많이 내고 할 수 있는 건지 ;;; ㅋㅋ 이쪽에 워낙 문외한이어서요 ^_^

알라딘측 답변은 자꾸만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해서 일단 네이버 쪽에 문의 메일을 다시 보냈답니다. 혹시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가. 네이버에서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주는데, 실은 알라딘이 그 금액을 다 부담하고 있는건가 싶어서요 ;;

순오기 2008-01-2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기타소득으로 분류, 신고하기 때문에 일년간 낸 세금 하나도 돌려받지 못해요. 얼마나 배 아픈데...내가 내는 세금이 엉망으로 쓰이는 걸 보면 참을 수없는 분노가 하늘을 찔러요!!! 수년간 인터파땡에서만 거래하다 알라딘으로 복귀한 뒤엔 한눈도 안 팔아서 몰라요. 결과 크게 알려주세요~~~~

웽스북스 2008-01-25 10:37   좋아요 0 | URL
아이쿠 아까워요 아까워요 ㅠ_ㅠ
저희 회사는 세금을 일단 낼 건 다 내고 보는 편이라서
다른 회사들보다 많이 낸다고 하더라고요

비로그인 2008-01-2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쿠폰에 적립금 안 쌓이는건 이제껏 주욱 그랬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제가 너무 무심하군요.

웽스북스 2008-01-26 21:20   좋아요 0 | URL
네 그건 쿠폰이라기보다는 네이버에서 지급하는 상품권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어서요, 다른 도서/문화 상품권들과 마찬가지로 적립금이 지급됐었어요 ^^

네꼬 2008-01-2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한 웬디양님. 어쩜 참 이러실까.

그나저나 저 이 계절에 밖에서 고기 구워 먹어 봤는데 그거 할 만해요. 저도 추워서 어떻게 그러나 했는데 맛있으니까 그냥 넘어가지더라구요. 또 추운데 밖에서 고기 먹으면서 쏘주 마시면 잘 취하지도 않고 좋아요. 따뜻한 방으로 들어오면 말짱한 기분으로 2차를 시작할 수 있다구요. 제 말을 믿으셔도 좋아요. (은박지에 고구마 싸서 같이 굽는 것 강추!) ------ (쓰다 보니 저 입에 침 고였어요. 나 동물인 거?)

웽스북스 2008-01-26 21:21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_^ 생각해보니 저도 예전에 그렇게 먹었었는데 이젠 자꾸만 귀찮아지고, 몸을 사리게 되고 그래요 ;; 흐흐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잘 놀다왔지요 ^_^

보석 2008-01-2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사에 충성하다 한순간 삐뚤어져서 알라딘에서 놀고 있는데... 정말 아무리 편애하던 곳이라도 마음 떠나는 것은 한순간, 아주 작은 일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회사 입장에서 개인은 별것 아니라도 이런 게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공든 탑도 무너질 텐데 말이죠. 신경 좀 써주면 좋겠네요.

웽스북스 2008-01-26 21: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계속 고민중이네요- Y사 떠날 때는 특별히 애정도 미움도 없이 그냥 바꿔본 거지만, 그래도 알라딘은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인데 말이죠

깐따삐야 2008-01-2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웬디양님은 정말 야무지군요! 나는 그냥 한 곳에 자리 틀면 당최 움직이길 싫어해서리...ㅠㅠ

Mephistopheles 2008-01-25 17:56   좋아요 0 | URL
소심해서 그래요.=3=3=3=3=3

웽스북스 2008-01-26 21:13   좋아요 0 | URL
아 안그래요 깐따삐야님, 그냥 사람이 민감한 부분들이 조금씩 다르구나, 라고 또 하이드님 댓글 보면서 생각했어요 ㅎㅎ

전 포장이 엉망으로 오거나 배송이 늦는 부분들은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고 하는데 정책적으로 서비스를 축소시키는 방향을 지향하면서 너무나 안줘서 마땅한 걸 지금까지 준 거고 이제 안주는 거다, 라고 얘기하는 게 기분이 나쁜 것 같아요- 적립금 한두푼이야 뭐,안받는다 손 치더라도요.

하이드 2008-01-2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현금성 구매수단이 실매출액으로 잡히면, 가장 간단하게 생각해서, 세금이 더 나가지요.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정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쿠폰/서비스 부분은 언제든 변하거나 없어질 수 있는 말그대로 '혜택'이지, 알라딘의 의무라거나, 소비자의 권리라거나 한건 아니지 않나요?

Mephistopheles 2008-01-25 21:54   좋아요 0 | URL
살아계셨군요..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웽스북스 2008-01-26 21:08   좋아요 0 | URL
그건 조금 달라요 하이드님
제가 말하는 건 실매출액으로 잡아달라는 게 아니라 실매출액으로 잡지 않으면서도 적립금을 계속 지급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게 아닌데, 그런 부분의 내부 시스템적 해법을 찾기보다는 그냥 적립금을 지급하지 않는 부분으로 해법을 찾았다는 게 기분이 나빴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 쿠폰은 알라딘에서 주는 혜택이 아니라 네이버에서 이용자들에게 일정 대가로 지급한 일종의 도서상품권 같은 걸로 알라딘, 리브로, 예스 3개 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구요. 네이버가 알라딘에 그 부분에 대한 돈을 지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예스같은 경우에는 상품권 판매금액으로 따로 들어가 현금성 구매액으로 인정해주고 있고요. 그냥 남은 상품권 예스 가서 쓰면 되는데 이미 변환해놓은 금액이 좀 되는데 갑작스레 이런 얘기를 들으니 참 당황스럽더라고요- 뭐 알라딘에서 화장품 쿠폰을 주던 걸 주지 않는다,라고 얘기하는 건 당황스럽긴 해도 자체적인 규정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네이버 상품권은 어떤 이유에서 상품권이 아닌, 자신들이 지급하던 서비스로 이해가 되고 있는지, 제가 다시 받은 답변에서도 역시나 명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네요.
 
지청구꾸러기


숟가락 친구 C는 우리 집에서 2년 정도를 함께 살았었다. 그래서 우리 엄마, 우리 아빠와 우리집, 나, 모두를 잘 아는 친구다. 그녀가 내게 하는 말이 있다. 너는 횡단보도를 기점으로 애가 바뀌는 것 같더라. 그러니까 지하철 역을 가기 위해 집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집밖 모드로 애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마법의 횡단보도다.

C의 말에 의하면 나의 '눈풀린 모드'가 있는데, 이는 주로 집안에서 늦은 밤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초점없는 눈동자로 못자게 괴롭힌다거나, 쓸데없는 소리를 하며 흐느적거리는 말투로 헤헤거리는 모드인데, 거의 긴장이 풀어진 상태로 집에서 지내다 보니, 집에서는 거의 이런 상태이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나의 딱딱 떨어지는 말투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거다.

집에서의 나는 한마디로, 방 꼬라지는 귀신 나올 것 같고, 화장도 안하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며, 엄마가 뭐 시키면 까먹기 일쑤이고, 흘리고 다니고, 덤벙거리고, 하는 게 거의 전부이다. 어느 날, 이런 나를 보다 못한 엄마가 한 한마디는.

너, 회사에서 일은 제대로 하니? 였다. -_-

우리 회사 사람들은, 특히 후배들은 내가 집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며 산다는 얘기를 하면 적응을 못한다. 왜냐하면 회사를 가기 위해 난 마법의 횡단보도를 건넜으니까. 이런 본성들을 억눌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회사라는 곳이고, 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꽤 잘 억누르고 있어, 그래도 일 못한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으니까. 그래도 연차가 늘다보니 가끔 회사가 집처럼 편하게 느껴져 헐렁헐렁한 모습을 회사사람들에게 보이는 빈도가 늘어나긴 하지만 다행히 가식적 이미지들이 기초를 워낙 튼튼하게 닦아놔서, 사람들은 나의 가끔 보이는 헐렁함이 일부인 줄 알고, 오히려 인간적이라며, 의외로 좋아한다. 실은 나는 헐렁으로 점철된 인간인데 말이다.

하지만 나와는 마법의 횡단보도 안쪽 세계에서만 사는 엄마는 이런 나를 믿지 못한다. 엄마와 함께 속한 집단인 교회는 불행히도 횡단보도 안에 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사람들은 옛날에는 나한테 설거지도 안시켰다. 덜렁덜렁한다는 걸 다 알았기도 했거니와, 실은 엄마가 "얘는 이런 거 시키면 그릇 다 깨먹어" 라고 소문내고 다닌 탓이다. 나는 집에 와서는 늘 짜증을 내며, 엄마, 내가 그래도 밖에서는 잘 하거든? 이라고 말하지만, 엄마는 도무지 믿지 않는다. C가 우리 엄마에게 그래도 얘가 횡단보도 건너면 달라져요, 라고 이야기하며 어떻게 바뀌는지 대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믿을 수 없다는 눈빛 반, 안도의 눈빛 반이다.

방이 엉망일 때마다 한숨을 쉬며, 내가 널 잘못 키웠나보다고 말하며 엄마가 방을 치워주고, 나는 앗싸~ 하며 철없이 좋아한다. 그럼 엄마는 저걸 도대체 누가 데려갈지, 남편이 참 불쌍하다고 응대하고, 나는 똑같은 사람 만나면 되지요- 라고 태연스레 말한다. 엄마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지 다시 한번 더 깊은 한숨을 쉰다. 방에 먼지 많아서 너무 한숨 많이 쉬면 몸 속으로 먼지 들어갈텐데 말이다. 흐흐흐. 신랑감 데려오면 큰절부터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엄마는 그냥 봐도봐도 내가 그저 불안불안한가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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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2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아무리봐도 웨디양님은 페이퍼의 봇물이 터졌다고 밖에는....
2.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빙글빙글 돌며 세일러문처럼 변신하는 웬디양인 겁니까..
3.그렇다면 변신주문은?

웽스북스 2008-01-24 01:53   좋아요 0 | URL
1. 저 태그패밀리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깐따삐야님의 명에 응답한 것이지요
2. 빙글빙글 돌면서 건너면 제시간에 못건넙니다
3. 샬랑얄랑 빰빠라밤빰~

Mephistopheles 2008-01-24 01:57   좋아요 0 | URL
오홈마니 베베움...짱꼴라가...아니였다니....

깐따삐야 2008-01-24 02:00   좋아요 0 | URL
요즘 읽은 나쓰메 소세키 소설 '그 후'에 짱꼴라가 나와서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웽스북스 2008-01-24 09:58   좋아요 0 | URL
오홈마니베베움짱꼴라는
집으로 돌아오는 횡단보도를 건너며 헐렁모드로 다시 돌아올 때 외우는 주문이지요 ㅎㅎㅎ

휴일에 놀러갈 때는 야발라바히기야~

깐따삐야 2008-01-24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너무 재밌어서 쿡쿡거리면서 읽었어요.^^
웬디양님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져서 갑자기 넘흐 보고파요. 흑!
난 집에선 예민했다, 멍했다를 무한반복하는데 밖에 나가면 웃겨줬다, 우스워졌다를 시간차로 반복해요. ㅋㅋ

웽스북스 2008-01-24 10:49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래서 전 스스로를 모순덩어리라고 부른답니다 ㅋㅋㅋ

순오기 2008-01-2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마법의 횡단보도~~~~ 너무 멋져요!!
태그 패밀리의 의리에 강추!!

웽스북스 2008-01-24 18:54   좋아요 0 | URL
흐흐흐 고마워요 순오기님~~ ^_^

네꼬 2008-01-2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려 인간적이라며, 의외로 좋아한다

웃다가 뜨끔.
저는 만날 실수만 하면서 이걸 강요해요. "내가 이러니까 인간적이지? 좋지?" 하고요. 돌아오는 대답은 이래요; "그냥 평소에 너무너무 인간적이거든?" -_-

웬디양님, 저 다면적인 사람 쫌 좋아해요. 그런 거 매력이예요.

웽스북스 2008-01-24 18:55   좋아요 0 | URL
흐흐흐 인간적이라는 말의 부정적 측면이 마구 강조된 대화네요 ^_^

저도 의외로 깨고 이런 사람 좋아해요
근데 전 시간이 좀 걸려요 ㅎㅎ

하늘바람 2008-10-0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같은 제목인데 정말 재미있네요. 마법의 횡단보도라. 언젠가 제가 어디 소재를쓸지 몰라요 쩝.
사실 저도 그랫답니다.
그런데 저와 정반대인 사람만나서 고생 중입니다.

웽스북스 2008-10-03 12:17   좋아요 0 | URL
어머, 여기까지 읽어주시고.. 이렇게 고마울 때가요 ^_^

언젠가 어디 소재를 쓰기 전에 알려주시기만 하면 저야 매우 감사하죠.
정반대면.. 남편분께서는 횡단보도 건너기 전엔 정갈하다가 밖에만 나가면 흐트러지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