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김동석 지음 / 글과생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달에 10권에서 15권정도 읽는  나의 독서계획에서 책을 여러권 읽다보면은 감정의 소모도 있고 때로는 체력적으로 지칠때가 있다.
한번에 몰입해서 흡입력 강하게 읽다보면은 몸도 지치고 감정도 지치는데 그럴때마다 가끔씩 에세이를 읽는 것이 나는 즐겁다.
 에세이는 독서의 흐름에서 한번 쉬어가고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독서인듯하고  또 에세이가 주는 독특한 매력도 있다[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제목이 상당히 독특하다,,의사라는 제목에서 혹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면서 겪에 되는 감정이나 환자들의 사례가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되었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이 책의 저자가 바로치과의사라는 점이다.
의사와 직원을 합한 식구가 80명에 가까운 규모가 꽤 큰 치과의원의 공동대표원장으로써 직원들을 이끌어가고 사람을 대하는데 좀더 슬기롭게 헤쳐갈수 있도록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들을 직원들에게 이야기하고 또  함께 이야기한 것들이 이렇게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라는 한권의 책으로 나온 것이다
에세이가 작가가 삶을 살아가면서 느낀 잔잔하고 훈훈한 이야기들이 많다면은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잔잔하지도 않았고 요즘 관심이 많은 사회적 이슈들에서부터 신문기사와 영화,,작가가 읽은 책,,연예인, 또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짧은 단편의 에세이글들이 재미와 느껴지는 생각들을 동시에 제공을 해 주는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이  나를 위한 책갈피/ 직장인을 위한 책갈피/ 고객 서비스를 위한 책갈피/ 리더를 위한 책갈피..이렇게 분류를 해 놓았기때문에 자신이 읽고자 하는 부분을 선택을 해서 먼저 읽어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았고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한 책갈피를 가장 먼저 읽었고 글이 나에게 주는 생각들과 따뜻함이 내 인생의 갈피를 잡아 주는 느낌도 받았다 
각 부분에 맞게 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면은 느껴지는 것도 있고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사회적 전반에 걸친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좀더 다양한 지식도 얻으면서 재미도 느끼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재미있고 얻을 것이 많은 에세이라고 말하고 싶다


  

삶을 살아가다보면은 현실과 사람들에게서 부딪치는 고민들이나 위기가 있다.. 그로인해서 쌓이는 스트레스들,,,
현대인들에게는 건강을 헤치는데 치명적이다,,화를 낸다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돌려주거나 그로 인해서 자신또한 한번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작가는 스트레스 받았을때 화를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 감사'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작가가 말하는 와킨스 박사와 시인 송명희 님의 글도 읽어보면서 우리가 일과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은 그런 괴로움도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짧게짧은 단편에세이 글이 마치 전문가의 칼럼처럼 부담없으면서도 재미있고 느껴지는것도 있고 해서 이 책을 아주 잼나게 읽었고 주변 아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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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 & 디저트 - 하루에 하나씩 달콤한 습관
김정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품절


나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조금씩 다 손을 대어보지만 마음만 있지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홈베이킹이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직접 구운 쿠키를 하나씩 포장하고 선물종이박스에 담겨진 것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정성이 묻어나면서 여인의 솜씨자랑이 한껏 느껴지는맛있는 쿠키,,역시 사서 먹는것보다도 맛도 훨씬 더 좋았고 포장도 정성이 보이고 넘 이뻐서 먹기에 아까울 정도였고 그 솜씨가 너무 부러웠다.
전문적으로 어디 가서 배우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그리고 마구잡이고 만들어 볼수도 없는 홈베이킹,,기본 도구와 기본 재료도 잘 모르는 나에게는 이 책 < 컵케이크&디저트>는 아주 기본부터 차근차근 도움도 받고 또 아이디어 넘치는 색다른 재료를 이용을 한 시도로 만든 레시피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전 즐겨보던 < 섹스 앤드 시티>의 캐리와 아만다가 길거리에 앉아 아기자고 이쁜 컵케이크를 함께 먹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넘 멋져보였고 , 그 영향인지 우리나라도 컵케이크만 전문적으로 구워내는 가게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 미니멀한 것을 좋아하는 대세에 맞게 커페나 베이커리에서도 이제는 컵케이크를 다양하게 접해 볼수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그래서 이제는 사서 먹지 말고 나도 한번 구워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저 같은 홈베이킹의 초보가 알아 두어야 할 점들,,홈베이킹 기본 재료, 기본 도구, 케이크 기본 반죽과 케이크 기본 장식부터 시작을 하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티 한 잔과 즐기는 컵케이크, 홈메이드 영양 케이크,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 케이크,그리고 사진만 봐도 달콤함이 가득 느껴지는 디저트 파트 디저트 (푸딩,아이스크림,쿠키, 양갱, 젤리,수플레,퐁당쇼콜라 등등) 컵케이크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만들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 녹차컵케이크
컵케이크는 달기만 하고 몸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는 이렇게 녹차를 넣어서 달지도 않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은 레시피도 있다 간단해서 집에서 만들어 볼수 있을 듯하고 녹차 좋아하는 나에게 딱이다

▲파티컵케이크
사실 컵케이크는 가장 큰 미덕은 재료와 개성있는 장식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달콤함으로 입안을 즐겁게 하는것인데
데코를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다양한 장식을 해서 특별한 날에 나만의 특별한 컵케이크를 내놓아도 너무 멋질 것 같다

▲영양스팀케이크
요즘 웬만한 가정에 다 오븐이 있지만 그래도 오븐이 없는 가정에서 이렇게 스팀 찜을 이용을 해서 만들어 볼수 있는데 밤,곶감,대추,호두 등 넣고 찜기에 넣어서 스팀케이크도 만들어 볼수 있어서 좋았다,,요 레시피 마음에 든다

요즘 아무리 이쁘고 맛이 좋아도 살이찌거나 건강에 안 좋으면 즐겨 먹을 수가 없는데,,,그런면에서 이 책에서는 장점이 또하나,,색다른 시도를 통해서 다양한 건강한 재료로 독특한 레시피도 소개를 해 놓았다.
토마토나 버섯,,잔멸치 ,유자청, 감자나 시금치 을 넣은 레시피는 독특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건강식 베이킹이였던것 같다
오븐이 있지만 활용도가 낮았다. 그동안 두렵고 잘 몰라서 마음은 있지만 만들어 보지 못한 컵케이크,,
이제 나도 내 손으로 더 맛있게 천연 재료로 건강하게 나만의 레시피에 도전해서 아는 지인들에게 선물 받지만 말고
선물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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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3 : 레베카, 결혼 반지를 끼다 - 합본 개정판 쇼퍼홀릭 시리즈 3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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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2 : 레베카, 맨해튼을 접수하다]를 너무 재미있게 웃으면서 읽었었다( http://blog.naver.com/sophie307/130090708538) 쇼퍼홀릭2에서는 루크를 따라 맨해튼에 오게 되고 이곳에서도
역시 그녀의 쇼핑습관은 곳곳의 명품관을 통해서 확 불살아 오르고 그로 인한 문제점으로 인해서 루크와 한때 휘청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오랜 쇼핑으로 인한 노하우로 일자리도 얻고 일과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레베카의 모습을 그렸었다.
[쇼퍼홀릭 3  : 레베카, 결혼반지를 끼다]는 드뎌 루크와의 결혼식이 있다길래,,레베파가 또 얼마나 결혼을 위해서 쇼핑을 할지 은근 기대도 되고 에피소드들이 너무 궁금하게 다가왔다.


맨하튼에서와 루크와 동거생활에 들어선지 어느새 일년,,,루크의 깔끔한 성격답게 최소한의 가구로 넓게 사용하던 아파트가 레베카의 쇼핑덕분에 온통 사들려진 고가구와 물건들로 어느새 북새통이다,,
루크와 레베카는 더이상은 아파트에 들여놓는 가구를 새로 사지 않기로 약속 했건만,,시즌 3의 시작은 오늘도 레베카는 1930년대 칵테일장을 보자마자 필이 꽂아주시고 지림신의 강림을 받아들여 구매해 주신다
루크와 은행에 공동계좌를 개설하고 벌어들이는 돈을 함께 사용하는데 어김없이 레베카가 사용한 돈은 명품구두,,명품가방,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쓴지도 모르는 쇼핑목록,,카드거래명세서를 세부항목을 '휘발휴값이나' '초콜릿' 으로 대채 해주도록 은행에 요청하는 레베카의 깜찍한 모습은 그녀를 알고 있는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도 만든다 ㅋㅋ
동거생활 일년,,,은근 마음속으로 조금씩 루크와의 결혼식을 꿈꾸지만 그에게는 결혼전에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일에 좀더 집중하고 싶어서 최소한 앞으로 10년 동안은 결혼생각이 없다고 ,,,말도 안되게 살짝 튕겨주시는데,,
착한 남자 루크는 레베카의 단짝 친구 수지의 결혼식날 아주 멋지고 황홀한 프러포즈를 받게 되면서 드뎌 그녀의 짜릿한 쇼핑타임, 결혼 준비에 홀릭된다...
결혼식을 앞둔 여성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특히 레베카라면은 말이 틀려진다,,평소에도 쇼핑습관으로 볼때 이번에는 톡톡튀고 발랄하고 엄청난 쇼핑을 하시는데 이렇게 평범하게(?) 진행된다면 레베카의 삶이 아닐듯,,이번에 웨딩갈등에 빠져버린다,,,
자라온 집 뒤뜰에서 온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행복하고 포근한 가족적인 결혼식을 열고 싶어하는 레베카의 엄마와,정반대가 되는 플라자 호텔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계획 하고 있는 루크의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솔직히 결혼식을 앞둔 신부라면은 두가지 결혼식을 다 하고 싶을듯,,유난히 욕심많고 화려한것 좋아하는 레베카는 어느것 하나 포기할수 없는데,,당신이 그녀라면 어떤 결혼식을 선택을 할런지????
누가 그랬었나??웨딩드레스를 꼭 하나만 입어야 한다고,,..특히 레베카라면 그런 편견은 사양! ㅎㅎ
 

[쇼퍼홀릭 3  : 레베카, 결혼반지를 끼다] 가 단순하게 레베카의 결혼에 관한 쇼핑타임의 이야기라면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베스트셀러는 되지않았을듯하다,,레베카는 이번 시즌3에서도 상당히 톡톡튀는 매력과 실수 투성과 황당하다고 생각할정도 쇼킹을 주기도 하지만 역시 그녀는 사랑스럽고 착한 마음을 가졌다,,그리고 그녀는 점점더 발전하고 실수를 만회하고 좀더 발전하는 모습을 어김없이 시즌3에서도 보여준다,,
자신이 꿈꾸던 사랑과 결혼을 현실로 꽃 피워가는 예비 신부 레베카 톡톡튀는 에피소드에 또 루크를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는 그런  성숙함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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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김미월 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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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가 좋다,,만물의 소생을 알려주는  봄비부터 차가운 공기에 차갑게 내리는 겨울비까지 비는 나를 왠지 모르게 감상적으로 만든다,,,비오는 날이면 잘 마시지 않는 커피 생각이 나고 창문을 열어서 비 오는 모습을 보고 싶게 만들고 평소에 잘 듣지 않는 재즈 음악을 틀게 만든다.
이렇게 비라는 소재는 나를 더 감상적으로 만들고 옛날생각을 하게 만든다,,그래서 이 책 <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를 보고서는 꼭 읽어보고 싶었다..
한국 문단의 대표 여성작가 7인이 ‘비’를 테마로 집필한 중.단편들,,나이대도 나와 비슷한 여성작가들,,그녀들은 비를 테마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놓을까??  다소 감상적일 수 있는 '비'라는 소재를 여성적인 감성으로 그려 놓았을까?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여성작가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 강한 문체들을  가지고 있었고,,여성작가의 감성적인 글보다는 다소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이었던 단편들도 많았다.

 

김숨의 [대기자들] 은 책 읽는내내 나도 책속의 주인공처럼 내내 불안하고 초초했다,,글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치과라는 곳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가고 싶지 않은 무서운 공간이다,,,사랑니 발취하기 위해서 치과를 찾은 주인공,,그러나 점심시간이 2시에 끝남에도 진료는 시작이 되지 않고 밀려오는 대기자들의 숫자는 늘어나고,,누구는 기다리다 지쳐 병원을 나가기도 하고 누구는 말을 붙여 오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전에 치과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만났던 적도 있었고,,창문 밖에서는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있다,,진료를 기다리는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자신의 대기 순번이 끝까지 보장될지 알 수 없는 불안의 시간들,,그리고 그 시간에 마지막이였을지도 모르는 엄마와의 전화통화,,,답답하고 초조한 기분이 그대로 전해와서 글읽는 내내 그 기분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김미월의 [여름 팬터마임] 은 재미있게 읽었다,,이 단편을 읽고있노라면 학창시절이 떠오르고,,,짝사랑,,실연,,치명적인 실수나 거짓말,,돌이키고 싶지 않은 실수나 거짓말로 내내 돌이켜 보면 부끄럽거나 그것을 다른 사람이 알까 봐 두려워 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움츠려 드는 그런 이야기가 이 단편 속에 있다.
황정은의 [낙하하다]는 삼 년째 떨어지고 있는 주인공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이 주인공의 죽음인지 아니면 비일 수도 있다
다른 단편들 보다는 좀더 다소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장은진의 [티슈, 지붕, 그리고 하얀 구두 신은 고양이] 이다.
이용만 당한 아내와 헤어지던날 비가 내렸고 그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와 앓았으며 그 후로 다락방에서 세상과 단절된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그러던 어느날부터 허공에서 흩날리는 티슈를이 날아든다,,,물기 있는 곳에 닿아 생긴 흔적이 있는 티슈, 일부러 찍어 놓은듯 입술자국이 있는 티슈, 누군가 방법을 알려 준다면..이라는 글귀가 적힌 티슈,,,
티슈는 그냥 티슈가 아니였다,,주인공처럼 이렇게 삶의 방법을 고안해내지 못해서  고립과 단절감을 가지고 있는 이가 세상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그런 절규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7인7색의 여성작가들이 말하는 비는 다 달랐다. 짧은 단편들을 통해서 다양한 다양한 빛깔의 비를 경험하게 해 주었고, 독창적인 생각과 그들의 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 참으로 즐겁게 다가왔다
보석같은 일곱 여성 작가들이 지어낸 일곱 빛깔의 비 이야기를 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두번째로 찰간하게 될 테마 소설집의 주제는 눈 (snow) 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집도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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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락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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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봄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고 저녁쯤이면 꽃샘추위로 공기가 차고,,이래저래 낮과 밤의 기온차이로 몸도 지치고,,
최근들어 이웃나라에 생기는 불운으로 마음도 심란하다,,,그럴때 긴 호흡을 이어가며 읽어야 하는 장편 소설들에게 지쳤을때,,이럴때 짧은 호흡으로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단편들을 읽노라면 책읽기를 다시 할수 있는 휴식을 제공받는것 같다.
[ 멋진 추락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나?? 실제로 여러가지 일로 추락이라는 것을 할때 과연 날개가 있었던가??
그런것은 책이나 영화속에만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이 책 제목이 멋진 추락이다,,
궁금하다,,,어떻게 추락했길깨 멋진 추락일까?? 12편의 단편이 있는 이 책이기에 나의 조급함때문에  멋진 추락을 가장 먼저 읽었던 기억이 난다,,ㅎㅎ

 

이 책의 작가는 ( 난 이름만 보고 한국사람인줄 알았다 ㅠ.ㅠ) 미국을 넘어 세계 문단을 매혹시킨 천재적인 이야기꾼인 중국 출신의  진하 진의 최신 단편집이다
총 12편의 단편들의 배경은 미국중에서도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가 많이 사는 뉴욕 플러싱이며, 단편들의 주인공들 역시 플러싱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중국계 이민자들이다.
이민이,,또는 취업비자를 얻고 일을 하는 노동자들도 각기 나름대로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에 부풀어서 이곳에서 삶을 시작 하겠지만, 그들의 삶은 이상적인 아메리카 드림과는 상당히 멀었다,,어쩌면 이것이 바로 현실인줄도 모르겠다.
과장되게 미화한다거나 또는 속이지 않고 실제 이민자들이 겪을 만한 이야기들이 리얼리스트로 아주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져있다. 어떤이는 너무 외롭고 , 어떤이는 부당하고 착취당하고 이용을 당한다,,그리고 어떤이는 몸을 팔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각자의 배우자는 중국에 두고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커플이 되었다가 다시 파경을 맞기도 하고,,,
그러나 이렇게 답답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닌데,,첫번째 이야기 <인터넷의 해악> 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기고 했고 ,<작곡가와 앵무새>은 마지막 가슴 찡한 감동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 멋진 추락 >은 그나마 잘 풀렸다고 보아야 할까?? 3년 계약으로 가올린 사원의 승려로 일자리를 얻어 계약을 끝날 때즘 선물과 달러를 듬뿍 안고 고향으로 금의환향하여 빚도 갚고 가족들에게 돌아갈 줄 알았는데,,,지난 2년동안 주지님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문제를 일으킨적도 없건만 최근 몇주동안 몸이 안 좋아서 전처럼 가르치지 못했다고 지금 그는 쫓겨나고 있었다. 그것도 무일푼으로.... 계약에 적힌 한달에 1500 달러의 급료는 그저 비자를 받기 위한 형식적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고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고 속임을 당한것이다. 정당한 댓가를 요구하니 여권까지 감추고 비자가 만료되었으니 이제 불법체류라고 한다,,,과연 제목처럼 그는 멋진 추락을 할수가 있을까?? 이대로라면은 엄청난 추락인데,,ㅠ.ㅠ
< 멋진 추락 >은 그나마 잘 풀렸다고 보아야 할까?? 


이 책은 술술 잘 읽혀지는 책이였다.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한 문장이 아니라 평범하고 간결한 서술적인 문장으로 담담하게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어서 읽는데 힘이 들지 않는 책이였다.
그런데 그런 문장하나나를 작가는 최소한 스무 차례 이상에 걸친 교정으로 만들어 냈으면 고도로 계산된 평범함과 간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그래서인지 독자들은 좀더 편안하게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또 간결함속에서 그 속에 녹아든 감성들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지금 취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 외국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아무튼 하진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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