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하게 지내던 언니와 연락이 닿았다. 그간 바빠서 도통 소식을 못 전했다면서 책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연락이 닿자마자 책 선물이라니, 민망하긴 했지만 가장 반가운 게 책 선물이기도 해 냉큼 받았다. 난 분명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읽고 싶다고 했는데 다른 책도 잔뜩 보내주는 센스!!! 오랜만에 기분이 업되는구나!^^
누가 나를 죽였을까, 누가 누나를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생각할수록 그 낯선 힘은 단단해졌어. 눈도 뺨도 없는 곳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피를 진하고 끈적끈적하게 만들었어. (51쪽)- 5.18의 이야기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해서 한참 동안 꺼내지 못한 책이었다. 눈 질끈 감고 용기내서 읽기 시작했는데 참담함 속의 차분함이 긴장감을 더 배가 시킨다. 이제 절반 정도 읽었는데 얼마의 참담함을 견뎌야 하는걸까?
내게 온 책들!!! 얼른 다 읽고 싶다!<십이국기> 3권은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 3권 책갈피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참여해 보시길! 선물이 어마어마^^ 이벤트 보러 가기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50209_mundong
다산북스 홈페이지 가기
오랜만에 지인에게 엽서를 썼다. 함께 보낼 책도 챙겼다. 얼마만의 손글씨인지! 악필이지만 두꺼운 볼펜으로 간단히 안부만 전하는데도 힘이 든다. 거의 모든 연락을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하고 있는 요즘. 이렇게 손글씨 몇 자 쓰는 것도 힘이 들구나. 편지지와 엽서를 모아 놓은 상자에는 몇 년째 부피가 줄지 않는다. 글씨를 쓰는데 이렇게 힘이 드는데 내 마음을 온전히 글로 전달하는 건 얼마나 힘이 들까? 괜히 이런저런 생각이 나를 에워싸는 깊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