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내내 별로 책이랑 안 친하게 지내서, 3월에는 비교적 쉽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걸로 고르자 했다. 쌓아놓은 책 중에 눈에 띈 것은 <소년의 눈물>.

 소년의 눈물

 과연 이 책은 쉽고 재미있고 귀여우면서도 한없이 가벼웁지만은 않다. 비교적 분량이 짧아 제 값 주고 샀으면 본전 생각이 나서 입맛을 다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디아스포라 기행>에 사은품으로 따라 온 것이니 대만족.
 키득키득 웃으며 금세 읽어버리고 나니 서경식의 다음 책을 손에 잡지 않을 수 없다.

 

 디아스포라 기행

 이 책에서 보이는 서경식은 소년의 눈물에서와는 또 다르다. 좋아하는 책들을 소개하며 자신의 독서 이력을 소개하는 것과 디아스포라로서의 고민을 말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연한 결과일 터. 
 조국과 모국과 고국이 일치하지 않고, 사는 곳에서는 핏줄이 다르고, 같은 핏줄과는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데서 오는 심각한 분열,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은 확실히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데가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제대로 이해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님에도 그의 눈을 따라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은 멀쩡히 잘 사는데,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60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나이에, 지나치게 예민한 감수성 아닌가. 물론 그만한 감수성이 아니라면 이런 글을 쓰지도 못했겠지만. 난 삐딱한 독자인가보다.   

하여튼 하루만에 이 책을 끝내고 나니, 다음으로 눈이 가는 것은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 구입한지 벌써 한참인데 이래저래 미루고만 있었다. 디아스포라 기행에 어제의 세계가 언급된 것이 결정적 원인.


 어제의 세계

 자서전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인 자서전이라기보다는 세계 대전 이전의 유럽에 관한 보고서랄까. 츠바이크의 진술 방식 때문일까, 뭐랄까, 초반에는 상당히 아련한 느낌이 든다. 지나간 청춘, 지나간 좋았던 세계에 대한 회상.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놀란 점 두 가지는, 실은 정말 중요한 건 아니지만, 첫째, 브라질에서 이 책을 집필하면서 참고자료가 없었다는 것. 그러니까, 개인적인 기억에 의존해서 이 두꺼운 책을 써냈다는 것인데, 츠바이크의 말에 의하면 기억이란  이미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한번 걸러낸 것이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는 얘기. 그것과는 별개로 그의 기억력은 정말 굉장하달 수 밖에.
 두번째, 이 많은 내용 중에 '아내'라는 언급은 딱 두 번, 사소하게만 등장한다. 계속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 사람 도대체 언제 결혼을 한 거야, 아주 늦게까지 혼자 살았나, 하고 있었는데 문득 '아내'라는 표현이 나온다. 물론 '세계'에 관한 회고라고는 하나 자신의 이야기도 제법 구체적으로 등장하는데 사랑해서 함께 산 사람은 어쩜 그리 쏙 빼먹을 수 있는지. 쳇. (왜 쳇,이나 흥,이라고 하고 싶은 걸까. -_-;)
 츠바이크가 말한 유럽의 정신, 삶, 분위기에 쏙 빠져 있다가, 후반에 히틀러로 인해 '망가진 유럽'을 보고 있으니 자연 다음에 읽을 책이 떠오른다. 팩스턴의 <파시즘>.


 파시즘

 어제부터 시작. 앞부분에서도 이미, 츠바이크가 말한 어제의 세계와 파시즘의 등장을 비교할 수 있다.

 

 

그러니까 말이야, 3월에는 쉽고 재미있고 가벼운 책을 읽겠다고 시작한건데, 어째서 이렇게 이어지는 거냐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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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3-1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의 세계는 저도 읽었어요. 전 좀 삐뚤어진 심성으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뭐랄까, 유럽의 교양 있고 돈 있는 가문에서 태어나 고급 교육을 받은 도련님은 생각하는 것도 이렇게 교양이 철철 넘치는구나 하는.. 츠바이크에 대한 잘못된 편견만 남았었는데. 크크.

urblue 2006-03-1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좀 눈에 거슬리죠. 저도 그랬습니다. ㅎㅎ 그치만 재미도 있잖아요?

sudan 2006-03-1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블루님도 그랬을 줄이야. ^^ 그치만,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blowup 2006-03-1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년의 눈물을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말이죠. 에세이 관련 상을 받았다는데, 문장이 묘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요. 번역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플레져 2006-03-1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년의 눈물이 군데군데 거슬러서 재미나게 읽지는 못했어요.
디아스포라에 관심이 좀 있건만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죠.

urblue 2006-03-1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제가 원체 문장이나 이런 데 둔감한 편이라 그런 건 잘 못 느꼈군요. 다만 이렇게 예민한 감수성이라니, 했을 뿐이죠. ^^; 문장이라면 역시 번역의 문제가 아닐까요.

플레져님, 님은 어떤 부분이 거슬리셨을까요? 소년의 눈물이나 디아스포라나, 제 기준으로 보면 별 넷 정도입니다. 이래저래 에세이는 익숙하지가 않아요.

바람구두님, 그러니까요. 부인이랑 동반자살까지 했는데 (여긴 두 번째 부인이긴 하지만) 어째서 언급이 안되는거냐구요.

urblue 2006-03-1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해도 되죠. 그러니까 '쳇'이라는 거지.

로드무비 2006-03-1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한편으로, '아내'의 입장에서 글을 읽기 시작하셨군요.ㅎㅎㅎ

urblue 2006-03-1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아내의 입장이라니, 너무 웃겨요.

urblue 2006-03-1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근데 왜 얘기가 일루 흐르지요?
 
 전출처 : 이매지 > EBS 최고요리 모음집

(한식)
 
 
 
 
 
 
 
 
 
 
 
 
 
 
 
 
 
 
 
 
 
 
 
 
 
 
 
(한식 과자)
 
 
선재스님 (별식)
 
 
 
최경숙 (잡탕식)
 
남춘화 (일식)
 
이향방 (중국식)
 
박주희 (이태리)
 
김영모 (디저트)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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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6-03-1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두 퍼갑니다. 가끔 재방송하는것만 조각조각 봤는데 님덕분으로 차분히 필요한것들 한번 볼 수 있겠네요
 

월요일부터,가 아니라 생각해보니 지난 주부터였구나, 손목이 무지 아프기 시작했다. 이른바 <마우스 증후군>이라던가. 사무실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컴퓨터를 끼고 살다 보니, 그것도 요즘에는 마우스만 클릭하다보니 그런 증상이 나타나나보다. 이번 주 들어서는 손목 뿐만 아니라 어깨랑 등도 조금씩 쑤시기 시작한다. 좀 쉬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늘상 컴 앞에 앉게 되는데...

어제 설거지를 하는데 등뒤에서 뭐가 팟, 번쩍이는 것 같았다. 설거지를 끝내놓고 들어와 보니 모니터가 나갔다. LG 플래트론 LCD 18.1인치. 여태 10년 간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모니터가 나간 건 처음이다. LCD는 고장이 많다더니 역시 그런건가.

오늘 아침 A/S 센터에 전화했더니 내부에 납땜이 떨어져서 그럴 수 있는데 어쩌고 하며 부품이랑 수리비랑 해서 8만원 달란다. 몇 마디 따졌더니 수리비를 싸게 해 주겠다나. 그래봐야 7만원. XX. A/S 기사는 내일 저녁에 오기로 했다. 어쨌거나 오늘은 집에서 컴을 쓰지 못한다.

팔도 아픈데, 이거 잘 된 걸까. 수리비도 비싼데 그냥 놔둬 버릴까. -_-  

하여간, 손목 조심, 모니터 조심(이건 아닌가.). 

 

마우스 증후군이란.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게 됨에 따라 발생되는 증상들이 여럿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을 통틀어 <마우스증후군>이라고 일컫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Wrist Tendonitis (손목 건염)

손목을 지나가는 건의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

=> 컴퓨터 사용 시에는 손목이 어느 방향으로 구부러지지 않는 중립위치에 두어야
하며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는 동작을 줄여야 합니다. 키보드를 반복적으로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드래그 하는 동작을 줄이세요.


2) Lateral Epicondylitis (주관절 외상과염, 테니스 엘보우)

영향받는 신체부위: 팔꿈치

=> 손목은 중립유지, 마우스를 잡는 힘과 반복된 클릭횟수를 줄이세요.
무리한 힘으로 마우스를 드래그 하는 동작을 없애야 함.


3) Carpal Tunnel Syndrome(수근관 증후군)

영향받는 신체부위: 손

손목의 수근인대 사이를 주행하는 신경에 너무 많은 압박이 가해질 때 일어남

=> 마우스는 키보드 가까이 배치, 손을 뻗는 동작을 줄임.
손목은 중립위치로 유지하여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고, 마우스를 클릭
하거나 드래그 하는 힘과 횟수를 줄이세요.


4) Myofacial pain syndrome (근막 동통 증후군)

영향받는 신체부위: 어깨, 목, 팔꿈치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발생.
키보드타이핑, 마우스 사용 등의 팔, 손목들 이용한 누적된 반복 동작이 질병
발생에 영향

=> 키보드를 어깨높이에 맞추어 배치(너무 높거나 낮지 않도록)하고,
마우스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도록 키보드 가까이 배치.
팔/손목의 중립위치 유지가 아주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할 때
팔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90도 정도 비틀리고 손목은 꺽이게 되죠.
이게 가장 큰 문제 입니다.
이러한 자세를 교정시켜 주어야 이러한 증상으로 부터 멀어질 수 있겠죠.

내용출처 : [기타] www.vdt.co.kr / www.i-pen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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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3-08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런 신드롬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손목과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이매지 2006-03-0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에 무상 AS기간 끝나고 몇달 안되서 LCD에 이상이 생겼는데 다행히 AS 기사분의 배려로 무상교체했었어요. 그때 뭐 아저씨 말씀으로는 LCD가 고장나버리면 수리비보다 새로 사는게 더 쌀지도 모른다는 말이 -_-; 액정이 안 나간게 다행이여요 ㅠ_ㅠ

瑚璉 2006-03-0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를 안 쓰는 것이 최선의 방안인데 먹고 살려면 컴퓨터를 안 쓸수도 없고... 딜레맙니다.

돌바람 2006-03-0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근막 동통 증후군' 근데 키보드를 어떻게 어깨 높이에 놓지요?

클리오 2006-03-0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목의 연골이 다 닳아서 더 이상 컴퓨터를 못하게 된 분도 알고 있어요. 조심해야 해요..

물만두 2006-03-0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조심하세요. 손목 보호대가 있다니 그걸 사용해보세요.

2006-03-08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6-03-0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집에서 컴을 안 하는 방법이 우선이겠군요. 흑흑.

2006-03-08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oni 2006-03-0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조심하세요. 제 친구는 손목터널증후군인가가 심해져서 꽤 오래 병원에 다니더라구요. 전 손목보다도 어깨가 가끔 아픈데, 자세를 조심해야겠어요.

sudan 2006-03-0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XX라니. 그렇게 심한 말을..

2006-03-10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리 포함해서 집안일 하는 거 영 싫어하고,

집안 꾸미거나 아기자기한 물건들에 흥미 없는데,

오늘 눈에 띈 이 그릇 세트가 탐이 난다.

이걸로 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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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3-0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 페이퍼가 꽤 있어서, '의외로' 살림 좋아하시나 했더니만. 크크.
그릇도 봄이네요. 예뻐요.

urblue 2006-03-0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노~ '역시' 살림 싫어합니다.

이쁜하루 2006-03-0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단아해요! 정말 예뻐요~~ 이참에 우리도 한번 갈아볼까나..^^

플레져 2006-03-0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거랑 같은데, 꽃무늬는 없는 그냥 하얀 그릇이에요.
그릇, 중요하죠. 같은 요리를 해도 그릇이 이쁘고 좋으면 기분이 또 다르더라구요.
설거지할 때도 기분 좋구 ^^
잘 선택하셨어요. 블루님, 살림 솜씨가 점점 늘어나네... ㅎㅎ
덩달아 요새 블루님 덕분에 나도 뭐 하나 장만할까, 싶어서 아이 쇼핑 한참이에요 ^^

날개 2006-03-06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릇에 관심은 생겨도 살림에는 저~얼대 관심 안생길겁니다....
저도 살림엔 관심 없어요..=3=3=3
- 주부 13년차 올림 -

urblue 2006-03-0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하루님, 요즘 나오는 그릇들은 다 예쁜가봐요. ^^

플레져님, 저도 그냥 하얀 걸 좋아하는데, 저게 눈에 딱 띄었네요. 살림 솜씨가 늘어나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ㅎㅎ
뭐든 예쁜 걸로 장만하세요.

바람구두님, 엔도님, 압니다. 원래 싫어하는 걸, 살아보면 좋아하게 될 리가 있나요. 지금 그렇다는 말이지. 흥.

반딧불,, 2006-03-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이들 없으니 저것 쓰셔도 좋겠어요.
아이들 있으면 남아나지 않아요ㅜㅜ

urblue 2006-03-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렇군요. 저도 그릇이랑 침구랑 그런 데만, 그것도 지금만 관심이 있지, 조금만 지나면 전혀 무관심해질 것 같습니다. ㅋㅋ

반딧불님, 그래도 요즘 그릇은 잘 안 깨지지 않나요? 아니면 아이들이 워낙 씩씩한가요? ^^

2006-03-06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3-06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쁩니다~ 그런데 뭐 담기는 조심스러울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06-03-06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릇도 역시나 너무 이쁘고 잘 고르셨네요..^^
블루님
살림 안좋아하는 사람일 수록 이쁜 그릇 이쁜 부엌기구들 많이 장만하는 게 좋습니다
안그래도 지루한 살림살이인데 도구들이 이쁘거나 담는 그릇이 이쁘면 그래도 일하는 맛 사는 맛이 나요..ㅎㅎ
아 이렇게 말하는 저는 떠돌이 인생이다 보니 맘대로 못하고 삽니다만 막 새 살림시작하시는 블루님은 마구 마구 장만하시길..^^

딸기 2006-03-0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예뻐요!

urblue 2006-03-0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예쁘죠? ^^

사야님, 음, 이쁜 그릇 많으면 일할 맛이 날거라는 말씀에 백이십 프로 공감(!)하고 싶지만요, 정말 그럴까요. 흑흑.

물만두님, 설마 깨지기야 하겠어요. ^^;;

숨은님, 음...엄청난 여성성이라...정말이요? 어쩐지 그 말이 더 무섭게 들린다는...

urblue 2006-03-0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침구랑 커튼 봐야 하는데, 저도 생전 쳐다도 안 보던 꽃무늬 고를지도 몰라요. =3=3

토토랑 2006-03-0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나온 ZEN이네요 ^^;; 저두 민짜 ZEN 쓰고 있는데.
음음.. 결정하셨다는데 딴지는 아니구요. ZEN이 깨끗해서 좋은데. 밥그릇이랑 국그릇이 밑바닥이 평평해서요. 그냥 식기 전조대에 바로 엎어 놓으면 바닥이 뒤집힌 부분(그니까 바로 놓으면 상에 닿는부분)에 물기가 잘 안빠진답니다. 그래서 찬장에 넣을때 꼭 바닥을 한번더 행주로 닦아줘야 한답니다. 참고하셔요 ^^;;
음-ㅁ- 식기세척기 쓰실거면 상관없을지도 ^^;; 전 그래서 손님없을땐 그냥 피터래빗 그릇 조그만거 쓴답니다.

토토랑 2006-03-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침구랑 커튼에 대해서 노하우라던가 어디가 좋다는 정보라도 드리고 싶은데. 걍 동대문 지하1층에 가서 커튼 맞추고 그집서 소개받아서 침구집가서 하나사고 해버려서리. 말씀드릴게 별로 없네요 ^^;;
신혼여행 가실곳은 정하셧어요? 혹시나 IKEA(싱가폴,동경, 북경, 유럽 등등) 있는데 들르게 되면 침구는 거기서 몇개더 장만해도 괜찮아요. 우리나라보다 훨 싸거든요.

urblue 2006-03-08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올려놓으니 실용적인 정보들도 나오는군요. ^^
요거 말고 도자기로 봐 둔 것도 있는데, 그건 무겁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백화점 가서 이거 저거 구경만 좀 하려구요. 설거지는 애인이 하기로 했으니까, 말씀하신 거 잘 가르쳐 줄게요. ㅋㅋ
결혼식이 아직 한참 남았기 때문에 신혼여행까지는 생각 안 하고 있구요, 침구랑 커튼은 저도 동대문 가서 하려구요. 몇 년 전에 북경 여행 갔을 때 이케아에 들렀는데, 그때 친구가 침대 커버를 샀어요. 싸서 좋아했는데, 집에 와 보니 사이즈가 안 맞았다는 슬픈 얘기죠. ^^;;

토토랑 2006-03-0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 신혼여행 저기 몰디브 가실거라면 몇달이 남았데도 일찍 예약해두시는게 좋아요
코코팜 처럼 인기있는 리조트 들은 한국여행사쪽에 배정된 쿼터가 일찍 차거든요. 4달전에 해도 괜찮아요.

urblue 2006-03-08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혼여행은 제주도, 앙코르와트, 중국(북경이나 등등) 중에서 고르려구요. 결혼 날짜도 불확실하니까 일단 6월은 지나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

Mephistopheles 2006-03-1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메피스토 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계시군요....일단 첫방문으로 축하드립니다...^^

urblue 2006-03-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
 

2월에는 그야말로 '책 읽기 싫어! 모드'라고 생각했는데 그럭저럭 10권 쯤은 읽었다. 집에서는 거의 책을 손에 잡지 않았는데, 지하철은 확실히 책읽기 좋은 장소인가보다. 어쨌든 습관적으로 책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싫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2월에 본 책들은 거의 제대로 안 읽은 듯.

 바람을 본 소년

 DVD에 혹해서 사긴 했지만 DVD는 아직 보지 않았다.
 책은 예상외로 별로.
 독재자 대령의 이미지나 뱀을 섬기는 황금용족의 이미지나 너무 빤하다.


 

 달려라, 아비

 딱히 나쁜 건 아니지만 최근의 열풍을 생각하면 다소 실망스러움.

 

 


 플라나리아

 그러니까, 야마모토 후미오란 말이지. 이름 기억. 딱 좋아하는 스타일.

 

 


 태양의 계절

 40,000원 장바구니를 맞출 때 끼워넣은 건데, 읽다 보니 중간 이후에, 요트가 나오고 형제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대목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미 읽은 작품임이 생각났다. 대체 언제 본 거야.



 

 아발론 연대기 3, 4

 기사란 놈들은 정말이지, 하는 일이라곤 멀쩡히 잘 있는 사람들에게 시비거는 것 밖에 없나. 명예니 모욕이니 떠들면서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하다니.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쓴 이유를 알겠다.
 귀네비어는 어느 판본에서건 불륜을 저지르는 존재로 그려진다는데, 어느 때는 란슬롯이고 어느 때는 아더의 조카랬나. 옛날에는 '허벅다리 우정'이라는 것이 있었단다. 아더만 해도 귀네비어에게 "무슨 방법으로든 란슬롯을 성에 붙들어 두라."고 했다지. 하긴 뭐 아더든 다른 기사들이든 귀부인이든 정조 관념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누구였더라, 이 책 소개글에서 아더의 누이 모르간의 매력에 대해 줄줄이 썼던데, <요정 모르간>이라는 부제가 붙은 4권은 거의 다른 기사들의 모험담이고, 모르간은 나쁜 짓을 꾸미거나 도움을 주거나 하는 존재로밖에는 그려지지 않는다. 이것도 기독교의 영향이려나.


 가우디, 공간의 환상

 가우디가 만들어 놓은 SF적이고 환상적인 건축물들과 그가 남긴 말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한 책. 언젠가는 스페인에 가서 가우디의 작품을 볼 수 있을까.

 

 

 페미니즘의 도전

 거의 일주일을 잡고 있었는데, 뭘 읽었는지 거의 기억나지 않음. 나중에 다시 봐야 하려나.

 

 

 당신들의 대한민국 2

 최근(이라고 해야 몇 개월 전)에 읽은 박노자의 책은 대개 <우승 열패의 신화>나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같은, 비교적 학술적인 내용들이어서 그런지, 이 책의 서문을 보면서 조금 놀랐다. 박노자가 그전에도 이렇게 직설적인 글을 썼던가, 기억이 안 나서. 
 이 책을 보면서 어떤 문장들은 두 번씩 읽게 되는데, 그게 묘하게 어색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와는 조금 다른 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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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3-0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늘 아침 플라나리아 첫 장 펼쳤는데.
특징없는 이름이라 기억하기 힘들지 않나요?

urblue 2006-03-0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기억안되는 이름이기는 하죠. ㅎㅎ 그래도 뭐 요시토모 나라처럼 헷갈리지는 않잖아요. 전 맨날 요시모토 나라라고 부르거든요.
플라나리아 재미있어요?

sudan 2006-03-0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장 펼쳤다니깐요. 크크. 그리고서는 여기서 놀고 있잖아요. -_-

sudan 2006-03-05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하는 새들도..를 봐서는 얼블루님 취향은 제 취향과 통하는데가 있어요. 그거 정말 재미있던데요? (괜히 친한척)

urblue 2006-03-0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문만 읽고 여기서 놀고 있어요. 오늘 펼친 책은 <디아스포라 기행>.
(우리 친한 거 아니었어요? ㅎㅎ)

2006-03-05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히피드림~ 2006-03-05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권이면 사흘에 한권씩은 읽으셨다는 건데, 많이 읽으셨는데요,,, 뭘,,,^^ (정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 읽기 딱이죠?)

urblue 2006-03-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처음 2주 동안 <가우디>까지 읽었구요, 나머지 2주 동안 두 권을 본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