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뉴욕
이숙명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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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하면은 떠오르는 것은  미국 최대의 도시로 상업·금융·무역의 중심지이고,  맨하튼,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고전적인 건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거기다 <섹스 앤 더 시티> 의 주인공 캐리처럼 멋진 모습으로 거리를 바쁘게 다니는 뉴요크들이 떠오른다.
언젠가 미국여행을 나도 가게된다면은 꼭 뉴욕에 한번 가서 <섹스 앤 더 시티>나 <CSI뉴욕> 촬영장을 찾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 인상깊었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도 꼭 한번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책은 서울의 잡지 에디터인 지은이의 정말 파란만장한 뉴욕스토리가 펼쳐진다,,,그 소개글을 보고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기행 에세이다. 그래서  어느 패션지 에디터의 끔찍 발랄 뉴욕 표류기가 더 생동감 넘치고 현실감있으며 더 재미있게 다가와서 아주 순식간에 빠져서 읽었다,

 

영화 평론상 공모에 지원했다가 1차 통과되면서 잡지 에디터로 일을 하기 시작한 지은이는 그후 7년을 일에 매쳐 밤을 새며 ,마감에 쫓기며 창작의 고통속에 7년이라는 청춘을 몸받쳐 일했다,,
그런 직장생활 7년이 그녀에게 남긴 것은 ....연락하는 친구 0명, 도망간 남자친구 1명, 새로운 연애 사건 0건, 불어난 체중 10킬로 그램, 하루 평균 커피 5잔, 한 달 평균 음주량 맥주 15,000cc……

그런그녀 어느날불쑥 불쑥 사표를 던져버리고 뉴욕으로 날아갔다.. 이때부터 그녀의 뉴욕에서의 삽질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절대로 순조롭지 않다,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그녀가 순조롭게 뉴욕생활을 시작한다면 오히려 더 이상한 일,,,
시작은 이렇다,,한마디로 사기당했다.급히 렌트한 집은 어쩐지 싸다했더니 . 그집을 대여한 여자는 여러명에세 문어발식으로 마구 빌려주면서 몇중으로 집세를 챙긴것,,그중 한명이 바로 그녀다.
미드에서 숱하게 보았던 NYPD를 찾아가 신고도 하고 NYPD랑 가택수색도 해보고, 결국법정으로 가서 남들은 뉴욕 10년을 살고도  안 해본 법원 구경을 그녀는 한달만에 하게된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 좀 비교가 되고 부러웠던 점은 단돈 몇십달러만으로도 법에 고소가 되고 법원에 설수 있고 일처리를 할수 있다는 것,,물론 돈은 다 돌려 받지 못했지만 , 한국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런 법으로까지 끌고가는데 돈이 더 들듯,,,암튼,,,
이정도일로 풀죽지 않는다~~~ 놀거리를 찾아 바텐더 학원도 알아보고, 무명뮤지션에게 기타 강습도 받아보고 입장료가 무료인 날의 박물관에 가서 관람도 하고,, 그 와중에도  초특급 헐리웃 최고의 여배우와의 인터뷰를 위해서 007 작전까지 펼쳐 보는등 나름대로 똘기가득한 뉴욕생활을 보낸다
또 하릴없이 스타벅스에서 죽치다 옆자리 청년과 친구가 되어 많은 대화도 나누고 , 결국 그 청년은 오갈데 없는 홈리스로 그녀의 집에서 며칠 재워주기도 하고 ,,그 덕분에 이성과의 많은 대화로 늘은 것은 영어 실력~~~

그녀의 파란만장한 뉴욕에서의 삽질스토리를 읽고 있노라면은 이런 고생을 했지만 나도 뉴욕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은이가 기자답게 이야기는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아기자기하게 재미가 있고 글속에 위트가 가득해서 읽는 재미가 좋았다
 (책(책속 곳곳에 이렇게 뉴욕사진이 가득해서 사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을 갖다 보면 인생이 다시 보일거란 기대 자체가 무모한 것이었다. 달라진게 있다면 삶의 리듬이다 ( 298) 위의 지은이의 말처럼 여행이라는 것이 내 인생을 확 달라지게는 하지 못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은 세상은 정말 넓고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또 얼마나 볼것이 많으며,내가 그동안 얼마나 작은 세상속에서 살아가면서 아둥바둥 안달복달하면서 살아갔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책을 읽으면서 풋~킥킥~~위트있는 글에 웃으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공감가는 것도 많았고 , 지금은 또 지은이가 뉴욕이 아닌 한국에서 백조의 생활을 하면서 글을 적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녀의 뉴욕에서의 끔찍 발랄 뉴욕 표류기가 궁금하시다면 ㅎㅎ 일단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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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 당신이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
김원 글.사진.그림 / 링거스그룹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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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평소에 잡지를 잘 읽지 않고 구독을 하지 않았었기때문에 창간 15주년을 맞이한 월간 [PAPER] 이란 문화전문지를 알지 못했었다. '밝고 아음다운 세상을 꿈꾸는 ' 특이한 스타일의 문화전문지라고 하는데 이렇게 좋은 글들과 사진이 있는 전문지라면은 앞으로 좀더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책은  [PAPER]의 발행인이자 Art director인 김원씨가 매달 PAPER를 만들어오면서 매달 한 통씩 독자들에게 적어 보냈던 편지들인데,,
[이달에 쓰는 편지]들을 엮은 글과 간결한 느낌을 주는 그림, 그리고 여러가지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넣은 그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그러니깐 사진/그림 에세이 정도라면 될 것같다.

 

책을 가만히 읽다보면은 이런 느낌이 든다,,마치 모두다 잠든 새벽무렵 혼자서  듣는 라디오 속에서 들려오는 디제이의 이야기가 주는 그런 느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처음부터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니고 마음 내키는 눈을 감고 한쪽을 펼쳐서 그 부분을 읽어도 좋고,,나는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책을 읽어나갔다.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이 책속에는 때로는 정겹기도 하고 때로는 색다른 생각도 들게 하며, 때로는 정답보다는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들도 있고... 글을 읽다보면은 더운날에 지친 내 몸과 또 나이는 먹어가는데 어느것 하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에 지친 내 마음을 위로를 해 주는것도 같고 ,어느새 김원의 작은 이야기들은 나를 이렇게저렇게 나를 위로를 해 주고 있었다.
누구나 자신만이 간직한 소중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가만히 어린시절부터  지금을 돌이켜 보면은 사라지지 않고 기억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소중한 순간들과 이야기들이 떠오른다,,그리고 살며시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주 좋은 것 중의 하나죠.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
<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인 엔디가 레드에게 쓴 편지 중에서 ( 페이지 271)
  


책은 한면은 이쁘고 독특한 글씨체로 제목에 멋드러지게 적혀 있고 오른편에는 사연이 있다.
그리고  1/3 정도에 해당하는 책 중간에는 지은이가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진을 감상하면서 들어 주었으면 하는 곡들 47곡을 책속에 함께 담아져 있는데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찾아서 사진을 보면서 함께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독특하고 재미있고 익살스러운(아래 공중전화기속에서 잠든 두남자 ㅋㅋ) 사진에서 부터 사계절의 자연을 담은 사진까지 너무 좋은 사진들도 가득해서 마음에 든다.
너무 무겁지 않은 이야기, 살다보면서 어쩌면 가끔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음직한 이야기들도 있고. 또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재치가 묻어나는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던져주기도 하면서 김원이 주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나를 가만히 감싸주는 느낌을 주는 책을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
가끔은 이런책은  우리자신들에게 나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과 내 삶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선물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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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 개정판
김봉렬 글, 관조스님 사진 / 안그라픽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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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될때 그 답답함에 창문을 열고 내다보면은 시야에 들어오는것은 답답한 콘크리트 건물들 뿐이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숨이 막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이럴때 가끔은 앞산과 뒷산, 계곡과 물줄기가 흐르는 위치에 처연하게 자리잡은 절 같은 곳의 시원한 그늘 속에서 물소리, 새소리 , 메미소리 들으면서 눈을 감고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는 불자가 아니라서 불공을 드리기 위해서 사찰을 찾은 적은 없지만 , 가끔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절(사찰)이 주는 자연속에 묻혀 있는 휴식같은 느낌에 답답한 도시를 떠나 절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절을 가야할지,,아는 절도 없고 가는 방법도 몰라서 도전해 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책 [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 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김봉렬 교수의 미문과 불교 사진의 대가 관조 스님의 미려한 사진이 어우러진 우리 옛절 답사기라고 하니 관심이 갔다,,,건축학자의 글과 스님 사진가라니~~~~~~



흔히들 사찰(절)이 다 비슷비슷하겠지? 절 건축이야 다 똑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듯 한데 나도 이 책을 보기전에는 그렇게 세심하게 사찰건축을 살펴보지 못했고 그냥 절이 주는 휴식같은 편안함을 느꼈을 뿐이였다.

그러나 너무나 대단하게 늘 생각을 했던 것은 그 산속 산중에 자리 잡은 사찰이 몇백년, 또는 천여 년 긴 세월 속에서도 굿굿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 어떤 건축양식이기에 이리도 입체적이면서도 단아하고 그러면서도 튼튼한지 늘 궁금했었다

이 책 [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 속에 소개된 약 30개의 사찰은 서로 다른 개성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우리 땅에 이런 건축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우리나라 절(사찰)의 건축이 시대에 때라, 신앙적 배경에 따라서, 때로는 지역적 특색에 따라서 그리고 재미있게도 그 절에 살게될 스님들의 개성에 따라서 다양한 형식으로 사찰의 건축은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책에 소개된 30개 정도의 사찰속에는 어릴적에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곳도 있었고 ,내가 사는 곳에 가까워서 다녀온 곳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았고 꼭 한번 기회가 되면 다녀와 보고 싶은 사찰도 있었다

▲ 신원사 ( 명성황후 구국혼 깃든 산신당)
이 책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한 사찰 보다 관심이 가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신원사이다
계룡산에 있는 4대 사찰중에서 절을 둘러싼 자연 풍광만은 최고라 할수 있는 곳이 바로 신원사라고 한다,

이곳에는 명성황후 시해 1백주기 숭모제를 맞아 권오창 화백이 그린 명성황후 진영이 있다고 한다. 직접 가서 자세하게 한번 보고 싶다.



이책은 5가지의 테마에 따라서 사찰을 나누어 놓았는데,, 어우러짐: 가람과 자연의 조화 /넉넉함: 원융회통의 건축적 표현 / 멋스러움: 가람에 담긴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 /성스러움: 아름다운 것은 성스럽다 /소박함: 가람과 절제의 미학...

이렇게 사찰을 나누어 놓았으니 그 테마에 맞게 한번 절을 구경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하다.

이책은 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는데,자연과 건축이 조화된 사찰의 참다운 멋을 온전하게 담아낸 사진이 보는 즐거움을 주었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세계문화유산(ICOMOS)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저자가 알려주는 사철 건축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어렵지 않은 담백한 글로 적어 두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지나친 개발로 인해서 점점더 사라져 가는 우리 옛문화를 우리의 무관심으로 지나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고 ..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사찰 건축의 아름다움과 우리 건축의 가치와 정신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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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 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구멍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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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의 [ 압구정 소년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다.(http://blog.naver.com/sophie307/130098604909)
그후로 그의 작품이 관심이 가서 <미스터 문라이트>도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역시 내 스타일라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소설은 좀더 색다른 소재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재난소설이라고 하니 관심이 마구 생긴다
현재 -두시탈출 컬투쇼- 라디오PD이면서도 꾸준하게 책도 쓰고 영화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그의 소설적 상상력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번 책도 기대하면서 읽었다,..자 그럼 이 책속으로 고고~~

 

시저스 타워지상 123층, 지하 7층의 초고층 빌딩이었다. 사업부지 30만평에 총공사비 2조 3천억원이 든 이 건물을 환경주의자들은 '한국의 바벨탑'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시저스 타워의 개장식 카운트 다운이 막 끝나는 순간, 하늘이 무너졌다.  땅이 꺼졌다. 정확히 자정이 막 지나는 순간 굉음이 들리고 땅이 울렸다. 땅이 꺼지고 562미터의 123층의 건물이 구멍속으로 사라졌다.
한마디로 무려 1000미터 깊이의 서울 한복판이 꺼져버리면서 함께 시저스 타워를 삼켜버린것이다,,물론 그 건물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말이다..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이것이 바로 싱크홀이다
싱크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면서 땅이 꺼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싱크홀은 석회암 지역에서 생기는데 왜 편마암 일대의 반포일대에서 이런일이 발생했을까?최근 몇년사이에 도시 집적화현상으로 석회암 지역이 아닌곳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또 시저스 타워의 엄청난 크기와 무게로 지반이 구조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내려 앉은 경우다.
땅속으로 꺼져버린 시저스 타워속에는 각각의 사연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다,,어떤이는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이며 ,소중한 딸,아들이였으면 또 부모였을것이다. 그리고 그 수많은 사람중에는 범죄자도 섞여 있었다.
정치권에는 구조 작업을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했고 언론에서는 자극적인 소재로 관심을 모으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지지부진한 구조작업에 한 산악인이 인터뷰를 통한 절규가 들린다
" 매 순간 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딸아이가 아빠를 부르고 있습니다.천 미터 땅 밑에서요. 이대로 아이를 잃는다면 저는 평생 제 자신도, 이 나라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저는 내려가야 합니다. 꼭 내려가야 합니다." - 240
그 산악인의 이름은,,그는 젊은시절 등반동호회에서 아내를 만나 어린 나이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평생 산을 타다보니 가정생활에 소홀하고 아이와 아내를 돌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작년 함께 산을 탄지 10년.. 헤아리기 힘든 위협과 고난을 함께 이겨낸 형제보다 더 형제 같은 사이인 처남인 영준을 낭가파르바트 절벽에서 죽음으로 보낸뒤 아내와는 떨어져지내며 은둔자 생활을 했다. 그런 그의 딸과 아내가 바로 그 시저스 타워 주차장에 갇혀있다,,그는 내려가야 한다.
혁과 함께 3인의 구조대의 또 한명인  정형외과의사 33세의 동호..이 건물은 그의 어머니의 것이며, 우연히 반복되어 운명이 된 서민주(플로리스트)와 막 시작하는 사랑을 갖은 그에게 지하 1층에 있는 그녀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구조대원 산악인 소희.. 단 한번도 밖으로 마음을 내 보인 적 없지만 혁을 향한 깊어만 가는 사랑,,그가 가니 나도 가야 한다.. 과연 이들은 사랑하는 이들을 구할수 있을까?

 

재난은 또한 평소에 감추어진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계기가 되는것일까? 시저스 타워속의 수많은 사람들속의 범죄자는 상상속에서나 그리던 무질서와 파멸의 세계의 한복판에서 짜릿한 흥분을 느끼며 더욱더 잔인해지고 , 차마 사람이 할수 없는 잔인한 행동에 참으로 씁쓸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존쟁받는 인격자들도 그런 위기의 순간에는 이기적이고 비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또 언제나 그렇듯 뜻밖의 인물들이 먼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영웅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대처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내내 동호가 정말 멋지게 보였다,,엄청난 재벌의 유일한 상속자이면서도 자신만의 신념으로 생활하고 또 이제 막 시작한 연인을 위해서 평범한 의사가 붕괴직전의 1000미터 깊이의 암흑속으로 내려갈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어쩌면 소설속이나 가능한 인물일수도 있지만 나는 믿고싶다,,분명 그런 멋진 사람이 있을거라고 ㅎㅎ
책을 들고 읽자마자 쉽고 재미있게 읽게되는 이재익만의 글솜씨에 순식간에 한권을 뚝딱 읽었다
한마디로 <싱크홀>은  건물 붕괴라는 대재난 모티브를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다양한 사랑과 위기의 순간에 발하는 희생정신도 보여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자본에 대한 인간의 탐욕에  자연의 경고를 보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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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Mariabeetle - 킬러들의 광시곡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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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른 이사카 고타로내가 좋아하는 일본작가중의 한명이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기발한 상상력, 재치 넘치는 대화로,  기상천외한 구성을 보여주어서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그의 책은 언제나 기대를 준다,

[마리아비틀] 이 책을 읽기전에 [그래스 호퍼], [SOS 원숭이],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읽었다.

[그래스 호퍼]가 킬러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사회의 부조리함과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과 불신을 보여 주었다면 [ SOS 원숭이]는 조금은 몽환적이기도 하고 상상력을 불어 일으키면서도 독창적인 스토리에 의표를 찌르는 전개와 기상천외한 구성을 보여주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으면 참 이작가 독창적이네!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주인공인 호시노가 동시에 사귄 5명의 여자들이 차례차례 사귀된 동기와 이별을 고하는 식의 단편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지루할 틈이 없고 유쾌하고 재미읽게 읽었었다.

자!~~ 그렇다면 마리아비틀,,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시속 200킬로미터로 질주하는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 열차안에서 각각의 다른 임무와 목적을 가진 킬러들과 중학생의 한 소년이 엉키고 충돌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직 킬러였으며 지금은 알콜중독로 경비일을 하고 있는 기무라,,그는 6살의 어린 아들을 장난삼아 백화점옥상에서 떨어뜨린 중학생 소년을 죽이기 위해서 이 열차에 탔다.
행동,말, 사고력, 어느것 하나 예외없이 얼렁뚱땅이고 '꼬마 기관차 토마스'를 좋아하는 B형타입의킬러 레몬, 과 소설을 좋아하고 차분하고 전지한 성격의 A형킬러  밀감, 사사건건 충돌하는 기묘한 킬러 콤비로 악명높은 사채업차을 아들을 구하고 몸값을 챙겨 그에게 인도하기 위해 이열차에 탔다.
전형적인 머피의  법칙 해당자 무당벌레 나나오..그는 행운과는 인연이 없어 보인다. 초등학생때부터 부잣집도련님을 대신에 납치를 당하는것부터 시작을 해서 지독하게 불운이 따르는 남자, 이렇게 운이 없는 남자가 또 킬러다,,킬러를 하는 일에도 불운은 늘 따라서 평탄하게 일이 진행된 적이 없으며, 그럼에도 또 여태까지  살아남은 참 묘한 남자이다,,
"사람을 죽이면 왜 안 돼는데?"(P56) 열살때 처음 사람을 죽게 만들고(고의적이지는 않았지만), 그후 2년안에 또 다시 9명을 죽게 만든 가냘프고 여자애같이 이쁘고 행실바른 중학생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신으로 인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즐기는 악마의 화신 왕자 오우지..
이렇게 기무라, 과일(레몬과 밀감), 무당벌레(나나오), 왕자(오우지)가 각각의 다른 임무와 목적을 가지고 열차에 타지만 서로 일이 엉켜들면서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평범을 뛰어넘는다.
 
밀감과 레몬은 사채업자의 아들을 구해내고 몸값이 든 가방을 챙겨 열차에 탔지만 돈가방은 사라졌고, 잠깐 자리를 뜬 사이에 그 사채업자의 아들 또한 죽어있다. 도대체 누구 짓일까? 칼자국도 없고 피도 나지 않는다. 사인은 뭐지??
기무라는 아들을 그지경으로 만든 중학생에게 복수를 해주고 싶었지만 상황은 역전,,오히려 그 영악하고 치밀한 중학생에게 붙잡이고 병원에 있는 아들목숨까지 위험하다. 지독하게 불운이 따르는 남자 나나오 또한 정상적으로 일처리하고 열차에서 내려야 하지만 우연하게(불운) 만난 원수?때문에 열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사고(운명적 불운으로 인한 사고로)로 그를 죽게 만드는데,,,그리고 지독하게 행운이 따르는 악의 화신 왕자가 킬러들의 이야기속으로 뛰어들면서 밀폐된 공간인 열차안에서 행운과 불행,무거움과 가벼움, 우연과 필연이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아주 속도감있는 스피드로 너무나 재미가 있었다.
구성이 탄탄한 편인데 각장마다 기무라,과일,무당벌레,왕자 이렇게 4가지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고 간간히 전작인 [그래스 호퍼]의 주인공인 학원 강사 '스즈키', '밀치기', '말벌'의 등장하면서 구성을 더 탄탄하게 해 주고 이야기도 재미있게 만들면서 복선도 주고 사건에 큰 역활을 하게 되는데, 역시나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바탕을 이루고 , [바이바이, 블랙버드] 의 책에서 느꼈던 톡톡튀고 재치넘치는 대사들이 또 읽는 재미를 주고 ,4명의 킬러와 왕자의 개성넘치는 캐릭터가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잔인하게 이를때없는 영악한 소년 왕자는 악의 결정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마치 사회의 어두운면을 보는듯한 생각도 들었다,,왕자와 킬러들의 머리싸움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더운 여름날 독서가 좀 느슨해졌다는 생각이 들때 이사카 고타로의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킬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즐겁게 독서하시길 바란다. 요즘 더워서 독서하기 싫었는데 모처럼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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