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길에 ***동점에서 녹차쉬폰케잌을 구입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아침에 먹으려고 꺼냈더니 생크림이 딱딱한데다 빵도 굳어 있더군요. 냉장고에 몇일 보관한 제품 같았습니다. 기분이 상했지만, 아침에 달리 먹을 게 없어서 일단 절반을 먹었습니다.

케잌을 워낙 좋아해서 ****를 비롯한 온갖 브랜드의 온갖 케잌을 한달에 서너개씩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도 이런 케잌을 구입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도 있을 수 있겠지요.

오늘 퇴근길에 매장에 가서 이 얘기를 했습니다. 얼마나 오래된 걸 파신 거냐고, 어떻게 그런 걸 파냐고 물었습니다. 어제 그 케잌을 판 아저씨가 그럴리가 없다고, 보통 이틀 정도 두고 파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럴리가 있거나 없거나가 중요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그런 제품을 샀다는게 문제니까 말입니다. 죄송하다고 말 한 마디 해 놓고는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점점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런 경우엔 교환을 해 주셔야 하는게 아니냐구요. 그 분은 교환해주겠다고 남은 걸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집에 와서 케잌을 들고 다시 매장에 갔습니다. 그 아저씨, 제가 보는 앞에서 절반 남은 케잌을 쓰레기통에 확 쳐 넣더군요. 그러고서는 아침에 그랬으면 그때 먹지 말고 가져와야 할 거 아니냐고 한 마디 합니다. 그런 말 할 처지인지 어이가 없더군요. 오늘 아침에 먹으려고 산 겁니다. 그거 말고 달리 먹을 게 없으니 먹어야지요. 출근 준비하느라 바쁜 와중에 케잌이 그 모양이라 아침부터 기분도 상했는데 그때 제가 케잌을 먹지 않고 매장 가서 교환해 달라고까지 해야하는 겁니까? 그리고, 어떻게 제가 보는 앞에서 남은 제품을 쓰레기통에 쳐 넣을 수가 있습니까? 저 보라고 시위한 거지요?

퇴근길에 매장에 들를 때는 앞으로도 거기서 빵을 계속 사 먹을 생각으로 기분좋게 해결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나 몰라라 하는 태도부터 빵을 집어 던지는 것까지 보고 나니 다시는 거기서 빵 사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이왕 교환해주겠다고 한 거 좀 더 좋은 태도로 웃으면서 해 줄 수 없었던 걸까요? 그렇게 장사해서 참 잘 되겠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를 이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거기 빵 먹지 말라고 할 겁니다. 오래된 제품을 팔고도 손님에게 화풀이나 해 대는 곳에서 어떻게 먹을거리를 믿고 살 수가 있겠습니까? 매장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

케잌은 교환받았다. 인사성 밝은 나는 그런 경우에도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는데, 화가 나서 케잌만 받아들고 휙 나와버렸다. 그리고 씩씩거리면서 **** 본사 홈페이지에다 불만을 접수했다. 공개게시판은 없다. 그럴 줄은 알았다만. 어디, 메일이라도 보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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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27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그 새케잌을 받자마자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집어 넣었을 껍니다..^^
추천 받고 기분 푸시길...^^

물만두 2006-04-2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어디에요. 우리가 몰려가서 피켓들고 시위할까요~

토토랑 2006-04-2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런 무례한~ 버럭~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거참 장사하시는 분이 왜 그러신대요 에그

아영엄마 2006-04-27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만두 사러 들린 분식집에서 겪은 일인데 말을 해도 대답도 안하는 것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성실해서 다시는 안가고 싶더라구요. 가격도 원래 사던 다른 집과 비교해 보면 비싸고(거기다 나중에 먹어보니 맛도 없고..ㅡㅜ)해서 그 집이 장사가 안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반딧불,, 2006-04-28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제가 비슷한 경우를 당했어요. 당일 만든 빵만 판다고 제조일도 표기 안한다는 어느 곳에서 글쎄, 파이 속에 곰팡이가 있지 뭐예요??
이미 입 속에 들어가 버린 것 뱉고, 더더구나 마지막 한잎에서 그랬으니 ..
마지막 손님이어서 바꾸지도 못하고 결국 버리기만 하고 말았는데 정말 다시
생각해도 열받습니다..
에구..토닥토닥. 힘내세요.

Volkswagen 2006-04-2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여기가 어딥니까? 갈쳐주세요.(흥분!!흥분!!)

urblue 2006-04-2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으헉, 무서버요. -_-;

물만두님, ㅎㅎ 우리 다 몰려가서 시위하면 그 집 문 닫아야겠네요. ^^

토토랑님, 제가 갔을 때 케잌 고르는 손님들이 우르르 있길래 그 사람들 다 나갈 때까지 기다렸는데, 그 아저씨 태도를 보니까 괜히 그랬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케잌 막 고르고 있을 때 큰 소리로 얘기해줄걸, 하구요.

아영엄마님, 장사 안 되는 집은 이유가 있겠죠. 속없이 손님에게 잘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친절함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반딧불님, 아니, 그런 일이 있었답니까! 예전에 뉴스에도 나고 그랬던 것 같은데, 관리가 잘 안 되는 모양이어요, 참.

모카신님, 유명 브랜드 중에서 네 글자인 데는 여기밖에 없을걸요. ^^;

sooninara 2006-04-2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년전에 파0바00에서 크리스마스 케잌을 샀는데..엄청 굳어서 맛이 없더라구요.
이브밤에 먹으려고 산건데..ㅠ.ㅠ 크리스마스에 케잌 바꾸러 갈수도 없고..해서 그냥 버렸어요. 일주일후에 그집에 또 케잌 사러 가서 이야기했더니..본사에서 그문제로 공장에서 여러사람 짤렸답니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아서 많이 만들긴 하고 품질관리가 안되서 굳었었나 봐요.
저 아저씨 정말 대단하세요.ㅠ.ㅠ 장사를 어덯게 하시는건지.

urblue 2006-04-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질 문제로 사람을 자를 정도라면 리콜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어려울라나. ^^;

히피드림~ 2006-04-2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케익이 얼마나 오래되야 딱딱하게 굳죠?
정말 아침부터 기분 안 좋았겠네요.
저도 오늘 비슷한 일을 당했는데, 피해를 본 곳이 서울이라 전화로 따졌는데, 명백히 자기네 과실임에도 불구하고 죄송하다 소리 절대로 안해요.
블루님 심정 이해가 갑니다.
 

지난 주 아크릴 수세미에 관한 글을 보고, 득달같이 인터넷을 뒤져 주문을 넣었다.

(요기를 보세요.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61375 )

직접 만들어보고픈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코바느질은 고등학교 가사 시간에 해 본게 다라 간단히 포기. (뭐든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게 아닌지. 음. -_- ) 어쨌거나 아크릴사도 가격을 알아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배송료가 붙으니까 완제품을 주문하는 것보다 오히려 조금 비싸다.

월요일에 받아서 사용해 본 결과,

1. 식기류나 냄비류의 기름기는 싹 닦인다.
   - 어묵국 끓인 냄비를 아크릴 수세미로 닦고 헹군 다음 물을 받아서 확인했다. 기름기 하나도 안 뜬다.
   - 부침 종류, 크림치즈 등을 담은 접시도 잘 닦인다. 헹굴 때 뽀도독 소리마저 난다.
   - 김치볶음을 만든 팬도 그냥 물로만 씻었다. 깨끗하다. 웬일이니~

2. 플라스틱 그릇들은 안 닦인다.
   - 밑반찬을 담았던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밀폐용기들은 기름기도 안 지워지고 냄새도 안 없어진다. 얘들은 그냥 세제 묻힌 수세미로 닦아야한다.

3. 손에 묻은 기름기가 문제다.
   - 기름기 있는 그릇을 만져서 손에 묻었다면, 아크릴 수세미로 설거지 하는 동안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식기류의 기름기가 없어져도 손에는 남아 있다는 얘기. 설거지 시작 전에 손부터 씻어야 할까.

4. 시간이 좀 더 걸린다.
   - 아무래도 세제를 쓰지 않다보니 조금 더 오래 닦게 된다. 그리고 플라스틱류는 따로 설거지를 해야 하므로 시간이 길어진다. 평상시의 나는 찻물 끓이는 동안 설거지를 다 끝내버리는데 아크릴 수세미를 쓰면서부터는 그 시간에 끝내지 못했다. 조금 더 익숙해지면 괜찮으려나.

하여간, 세제를 쓰지 않고 설거지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아크릴 수세미로 욕실 청소를 해도 좋다는데 아직 그렇게는 해 보지 않았다. 오늘은 타일이나 닦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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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4-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 멋져요.+_+
(저는 집에서 밥을 거의 안먹으니까 그냥 바라만보고 있었는데요.)

chika 2006-04-2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음... 저희 사무실에서도 아크릴수세미로 설거지하고 있어요. 사용후기가 거즘 비슷하네요 ^^
근데 수세미 모양은 냐오님이 올리신 것보다 쪼매 더 이쁜거예요~ 으하핫 ^^

반딧불,, 2006-04-2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선물 받을거야요!!(후다닥)

urblue 2006-04-2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v

치카님, 와~ 벌써 쓰고 계시는군요. 제가 쓰는 것도 쪼매 더 이뻐요. ㅎㅎ

반딧불님, 음...선물 받으셔야죠. (후다닥~)

반딧불,, 2006-04-27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예요. 모 님이 짜고 계셔요^^

urblue 2006-04-2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 모 님이 누구시랍니까~
하나 보내드릴까 했더니, 헹, 더 이쁜 걸로 받으시겠군요. ^^

히피드림~ 2006-04-27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스틱 그릇들은 세제로도 닦기 힘들어요. 냄새도 배고,,,
블루님 아니었으면 이런 친환경제품이 있는 줄도 몰랐을 거예요.^^

urblue 2006-04-2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도 써 보셔요. ^^

瑚璉 2006-04-2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게 무슨 원리죠? 아무리 생각해도 기름기가 제거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Koni 2006-04-2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크릴사 자체의 성질 때문이래요.

urblue 2006-04-2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_- 냐오님 답으로 해결이 되셨나요?

비로그인 2006-04-2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분은 플라스틱용기 기름기도 싹 지워진다고 아주 좋다고 하던데... 역시 사용해봐야 알겠군요.... 하지만 저는 천연수세미가 다 닳아지면 아크릴사 수세미만 사용해보려고 마음먹고 있긴 합니다.

2006-04-28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6-04-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크릴絲도 비닐인데 무삼 특별한 점이 있관데 기름기를 쪽 제거할 수 있을까요? 더더욱 궁금해집니다.

urblue 2006-04-2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진님, 볶음 종류를 담았던 플라스틱용기의 기름기는 거의 그대로이던데요. -_-

헌책님, 보시는데는 지장 없을 테니까..^^ 잘 보세요.

호리건곤님, 여기서 그런 말씀 해 봤자 누가 아냐고요! 아시게 되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그래봐야 무슨 소린지 못 알아먹을 가능성이 더 크긴 하지만서도. 쩝.
 


이사하고 열흘쯤 되어서인가, 평상시처럼 퇴근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대뜸 묻는다.

너 요즘 피곤해 죽겠지?

어떻게 알았어?

안 그래도 그 즈음 나는 매일매일이 힘들어서 죽을 맛이었다. 잠이 모자라고 몸은 늘어지고 책 읽을 시간도 인터넷에서 놀 시간도 없었다.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시계는 이미 10시, 11시를 가리키고, 씻고 나면 금방 잠자기 바빴다. 문제는, 대체 왜 그런지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

 

혼자 편히 살다가 둘이 같이 살려니 당연히 힘들지.

그게 뭐. 혼자 살 때랑 달라진 것도 없는데.

달라진 게 왜 없니?

혼자 살 때도 (자주는 아니지만) 밥 해 먹었고 빨래했고 청소했다. 그렇지만 7시에 집에 들어가서 12시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책 읽고 놀고 인형도 만들고, 하여간 시간은 넘친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더랬다. 애인이랑 같이 살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간 해 주는 밥 먹으면서 편히 살던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하던 일 똑같이 하는 건데, 대체 왜 피곤하고 힘든 거냐고. 이해할 수가 없어서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물론, 집이 두 배쯤 넓어졌다. (그래서 청소기랑 스팀 청소기를 샀다.) 일주일에 한 번 세탁기 돌리는 걸로 충분했던 빨래는 세 번쯤으로 늘었다. 한 달에 한 두 번 장 보던 게 일주일에 한 두 번으로 바뀌었다. 그건 그렇다.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게 말이나 돼? 일주일에 두 세 권 보던 책을 두 주가 다 지나도록 한 권도 못 본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이런 얘기를 애인에게 했더니 자기가 악덕 남편이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집안일 하느라 책 한 권 못 보게 만들었다나. 미안하다고, 너무 애쓰지 말고 편히 지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딱히 애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일찍 들어오는 날(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은 설거지며 청소며 죄다 하고, 스팀 청소기 쓰고 나면 걸레 빨아야 하는 거 모르죠?라고 얘기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걸레도 알아서 빨아놓는 사람이니까. 지금은 살림살이를 세팅하는 단계니까 그럴거다,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거다, 라고 다독여주는 사람이니까.

 

3주쯤 지나서, 그러니까 전전 주말에 애인네 부모님께서 다녀가신 후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애인 말대로 이것저것 정리가 끝나고 익숙해지니까 그간 갖지 못했던 여유가 조금씩 생긴다. 어머님은 둘 다 일하느라 힘들 거라고 밑반찬을 잔뜩 해다 주셨다. 덕분에 국물 한 가지만 만들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사 때문에 한동안 일찍 퇴근하곤 했던 애인은 다시 야근 모드로 돌아가서 매일 11시가 넘어야 들어온다. 나는 혼자 살던 때와 다름없이 7시에 집에 돌아와 혼자 밥을 먹고, 세탁기를 돌리거나 청소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 애인이 12시 전에 들어오면 잠시 노닥거리기도 하고, 더 늦어지면 먼저 잠자리에 든다. 그래도 아침에 눈을 뜨면 그가 옆에 있다. 그러니까, 이제 와서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고는 매일매일 애인의 얼굴을 본다는 것, 뿐이다. 휴~

 

한 달이 다 된 지금에서야 비로소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다시 일이 늘어나면 또 꼼짝을 못하게 될 거다. 애인의 옷을 빨아서 깨끗하게 다려서 갖다 주시던 어머님은 빨래 해 주느라고 고생한다. 다림질하기 힘들텐데.라고 하셨다. 거기다 대고 차마 저 다림질 못해요. 셔츠 안 다려주는데요.라고 말할 수 없어서 애매하게 .하고 웃었다. 깔끔하게 다린 셔츠 같은 거, 애인은 바라지도 않을 테고 나도 전혀 할 생각이 없지만, 어머님이 계속 그러시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성질 같으면 그런 거 못 한다, 할 시간 없다, 라고 말씀드리면 좋겠구만. 쩝. 필요하면 세탁소에 맡기지 뭐, 라고 생각하고 있다.

 

집안일은, 지금 하고 있는 정도만, 더는 싫다구. 깔끔하고 바지런한 주부같은 거 애초에 포기해버렸으니까. (실은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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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하시느라 참 힘드셨죠 곧 정이드시길 바랍니다 아래 사진 너무 귀여워요

urblue 2006-04-2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괜찮아졌어요. ^^

瑚璉 2006-04-2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셔츠는 세탁소로! 제 평소 신조입니다. 의외로 비싸지도 않아요.

날개 2006-04-2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명하십니다.. 포기할건 일찌감치 포기하세요..^^

이리스 2006-04-2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은 역시나 현실하고는 먼 이야기인가 봐요? ^^

히피드림~ 2006-04-2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 분이 참 가정적이고 탁 트이신 분같아요.보기 좋습니다.~^^

토토랑 2006-04-2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두 동거 시작하고 한달동안은 꼬박꼬박 아침해서 둘이 먹고 다녔답니다. 오 나두 부지런해질수 있군 하고 생각했는데 딱 한달 이더군요 ㅋㅋ
그 이후로는 아침이고 청소고 뭐고...그냥 도저히 못봐주면 하는정도로 살았지요 ㅋㅋ
둘만 있을땐 그래도 되요. 그래도 될때 신나게 어질러도 보고 사세요 ^^;;;

조선인 2006-04-25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직은 약과에요. ㅋㅋㅋ

urblue 2006-04-2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넵, 셔츠는 세탁소로! ㅎㅎ

날개님, 욕심부려봐야 제 주제에 하지도 못할 테니까, 그냥 편하게 살아야겠죠? ^^

낡은구두님, 애인은, 5월만 지나가면 일찍 퇴근할 수 있을테니까 그때가 되면 자기가 다 하겠다고 합니다. 흑흑.

punk님, 저한테 잘 하려고 무지 애쓰는 것 같긴 한데, 실제 할 줄 아는 건 거의 없답니다. 하나하나 가르치고 있어요. ^^;

토토랑님, 애인네 어머님이 반찬 해 주신 덕분에 겨우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치만 반찬 떨어지면 바로 빵으로 돌아갑니다. ㅋㅋ
제가 원래 좀 게으르고 어질러진 걸 봐도 치울 마음이 잘 안 들거든요. 그냥 그렇게 살라구요. ^^

urblue 2006-04-25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음? 약과라니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무섭다구요~~

반딧불,, 2006-04-2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사는 것만도 지칩니다.
아이들까지 있으면 정말 돌아요..
일찌감치 못하는 것은 못한다 못을 박아야 서로 편합니다.
에구 애쓰시네요. 힘내시구요.

비로그인 2006-04-2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흐흐
깔끔한 주부는 할래 안할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타고 나는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전혀 깔끔하지 않은 13년차 주부올림..^^;;

아영엄마 2006-04-2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나 반가운 제목이던지...동지가 한 명 늘었구나 싶어서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왔어예~^^*(다행히 남편이고 애들도 안 깔끔하게 사는 것에 익숙합니다. 불행이라면 이 세 명이 거기다 더 해서 더 어지럽히는 것이 문제지만...)

클리오 2006-04-2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초기에는 별로 더 하는 일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지 피곤했어요. 아마도 나 스스로도 두 사람 살이에 익숙해지는 기간인가봐요.. 그리고 셔츠 돈아끼겠다고 집에서 빨고 다림질 해봤는데요, 2000원 정도니 걍 맡기는게 나아요. 집에서 빨면 물빠지고 스타일도 안살아요.. 흑...

울보 2006-04-2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너무 깔끔한것보다는 조금은 어질러진것이 지금보다 나중을 위해서 좋아요,,
처음에 너무 깔끔하게 치우다 보니,,아이가 생기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이제는 포기하고 살지요 옆지기가 처음에 그렇게 할필요없을테데 할때 말을 들을걸이라고 나중에는 생각했다지요,,이제는 뭐,,조금은 안깔끔해도 그냥 넘기면서 웃어요,,ㅎㅎ

瑚璉 2006-04-25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셔츠, 900원입니다(-.-).
- '셔츠는 세탁소로' 국민운동 위원장

쎈연필 2006-04-2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넘 귀여워용
내용도 그렇지만 ㅋㄷㅋㄷ

urblue 2006-04-2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네, 못하는 건 못하는 거죠 뭐. ^^ 아이가 생기면 어떨지 아직은 짐작도 안 갑니다만, 흑흑... 쬐끔 겁나요.

사야님, 푸하하~ 그 말씀이 정답이네요.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안 되겠지요?

아영엄마님, '동지'에요? 히히. 같이 살면 익숙해지겠죠. 애인도 유난히 깔끔떨고 그러는 사람은 아니니까, 양쪽 부모님 오실 때만 조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클리오님, 님도 그러셨군요. 전에 동생이랑도 한 3년 같이 살았는데, 그거랑은 또 다르더군요. 참 이상하지요. 흠.

울보님, 지금은 짐이 별로 없어서 어질러질 것도 없는데 앞으로 살림살이 늘어나면...흠... 그래도 그냥 두죠 뭐. ^^

호리건곤님, ㅋㅋ "셔츠는 세탁소로!" 근데 엄청 싸네요, 900원이라니. 오늘 세탁소 아저씨한테 물어봐야겠군요. 감사.

또마님, 음..('' ) ( ..)

2006-04-26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6-04-2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거 꿈 안 꿨다구요. 그,그치만 어느 정도라는 게 있잖아요. 흑흑.
속상하실 것까지야. 그거 이뻐요. 제 맘에 쏙 들었으니까 괜찮다구요. ^^

2006-04-2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dan 2006-04-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 세탁소도 셔츠 900원. 체인점 형식 세탁소는 다 그럴걸요?

urblue 2006-04-2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수단님은 그거 어떻게 알아요? ㅋㅋ
 

한강 공원엘 갈 생각이었는데, 알 수 없는 표지판 때문에 헤매다 결국 월드컵 공원으로 향하다.
집에서 버스로 3정거장인데 걸으면 30~40분 쯤 걸리는 것 같다.

미친 듯 불어제낀 바람만 아니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
공원엔 여기저기 자리 깔고 앉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코닥 V570의 자랑인 와이드 기능, 한번 써 봤다.
이 기능 때문에 V570을 부동산업 종사자를 위한 카메라라고 한다던가.
어쨌거나,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이.

 



하늘은 파랗고,
넌 무슨 나무인데 아직도 맨몸이니?

 



미친 바람 탓에 저 분수에서 흩날리는 물이 한참 멀리 떨어진 벤치에까지 나부낀다.
아직은 추워.

주말에 한 번씩 산책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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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1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멋있어요~

2006-04-17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6-04-1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원~하신가요? ^^

urblue 2006-04-1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 님, 에... 그럭저럭입니다.

하늘바람 2006-04-1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정말 멋집니다. 선명하고 살아있습니다

ceylontea 2006-04-1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드.. 저런 것이 되는 카메라도 있군요... 요즘은 도통 관심이 없어나서...--;

비연 2006-04-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네요^^

sudan 2006-04-1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은 파랗고,
넌 무슨 나무인데 아직도 맨몸이니?

이런 표현 결혼 전엔 안 쓰셨던 것 같은데.(부럽다는 말인거 아시죠? ^^)

히피드림~ 2006-04-1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닥의 와이드 기능이 놀랍군요. 클릭해서 보니까 굉장히 멋졌어요!
그나저나 요즘 봄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바람이 너무 불죠?

로드무비 2006-04-18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큰 행사는 잘 치르셨남요?
음식 사진 구경하러 왔더니.=3=3=3

urblue 2006-04-1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 사진 찍을 여유가 있었겠습니까!

Mephistopheles 2006-04-18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70의 광각이 살아나는 사진입니다..^^

2006-04-18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19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19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닉네임을뭐라하지 2006-04-20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토요일에 오시려거든
오후 3시 반 이후에 오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낮에 잠시 자리를 비우거든요 ^^

2006-04-24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24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25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4-2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멋집니다. 사진기.
정말 사고시포요.흑흑.
 

요리책 보내주신다길래, 당연히 보시던 걸 다 마스터해서 이제 필요없으니까 저한테 주신다는 말씀인줄 알았다구요.
이렇게 새 걸로, 그것도 세 권씩이나 한꺼번에 안기시다니요.
물론 제가 기초부터 새로 익혀야하는 건 맞지만서도 초급,중급,고급도 아니고 초급반 세 권이라니...흑흑...
(요거 괜한 투정인건 아시죠? ^^;)
이 세 권에 들어 있는 요리는 모조리 마스터하겠습니다. 불끈! (과연? 이라고 생각하시죠?)



요건 P님 따라 찍어봤어요. ㅋㅋ

 


고맙습니다.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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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4-1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사놓고 보는 책인데 잘 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일깎는 법 책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찾으면 알려드리지요.

플레져 2006-04-1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 도착했군요 ㅎㅎ
초급 요리책은 저도 아직 마스터 못했어요. (평생이 걸릴지도 ㅋㅋ)
인터넷 레시피도 좋은데, 요리책이 더 요긴하더라구요.
밥 해먹고 사는 일이 결혼 생활의 절반이라~~
새색시 블루님! 행복하게, 맛나게! ^^

urblue 2006-04-1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요리에 관심 많으신 건 아는데, 요리책도 몇 종류 가지고 계신가봐요? 전에 나물이네 책도 있다고 하신 것 같은데. 과일깎는 법 찾으시면 사진 찍어서 좀 보여주셔요. ㅎㅎ

플레져님, 넵, 잘 도착했습니다요. ^^ 아우, 저야말로 저거 마스터하려면 평생 걸릴 것 같긴 합니다만. 하여간 맛나게 해 먹고 살겠습니다.

반딧불,, 2006-04-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경숙 강추여요^^

urblue 2006-04-1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안목있는 분들의 선택은 같은가봐요. ^^

urblue 2006-04-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말에 왜 울어요?

히피드림~ 2006-04-14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와~

urblue 2006-04-1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요리도 잘 하시는 분이! 직접 해 드세요!

punk님, 멋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