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이 크면 어떻게 될까? 성장하면서 타자화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강아지는 우리 식구, 돼지는 먹는 남…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는 법을. 본인이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열심히 부추길 게 틀림없다. 우리 모두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팬들은 단지 귀찮아지거나 불쾌해지지 않기 위해 ‘맨스플레인 방지용 좋아하는 선수’를 따로 골라 놓을 정도다. 보통 안전하면서도 있어 보이는 답을 고르는데 , 이를테면 베컴을 좋아하면서도 베론이나 게리 네빌을 좋아한다고 , 호날두나 메시를 좋아하면서도 토니 크로스나 아구에로를 좋아한다고 답하는 식이다. 팝으로 비유하자면 제니퍼 로페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좋아하지만 샤를로트 갱스부르라고 대답하는 것 같은? 장르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을 좋아하지만 루스 렌들이라고 대답하는 것 같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9-20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0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어린 시절 학년 초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더 정확하게는 친구가 있다는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 몇명과 그룹을 지으려 부산스럽게 노력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다고 착각하는 어린 시절이 실은 그 어느 때보다 잔인하기도 했음을 영화는 깨우쳐준다. 교실이라는 그 작은 세계에서 이제 열살을 겨우 넘겼을 어린이들이 세상의 차별을 여과 없이 재현한다. 집안이 가난하다고,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라고 놀리고 따돌린다. 다른 학교에서 ‘왕따’였다는 낙인은 그 자체로 다시 따돌림을 받을 이유가 된다. 냄새가 난다고, 거짓말쟁이라고, 온갖 소문과 모함으로 그 작은 세계는 분할되고 갈등을 겪는다.

내가 이 책에서 꺼낸 많은 차별의 이야기들은 어쩌면 그 작은 세계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친구라는 공동체가 느슨하게 열린 관계가 아니라 끈끈하게 밀착된 닫힌 관계일 때, 소속되지 못함에 대한 불안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