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흘깃흘깃 화면을 보며 지나간다
너무 현란하게 색을 칠했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니, 아 이건 마치 게임의 형상이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보면서 지나갔구나

깜짝 놀라 후배 H에게 이야기하니, 자기도 게임하는 줄 알고 슬쩍 들여다 봤더라며 -_-
내가 업무중에 알라딘은 해도 게임은 안한다



색색깔의 원그래프는 공, 아래의 스크롤은 바
바로 공을 받으며 엑셀 셀을 하나씩 없애는 게임 같지 않나요?



#2




성격검사를 다시 해봤다 -_-
아놔, 이거 정말 나구나, 라고 생각하며 공감하고 있는데
어제 정신분석 강의에서 나왔던 얘기는

강박증적 신경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완벽주의 형태로 그런 것들이 표현되기도 한다는 것



아무래도 정신 세계에 큰 문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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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2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교자에서 사람들 틈에 부대끼며 칼국수 국물 들이키면 나아질 껍니다.^^ 그리고 성격 분석을 보면서 웬디양님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딱이다..란 생각이 드네요. 근데 이번 정권 말고요..^^

웽스북스 2008-02-22 00:46   좋아요 0 | URL
흥 메피님 사주시지도 않을 거면서 자꾸 이렇게 염장질 하실 거에요?
근데 왜 청와대 비서실장이 딱일까요?

Mephistopheles 2008-02-22 01:54   좋아요 0 | URL
국가원수 보좌하는 일에는 "완벽"이 요구되기 때문 아닐까요..^^
(대통령이야 대외적으로 보이는 업무일 뿐일지도 몰라요 그 뒷선에서 일처리는 대부분 비서실장이..^^ 고로 일복 터지는 직책..^^)

전호인 2008-02-2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ISC분석을 하셨군요.
이거 연수과정중 갈등관리분야의 교과목 중 하나인데 물론 커뮤니케이션과정이라든지 활용방법은 많지만.........
님은 4가지 유형중 어디에 속할까요?

웽스북스 2008-02-22 00:53   좋아요 0 | URL
저는 S가 강한 C유형이에요, 업무환경에서는요 ^^
평소에는 S가 강한 I유형이구요, 그러니까 이중인격자인가봐요 ㅎㅎ

전호인님은 D가 강한 유형일 것 같은데, 맞나요?

마늘빵 2008-02-2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새 직장에서 알라딘 못하겠어요. -_- 다들 일만 하는 분위기.

웽스북스 2008-02-22 00:53   좋아요 0 | URL
아프님, 저는 입사하고 몇달동안은 회사에서 절대 딴짓 못했어요
그런데, 주위를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펴보면
꼭 다들 일만 하는 건 아닐 거에요
다만, 벌써 그러면 안되긴 하겠죠? 흐흐흣

다락방 2008-02-2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떻게 저렇게 색을? 훗.

그나저나 자제력이 있는 웬디양님의 완벽주의형 성격이 저는 무척 부러운데요.

웽스북스 2008-02-22 00:54   좋아요 0 | URL
제가 좀 무식해요 다락방님
저렇게 해놓고 나서 "아, 그렇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아"라는
자기 고백에 이르는 지경이면 기절하죠 -_-

보석 2008-02-2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면이 너무 컬러풀해서 확실히 오해의 소지가..^^ 성격 검사..저도 해보고 싶네요. 결과가 어찌 나오려나.

웽스북스 2008-02-22 13:37   좋아요 0 | URL
흐흐 보석님은 제가 조금 더 분석해봐야겠는데요?
ㅎㅎㅎㅎ

L.SHIN 2008-02-2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핫, 이런 동지!! (덥석) +_+
내가 너무 칼라풀~한 것에 집착하는 어린애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오홋,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_<) 저도 일할 때, 문서 만들 때 뭐든지 색색별로
구분하는 것을 좋아하는. 몇년 전에는 엑셀 바탕색을 분홍색 연두색 하늘색 등등
주기별로 바꾸기까지 했었죠. 사람들이 눈 안아프냐고 했었는데. ㅎㅎㅎ

웽스북스 2008-02-22 13:38   좋아요 0 | URL
아 엑셀 바탕색 바꾸기
그건 안해봤는데 (흡, 갑자기 해보고 싶다는 ㅋㅋ)

실비 2008-02-2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성격검사가 하고싶어 지네요.
요즘 성격이 이상해진거 같아서^^;

웽스북스 2008-02-22 13:38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러면 성격검사보다는 심리검사나 정신분석 쪽으로 흐흐 ^^
 



어제는 콜택시를 타고 퇴근을 했는데 실은 내가 콜택시를 탈 때마다 나는 콜택시의 세계가 너무 궁금했었다. 어제 기사님은 친절하시고,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길래, 나는 그간 궁금했던 콜택시의 세계에 대해 좀 여쭤봤다. 나름 이것도 알고보니 재밌고, 공정을 넘어 다소 냉정한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콜택시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은 총 세명이라고 한다. 한 명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 전담이고, 한 명은 콜을 보내는 것 전담,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연결 사항을 SMS 로 전송하는 일 전담이다. 바쁜 시간이 되면 콜 연결 쪽이 말을 제일 빨리 하는 직원으로 교체된다고 한다. 아무리 빨리 말을 해도 다 알아듣는 기사님들도 신기하다. 내가 어떻게 저 말을 다 알아들으시냐고 했더니, 저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말을 해도 다 알아들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역시 밥벌이는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손님 한명이 콜을 신청하면 그 콜은 최대 네번까지 방송을 해주는데, 그 네번 할 때마다 뒤에는 A1, A2, A3, A4 라는 말이 붙는다. 이건 현재 콜을 받을 수 있는 반경 거리를 이야기하고, 숫자가 커질 때마다 반경 거리가 늘어난다. 그리고 신기한 건, 콜센터에는 전광판이 있어서 그 차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가 다 나오기 때문에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반경 1km 안에 있는 택시만 콜 응대가 가능한 A1의 경우는 A2 위치에 있는 사람이 콜에 응하면, 전광판상으로 다 표시가 되기 때문에 경고를 먹게 된다는 것이다. 경고자는 다음날 아침 7시 (아가씨 교대시간이란다) 까지는 콜에 응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만약 그 상태에서 다시 콜에 응하게 되면 24시간동안 정지라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가겠다고 한 콜을 거부하게 될 경우에는 최소 3일동안 콜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내가 이용하는 해피콜은 시각장애인 봉사를 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다소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장애인용 콜을 부르는 기호가 따로 있다. F1, F2 로 시작하는 말들은 장애인 콜이라는 뜻이다. 장애인 콜에 응한 기사에게는 K2라고 응대하는데, 이는 감사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왜일까?) 그리고 콜 정지를 당한 기사님께서 장애인 콜에 응할 경우에는 정지가 풀리게 된다.

내가 전화를 걸면 내가 있는 곳과 행선지를 자동으로 기억해 주길래 시스템화가 꽤 잘돼있구나, 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전광판으로 자동차의 위치까지 나오는 시스템일 줄은 몰랐다. 연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는 날 보며 기사님께서는 기뻐하며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 하신다. 아저씨의 직업세계에 대한 관심이 즐거웠나보다. 역시 뭐든 더 배우려면 리액션이 좋아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래도 나같은 길치에 거리개념 없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반경 몇킬로인지 계산하기가 쉽지 않은데, 경고를 주는 제도는 좀 냉정하다는 생각도 든다. 콜을 받고 못받고는 당장의 밥줄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을텐데 말이다. 물론 내 콜을 가끔 선릉이나 삼성에서 잡아 10분 이상 기다리게 하는 아저씨들 때문에 늘 기다려야한다면 그 역시 난감한 일이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는 공정해보이기도 하지만, 가끔 '고객'의 이름으로 요구하는 서비스들은 사람을 사람이 아닌 기계로 만들 때에야 차가운 것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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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8-02-20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일찍 들어가세요! 이토록 예쁜 아가씨가 위험하게스리- 떼콩!(요즘 돌쟁이 조카를 겁줄 때 쓰는 말)

웽스북스 2008-02-20 14:08   좋아요 0 | URL
으흣 콜택시는 콜 기록이 다 남아있어서요, 안전해요 ^_^

turnleft 2008-02-20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보기 드문 르포 페이퍼군요 +_+

웽스북스 2008-02-20 14:09   좋아요 0 | URL
아이쿠, 이런 페이퍼에 르포라니요
보기드문 찬사로군요 +_+ 감사합니다

마늘빵 2008-02-20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재밌군요. 난 택시타면 말없이 가만있는 타입인데. 말걸어도 귀찮아요. -_-

웽스북스 2008-02-20 14:10   좋아요 0 | URL
택시에선 책도 못보고, 잠도 못자고
거의 공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편인데, 아저씨랑 가끔 얘기하는 것두 나름 재밌어요

도넛공주 2008-02-2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린콜을 애용한답니다.친절하지요.해피콜도 시스템이 철저하네요.

웽스북스 2008-02-20 14:11   좋아요 0 | URL
네 무엇보다 철저한 미터베이스에 콜비가 없어서 좋아요 ^_^

Mephistopheles 2008-02-2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한 건 물어보고 마는 유교수같은 웬디양님 같으니라구..^^

웽스북스 2008-02-20 14:11   좋아요 0 | URL
제가 배고픈건 참아도 궁금한건 못참거든요 ㅋㅋ

이매지 2008-02-2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친절콜이예요 ㅋㅋ
참고로 콜은 받으면 건당 몇 백원씩 수수료로 받아요 ㅎ
콜받아서 갔는데 기본요금이면 대략 낭패 -_-

웽스북스 2008-02-20 14:1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콜아저씨들은 장기를 주로 뛰시나봐요
적절히 택시아저씨가 좋아하는 위치, 정도를 가늠하는 게 참 힘들긴 해요

그래도 우리집 가는 구간은 양호한 편이긴 해요 ^^

무스탕 2008-02-2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콜택시를 이용해본적이 없네요.
어느 분야든 관심을 갖고 궁금한것 파헤쳐 알아내고야 마느 웬디양님.. :)

웽스북스 2008-02-20 14:29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일이랑 공부만 빼놓고는 호기심이 많아서 문제에요 ㅋㅋ

L.SHIN 2008-02-2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택시에 대한 정보 재밌게 봤습니다.^^ 체계적이군요.
저는 택시를 타면 가끔 앞자리에 탈 때가 있어요. 그러면 으레 아저씨들이 말 거는데..
솔직히 귀찮지만 대체로 받아주죠. 하지만 술을 많이 먹은 상태라(말투는 전혀 안 그런척)
그 다음날 생각해봐도 대화 내용은 싹- 기억상실입니다. =_=

웽스북스 2008-02-20 14:3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앞자리에는 한번도 안타봤는데 (혼자탈때는)
그래도 뒷자리가 편하더라구요

대화내용이야 뭐 대부분 내리는 순간 기억 안나긴 하죠 ㅋㅋ

순오기 2008-02-20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콜택시가 이렇게 철저히 관리되는구나! 또 하나 배웠네요~ㅋㅋ 감사^^

깐따삐야 2008-02-2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택시 타면 기사 아저씨랑 노가리 까는 거 좋아해요. (왠지 이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아요? ㅋㅋ) 하여간 뉴스보다 더 재밌어요. 어떨 땐.

보석 2008-02-2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정보입니다. 정말 현장르포라는 느낌?^^
 



1

어제 야근을 했던 이유는 일본에서 꽤 규모가 큰 모 대행사에서 회사로 오는데, 현재 한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좀 만들어 달라고 했기 때문. 아, 이거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 있어? -_- 라고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해버렸다. 하여튼 나는 가끔 이렇게 강약 조절이 안된다. 사실 실장님이 발표하기로 한 건데, 요즘 바쁘고 상태가 좋지 못한 실장님께서 내가 발표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운을 띄우셨다. 사실 그 말을 꺼낼 때부터 날 시킬 생각이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럼 차라리 빨리 얘기해 주시던가. 나는 애써 내가 발표하게 될 확률은 50%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80% 이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너무 발표하러 가기 싫어 아침에 옷을 그지깽깽이로입고 화장도 안하고 머리를 산발해서 출근을 해야 하나 심히 고민을 할 정도였다. 결국 옷은 그냥 멀쩡하게 입고 갔다. 잘못했다간 너무 데미지가 클 것 같아서 ㅜ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아닌데, 또 서두가 길어져버렸군. 결국 브리핑을 하게 됐고, 버버벅 하면서 겨우겨우 발표를 마쳤다. (오해말길, 통역 있었다) 한국에 방문한 일본 D사의 T부장은 우리 나라에 일본 브랜드의 광고를 집행할 때 우리 회사를 통해서 집행하는 것에 대해 고려중이라며 우리 회사에 대한 이러저러한 것을 물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일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놓고 뒤에 붙여진 말이 일을 진행하게 되면 '당연히' 일본어로 진행을 해야 하니까 였다. 아 그게 왜 당연한 걸까. 당연히, 귀에 와 탁 거슬린다. 과연 그 곳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을까? 


2

몇번 언급된 적 있는 유학갈 친구 R의 환송회를 내일 해주기로 했다. 우리의 귀차니즘은 결국 달력도 주문 안하고, 선물을 뭘 살지도 오늘 정해서는 교보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가서 사기로 했다. 이번 선물의 컨셉은 '다시 학생이 되는 친구에게' 이다. 어째 고르고 나니 뿌듯하다. 나에게 선물로 주려고 골라놓은 것도 가서 눈으로 검증하고 왔다.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 앗싸!

교보에 간 김에 이번에 졸업하는 교회 아동부에서 우리반이었던 재혁이와, 내가 좀 이뻐하는 중학생 은지의 졸업 선물을 샀다. 나름 의미도 있으면서, 가격은 또 저렴해줘야 하니, 고르는 게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실은 스터디플래너,라는 다이어리가 있어 살짝 고민했으나, 어쩐지 애들을 너무 억압하는 제품인 것 같아 다시 놓았다. 그래도 선물로 엄청 팔리지 않았을까 싶다. (선물할 만한 게 너무 없다.) 결국 은지에게는 스터디플래너보다 좀 더 아기자기한 '즐거운 학창생활을 위한 다이어리' 라는 다이어리를, 재혁이에게는 디게 귀엽게 생긴 돼지저금통을 사주기로 했다.

즐거운 학창생활을 위한 다이어리에는 월마다 재밌는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떡볶이 맛있는 집, 읽어야 될 책, 뭐 이런 정보들이다. 그 중 하나로 글로벌 시대에 영어이름 갖기, 라는 게 있고 영어 이름들이 쭉 나와있는데 찾아보니 웬디도 있다. 뜻을 찾아보니 방랑자라고돼 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요즘 가끔 시사인에 칼럼을 쓰시는 이국운 교수님께 원고를 청탁드리기 위해 오피스로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메일 어드레스를 알려드리자, 웬디의 어원이 아마 wind일 것이라며 바람둥이 아가씨냐고 놀린 적이 있었는데, 방랑자라는 뜻이 있었구나, 처음 알았다. 어쩐지 좀 안어울린다 싶으면서도 마음에 든다.

3

요즘 못된 선배되기 프로젝트 중이다. 아무래도 M이 입사 1년이 되도록 요모냥 요꼴인 건 애써 잡아 가르치려 하지 않고 답답하면 그냥 내가 해버린 무능한 선배의 탓인 것만 같아서, 말로 좀 몇 번 혼내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돌아오는 반응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저기, 하나도 안무서워요, 그거 혼낸 거에요?"

심지어 나는 화가 나서 부르르 떨면서 혼낸 거였는데, 친절했단다 -_- 난 진짜 카리스마가 넘치게 혼냈다고 생각했는데, 조곤 조곤 설명해주는 것 같았단다. 나름 나는 이것 때문에 얼마나 고민이 컸는지, 수요일에 만난 M언니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나는 M을 말로 제압하려 하는 게 문제이고, 걔는 이걸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걔가 제일 무서워하는 걸 찾아서 대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

M은 야근을 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아이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걸 제일 무서워한다. 그래서 어제는 M의 보고서를 계속 리라이팅 시켰다.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다. 물론 이유가 없었던 건 아니다. 여기저기 오타들이 산재해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내가 고치던) 다섯시간 이상을 보고서를 들여다봐도 못찾아내더라. 줄맞춤이 어색한 곳이 있었는데 죽어도 못잡아내더라. 결국 M은 어제 9시 이후에 퇴근을 하고, 오늘도 그걸 찾아내지 못했다. 나에게 제발 알려주시면 안되냐고 하소연을 하는데 어림없다. 찾아보세요. 라고 분위기 잡고 눈깔면서 얘기하고는 뒤돌아서 "이번엔 좀 무서웠나요?" 라며 팀원들의 체크를 받는다.

누군가의 위에 있는다는 게 참 좋기도 하겠지만 실은 귀찮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동안은 M이 계속 회사에 있을 애도 아니고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자꾸만 실수가 잦아지고 한두번 애기한 게 안고쳐지고 하니, 그런 부분에 대해 됐다, 내가 한다, 라고 생각하고 그냥 말아버리는 것 자체가 방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내가 좀 무서워질 작정이다. 흐흐흐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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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2-16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게 왜 당연한걸까요. 쳇.

암튼 웬디양님은 방랑자란 말이죠. 어쩐지 낭만적이잖아요! 잘자요, 웬디양님 :)

웽스북스 2008-02-16 11:44   좋아요 0 | URL
그쵸 -_- 쳇쳇쳇이에요
근데 저 이시간에 이미 자고 있었어요- 양치질도 안하고 ㅜㅜ

antitheme 2008-02-16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만적이고 친절한 웬디양님 무서운 선배의 길을 택하셨군요. 무서우면서도 존경받는 선배가 되시길...

웽스북스 2008-02-16 11:46   좋아요 0 | URL
네네 제가 바라는 게 바로 그런건데, 아 이게 뼛속부터 우러나와야 되는건데 이렇게 죽도록 노력해야 하다니 ㅋㅋ 감사합니다 (__) 부디 그렇게 되야 할텐데요

순오기 2008-02-1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그 오만함이 싫어 싫어~~ 하긴 우리도 약자한텐 밀어붙이니까 쩝~~~~이다!
마지막 부분에 추천 한방~ㅎㅎㅎ 꼭 태그처럼 맛을 뵈주세요!^^

웽스북스 2008-02-16 11:4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우리는 말레이시아나 이런 나라랑 거래를 한다면 당연히 영어로 하지 않을까 싶긴 해요. 물론 언어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구, 다른 부분에서는 참 약자한테 못하긴 하죠 우리나라가 -_-

Mephistopheles 2008-02-1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흠흠흠...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 혹은 발굴하겠죠?
2.역마살은 괘안아요..문제는 도화살이겠죠.^^
3.전 아예 일을 안줘버립니다. 처음엔 조아라 하지만 일주일 지나면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잘라버립니다. (으미 무셔라). 사실 일을 안줘버린다 경지까지 갔다는 건 제가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웽스북스 2008-02-16 11:50   좋아요 0 | URL
1. 그쪽 회사랑 거래를 튼다고 해도 빌링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무조건 뽑거나 발굴할 수는 없죠- 일단은 그 쪽에서 우리 쪽으로 연간 집행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뽑거나 발굴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턱대고 뽑을 수는 없으니 영어로 이야기하자, 영어가 되는 직원은 있지 않느냐, 라고 그 쪽에 이야기했어요 (물론 내가 아니구 전무님이)
2. 도화살, 그런거 없어요 -_- ㅋㅋ
3. 자를 수가 있는 위치라면 벌써 잘랐지요 략 1년 전에 ㅋㅋㅋ 일을 안주면 그거 내가 다 해야 하니까, 두고봐야지요- 메피님은 디게 무서운 상사일 것 같음.

Mephistopheles 2008-02-17 15:25   좋아요 0 | URL
아니요 다정해요.화나면 야차로 돌변하지만..^^

웽스북스 2008-02-18 01:28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진정 카리스마! 내가 바라는 건데 말이죠 ㅋㅋ

깐따삐야 2008-02-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그게 당연한 거로군요. -_-
2. 조신한 방랑자. 웬디양님!
3. 웬디양님 같은 직장 선배가 있음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을 했어도 정말 잘했을 듯.

웽스북스 2008-02-18 11:57   좋아요 0 | URL
1. 재수없죠 재수없죠
2. 어머 그 이미지 너무 괜찮은데요? ㅋㅋㅋ
3. 선생님은 우리 엄마의 꿈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나는 애들 차별 안할 자신이 없다는 이상한 핑계로 요리조리 빠져나갔었는데, 아흑, 방학 때마다 후회하잖아요 ㅋㅋㅋ
 

살청 : 바로 시작하자. 일부 질문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이니, 파장을 생각해 조심스러운 답변을 바란다. 물론, 솔직한 게 가장 중요하다.

웬디양 : 네~ (라고 누구맘대로 대답하라고 했나, -_-) 솔직히 지금 퇴근 전이다. 방금 일 하나를 마쳤고, 택시를 타기 위해 11시 30분까지 버틸 생각이다. 없어보여도 할 수 없다. ㅋㅋ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다가 가겠다.

1.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였다. 오늘 옷차림을 설명해 달라 :
- 위에는 검정색, 목부분이 약간 특이한 라인의 티셔츠를 입었다. 아래는 베이지색 치마를 입었는데 이 치마도 좀 특이하다. -_-; 이 치마를 입으면 사람들이 꼭 한번씩 치마가 잘못된 게 아닌가 바로잡으려 해주곤 한다. ㅎㅎ (알라딘 정모 때 입고 나갔었다) 위에는 더블단추 검정 코트를 입었고 신은 황토색 부츠다. 이건 비밀인데 황토색 부츠 안에는 좀 무식해보이는 양말을 신었다.

2. 연인이 준 두 개의 선물 중 무엇을 고를겐가. 만원짜리로 접은 천 마리 학과 천 일 동안 쓴 천 통의 연애 편지. 솔직히 말해달라 :
- 학은 정사각형의 종이로만 접을 수 있으므로 만원으로는 학을 접을 수 없다. 학을 접었다면 그 만원은 사용이 불가할 것이다. 학 한마리 접는 시간보다는 편지 한통을 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므로 난 더 길고 귀한 마음을 갖겠다.
- 접을 수 있단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학을 굳이 만원짜리로 접어서 주는 사람의 저의에 기분이 나빠진다. 나를 시험에 들게 하다닛!

3. 웬디양이란 이름은 왠지 댄디해 보인다. 왜 왠지양이 아닌 웬디양인가 :
- 대학교 때 영어회화 시간에 쓰려고 만들었던 이름이다. 실은 피터팬과도 별 상관 없다. 영어시간에 영어로 써서 이름을 앞에 붙어놔야 하는데 '왠지'는 영어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영어선생님 깐따삐야님 가르쳐주세요)

4. 자신의 보물 2호는 :
- 글쎄. 아끼는 물건들이 좀 있긴 하지만 그 물건들에 번호를 붙인 적은 없다.

5. 무진장 슬픈 소설 한 권만 추천해 달라 :
흠. 얼른 생각나는 게 없다. 읽다 울었던 책은 있다.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재미없고 짜증나서 읽다가 울었다.

6. 좋아하는 작가는 : 조세희

7. 왜 책을 읽나 :
재미있어서 읽는다. 뭐 재미란, 좀 복합적인 의미이긴 하다. 좀 똑똑해지고 싶어서 읽기도 하는데 어째 읽으면 읽을수록 멍청해지는 것 같다.

8. 요즘 라캉 수업을 듣는 걸로 안다. 어떤 외모의 남자가 좋은가 :
외모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지는 않는다.

9. 이런 사람 멋있다 :
꽃보다 아름다워의 박상면 같은 사람- (아마 한달 뒤에 물어보면 대답이 또 달라질 거다)

10. 꺽꺽 울 수 있는 영화 한 편만 알려 달라 :
최근에는 오래된 정원을 보면서 또 질질 울었네요- 꺽꺽은 잘 안울어요- 질질 울지요

11. 얼마전 중국산 만두 때문에 일본이 시끄러웠다. 김치 만두가 좋은가 고기 만두가 좋은가 : 고기만두가 좋아요

12. 좋아하는 뮤지션은 : 루시드폴, 데미안라이스

13. 좋아하는 화가나 그림은 :
너무 흔하긴 하지만 인간적으로 가장 마음이 가는 화가는 고흐다.

14. 책 살 때 알라딘 말고도 종종 응24나 고보문고도 이용하지 않나 :
라는 질문을 앞두고 나는 일단 퇴근할 예정이다. 40분 후에 만나자.

40분 후 만나자고 해놓고 너무 길어져버렸다. 일단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앞부분 적으면서 솔직히 좀 정신이 몽롱했는데, 이제 정신 바짝 차리고 대답할 예정이다.

14. 책 살 때 알라딘 말고도 종종 응24나 고보문고도 이용하지 않나 :
원래 좀 한우물만 파는 성격이다. 가격 비교, 이런 거 귀찮아서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알라딘을 이용하기 전에는 응24에서만 샀었다. 알라딘으로 온 이후에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산 적은 없고, 고보문고에서는 한 번도 책을 사본 적이 없다.

15. TV과 좋은가 라디오가 좋은가 :
둘다 즐기지는 않는다. 라디오는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거의 정기적으로 들은 적이 없다. 드라마를 안보는 건 아닌데 PC로 본다. 그러므로 현재 더 많이 접하는 매체는 TV이다.

16.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있는가 :
지금은 없다. 중학교 때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매우 즐겨 듣고 종종 애청자로 참여도 했었다. -_-v 별밤에서 뭐든 1등에게 주는 상품이었던 세고비아기타가 집에 있었다. (기타는 칠줄 모른다) 지금은 유명해진 이재용 아나운서가 무명시절 진행하던 모두가 사랑이에요, 라는 프로그램(새벽 2시-3시)까지 듣고 잤었다.

17. 아름다움이란 : 더 살아봐야 알 것 같다

18. 삶이란 : 자신의 한계와 모순을 줄여나가는 과정

19.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뭐 하나 :
시계를 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수 있을지 궁리를 한다. 그리고 씻고 와서 뜨끈한 바닥에 앉아 침대로 머리를 향해 엎드린다.

20. 좋아하는 라면은 : 다른 사람이 끓여주는 라면

살청 : 이상하게 배고프다. 갑자기 냉동 만두를 튀겨 먹고 싶어졌다. 기다려달라.
웬디 : 이 덧글을 보고나니 그만 나도 배고파져버렸다. 냉동만두라니, 아 맛있겠다. 나는 만두를 정말 좋아한다. ㅜㅜ

21. 알라딘의 매력은 :
절반 정도의 익명성에 있는 것 같다. 익명성이 존재하지 않는 미니홈피에는 친목회 같고, 너무 익명성이 심해 도무지 상대에게 관심을 갖기가 어려운 대형 포털의 블로그는 잘 마음이 가지 않는다. 알라딘은 적절히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내가 어느 정도는 나로서 존재하는 느낌이 든달까.

22. 현재 소원 2가지는 :
말할 수 있는 소원으로 두가지 얘기하자면 FTA 중지, 대운하 중지.
말할 수 없는 소원은 말하지 않겠다.

23. 야한 영화는 언제 처음 봤나. 사실대로 말해도 괜찮다 :
어렸을 때 집에 '아담과 이브'라는 비디오가 있길래 봤었다. 중학교때쯤인가? 옷만 홀딱 벗고 나올 뿐 별 거 없었는데, 암튼 빨간띠였다.

24. 커피는 어떤 스타일로 :
솔직히 말하면 예전 페이퍼에서 결심했던, 스타벅스 끊기,를 포기했다. 회사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게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그것 뿐이라 열심히 타협중이다. 오늘의 커피를 숏으로 먹는다. 톨만 되도 맛이 없는 것 같다. 가급적 진한 커피를 좋아한다. 가끔 라떼나 카푸치노도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25. 술 버릇이 있나 :
특별한 술버릇은 없다. 실은 기분 좋을 정도를 넘어서 마셔본 적이 별로 없다.

26.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언제 처음 사랑앓이를 해봤나 :
고맙다. 그런데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진심이다. 내 글이 가독성이 좋다는 건 인정한다. 단순해서 그렇다. 무슨 연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연예인이 아닌 내 옆의 누군가 이성으로 좋아지기 시작한 처음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이다. 앓았는지는 모르겠다.

27. 서재 하루 방문자 수가 참 많다. 나름 생각하는 이유는 :
사실 잘 모르겠다. 이 질문은 방청석으로 마이크를 넘겨도 될까?

28. 최근 서글펐던 경험은 : 아이크림을 바르는 일을 까먹지 않는 나를 발견했을 때. ㅜㅜ

29. 최근 가장 기뻤던 일은 :
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글프다. 28번 대답이 바뀌는 순간이다.

30. 심각한 질문이다. 엄마가 좋나 아빠가 좋나 : 솔직히 엄마가 좋다. (아빠 미안)

31. 컴퓨터 바탕화면은 : 모교의 하늘

32. 지극히 개인적인'이란 :
당연히 사적인 공간이라는 이야기. 주로 여기 쓰여지는 이야기는 나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말이면서 동시에, 여기서 내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소이긴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떻게 여기서 노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간섭받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33. 최근 양심에 가책을 받을 만한 일이 있었나 :
물론이다. 나는 나 자신과 가장 자주 싸운다.

34. 2시간 반 데이트 장소 중 하나만 골라 달라. DVD방과 공원 :
공원에 나갈 수 있는 날씨라면 나는 공원이 좋다.

35. 가슴이 멍멍해 질 땐 어찌하나 : 멍멍하면 멍멍해야지 어쩌겠는가.

36.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은가 :
잡힐 머리끄댕이가 없는 호랑이가 이길 것 같다.

37. 비가 좋은가 눈이 좋은가 :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고민 끝에) 비가 좋은가보다. 빗소리 듣는 것을 좋아한다.

38. 좌우명이 있나 : 없다.

39. 고양이가 좋은가 개가 좋은가 : 둘다 좋아하지 않는다. (왜 자꾸 이런 질문 ㅜㅜ)

40. 가장 오랫동안 잠을 잔 시간은 : 12시간 이상은 자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당연한 건가?)

41. 꽃은 잘 말리나 : 꽃을 잘 말려죽인다. ㅜ_ㅜ

42. 2억이 생긴다면 : 부모님 드릴 거다.

43. 좋아하는 연예인과 그 이유는 :
아까도 말했지만 감우성이 좋고, 박해일, 김민준도 좋아한다.
여자는 배종옥이나 김민선을 좋아한다. 더 있을텐데 생각이 안난다. -_-

44. 야한 거 좋아하나 : 즐기지는 않는다.

45. 핸드폰 컬러링은 :
We are the reason - CCM이다. Avalon의 곡인데 그 버전이 없어서 Tim의 버전이다.

46. 가장 여린 신체 부위는 :
여리다, 의 정확한 의미 파악이 어렵다. 부실하다, 와는 또 다른 것 같고.

47. 우는 당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나 :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면 좋겠다. 내가 우는 이유를 모른다면 굳이 묻거나 위로하려 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48. 웬디양님과 저와의 첫 인연은 MOT 이었던 걸로 안다. MOT의 노래가 왜 좋은가 :
쨍 하는 부분이 있다.

49. 조선 시대 낚시 같지만 제가 님의 실명을 안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는가 :
모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페이퍼를 뒤져보면 여기저기 써있을 거다. 그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50.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들은 : 밥이랑 먹기에 가장 좋은 건 김치찌개다. 뭐든 잘 먹는 편이다.
51. 이런 음식은 절대 못 먹는다 : 파, 마늘, 양파, 생강, 고추, 당근 - 절대, 까지는 아니다.

52. 알겠지만 흑백논리는 항상 위험하다. 그럼, 콜라가 좋은가 사이다가 좋은가 :
사이다가 좋다.

53. 자신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
이래저래 불만사항들이 생각나지만 그런 것들을 쓰기가 영 부끄럽고 민망해 못쓰겠는 것이 불만.

54. 자신이 가장 이뻐 보일 때는 :
맑은 날 햇살 아래서 웃는 사진을 볼 때 (맑은 날 햇살 아래서 웃는 실물을 볼 재간이 없으므로 ㅋ) 햇살은 얼굴을 뭉개줘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55. 하루만 날개가 생긴다면 어디로 훨훨 가겠는가 :
주어진 시간이 짧으니 그냥 하늘 위로 올라가보고 싶을 것 같다. 날개가 하루 생겼다고 해서 내가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니까.

56. 일주일만 남자로 살 수 있다면 무얼 해보겠는가 :
갑자기 생각난 건데, 여자랑 소개팅을 해보면 재밌겠다. 흐흐.

57.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는가 : 쳐다볼 수 있다.

58. 여행지 중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은 : 섬진강과 화엄사

59. 우울해 보이는 사람을 어찌 생각하나 :
좋아한다 (물론 조금씩 다르다만) 우울의 기운이 조금도 없는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60. 자주 사 보는 잡지나 계간지는 :
억지로 중앙선데이와 슈어라는 패션잡지를 정기구독한다. 거의 보지 않는다. 시사iN은 가판대에서 사서 본다.

61. 라볶기를 먹으면 떡, 어묵, 라면 중에 무엇이 제일 맛나나 :
가장 조금 들어있는 게 맛있다.

62. 담배 태우는 사람의 심정은 이해가 가나 :
담배맛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궁금해서 피워볼까 생각해본 적도 있다.

63. 오리는 : 조류? 십리의 반? 자르는의 유의어?

64. 어릴 때 본 만화영화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 시간탐험대

65. 요리는 잘 하나 : 요리라 이름붙일 수 있는 것 중에는 잘하는 것이 없다.

66. 노래방에 가면 무슨 노래를 부르나 :
1994년 어느 늦은 밤과 박지윤의 환상을 부르는 걸 가장 좋아한다.
서영은 노래나 이소은의 노래가 목소리에는 맞는 편이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의 대부분은 내 목소리랑 징그럽게도 안어울린다.

67. 운명이란 있다고 생각하는가 : 필연이라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68. 사막과 극지방 중 어디를 가보고 싶은가 : 극지방

69. 다른 알라딘 분들의 글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
흠, 글마다 다른데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한가지 확실한 건, 여기가 참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장소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공간을 연구하는 것도 꽤 재밌는 일이다.

메피님이 보채신다. 큰일이다. 앞에 아직 안써놓은 것도 있는데

70. 스스로 느끼는 자신의 성격은 :
요즘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관계에 있어서, 상황을 좀 완벽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배려라고 느낄 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보기에는 일종의 성격적 결함이 아닌가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71. 사람들이 말하는 자신의 성격은 :
누구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72. 좋아하는 싯구절 하나만 :
우리들의 두려움이 숲으로 돌아가네

* 살청 : 다방 커피가 먹고 싶다. 잠시만...
* 웬디 : 마셔두기 잘했다. 밤이 늦었다.

73.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은가 : 아, 미안하지만 이것도 비밀이다.

74. 마트에 가면 꼭 이것만큼은 사게 되더라 : 시식코너에서 만두 먹는 건 좋아하는데 ^-^  

75. 국제 유가 때문에 걱정이 크다. 걷는 것 좋아하나 :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어디를 누구와 걷느냐에 따라 좀 다르다. 불편한 사람과 걷는니 혼자 걷는 쪽을 택한다.

76. 남산 꼭대기에는 언제 올라가 봤나 :
유치원 때 가보고 안가봤다.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가 가장 가보고 싶은 데가 남산이라고 해서 놀랐다. 그 이후로 친구랑 계속 가자 가자 하면서 못갔다. 지난 봄에는 국립극장 뒤편 정도까지만 갔었는데 참 좋더라. 갑자기 올 봄에는 가보고 싶다.

77. 경회루는 살청과 관계가 깊은 곳이다. 경회루 앞 벤치에 앉아 본 적이 있는가 :
없나보다

78. 알라딘 분들 중에서 실제로 보고 싶은 분들도 있는가 :
비교적 이래저래 많은 분들을 만났었다. 야양청스교 멤버들은 꼭 만날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자주 찾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다 만나보고 싶다. 참고로 난 밥도 잘사준다. 흐흐. ^-^

79. 사랑은 아프다'라는 말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
그러고 싶다가도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80. 남자 앞에 있으면 달라지는 게 있나 : 글쎄다. 본인은 특별히 잘 모르겠다.

81. 몸에 영혼이 깃들었다고 생각하나, 영혼에 몸이 깃들었다고 생각하나 :
한 쪽이 굳이 다른 한쪽을 지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다.

82. 이인성의 소설,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제목에 공감할 수 있는가 :
이해할 수 있다

83.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 이것도 비밀로 해도 될까?

84. 잘 하는 운동은 : 예전에는 숨쉬기 운동이라고도 썼었는데, 이제는 숨쉬기 운동도 못쓰겠다

85. 독서 스타일은 : 절대취미형

86. 지금 머리 스타일도 : 최근 사진의 머리와 동일하다

87. 앙드레 김에 대한 느낌은 : 느낌은 있지만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88. 노홍철에 대한 생각은 :
실은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잘 안됐었다. (지금은 참 좋다, 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이해는 된다. 내가 무한도전을 안봐서 그런 건지도)

89. 양자택일 할 수 밖에 없다면 밖이 단단한 자와 안이 단단한 자 중 어떤 것을 :
안도 밖도 지나치게 단단한 사람은 신뢰하지 않는다.

90. 정신없는 질문에 허기가 느껴지지는 않는가 : 허기는 아까부터 느껴졌다.

91. 굉장히 슬픈 사랑 이야기인 만화책 한 권 만 소개해 줘라 :
왜 자꾸 슬픈 걸 물어보려고 하는지 역으로 내가 물어봐도 될까? (정말 궁금해서 그렇다)

92. 방문자 수나 즐찾수를 점검하기도 하나 :
점검,까지는 아니지만, 보이는 걸 일부러 가리지는 않는다. 즐찾이 줄어 있어서 은근 소심하게 뭐 잘못했나, 이런 생각 해본적 있다.

93. 공공 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연인에 대한 느낌은 : 수위에 따라 다르다 -_-

94. 고등학생이 담배피고 있으면 어찌하나 : 어쩌겠나

95. 종종 이런 오해를 받는다 : 매우 똑부러질 것이다. -_- 나 매우 헐렁하다.

96. 글쓰기 이외에 특기는 무엇인가 :
글쓰기를 특기로 생각하지 않는다. 특기는 모르겠고, 파워포인트로 문서 만드는 거 좀 즐겨한다. (집착한다. 오늘 퇴근이 왜 늦었는데 -_-)

97. 퀴즈를 좋아하는가 : 나는 좋아하는데 퀴즈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98. 많은 질문에 답하느라 고생했다. 혼자 당하니 억울하지 않나. 해서 이 사람도 고생시켜 주세요' 이런 분 있나 : 엄훠, 그런 거 없다 ^_^

99. 살청에 대한 생각/느낌은. 솔직히 말해도 된다. 이제 정말 뒤끝은 없을 거다. 약속한다 : 불안하다

100. 마지막으로 아무말이나 해도 된다 :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사실 마지막이 아니다. 빼놓은 질문들이 있어서 다시 올라가야 된다



살청 :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하자. 계란과자 먹어야한다.
웬디 : 두번 내려왔다. 아직도 안끝났다.
살청 : 징하다. 정말 오래 걸렸다.
웬디 : 그러게나 말이다. 문제를 만들어준 사람에게 경의를 표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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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15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g가 아니라..waiting.........이에요. 빨리 올려주시와요.

웽스북스 2008-02-15 01:35   좋아요 0 | URL
아 나 너무 굼뜬가봐요.

Mephistopheles 2008-02-15 02:35   좋아요 0 | URL
근데요 이 질문이 죄다 살청님 작성이 맞나요??

웽스북스 2008-02-15 02:38   좋아요 0 | URL
문제 만드신 분이 더 대단해요 정말 ㅋ

웽스북스 2008-02-15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거랑 같은 맥락의 문제였구나 ㅋㅋ
살청님 문제 재밌게 내놓구, 막 피곤할까봐 걱정하시구, 암튼 ㅋㅋㅋ

웽스북스 2008-02-15 02:52   좋아요 0 | URL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행입니다. 실은 내일은 오늘 야근 때문에 출근 시간이 좀 유예가 되거든요 ㅋㅋㅋ 그러니 이렇게 맘편히 잘 놀았지요 ^-^ 예전에 어디선가 1000문 파일을 구해서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썼던 적이 있었어요. 물론 반도 못썼지만, 갑자기 그 파일이 궁금해지네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2-15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독성이 좋은 웬디양님 페이퍼지만 난독성이 있는 제가 28번 "아이크림"을 "아이스크림"으로 읽고 아니 대체 왜 얼굴에 아이스크림을 바르나...라고 중얼거렸다는...

웽스북스 2008-02-15 02:51   좋아요 0 | URL
흐흐 아이스크림 ㅋㅋ 정말 한끝 차이네요
오늘은 피곤해서 아이크림한테 반항할래요 ㅋㅋㅋ

순오기 2008-02-1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대단하세요~~~~~야양청스교 만세~~~ ^^

웽스북스 2008-02-15 18:51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 근데 요즘 우리가 좀 뜸하긴 하죠? ㅋㅋ

보석 2008-02-1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우오...질문하신 살청님도, 답하신 웬디님도 대단하십니다.^^

웽스북스 2008-02-15 18:51   좋아요 0 | URL
크크크 재밌었어요~

깐따삐야 2008-02-15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36번 되게 웃겨요. 근데 웬디양님 나 모르게 비밀이 너무 많은 것 아녜요!!

Mephistopheles 2008-02-15 12:3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생각 했었답니다. 진짜 신비주의는 웬디양님이구나 라구요...ㅋㅋ

웽스북스 2008-02-15 18:52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 이참에 삭발을 한번 해볼까요? 그리구 비밀은 3개밖에 안되는데 ㅜㅜ
메피님 // 우왓 정말요? 나 그 소리 한번 들어보는 거 소원이었잖아요
 
스트레칭 가이드북 - 뭉친 근육 풀어주고 비뚤어진 척추 바로잡는다!
수잔 마틴 지음, 성문영 옮김 / 넥서스BOOKS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시절, 살을 빼기 위해 헬쓰를 다니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헬쓰장에서 불어 선생님을 만났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우리는 모두 놀랐다. 아니, 그 날씬한 선생님이 왜? 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글쎄, 몸에 근육을 만들고 싶으시다지 뭐야? 당시의 나는 그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나에게 있어 운동의 목적은 그저 다이어트 하나 뿐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라는 것이 워낙에 굳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나는 다이어트에 성공해본 적도 없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데 성공해본 일도 없다.

재작년쯤, 그러니까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고 1년차, 2년차가 되어 가면서 점점 운동의 목적이 바뀌어 갔다. 직장 초년생 시절만 해도,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을 하려 했었는데, 그래서 물론 꾸준히 하지 못했었는데,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마음이 받는 스트레스가 몸으로 발현되기 시작하자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가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단 5글자로 표현해본다면 '좀살아보자' 이다. 언제부터인가 운동 부족으로 굳어가는 몸 상태가 살보다 더 신경쓰이기 시작했고, 살을 빼고 싶다는 열망은 이 살들이 좀 더 탄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바뀌어 갔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늘 되뇌었지만 쉽지 않았던 건 일단 정기적으로 시간과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설 연휴 때 지인의 블로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당장 찜해뒀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일단 3주간 해보라는 자세교정 스트레칭을 해보고 있는 중인데, 필요한 시간은 딱 하루에 15분이다. 여기에 이런저런 스트레칭들을 더 해 20-30분간은 스트레칭을 해보려고 마음 먹었다. 어제 첫날, 딱 하루 했는데, 세상에나 아침에 눈은 죽어도 못뜨는 내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번쩍 떴다.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안했으면 약발이 바로 나타나는지. -_- 그간 재즈댄스나 요가 등을 간간히 다니면서 익혀놓은 몇몇 스트레칭 동작들도 눈에 띄는데, 책을 보며 혼자 스트레칭을 한다는 건 무리스럽지 않은 범위 내에서 스스로 운동량을 설정할 수 있기에 좋은 것 같다. 몇달 전 처음으로 요가를 끊었을 때, 다음날 온몸이 쑤시기 시작해 일주일을 고생하고 요가도 못갔던 걸 생각해보면, 적은 양의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편이 낫겠다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쉽고 다양한 동작들이 소개돼 있다는 것인데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 일단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각 신체 부위들의 스트레칭 동작이 소개돼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하기 좋은 스트레칭, 긴장을 풀 때 좋은 스트레칭, 활력을 주고 싶을 때 하는 스트레칭 등의 상황별 스트레칭이 소개돼 있다. 또한 테니스, 골프, 수영, 스키 등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운동의 효과를 높여주는 지도 나와 있어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의 가이드 역할도 해 준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장시간 운전을 할 때, 비행기를 탈 때 등의 상황에 걸맞는 스트레칭 방법과 각종 결림이나 저림 등의 치료에 좋은 스트레칭 동작도 소개가 돼 있다.

그리고 자세교정 3주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소개해 주고 있는데, 나는 지금 이걸 해보고 있는 중이다. 매우 간단한 동작들로 구성이 돼 있어 사진을 보며 설명된 동작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등이 좀 결려서 등 위쪽과 아래쪽에 좋은 스트레칭을 해보고 있는데, 워낙 운동부족으로 점철된 몸인지라 금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칭 동작 사진에는 하얀 점선으로 이 동작을 했을 때 어느 부위가 당겨야 잘 된 스트레칭인 지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어 내가 과연 올바르게 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짚어볼 수 있어 좋다. 책 앞쪽에는 스트레칭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와 준비시의 주의사항, 그리고 본인의 몸의 유연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다른 스트레칭 책을 본 적이 없어 비교하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운동 관련된 책이라곤 처음 사보고, 처음으로 따라해본 나로서는 꽤 나쁘지 않은 첫만남이다. 뭔가를 꾸준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주는 작은 활력이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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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 2008-02-14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적절한 책과 소개군요. 한참 몸이 건강해야 이것 저것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당장의 기분이 몸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게 당장 큰 문제이구요. 뭐.. 좋은 소개 고마워요.^^;

웽스북스 2008-02-15 13: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일단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 기분과 몸은 정말 상호적으로 연관을 미치는 것 같아요-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흐흐

순오기 2008-02-14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아요. 체육이라면 질색인 딸을 위해 찜이에요.^^
물론 그 에미를 위해서도~~~~~ㅎㅎㅎ

웽스북스 2008-02-15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체육이라면 질색인데, 아무래도 순오기님 따님은 저랑 너무 닮았어요
흐흐

바람돌이 2008-02-14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어깨와 목의 근육통으로 침 맞으러 다니고 있어요.ㅠ.ㅠ 그게 참 침으로 원천적으로 해결될 수 없고 생활습관의 문제라는걸 알고는 있는데.. 이 책 어쩌면 저한테 제일 필요한 책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웽스북스 2008-02-15 13:13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저도 생활습관에 문제가 많아요- 엄마가 매일 저를 보면서 혀를 끌끌 차시거든요 ;;; 고쳐야할텐데

다락방 2008-02-14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이 리뷰 좋은데요.
저도 근육 만들고 싶어요. 팔에도 알통이 있었으면 좋겠고, 다리도 살짝 알통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일단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ㅠㅠ

웽스북스 2008-02-15 13:14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나이를 먹으니 정말 탄탄함이 더 부러워진다는 ㅋㅋ

보석 2008-02-1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척추 교정에 눈이 번뜩. 저도 적당히 근육이 있는 몸매가 이상인데 말이죠..현실과 이상은 거리가 너무 멀어요.

웽스북스 2008-02-15 13:1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것이 언제나 저희를 슬프게 하죠 ㅜㅜ
제가 부피에 비해 무게가 덜나가는 것도 다 지방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라는 ㅋㅋ

해적오리 2008-02-1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페퍼 뽐뿌질 장난이 아닌데요? 바로 보관함 들어갑니다. ^^
책 살 때 꼭 넣을거야요. ^^

웽스북스 2008-02-15 13:15   좋아요 0 | URL
우헤헤헤 해적의 탄생님
새 닉네임도 어쩐지 잘어울려요 ㅋㅋ
바뀔 사진도 기대할게요

뽐뿌질하려는 페이퍼는 아니었는데, 역시 비슷한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군요 ㅋㅋ

마노아 2008-02-2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웬디양님! 이주의 마이 리뷰군요! 추카추카!! 완전 좋아요!!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우오호호 완전 감사합니다 (__)

네꼬 2008-02-29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어~ 웬디양님, 축하해요. 휘이이익♬ (<- 나름 축하의 휘파람인데 제가 불 줄을 몰라서...;;;; 긁적긁적)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아 들려요 들려~ ^^ 저 멀리서 고양이 휘파람소리

프레이야 2008-02-2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해용~~~ 웬디양님^^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아 흐흐 감사합니다 혜경님 (__)

이매지 2008-02-2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이 주의 마이리뷰 축하드려요 ㅎㅎㅎ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에헤헤 이매지님은 맨날 뽑히면서 ㅋㅋ

마늘빵 2008-03-0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이런게 있었군요. 축하해요.

웽스북스 2008-03-01 23:10   좋아요 0 | URL
으흐흐 고맙습니다~
그러고보니 아프님도 맨날 뽑히면서

세실 2008-03-0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 쓰셨네요. 실생활과 접목한 살아있는 리뷰~~ 축하드립니다.

웽스북스 2008-03-01 23:10   좋아요 0 | URL
어 감사합니다
근데 제 요즘 실생활이랑은 접목이 안돼있어요 ㅎㅎ

벨기에와플맨 2008-03-0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리뷰 좋은데요... 나두 당장 따라하고싶게 만드는 리뷰!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