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즈강변을 세워진 대관람차(?) London Eye
얘들은 뭘 만들어도 참 주변과 잘 어울리게 만드는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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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03-2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좋지, 타면 정말 재미 없이 느릿느릿하던 기억. 새삼 떠오르네요.
그런데 그 느릿함이 지금은 멋지게 느껴져요.
사람이란 역시 자기 주변 환경에 따라서 사물을 다르게 보죠?

turnleft 2008-03-28 13:32   좋아요 0 | URL
히히, 실은 지루하다고 해서 저도 안 탔어요 ^^;
여행 다닐때야 어디 저런거 타게 되나요. 시간 아깝고, 돈 아깝고. 근데 바쁜 일상 속에서는 그런 여유가 그립죠.

가끔 일이 너무 바쁠 때는, 어디 다쳐서(물론 완치 가능하게 다쳐서) 한달만 입원하면서 책이나 읽으며 뒤굴거렸으면 좋겠는 때도 있다니까요.

가시장미 2008-03-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배낭여행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너무너무 타보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 탔던 슬픈 기억이.. ㅠ_ㅠ 배가 고파서 빵과 고추장으로 배를 채줬던 기억도 나네요. ㅋㅋ

그나저나 영국에 계신가요? :)

turnleft 2008-03-29 04:10   좋아요 0 | URL
사진은 3년쯤 전에 영국 출장 때 찍은겁니다. 지금은 시애틀이죠. ^^

라로 2008-03-29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거 무서워서 못탄다눙~.^^;;;;
하지만 그래도 꼭 타게 된다눙~.^^;;;
굉장히 높아서 멀리도 다 보이고 그렇거든요,,,,그나저나
턴님 서울 오신다고요?????활짝^^
저 넘 기대하고 있어요(저 한테 한 얘기도 아니고 남의 서재가서 댓글 보고 안것이지만)
저두 헤경님 옆지기분 전시회에서 턴님 만나고 싶어요!^^;

turnleft 2008-03-30 04:40   좋아요 0 | URL
히히, 조만간 페이퍼 하나 쓸려고 했어요.
다음 주말에 비자 갱신 겸 해서 한국 들어가거든요. 9일이 마침 선거일이라 쉬는 날이니, 혜경님 옆지기분 전시회 들려보려구요. 나비님도 그 때 뵈요~ ^^

라로 2008-03-31 01:01   좋아요 0 | URL
아항~ 그래서 오시는구나!!^^
페이퍼 빨랑 올리세요~. 저희집 인터넷 4월부터 안되거든요~.ㅜㅜ

turnleft 2008-04-01 06:40   좋아요 0 | URL
어이쿠, 지금에서야 댓글을 봤네요. 4월 1일인데 글 보실 수 있으시려나 ^^;

다락방 2008-04-01 08:15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러니까 TurnLeft 님이 코리아에 오신단 말씀이시죠? 후훗. :)

turnleft 2008-04-02 01:55   좋아요 0 | URL
아~ 눈치 채셨구나~~ ㅋ
 



범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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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3-2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범인은 누구일까요. 환경오염에 대한 포스터에 나오는 사진같아요.
근데 참 예술적으로 느껴지네요. 물의 흐름이 저절로 느껴져요. 먹물처럼 검은 물, 누구의 책임일까요.

turnleft 2008-03-28 02:31   좋아요 0 | URL
히.. 환경오염 그런거 아니구요, 그냥 나름 유머였어요(근데 안 웃기다 흑).
물이 검어 보이는건 빛의 장난일 뿐이지요. 연어가 올라오고 오리가 참방거리는 아직은 맑은 물이랍니다. ^^

가시장미 2008-03-28 14:20   좋아요 0 | URL
헉! 그래요? ㅋㅋㅋㅋ 사진작가의 의도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감상이었네요..;;

turnleft 2008-03-29 04:11   좋아요 0 | URL
뭐, 감상은 관객의 몫이니까요 ^^;

Mephistopheles 2008-03-2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신자살.? 아닐까요.

turnleft 2008-03-28 02:31   좋아요 0 | URL
물고기가 어디서 투신했을까요 =_=

Mephistopheles 2008-03-28 20:52   좋아요 0 | URL
민물고기야 바닷물로 투신하고 바다물고기야 민물로 투신..

turnleft 2008-03-29 04:11   좋아요 0 | URL
음, 하필이면 죽은 고기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는 연어라서.. -0-

Mephistopheles 2008-03-29 12:33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분명 오리의 나와바리를 침범한 연어에게 조직적으로 대처한 상황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군요. 사진을 보시면 분명 범인은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고 하잖아요.고로 오리가 개입된 조직간의 암투에 희생된것이군요.

turnleft 2008-03-30 04:41   좋아요 0 | URL
ㅋㅋ 소설 한 편 쓰셔도 되겠습니다~
 




런던의 어느 거리를 무작정 거닐다, 길 가의 작은 공원에 문득 발걸음이 멈췄다. 작은 산책로를 따라 벤치가 놓여 있던, 큰 포플러 나무가 우산처럼 하늘을 뒤덮은 도심의 그저 평범한 공원. 하지만 공원의 한가운데를 자리잡고 있는 동상은 여느 공원들이 기념하던 그것과는 달랐다. 갓 피어난 봄꽃 아래서 묵상 중인지 잠깐 선잠에 든지 모를 표정으로 앉아 있는 이는, 바로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었다.

우리야 간디를 비폭력주의의 성인으로 기억하지만(물론 이것도 상당 부분 신화이긴 하지만), 제국의 입장에서는 그는 제국에 맞선 식민지의 독립운동을 이끄는 지도자, 즉 적이었다. 그런 간디의 동상을 수도 한가운데 세워 그를 기린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존경심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닐게다. 그보다 먼저, 인도를 점령하여 수탈했던 제국의 역사에 대한 반성과 그로 인해 고통받았을 인도인들에 대한 사죄가 앞서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인도인들이 영국인들의 사죄가 충분하다고 느끼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이다. 하지만 이 동상은 최소한, 영국인들은 스스로의 과거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했다는 증거로 읽힌다.(물론 영국인들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늘도 전해오는 티벳의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새로운 제국을 꿈꾸는 중국은 총칼로 티벳 민중의 입을 막는 야만을 반복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반응은 미적지근할 뿐이다. 옳고 그름보다는 당장의 실리를 쫓는 것이 국제 정치의 생리라는 말은 아무런 위안도 되지 않는다. 권력에 취한 제국에게 스스로 성찰하기를 요구하는 것 또한 공허한 이상주의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지식인들에게, 최소한의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 오늘 중국이 자행하는 만행이 훗날 중국 스스로에게 어떤 죄과를 치를게할지 생각해보기를 요구할 수는 있을것이다. 저 간디의 동상처럼, 베이징에 티벳 민중을 위한 기념비가 세워지기까지, 중국과 티벳이 공존하기 위해서 중국 사회가 겪어야 할 혹독한 자기 반성의 비용을 가늠해보기를 말이다. 그럴 양심조차 남아 있지 않다면, 중국의 미래는 없다.

중국의 지성이여, 바로 지금, 평화를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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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의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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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3-2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n The Park이라~ 이름이 재치있네요.
여기 지금 딱 점심먹고 잠 올 시간인것 어떻게 아시고...^^

turnleft 2008-03-25 04:15   좋아요 0 | URL
그.. 춘곤증이 참 곤란하긴 한데, 졸릴 때 잠깐 10분 정도 맘껏 졸면 정말 달콤하게 자지 않나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정도? ㅋㅋ

다락방 2008-03-24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하늘좀 봐!!

turnleft 2008-03-25 04:15   좋아요 0 | URL
구름이 살짝 걷히면서 나타나는 하늘은 훨씬 더 짙푸르죠 ^^
 



여왕은 더 이상 기마 근위병들의 호위를 받지 않는다. 여왕의 안위를 책임지는건, 매끈한 방탄 리무진과 총을 가슴에 품은 경호원들. 그렇다면, 번쩍이는 투구와 붉은 망토를 걸친 당신들은 이 자리에 왜 서있는 것일까.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니다보면 수문장 교체식의 근엄한 얼굴의 장수가 어느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투구를 벗은 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맞닥뜨린다. 가짜 수염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아직 여드름 자국도 남은 어린 청년이다. 왕이 사라진 시대, 지킬 왕이 없는 수문장 따위가 실재할 리는 없다. 그렇게 한 번 벗겨진 가면은 다시 복원되지 않는다. 그 후로 수문장 교체식을 볼 때면, 나는 근엄한 수문장 대신 또 다른 어느 어린 청년의 얼굴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그 무뚝뚝하게 굳은 얼굴로, 친구들과 술 한 잔 할 생각을 하는지, 혹은 애인에게 사 줄 선물 생각을 하는지.

사진의 근위병들도 마찬가지일게다. 이제는 형식만 남은 보여주기 행사. 근위병이라는 본래의 의미에서 미끄러져, 그저 관광객들의 사진 속 피사체로만 남아버린 존재를 '연기하는' 당신들. 당신도 머리 속에 여왕은 간데 없고, 데이케어에 맡긴 아이 생각을 하고 있겠지. 관광객들도 당신들이 진짜 근위병이라 믿지는 않을거다. 그렇다면, 이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풍경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것도, 키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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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3-2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상과 허상의 문제이군요.
본질과 포장의 문제.
버킹검 궁이 이렇게 생겼던가요?? ^^
사진 잘 보고 갑니다.

turnleft 2008-03-22 02:54   좋아요 0 | URL
버킹엄은 아니구요, 전시내각 있던 곳 근처에 있던 무슨 건물이었어요.

hnine 2008-03-22 06:30   좋아요 0 | URL
아 예~ 버킹검궁은 아닌 것 같아서 궁금해서요 ^^

turnleft 2008-03-24 13:53   좋아요 0 | URL
저도 버킹검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 안나네요. 털모자 쓴 근위병들만 기억이.. ^^;

Mephistopheles 2008-03-2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 영국근위병들 군기는 엄청 쎄다고 들었는데..^^
요즘이야 안그러겠지만 털모자 쓰고 위병 서다 딴짓하다 발각나면 사형이였던
시기도 있었다잖아요.

turnleft 2008-03-22 02:56   좋아요 0 | URL
뭐 아무래도 실제 왕가가 존재하고 그 왕가를 지키는 군대니까요. 우리나라 수문장 교대식 같은 것과 직접 비교할 바는 아니죠. ^^;

푸른신기루 2008-03-21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런던 갔을 때 근위병 교대식 보던 도중에 그냥 갔어요;;
롯데월드 에버랜드 퍼레이드보다 더 시시하다던 사람들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ㅎㅎ
그래도 그저 보여주기 행사라기 보다는 나름대로의 전통 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그냥 관광용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전 지금도 보여주기일 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과거에는 왕족을 지켜줬잖아요
시대가 변했고 그들을 대체할 (더 좋은) 무언가가 생겨났다고 그것들을 내쳐버리는 건 배신행위 아닐까요
그나저나 진짜 목숨을 걸었든 보여주기든 적어도 명목상은 지켜주겠다고 그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 궁전 안에서 그들을 보곤 할 여왕이 부럽..-_-;;

turnleft 2008-03-22 03:18   좋아요 0 | URL
나름의 전통 유지고, 지금도 저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을거에요. 저도 "보여주기" 행사로 쓸모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 아니에요. 다만 우리가 어디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보는건지 생각해 보는거죠. 특히 관광이라는게,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과 실제 "그들"과는 거리가 많으니까요. 기표가 기의가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시대에 무얼 보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

푸른신기루 2008-03-22 20:33   좋아요 0 | URL
바르셀로나 민박집에서 같은 방을 쓴 어떤 분 얘기가 생각났어요
여행을 많이 하신 것 같던데 한 나라의 수도는 절대 안 가신대요
수도에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 나라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게 많다고, 그런 건 '관광'이지 '여행'이 아니래요
그 분은 그냥 기차타고 그 나라를 다니다가 좋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 역에나 내리는 등 그런 진짜 '여행'을 한다고 하시는데 부럽더라고요
프랑스에서는 여행하다가 어떤 포도농장에서 와인도 선물받고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기차에서 환상적인 노을도 보고..
저도 좀 더 배짱을 키워서 그렇게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ㅎㅎ

turnleft 2008-03-24 13:55   좋아요 0 | URL
수도던 어디던 얼만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가느냐의 차이겠죠. 경험이 쌓이고 여유가 생기면 신기루님도 그렇게 여행하실 수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