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의 유명한 선거 캠페인 슬로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Economy, Stupid!)"는 이제 워낙 여기저기서 차용되어 좀 식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못 찾고 변죽만 울리는 이들에게 "바보야"라고 일갈해 주는 이 구호만큼 명쾌한 구호도 흔치 않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차용해 봤다. "바보야, 문제는 민주주의야!!" 물론 여기서 바보는 2mb 다.(아, 쓰고 보니 이 인간에겐 바보란 표현도 너무 우아하다.)

이 문장에는 두 가지 질문이 뒤따른다. 첫째, 왜 바보인가, 그리고 둘째, 왜 민주주의인가. 사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답하는건 입만 아픈 일이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행동들은 그가 단 한 번도 철학적으로 사고해본 적이 없는 인간이라는걸 보여준다. 그의 행동들은 즉흥적이고 이득이 되는 방향을 찾는 본능적 감각에 지배된다. 이는 당면한 위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무언가를 쟁취하는 경쟁에서는 탁월한 장점이 되겠지만(그의 소위 말하는 '성공신화'와 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그 정수를 보여준다), 어떤 난관에 봉착했을 때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짚어내어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은 0 에 가깝다고 하겠다. 그래서 그는 바보다.

보 다 중요한 질문은 두번째다. 왜 민주주의인가. 사실 이 두번째 질문이야말로 보수 언론과 정치권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제시해 준다. 그들에겐, 민주주의는 과거완료형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해하는 민주주의는 20여년 전, 독재냐 민주주의냐라는 질문의 수준에서 그대로 멈춰 있기 때문이다. 독재 정권이 물러나고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되었으니 민주주의의 역사는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은 거기서 멈췄다. 백 번 양보해서, 그 땐 그걸로 충분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강산도 두 번 바뀔 세월이 흘렀다. 불완전하나마 20여년 간의 경험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를 잔뜩 높여놓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민주주의를 독재 상태와 비교해서 이해하지 않는다. 이제 민주주의는 보다 근본적인 의미를 지향해 간다. 그래서 문제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네이버 국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민주주의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 또는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이라고 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2008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두 가지 차원에서 민주주의의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첫째는, 선거를 통해 적법하게 선출한 '민주' 정부가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지도 않고, 국민의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는 현상, 즉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 혹은 실패이다. 국민은 권력을 가지고 스스로 행사한다고 '정의'되나, 실제 권력은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거리의 정치로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또 하나의 실패는 민주주의가 더 이상 고삐 풀린 시장을 통제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는 순산 우리는 우리가 더 이상 그 소고기를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걸 잘 알고 있다. 이 실패는 신자유주의라는 맥락에서 따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제 문제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여부를 넘어섰다. 촛불 시위가 계속되고 경찰의 강경진압이 반복되고 여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정부는 아마도 미국과의 갈등을 최소화 하는 한도 내에서 일정 정도 물러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계속된 시위에 지친 국민들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애당초 민의와 동떨어진 저들은 조만간 다시 폭주를 시작할테고(아마도 대운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국민들은 또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야 할 테니까. 그러지 않으려면, 우리는 또 다시 국민과 이미 유리된 저 강부자 정부가 국민 앞에 알아서 기는 ‘기적’을 기대해야 한다. 근데, 저 바보들한테 뭘 기대하란 말인가.

해서, 우리는 저 바보들에게 정확히 일러줘야 한다. 문제는 민주주의라고 말이다. 선거라는 간헐적 이벤트로 형식적으로 획득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끊임없이 국민들로부터 재신임 받는 보다 진일보한 민주주의라고. 사실, 대의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는 결코 저들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 수단이 아니다.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기득권 세력은 손쉽게 선거의 이슈와 쟁점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유도해 나간다. 게다가 거대 정당들은 밥그릇 싸움을 할지언정 결국 과두 지배 체제를 구성하는 동료들일 뿐 아닌가. 따라서, 선거라는 프레임에 우리의 정치 활동의 한계를 지어버리는 대신, 우리는 더 직접적인 통제 수단을 요구해야 한다. 임기 중 언제든지 선출직 공무원들을 견제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의 도입 등과 같은 보다 직접적인 민주주의의 방안들을 찾을 때다. 거대 사회에서는 직접 민주주의는 불가능 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겐 네트워크가 있지 않은가. 이번 촛불 시위는 그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번 촛불 시위는 이미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많은 과제를 남겼다. 어떻게 폭주하는 행정부를 제어할 것인가, 어떻게 의회를 대의 민주주의의 실질적 중추로 기능하게 만들 것인가, 공권력의 폭력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막을 것인가, 그리고 시장의 독재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어느 하나 쉽지 않고 깊은 고민과 실천을 요구하는 사안들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사태 덕분에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그 문제들을 극복해나갈 힘들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것이다. 촛불은 희망이다. 당신들이 바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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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6-04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걸 "바보야, 문제는 돈이야"로 바꾸고 싶었어요~.
암튼 저와 생각이 통해서 기쁜 이윤 뭘까요?
오늘 영화를 봤는데 코미디를 보면서 울었어요.
정말 코미디죠!!!ㅠㅠ

turnleft 2008-06-04 03:36   좋아요 0 | URL
요즘 웃는게 웃는게 아니죠.. ㅡ.ㅜ

hnine 2008-06-0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너머의 그 무엇까지 보시는군요. 말씀하시는 뜻을 알 것 같습니다.
무거운 주제이지요...

turnleft 2008-06-05 03:48   좋아요 0 | URL
제 짧은 소견으로 적은 글이니 꼭 저러자는건 아니구요.. ^^;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때면, 사안을 넘어서 비젼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항상 안타까워요. 그런게 바로 지식인들의 죽음이겠죠.

가시장미 2008-06-04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있음 같이 촛불시위갈텐데... 이융.. 멀리 있어서 아쉬워용~ :)

turnleft 2008-06-05 03:4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거리에서 만나야 하는데 이리 온라인에서만.. -_-

마노아 2008-06-0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요새 어찌 지내시나 소식 궁금했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문득, 좌회전님의 컴 바탕화면은 무엇일까 궁금해졌어요. 그곳에서도 촛불을 밝혀주셔요^^

turnleft 2008-06-05 03:52   좋아요 0 | URL
제 컴 바탕화면은 여전히 처음 윈도우 깔렸을 때의 그 바탕화면..;; 이런거 바꾸는걸 워낙 귀찮아해서요 ^^; 직업 특성 상 바탕화면을 볼 일이 거의 없다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랄까;;

마노아 2008-06-05 20:36   좋아요 0 | URL
앗, 질문을 잘못 했군요. 익스창 첫 화면이 뭐냐고 물어보려던 거였는데^^ㅋ

turnleft 2008-06-06 05:43   좋아요 0 | URL
익스창 첫 화면은 빈 화면이요;;
흑, 뭔가 뽀대 나는 화면이라고 답을 해야 할 것 같은데 ㅠ_ㅠ

프레이야 2008-07-0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쓰신 날로부터 한 달이 지나 점점 더 '바보'라는 말이 실감되는
시점에서 뒤늦게 이 글을 읽게 되었네요.
턴님의 진중한 생각 잘 읽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여긴 날이 무척 화창해요.^^

turnleft 2008-07-08 04:10   좋아요 0 | URL
솔직히 이 정도로 막무가내일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생각이 많아지네요. 고민해 볼만한 화두가 많으니 나름 즐겁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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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5-2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할래요 ^^

turnleft 2008-05-29 04:13   좋아요 0 | URL
어여 하세요 ^^
 

고향 내려온 이후 외가 쪽을 쭉 도느라 며칠간 인터넷 접속을 못했네요.
밀린 글들 읽는건 일단 미뤄두고, 지난 수요일에 뵜던 분들께 못다한 말들을 이렇게나마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다들 너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To. 혜경님
본의 아니게(?) 모임의 호스티스가 되셨던 혜경님. 평소 글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를 보여주시더군요. 하지만 뭐랄까, 저는 혜경님 눈빛에서 그 날은 안 보여 주신 감춰진 열정 같은게 느껴졌어요. 차분, 우아 이런 단어들로 틀 지울 수 없는 에너지 말이죠. 언젠가 마음 맞는 분들과 단촐히 만나면 그 열정의 힘을 보여주실 때가 있을 것 같네요. :)

To. 마노아님
사실 저도 만화책 좋아해요. 요즘은 거의 못 보지만, 누나 덕에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많이 봤거든요. 추천 작품들 소개받고 싶었는데 일찍 가시는 바람에 기회가 없었네요. 다음에는 꼭 약속 잡지 말고 오세요 ^^; 직접 뵈니 마노아님은 천상 선생님이세요. 그 자분자분한 말투와 미소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가깝게 느껴지겠어요. 게다가 역사에 대해 가진 관심과 열정이 더해졌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죠. 아직 터전을 확고하게 못 잡으셨지만 조만간 모두가 마노아님의 가치를 알아볼 거에요. 파이팅!!

To. 수암님
실은 알라딘 대문에 올라왔던 글 몇을 제외하고는 수암님 서재를 들여다본 적이 없어 잘 몰랐답니다. 진석이 사진을 몇 번 본 적이 있어 그나마 떠올렸네요. 제가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잘 나누는 편이 아닌지라 그 날도 화제거리를 찾지 못해 조금 서먹해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글로 자주 뵙고 해서 다음에 직접 빌 때는 말씀을 많이 들었으면 하네요.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길.

To. 가시장미님
이거 다른 분들이 삐지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 날 만남에서 가시장미님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시원시원한 웃음에 싹싹한 말투며 태도까지, 반짝반짝 빛이 나시더군요. 사람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슬픔이 있다지만, 이젠 그 아픔도 삶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보듬으실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래요. 우리 나이가 이젠 그럴 나이가 된 거겠죠? ^^; 자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오빠 동생하며 친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쓰리잡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항상 그 웃음 잃지 않기를.

To. 리사님
저는 정말 리사님 영화학도 이신줄 알았어요. 취미라기엔 그 깊이와 애정이 보통이 아니신데 말이죠. 다른 분들도 놀랐다고 하시잖아요. ^^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 실제 만나는게 조금 꺼려지신다면서도 그 날 나와주셔서 감사해요. 글로 만나는 사람들이다보니 아무래도 서로의 속내를 좀 더 알고 만나니 조금은 더 편하게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새 보금자리도 얼른 다시 구하시고(벌써 구하셨을려나?), 몸도 얼른 쾌차하세요~

To. Nabi님
제 비공식 팬클럽(^^;) 회장님! 멀리 대전에서 일부러 올라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바람에 머리가 많이 날리셨어도, 그게 또 나비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지더군요. 좌중을 순식간에 리드하고 분위기 업 시키시는게 정말 대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신 듯. 짧은 만남이었지만 온라인에서 보여주신 나비님 캐릭터를 유감 없이 보여주셔서 너무 즐거웠어요. 아마 이 글도 옆집 인터넷으로 몰래(?) 들어와 보실텐데, 왠만하면 얼른 인터넷 다시 다셨으면 좋겠네요. 아이 교육도 중요하지만 나비님이 밝혀주시는 알라딘 마을의 정신 건강도 중요한 사회공헌 아닐까요? ^^;

To. 푸하님
모임에서 처음 뵌 알라디너분. 타칭 '소눈'이라는 크고 맑은 눈이 인상적이었어요. 달변은 아니셨지만, 행동으로 드러나는 진중한 생각과 문제의식이 느껴졌어요. 늘상 말로만 깨어있는 저 같은 사람은 보고 배울 바가 많답니다. 미국 돌아가면 푸하님 서재를 쭉 정독해 봐야겠어요. 하지만 의외로 귀여운 행동들도 많이 하시고, 뜬금없는 질문들도 즐거웠답니다. 물론 장난이었지만(진짜 장난 맞죠? ㅋ) 술자리에서의 동성애 코드도 그리 안 어울리지는 않았답니다~ ^^;

To. 아프락사스님
알라딘의 젊은 철학자이자, 공인 꽃미남 아프락사스님. 과연 명불허전이더군요. 다만 저는 저금 더 몸집이 크신 분이라 상상했는데 아니더군요. 아마 드럼 때문에 생긴 선입견인 듯. 역시 같이 이야기 해보니 생각도 깊고 또 그러면서도 적당히 세속적인(?) 제가 딱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술친구 하자고 했을 듯. 언제나 올려주는 페이퍼 잘 보고 있고, 지금처럼 고민의 끈을 놓지 않고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해주길 바래요. 나중에 뭔가 한국사회에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을 때 내가 손을 내밀 지도 모르니까.

 

내일 저는 잠시 일 보러 서울 올라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서, 토요일에 다시 미국으로 들어갑니다. 멀리서 글로만 뵙겠지만 마음은 항상 곁에 있도록 할께요. 다들 건강하시고, 무엇보다,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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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4-17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편지라니! 어쩐지 좀 부럽군요
턴레프트님 목소리가 완전 멋지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흐흐

다락방 2008-04-17 08:32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목소리가 완전 멋지다구요? 흐흐

가시장미 2008-04-17 13:17   좋아요 0 | URL
목소리뿐만이 아니라- 말씀도 너무 잘하시고, 얼굴도 잘생기셨어요!
(왜 처음부터 얼굴 잘생겼다고 말을 안했던 것이야! ㅋㅋ)

turnleft 2008-04-17 15:04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소문의 진원지인 가시장미님 페이퍼를 잘 보시면 "tv프로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멋진 성우'아저씨' 목소리"라고 되어 있거든요. 행간을 잘 읽으셔야죠. 가시장미님이 위에 다시 댓글 안 다셨으면 저 살짝 삐질려던 참이었어요 ㅋㅋ

가시장미 2008-04-18 10:2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 행간의 의미를 간파하시려고 하셨어요?
제 속마음을 숨겨서 그런 거랍니다. 제가 사실 멋진 사람한테는 멋지다는 말을 더 못해요. (아니. 그럼 그동안 했던 말들은 어떻게 책임지려고? 뿡=3 방귀끼고 도망?)

가시장미 2008-04-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 ㅠ_ㅠ 너무 감동이네요. 이런 편지를 다 써주시고-
저도 다른 분들께서 삐지실지 모르겠지만, 턴님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효~~ 으흐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도, 희망사항일 수는 있겠지만..
논리적이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분 같다는 인상에 맞게 대화를 할 때 와 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센스와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매너까지! ㅋㅋ
가까이 계셨다면 정말 형형~!!! 하면서 따라다녔을텐데, 저도 많이 아쉬워요. ㅠ_ㅠ
그래도 알라딘에서 자주 뵐 수 있으니 다행이죠~ 이제는 형이라고 부를께요. 턴형~으흣

turnleft 2008-04-17 15:04   좋아요 0 | URL
오빠 보단 형 인가요? ㅎㅎ
저 근데 사람들한테 말을 잘 못 놔요. 나중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말 놓으면서 동생이라고 할테니, 당분간은 장미님이라 부를께요 ^^;

가시장미 2008-04-18 10:29   좋아요 0 | URL
아 말을 천천히 놓도록 하죠 ㅋㅋ 저도 말은 높이되 턴형이라고 부를께요.
이제 내일이면 비행기 타시겠군요? 조심히 돌아가세요. ㅠ_ㅠ
전 오늘 여행을 떠난답니다. 근데 오늘 할일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에요. 흑

turnleft 2008-04-19 15:26   좋아요 0 | URL
즐거운 여행~~ ^^/

마늘빵 2008-04-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

turnleft 2008-04-17 15:04   좋아요 0 | URL
아하핫... ^^;

마노아 2008-04-1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턴님!(점차 짧아지는 이 이름들..;;;) 인상이 참 좋았어요. 목소리도 부드러워서 좋았구요. 아마 결혼하시면 굉장히 가족적인 남편/아버지가 되지 않을까 상상했답니다.
바쁜 일정 소화중이시군요. 벌써 일주일이 더 지났네요. 다음 기회에 제가 만화책 리스트를 올립지요. 근데 어찌 찾아보시려고....;;;;;

turnleft 2008-04-19 15:23   좋아요 0 | URL
리스트 올려주세요 ^^ 다음에 한국 와서 만화방에서 몰아 보죠 뭐;;

프레이야 2008-04-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가시군요. 제 눈빛을 읽으셨다니 음.. ^^
이런 편지 넘 좋아요. 진중하고 예리하고 따스한 턴님의 미소가 생생해요.

turnleft 2008-04-19 15:25   좋아요 0 | URL
출발하려고 지금 공항에 와 있어요. 긴 시간 비행기 타려니 벌써 좀 지치네요. 저 없는 동안 한국을 잘 지켜주세요~~(응?)

2008-04-23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24 0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이카 클럽 두번째 전시회

먼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일 혜경님 옆지기 분이 사진 전시회를 하시거든요.

그래서 혜경님께서 저~~~기 멀리 부산에서 올라오신대요.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니, 꼭 뵈야겠죠? (호호홋)

저는 내일 3시 정도에 전시회장으로 찾아가 뵈려구요. 시간 맞춰 오시면 같이 여러 분들 뵐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이 차도 한 잔 하고, 시간 남으신 분들은 저녁 때 오붓하게(?) 음주가무도 즐겨 보시구요 ㅎㅎ

혹 늦게라도 오실 분들도 전화 주세요. 글로만 뵙던 분들인데, 제가 상상한 모습과 같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

제 전화번호는 010-3014-5147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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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9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8-04-09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드리겠습니다. 곧 뵙겠네요. ^-^

2008-04-09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0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1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3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울은 흐림
시간은 느림
추억은 그림
그대는 흐림

서울은 흐림
생각은 느림
널그린 그림
기억은 흐림

 

...이 아니라,

서울 도착했습니다. 뿌연 하늘에 답답한 공기지만... 친숙한 내음이군요 ^^;
지금은 시차 적응을 위해 12시까지 안 자려고 발버둥 치는 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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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4-06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착했군요! 지금도 잘 버티고 있는 거죠? 아직 30분 남았어요^^

turnleft 2008-04-07 20:05   좋아요 0 | URL
실은 11시부터 거의 비몽사몽이었어요 ㅠ_ㅠ

웽스북스 2008-04-07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서울 디게 맑았다며 신나했는데 ㅜㅜ 뿌연 하늘에 답답한 공기, 어쩐지 슬프군요 이게 어쩔수 없는 현실인게죠 ㅜㅜ

turnleft 2008-04-07 20:05   좋아요 0 | URL
아.. 오늘도 해는 나는데 개운한 하늘이 아니더군요.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목이 다 칼칼하네요;;

마늘빵 2008-04-0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turnleft 2008-04-07 20:06   좋아요 0 | URL
아니, 이 분은 왜 이리 씨익 웃고만 가시는지!!

가시장미 2008-04-0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오셨어요! ^^ 즐거운 서울 나들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저런일로 바쁘시겠지만..
어제 어린이대공원 다녀왔는데.. 벚꽃이 만말하여 예쁘더군요. 으흐

turnleft 2008-04-07 20:07   좋아요 0 | URL
오늘 정말 바빴어요. 발이 아프도록 돌아다녔답니다;;
지하철 타고 돌아오는데 대림 근처에 벚꽃이 예쁘게 폈더군요. 멋졌어요 ^^

비로그인 2008-04-0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웰컴!!!

turnleft 2008-04-07 20:07   좋아요 0 | URL
땡큐!!!

프레이야 2008-04-0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가사였군요.^^
어여 오세요. 12시까지 1시간 40분 남았어요.
좀 더 참고 푹 주무세요^^

turnleft 2008-04-08 17:32   좋아요 0 | URL
첫 날은 새벽 3시 반에 깼는데, 어제는 5시 반에 깼어요. 좋아지고 있으니 다행이죠 뭐 ㅠ_ㅠ

Kitty 2008-04-09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한국 가셨군요 ^^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래요 ^^
그나저나 저는 언제가나 흑흑 ㅠ_ㅠ

turnleft 2008-04-10 10:54   좋아요 0 | URL
저 어제 혜경님, nabi님, 아프님, 가시장미님, 리사님, 푸하님, 마노아님, 수암님(그리고 진석이) 뵙고 왔어요.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Kitty 2008-04-11 05:17   좋아요 0 | URL
헉;;;;;;;;;;;;;;;

비로그인 2008-04-1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날 좋은 시간 보내셨는지.
더 오래 있지 못하고 나와서 아쉬워요-_ㅜ
본가에 가셔서 부모님뵙고 편하게 쉬다 가세요~
갈수록 날씨가 덥죠?
봄이 없이 겨울에서 여름으로 훌쩍 넘어가버리는거 같아요^^

그날 턴님 뵈어서 반가웠어요~
^^

turnleft 2008-04-11 15:33   좋아요 0 | URL
넵 리사님, 늦게까지 같이 계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리사님 뵈서 반가웠어요. 얼른 몸 회복하시고 다음에 올 때 제대로 놀아 보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