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인자의 보수 ㅣ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1.
내가 좋아하는 87분서 시리즈. 너무 천천히 나온다.
읽다보면 익숙한 캐릭터들을 확인할수 있지만, 그들의 이름을 까먹기 전에 다음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무엇보다 87분서 시리즈의 장점은
1) 생생한 캐릭터. 87분서 형사들이야 자꾸 보니까 그의 과거와 현재까지 모두 아는 친구들이고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범인을 비롯한 조연들도 톡톡 빛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기대하게 된다.
2) 적당한 길이. 이야기가 너무 길면 몰입도 떨어지고 지루해진다.
너무 욕심내지 않고 스토리에 적당한 길이로 작품을 완성하는것, 이 맥베인의 장점이다.
3) 핑퐁처럼 오가는 대화는 백미다. 즐거운 독서로 책장이 휘리리릭 넘어가는 것이 아까울 지경이다.
"케터링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나요?"
"네, 가끔씩 여자를 데려왔어요. 착한 아가씨들이었죠. 단지 내의 모두가 그 사람더러 결혼하라고 닦달해 댔어요. 어떤지 알쟎아요."
여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불행을 함께 나누자는 거죠."
이런 대화들. 빠르게 톡톡튄다. 5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현대적이다. 재밌어.
2.
이번에는 피해자의 정부 낸시가 재밌다.
그녀가 제퍼슨 가에 있는 아파트 문을 연 순간 코튼 호스는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사랑에 빠질만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않았는데도, 사실 그녀의 차림새는 게으름뱅이 같았다.
코튼호스는 최근에 87분서로 전근온 187센티미터에 몸무게는 군더더기 없는 86킬로그램인 형사다.
"그래요. 사이를 만났을때도 난 순결한 백합은 아니었어요. 나는 스불일곱 살이에요, 호스씨. 이 도시에서 나고 자랐죠. 눈부신 빛에 꼬여 여기 흘러든 촌년이 아니에요. 사이가 내 머리카락에서 건초를 떼오 준게 아니라고요."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사랑이야기일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바람둥이 형사 호스의 이야기다.
카렐라와 마이어는 반갑고, 새로운 인물 호스는 독특하네.
바람둥이 탐정의 캐릭터를 87분서로 옮겨오니까, 이런 재미가 생긴다.
3.
이런 스토리는 낯설지 않다.
협박으로 돈을 펑펑 쓰는 사내.
목줄을 쥐고 흔들며 돈을 벌다가 더이상 목에 밧줄을 걸고 반복해서 돈을 줘야 하는것에 진력이난 누군가
그를 죽이기로 했을 거라는 합리적 추리에
그가 쥐고 있던 숨겨진 목주을 찾아 따라가보는 스토리
로렌스 블록의 살인과 창조의 시간, 매튜 스터커가 보고 싶어 졌다. 87분서를 보다가.
똑같은 흐름의 이야기가 블록과 맥베인이 이렇게 다르면서 재밌다.
마무리의 반전은 크리스티 적이고. ^^
여전히 재밌다. 다음편을 기대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