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때 좀 불안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필름 찾고 나서 초점 엉뚱한데 맞은거 보구 짜증 잔뜩. 내 이 놈의 손가락을 확 뿐질러 버리지!! 싶기도 하고.
사진으로 보니 훨씬 성숙해 보이는데, 실제는 4~5세 정도의 어린아이다. 지역 history museum 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통복장(?)을 하고 차 등을 파는 곳의 일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물어보니 museum manager 의 딸이라고. 아직 숫자 계산을 잘 못해서 잔돈 거슬러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 Green tea 하나 사면서 사진 한 장 찍겠다고 해서 찍었는데, 수줍어서 어쩔 줄 모르던 애가 카메라 들이대니 어찌 저리도 확실하게 표정을 지어주던지!! 나중에 커서 모델 해도 되겠다.
아우~ 주근깨가 너무 귀엽다 >.<
Artist : Nature @ YellowStone National Park, Upper Terrace
*수십만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
신의 권능을 웅변하듯 웅장함을 자랑했지만, 사실 내가 그 곳에서 확인한건 다름아닌 인간의 힘이다.
이것은 인간의 기념비이다.
San Diego의 어느 작은 공원에서
모든 기억은 사적이다.
그것이 어떻게 발화되고, 어떻게 표현되어, 어떻게 공공연히 회자되더라도, 기억은 본질적으로 사적인 영역에 속하며 공유될 수 없다.
머리칼을 스치던 바람과, 등을 따뜻하게 덥혀주던 햇살과, 주변을 감싸던 공기의 미묘한 움직임, 그 소름 돋게 생생한 기억을 나는 아무래도 표현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께, 이렇게 내 기억의 그림자밖에 보여줄 수 없어서, 정말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