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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 1 ㅣ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4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3월
평점 :
나는 노희경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이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책을 보면서 엄청나게 울었었고,,그리고 그 드라마가 내가 어릴적에 방영을 해서 보지를 못했었는데 드라마라도 꼭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연극으로도 나오고 인기가 많다는 소문을 들었다.
왜들 노희경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것일까?? 내 생각에 그녀의 글속에는 사람 냄새가 나는것 같다.
그녀의 이야기는 소박하고 사람을 내면을 들여다 볼줄 안다,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질 줄 알며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대사속에는 가슴을 파고들어서 가슴 뭉클하게 만들며 두고두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귀들이 꼭 있다.
등장인물들 하나하나 그냥 지나칠수 없는 캐릭터들이며 그들이 가진 상처나 아픔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때로는 보는 이들이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이있다,,
그래서 어쩌면 작가를 희망하는 많은 분들이 그녀의 대본집을 구하기를 원하고 이렇게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게 대본집을 볼수 있도록 노희경 작가의 대본집 시리즈가 나오는 줄도 모르겠다.
'노희경 드라마 대본 시리즈'가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단편집)]에 이어 네 번째 책으로 [굿바이 솔로]를 출간했다..
나는 드라마 원작 소설들을 찾아가면서 읽고는 하지만 대본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KBS에서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한관게로 ,또 대본을 처음 접해보는 관계로 처음에는 진도가 빠르게 나아가지 않았다.
일단 대본에 적혀있는 용어들을 - ,(OL),(E),(F,O), 인서트, C.U ,DIS 등등 -먼저 알고 읽어야 좀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괄호안에 배우들의 행동이나 감정선을 적어 놓은 것을 함께 읽으면서 머리로 상상하면서 읽어 내려 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런 씬들 하나하나가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그려지고 만들어 질까?를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대부분 드라마에서는 주연배우가 있고 그 두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굿바이 솔로가 다른 드라마와 다른 점은 딱히 눈에 주인공이다 라고 띄는것이 없이 등장인물 모두 다 주인공이며 비중의 차이는 없다고 느껴진다.
잘 나가는 부모님을 둔 부잣집아들이지만 불행한 가족을 떠나 혼자 사는 바텐더 민호,,그는 단짝친구 지안의 여자친구를 몰래 사랑하며 그녀와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언제나 꿈꾼다.
끝없이 사랑을 찾아 떠도는 엄마를 이해하기가 버거운 결손가정의 수희,, 오랜남자친구 지안을 버리고 민호를 선택하지만 지안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안타까움과 연민으로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그에게 갈수는 없다.
민호의 여자친구였지만 결국 나이많은 건달 호철에게 완전 필이 꽂혀 자존심을 버려가며 사랑하게 되는 미리...
어릴적 부모님의 불화와 동반자살로 큰 상처를 안고 자랐으며,건달의 세계로 들어온 호철..
첫인상은 화려하거 거만한듯 하지만 알고보면 많은 상처를 안고 있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사는 영숙 ...목에 작은 보드판을 매고 다니며 글을 써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들의 속 얘기를 모두 들어주고 그저 눈빛으로 이해해주는 말 못하는 미영할머니...
일반소설을 읽는것보다 일반 독자들에게 대본집이라는 낯선 형식에도 불구하고, 7명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그들이 가진 다양한 사연들과 복잡한 과거와 상처를 엿볼수 있었다
사람냄새나고 가슴을 파고드는 노희경표 대사들을 통해서 각자가 가진 상처에 갇힌 한 개인이 스스로와 어떻게 화해할 것인지를 보여주고 또 좀더 넓혀 세상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대본집이라는 형식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기도 했다,,이렇게 적혀있는 대본으로 드라마가 만들어 지는구나,,
그리고 다음에 꼭 드라마라도 한번 챙겨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린 남에게 보다 늘 자신에게 더 가혹하다.
당연히 힘든 일인데 자신을 비보같다고, 미쳤다고 미워하고, 남들도 욕한 나를 내가 한번 더 욕하고, 그것도 모자라 누군가에 가슴에, 누군가는 몸에 문산을 새기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면서 우리가 얻으려 하는게 대체 뭘까?
사랑, 이해, 아니면 죄책감을 벗어나는 것?
-- 책속 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