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말이야, 요코.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쪽을 골라. 어느 쪽을 골라도 반드시 나중에 후회할 거야. 똑같이 후회할 거라면 조금이라도 가벼운 쪽이 좋잖아. (514쪽)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큰 결정부터 작은 결정까지 하루에도 선택을 하지 않으며 살아가지 않는 때가 없다. 현재 나의 고민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냐 보내지 않는 것이냐인데 저 글대로라면 내가 해야만 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벼운 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집에 데리고 있는 것만이 능사인지, 둘째가 태어났을 때 큰 아이에게 짜증을 안 부리고 잘 돌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진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놀이방에 자리가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망설여지는 이유는 뭘까. 여전히 내 스스로가 선택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아이가 시원하게 어린이집 가고 싶은 여부를 알려주면 좋으련만! 저울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가벼운 쪽을 택해서 과감히 선택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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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1-2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똑같이 후회할거라면 가벼운 쪽이 좋지요....
 

내게 있어 `르 콩데`는 삶의 단조로움에서 예견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피난처였다. 내가 언젠가는 놓아둘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의 일부-가장 좋은 일부-가 그곳에 있으리라. (30쪽)



요즘 나의 피난처는 집 근처의 스타벅스다. 거리가 가장 가깝기도 하고(이곳에 올 때는 아이를 잠깐 남편에게 맡길때 뿐인데, 무슨 일이 있음 바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 탓도 있다.) 수많은 카페의 체인점 중에서 분위기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닐라라떼가 가장 입맛에 맞기도 해서다. 하지만 그곳에 가면 가장 좋은 내 일부를 놓을 만큼 편한 곳은 아니다.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이고 늘 사람이 북적이고, 철저히 개인주인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때론 좀 낡더라도 포근하고 안락한 그런 카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일지만 그런 카페가 생기는 것도 유지되는 것도 현실에서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특히 이런 지방 소도시에서는). 그래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르 콩데`처럼 피난처이자 내 일부를 그곳에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카페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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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1-2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르 콩데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네요!!! 저도 여기서 제 피난처는 스벅이에요~~~. 웬지 동지를 만난 느낌!!!! ^^ 사실 저는 거기 말고 갈 곳이 없;;;;;;;;;;;;;

안녕반짝 2015-01-23 15:17   좋아요 0 | URL
르 콩데 카페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지요^^

저도 제일 가깝기도 하고 분위기도 그나마 맘에 들어서 스벅에 가요^^

양철나무꾼 2015-01-2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쎈 카페인 함량이 필요할때 별다방을 찾게 되더라구요.
인상적인 책소개예요, 보관함에 담습니다~^^

안녕반짝 2015-01-24 06:44   좋아요 0 | URL
책은 얇지만 집중이 요해요. 파트릭 모디아노 작품은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몽롱해요^^

cyrus 2015-01-23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지 못해서 지금 유일한 은신처가 단골 헌책방이에요. 책 읽는 데 조용해서 좋아요. 가끔 책방 주인님의 커피를 공짜로 얻어 마실 수 있어요. ^^

안녕반짝 2015-01-24 06:43   좋아요 0 | URL
그런 공간이 있는 게 참 부러워요.
전 육아에 얽매여 있기도 하고 주변에 그런 공간이 없기도 해서 나만의 공간이 없는 게 가끔은 좀 아쉬워요^^
 

제 10회 알라딘 리뷰대회가 진행중이다. 내 서재에 있는 책들로만 응모를 하려고 했었는데, 응모할 책도 별로 없었고 궁금한 책들이 생겨서 이 책들까지 다 읽고 응모해 볼 생각이다. 어제 겨우 <눈 먼 자들의 국가> 한 편을 응모했는데 이 책들까지 다 읽는다면 세 편을 응모하게 된다. 당첨될 확률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워낙 리뷰를 잘 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냥 이왕이면 리뷰대상 도서를 읽고 리뷰를 쓰는 것에 더 의의를 두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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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1-2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대회 한다는 건 마노아님 서재에서 봤는데 언제까지인지, 대상도서는 뭔지...찾아보자도 않았네요.ㅠ 님 덕분에 챙겨보겠네요~^^

안녕반짝 2015-01-22 15:15   좋아요 0 | URL
저도 우연히 발견해서 응모해볼까? 하고 있답니다!^^

하양물감 2015-01-21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뷰대회는 참가안해요. 뭐 해도 당첨될 일도 없고, 일부러 찾아쓰는건 더 귀찮고요^^♡

안녕반짝 2015-01-22 15:16   좋아요 0 | URL
저도 당첨은 기대도 안하고 있어요. 당첨 된 적도 거의 없고^^
그냥 이왕 읽을거면 리뷰대상 도서나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었어요^^
 

 

 

읽고 싶은 신간은 왜 이리 자주 출간되는지!

늘 나를 고민하게 만든다!^^

 

 

 

1.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 - 파트릭 모디아노

 

 

저자의 작품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밖에 읽지 않았는데 작년에 노벨문학상 수상 영향 탓인지 출간 된 작품이 많았다. 인터파크에서 다이어리를 받으면서 함께 받은 도서 상품권 등록을 잘못하는 바람에(유효기간이 하루밖에 안 되는 줄 몰랐다. 뒷면의 설명서를 좀 자세히 읽을 걸!) 상품권을 쓰기 위해 이 책을 부랴부랴 구입했다. 저자의 책이 여러권 있었는데 줄거리와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선택했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와는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2. 나란 무엇인가 - 히라노 게이치로

 

 

국내에 출간 된 히라노 게이치로 작품은 모두 소장하고 있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에는 에세이로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내 안에 숨쉬고 있는 수 많은 나를 이 책을 통해서 좀 명확하게 만날 수 있을까? 얼른 만나고 싶어진다.



 

 

 

3. 냉담가계 - 이상화

 

 

개인적으로 옛글은 따분하게 느끼는 편이다. 아는 게 없거니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없어서이기도 한데, 예전에 백탑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옛글의 매력에 대해서 알게 됐다. 그래서 옛글에 대한 책을 만나면 일단 관심부터 간다. 한참 관심 가질 때 옛글에 관한 책을 여러 권 구비해 놓고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그런 읽기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읽다 만 책들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새 책이 들어오면 또 밀리게 된다. 분명 오늘 저녁에 이 책들을 먼저 꺼내게 될 것 같은 기분이다. 한 권씩 집중해서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여러권을 한꺼번에 읽는 습관은 쉽게 안 고쳐진다. 장단점이 있지만 비문학과 소설을 함께 읽을 때는 집중력이 확실히 좋은 것 같아 당분간 그냥 부지런히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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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주의 리뷰에 뽑혀서 적립금이 들어왔다.
그런 소식이 들려오면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책을 주문한다.
장바구니와 보관함에는 늘 책이 꽉꽉 채워져 있으니까^^


1. 스토너 - 존 윌리엄스


이 책은 알라딘 북플에서 알게 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읽고 싶어하기에 나 또한 궁금해졌다. 간략하게 책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왜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어서 망설임없이 이 책을 주문했다.


2. 행복의 정복 - 버트란드 러셀


분명 무슨 책을 읽다가 이 책에 대한 인용구를 보고 한 번 제대로 읽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그게 무슨 책인지 기억이 안난다. 오래 된 책도 아니고 요 며칠 사이에 책을 읽다 장바구니에 담았으니 <반 고흐 영혼의 편지>가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해내는 건 잠시 미뤄두고 요즘 소설에 너무 치우쳐 있어서 비문학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러셀의 책은 한 권도 소장하고 있지 않고 한 권도 읽지 않았기에 이 책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 저 책을 읽다 도끼 옹의 <미성년> 하 권을 거의 마무리 단계다. 막판 200페이 정도가 안 읽어지더니 읽다 만 책을 좀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꺼내드니 속도가 붙었다. 그 책을 읽고 나면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시작할 것인지, <돈키호테> 상 권을 읽다 만 부분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 아직 리뷰를 쓰지 않은 책은 20권 정도가 쌓여있고, 읽다 만 책들은 그보다 더 많다. 그 책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한 권 한 권 다시 읽기를 시작하면 좋으련만! 둘째 아이가 나올 때까지 나에게 얼마나 시간이 허락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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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1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끼의 작품을 발표 연도순으로 읽어나가는 식으로 도전했다가 중간에 옆길로 새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미성년>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어요. 도끼 작품의 끝판왕 <카라마조프>까지 가기에는 읽어야 할 작품 수준들이 만만치가 않네요. <백치><죄와 벌>도 넘어야하고요... ^^;;

안녕반짝 2015-01-1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백야>를 먼저 읽고 순서대로 읽었는데 이제야 <미성년>을 끝내고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만 남았어요. 한 십 년 걸린 것 같아요. 저도 중간에 옆길로 많이 새서^^ 무선본으로 한질 더 있는데 그건 언제 또 재독할지!^^

fledgling 2015-01-1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수입이 짭잘하신가봐염... 책이 어마어마하군용!

안녕반짝 2015-01-16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은 실례되는 말로 들리네요. 물론 책은 돈으로 사는거지만 결혼 전부터 제 서재의 모습은 갖춰져 있었고 오히려 결혼 후에는 책이 더 줄었습니다. 책이 늘어나는건 단기간에 돈으로도 가능한 일일이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을 모른 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실례가 아닐런지요.

fledgling 2015-01-16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례로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하군요. 부러워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사랑하니 다른 거에 쓸돈 아껴서 책을 더 구매할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남편 분의 힘이 큰것처럼 보였네요. 게다가 아이도 둘째가 생겼다고 하시니 수입이 어느정도 짐작이 가네요.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책읽는 시간도 촉박한데 반짝님은 다독하고 리뷰까지 정성들이는 모습이 생활에 여유가 없다면 힘들수밖에 없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뭐 반짝님도 바쁜데 시간쪼개서 쓰는거라고 말하실순 있겠죠. 남편 잘 만나고 책읽는 여유가 있을 정도라면 이 정도 시기는 가볍게 웃어넘길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정말 부러워요. 잘 살면 원래 사람들이 싫어하고 욕하는 거 아시잖아요. 알아도 막상 들으면 기분나쁘기야 하겠지만... 여하튼 잘 사는 것도 거저 이루어진게 아니지요.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하고요.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으면? 다음부터는 시기하거나 비꼬는 댓글은 없을 겁니다. 평소 궁금해서 물어본것이기도 하구요. 엄마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니 자식도 똑똑한 아이로 자라겠군요. 여하튼 저도 작가가 되는게 꿈이라 이렇게 구매해주는 분이 고맙기도 하고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출판산업에 힘을 북돋아주셔서 대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안녕반짝 2015-01-16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례라고, 죄송하다고 말씀은 하고 계시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서재가 갖춰진 계기, 개인적인 저의 사정을 아시는 것도 아니고 저에게 온 책 두 권을 소개했을 뿐인데 단지 메인에 떠 있는 서재 사진을 보고 그런 추측을 하고, 여전히 둘째가 생긴 것과 다독하고 리뷰까지 쓸 수 있는 건 어느 정도 수입이 되니 그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또 한 번 본인의 생각을 저에게 들이밀고 계시니까요. 과연 책을 사는 것과 한 가정에서 생명을 키워나가는 일,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의 수입이 무슨 상관이 있나 싶군요. 물론 물질이 없으면 책을 읽는 것도, 아이를 낳는 것도 힘이 들겠지만 저는 아이를 오로지 돈으로 키운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기에 단지 제가 새 책을 들이고 둘째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로 왜 제가 살고 있는 환경까지 왈가왈부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책 읽는 여유가 없는데 저는 다독하고 리뷰를 쓰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기엔 생활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사를 구구절절 들어낼 생각도 없고 필요성도 못 느끼지만 제가 서민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서민은 먹고 살기 팍팍해서 여유가 없으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사람들은 모두 그 이상이라는 말로밖에 안 들리거든요. 예시로 외식 한 번 줄이면 한 달에 읽고 싶은 책이 10권이 아닌 이상, 서민이든 아니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의 차이지 경제능력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 잘 만나고 책 읽는 여유가 있을 정도라면` 이 정도 시기는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을 줄 아셨다는 말도 굉장한 큰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책 위주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고, 설사 개인적인 이야기를 리뷰나 포스트에 집어넣었더라도 그게 과연 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실례를 범했을 때도 참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분명히 서재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본인은 죄송하다고 부러워서라고 하셨지만 `잘 살면`이란 말을 자꾸 반복하시면서 마치 제가 잘 살아서 책을 많이 모았고 그게 남편덕이 아니냐는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을 계속해서 하고 계시네요. 그런 말을 다 하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니 이해해달라는 말은 모순으로 들립니다.

평소 궁금해서 물어보셨다고는 하지만, 제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고 리뷰에 종종 남편 이야기 아이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제 리뷰를 읽고 제가 잘 사는 걸로 보이셨다면 정말 글의 위대함을 느끼네요. 제 스스로 타인에게 오해가 될 만한 부(富)를 드러내는 언사는 언급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출판업계에 도움이 되라고 책을 사는 것보다 책이 순수하게 좋기 때문에 구입하고 읽는 겁니다. 이런 소소한 움직임이 출판업계에 도움이 된다면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부수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좋겠다란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만 내가 책을 사니 출판업계가 살아서 움직이라는 바람보다는, 좋은 책,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출간되어서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독자로써 저의 생각입니다.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서 책을 구매해주어서 고맙고 바람직하다는 말씀은 저의 이러한 생각처럼 개인적인 생각으로 들리며, 지금 이 포스트는 알라딘 이주의 리뷰로 뽑혀서 적립금으로 구매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데 과연 필요한 덧글이 맞나 싶네요. 제 서재를 보고 그간 제가 샀던 책을 포함해서 하신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 사적인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물어보고 제 답변을 바랄만큼 상호간의 소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한 가지 외람되게 한 말씀 드리자면 작가라 꿈이라고 하셨는데, 자신의 추측을 이렇게 스스럼없이 낯선 이에게 쏟아내는 것보다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간의 소통을 이어나갈 때 타인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으며 그런 밑거름이 작가가 되는 작은 요소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저 또한 이런 말이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fledgling 2015-01-1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경솔한 판단을 했네요. 그리고 이 어플이 채팅이나 쪽지기능이 없으니 리뷰글에 댓글단거구요. 꼭 관련내용만 적으라는법은 없으니까요. 타인이 모두 보는 장소에 저의 댓글이 불쾌하게 받아들였다니 미처몰랐네요. 저는 sns도 안 하고 북플만 간간히 이용하는 편입니다. 일방통행은 저도 원치않고 이번 일로 소통은 어느 정도 했다고 봅니다. 비록 얼굴은 붉힌것같아 죄송합니다만... 몇수 배우고 갑니다. 저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다른분께는 실례를 저지르지 말아야겠군요. 책구매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도 저와 생각이 비슷하네요. 작가에 대한 충고도 새겨듣겠습니다. 사과의 뉘앙스가 안 느껴진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리뷰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