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오세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가장 참신한 작가로 불리는 미우라 시온의 전작 [고구레 빌라 연애 소동]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성에 관한 이야기를 심각하지 않게 너무나 유쾌하게 풀어가면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들만의 이야기에 작가의 독특함과 참신한글솜씨에 반해 버려서 이번 책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도 작가 이름만으로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이야기 소재 또한 독특하다. 임업이라니!~ 도시 청년이 시골마을로 들어가 임업을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시골 적응기라니~~아! 신선해라.
NHK 라디오 드라마 방송 화제작이였고, 2010년 시점대상 후보작이라는 타이틀만 봐도 마구마구 읽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이 책 첫장을 펼쳐 읽으면서 나는 풋!~~하면서 빵 터졌다. 아!~ 정겹기도 하지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유키(19세)는 엄마의 계략과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반강제적으로 집에서 쫓겨나서 가무사리 마을로 일하러 오게 된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내주는 '녹색 고용'제도에 자신도 모르게 접수 되어 입원연수생으로 가혹한 임업 현장에 와있다.
생각해보라!~~피끓는 19살의 남자아이가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수십채의 집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인구 100명정도의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부락마을에 오게 된다면 과연 탈출하지 않고 견딜수 있을까? 거기다 주민 대부분은 60세이상이다.

물론 유키군도 기회를 틈타 세 번 정도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잡혀 다시 끌려왔고,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고 싶지만 기차역이 너무 멀다.ㅋㅋ

유키는 요키의 집( 그의 아내 미키, 할머니 시게,그리고 강아지 노키)에서 기거하면서 산과 나무, 그리고 산마을 사람들과 함께 임업을 배우기 시작한다.
요키, 나카무라 사장, 사부로 할아버지, 이와오 아저씨와 한조를 이루면서 나무를 키우는 임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과 또 마을과 사람들사이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 한 사건과 미스테리한 사건을 겪게 된다.
나는 임업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나무는  사람의 손보다는 그저 산이, 자연이 그냥 키워주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한그루의 나무가 키워지는 일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며 정성과 위험 일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키가 가무사리 마을에 처음 왔을때는 겨울이였는데 겨울철의 눈털기 작업( 눈을 털어내 가지가 똑바로 서도록 고정하는 작업), 방풍림작업(나무타고 올라가 쓸모없는 가지치기), 묘목심기, 땅고르기, 모두베기(어떤 지역에 자라는 나무를 한꺼번에 모두 베어버리는 작업), 말아내기 작업, 솎아베기, 잡초베기 등등 각 계절마다 매일매일 엄청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위험한 일의 일색이였다.

봄이 되어 날마다 초록을 더해가는 산 그리고 강 수면이 시골 나름의 풍부한 정취를 맛볼수 있게 해준다면은 엄청나게 날리는 꽃가루때문에 꽃가루 알러지도 몸져 누울 정도이고 기온과 습도가 오르는 여름의 산은 위험 일색이며 거기다 산진드기와 나무그늘과 계곡 근처의 어둠침침한 곳의 거머리등 산속 생활은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유키를 힘들게 하는 골치거리도 상당히 많았다.
처음엔 엄마와 담임선생님의 덫에 걸려 가무사리 까지 왔을뿐 나한텐 임업은 맞지않는다, 별로 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도망칠 궁리를 하던 유키는  가무사리 마을에서 보낸 1년을 보내면서 가무사리 마을에 살게 되어서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게 된다. 일만의 후회도 없다.

왜냐하면 시골 나름의 계절에 따른 풍부한 정취와 마을 사람들의 소박하고 정감넘치는 따뜻한 마음들, 그리고 각각 개성 넘치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저 따뜻하기만 하다.
거기다 마을의 다양한 축제와 산신의 존재, 그리고 상당한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될 도시 청년 유키의 마음과 몸의 성장이 참으로 보기좋다.
한마디 참으로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고 유쾌하고 마음을 편안하고 해주는 소설같다.
앞서 내가 첫장 부터 풋!터져버린 이유는 가무사리 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가무사리 사투리때문이다.
말끝에'나'를 붙여 -나아나아-를 그들은 늘 즐겨 사용했는데 이를테면 우리나라 전라도 사투리의 -거시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 천천히 하자, 혹은 한가로이- 정도의 늬앙스라는데 '오늘 진짜 나아나아해' , ' 진짜 나아하지?' 이렇게 나아나아를 즐겨 사용하는 사투리가 정말 정겹게 다가오면서 소박한 생활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에게 빠져버려 어릴적 시골에 살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면서 시종일관 유쾌하게 미소지으면서 읽고만 소설이다.
미우라 시온 그만의 맛깔나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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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신 1 - 그들, 여신을 사랑하다, 개정판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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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장르는 역사 팩션 소설이다.
대충 암기식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운 역사속에서 작가의 상상속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야기는 그것이 꼭 올바른 역사적 사실이 아닐지라도 흥미롭고 좀더 역사를 알고 싶은 관심도 유발시킨다.
[바보엄마]의 작가로 알려진 작가의 이번 작품은 책 읽는 내내 나를 몇번이나 울렸다. 원래 내가 울보인 영향도 있겠지만 책속 3명의 주인공 ,왜의 공주 히미코와 구다라(백제)의 왕자 의후, 그리고 왜의 왕자 와타나베의 가슴 절절한 사랑방식이 나를 눈물 흘리면서 책을 읽게 만들었다.
여주인공으로 설정된 인물 히미코는 서기 189년에 30여 개국을 통합해 일본황실의 모태를 만든 실존인물이다
워낙 신비로움을 유지했던 히미코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 많지 않은데 그중 한가지 가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덧 입혀 구다라(백제)의 천민출신의 아이라는 설정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도리(기생)은, 왕의 성은을 입어 임신을 하게 되지만 그것이 곧 상상임신임을 알게 되었을때, 죽음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고 아무리 기생이라고 해도 왕의 아들만 낳는다면 세자의 어미로 왕궁으로 들어 갈수 있다는 야망으로 구다라(백제)에서 미혼의 몸으로 임신을 하게 된 순덕을 몰래 빼돌려 순덕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인 양 바꿔치기 한다.
분명 어느 유명한 선사께서 순덕의 뱃속에 아이가 천하를 평정할 것이라 예언을 했건만 아기는 아들이 아니라 딸이였다,

 미도리를 왕의 옆자리까지 끌여 올일수 있는 꿈을 이루어줄 유일한 끈인 히미코는 10살이 되어서야 겨우 왕실에 들어갈수 있었는데 실제 권력을 쥐고 있는 대비마마가 이유없이 친손녀를 구박하고 인정하지 않았기때문에 공주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삶을 보낸다. 그런 히미코 옆에서 유일하게 따뜻한 눈빛과 마음으로 돌봐준 이가 바로 사촌인 와타나베였다.
끝없는 구박,냉대, 무시, 독살의 위협을 당하면서 느낀 단 한가지!  왕이 되어야 했다. 아무도 무시할수 없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제일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했다. 다시는 버림받고 싶지 않았고 다시는 누구를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왕이 되어 죽어도 왕으로 죽고 싶었다.
그러나 최고 권력자인 대비마마(수인,백제왕족)는 히미코를 백제의 볼모로 보내고 , 와타나베를 세자로 책봉한다.
볼모로 온 히미코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의후왕자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구다라(백제)세자의 거짓말과 계략으로 히미코는 의후왕자가 전장에서 죽은것으로 알고 왜로 돌아가고 , 의후왕자 역시 히미코가 일본으로 돌아가던중 죽은 것으로 알고 둘은
깊은 절망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데,,,

 

어린아이때부터 옆에서 깊은 사랑의 눈으로 히미코를 지켜주었던 와타나베의 사랑은 책 읽는 내내 내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히미코의 옆에 있으면 와타나베(세자)는 그 명을 다하지 못할 거라는 예언을 알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 곁을 지키며 직접 자신의 힘으로 왕위로 그녀를 올렸고, 역모를 일으킨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며 역모를 진압했던 와타나베의 사랑은 참으로 대단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하며, 나를 위해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며, 히미코가 사랑한 의후왕자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도 버릴수 있는 그런 사랑을 했다,

의후왕자 또한 처음엔 히미코의 꿈과 희망이 왕이 아닌 나라는 남자로 바뀔 수 있도록 만들수 있다고 , 왕이 아닌 나(의후)라는 운명을 택하도록 만들거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왕으로써의 히미코를 인정하는 그의 안타까운 사랑도 정말 절절했다.
한 나라의 왕으로써의 히미코는 위대한 왕이였다. 그러나 여자로써의 인생을 겉으로 보기에 불행해 보이지만 두 남자의
목숨과 나라까지 버리며 애절한 사랑을 받았으니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구다라나 왜나 왕실내의 권력을 위해서는 비튀기는 암투와 음모는 정말 살벌하고 치사라고 더러웠다.
그중에서도 왜의 실제권력인 대비마마(수인)은 나라를 위한다는 스스로의 명목이였지만 계략가, 모술가의 잔인하고 악날하고 ~~ 혀를 내어 두를수 있는 권모술수에 두손두발 다 들정도로 정내미가 뚝뚝 떨어졌다.
히미코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역사 팩션소설이라는 한편의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 책에 빠져 1,2권을 하루만에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와타나베의 가슴 절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너무 안타까웠고 의후왕자의 사랑도 너무 대단해서 두남자의 이런 사랑을 받는 히미코가 부럽기도 했다.

내가 과연 히미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도 해 보면서 죽음보다 더 아름다운 한편의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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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되옵니다 - 5천년 한중 역사 기록이 증언하는 올바른 권력
이동식 지음 / 해피스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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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올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줄줄이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일자리 문제, 그리고 분단국가라는 위기속에서 불안한 국민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경기를 회복시켜줄 올바른 지도력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올해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5천년 한중 역사 속에서 정치의 올바른 길과 올바른 권력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국사 수업을 좋아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조건 암기를 위한 지식과 수박 겉핥기식의 역사 공부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고, 지금 시간이 흘러서 기억속에 남는 것도 얕은 암기식의 지식뿐인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흥미를 가지고 좀더 깊게 알고 싶었던 부분도 많았으나 그렇게 배우지도 공부하지도 못했었는데, 올해가 중요한 시기인 것을 특히 감안해 
 역사속의 정치와 올바른 권력를 좀더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것 같다 

 


전하, 귀 기울여 주시옵서소!

 

지도자는 마음의 귀를 넓게 열고 폭넓은 아량으로 신하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절대권력을 가진 최고 지도자가 신하의 말과 백성들의 목소리르 듣지 않고 자의에 의해 멋대로 행할때 대립이 일어나는것 같다.

이때 목숨을 내어 놓고  권력을 향해 ‘아니되옵니다’를 말할 수 있던 자들의 성공 비망록이 이 책속에 있다.
주나라때 폭정을 멈추지 않았던  10대 천자 여왕에게 소목공이 폭정을 멈출것은 간언했던 사례부터 시작해서 5천년 역사의 장면 장면에서 신하의 충성어린 직간을 한 선조들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다.
인재를 발탁할 때에 아래 위를 가리지 않고 도루 널리 인재를 구하여야 하고 이를 아끼고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허균의 이야기라던지,,,경술국치 75년 전에 '지금 변화를 알고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 다음에 고치겠는가' 라며 따끔하기 진언한 다산의 개혁안 <경세유표> 를 받아 들여 조선이 개혁을 했었다면 지금 현제 우리나라의 모습이 많아 달라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삼국지 속에 좋아하는 인물로 조조를 뽑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조는 인재를 잘 발견해서 이를 골고루 활용을 잘한 성공한 사례라고 한다. 인재라면 적군 아군을 가리지 않았다고 하며 조조 수하중에 유능한 장수 5명중에 4명이 적군출신이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현재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권력을 잡기 위한 공략난발이나 싸움정치판이 아니라 이 어려운 시점에 서로 대화와 소통, 힘을 합쳐 국민들을 위해 나라를 위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한것 같다.

방송인이자 언론인인 작가가 중국사와 한국사를 폭넓게 공부하고 정리한 책이라서 책속 내용이 상당한 깊이를 보인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을 한 책이였는데 깊이 들어갈수록  내가 읽기에 좀 어려운 감도 있었지만, 평소 내가 좋아하는 역사 속 임금과 이를 보필하는 관료들의 강직한 간언을 보면서 권력과 정치의 올바른 길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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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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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보는 김제동은 안그래도 작은 눈이 웃음으로 거의 보이지 않고, 경상도 사투리가  웃음끼와 섞여 거의 울먹이는 말투로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웃음에 외로움도 보이고 여린 감성도 보이며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을 것 같은  솔직한 그의 모습이 보인다.
20만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도서인세 전액기부)에 이어 그 두번째 이야기 [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가 나왔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들을 형님이나 누님, 친구나 동생으로 두고 있는 김제동을 보면 참 발이 넓다! 사람들과 술자리를 많이 하나보다! 사람이 좋은이 좋은 사람들도 그 주변에 모여드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번  책에도 김제동이 만난 사람들 ... 조용필,안철수,박경철,문재인,법륜스님,이효리,공지영,김어준,하정우,조수미,윤도현,손예진,한홍구,서해성,백낙청,곽노현,대학등록금 시위의 이소현, 윤호산 학생에 이르기까지 김제동이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식으로  진솔하고 꾸밈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아직도 전국을 따라다니는 팬도 있고, 14일간 하는 콘서트에 매일 오는 팬들이 있는 조용필은 어릴적에 음악한다고 집에서 워낙에 반대해서 가출을 했었고,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치면서 20대 중반에 집에 들어갔었다는 그의 몰랐던 음악인생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 나가수'를 통해서 목소리와 음악색에 반해 버려 팬이 되어버린 윤도현과의 대화는 윤도현의 솔직함과 김제동을 걱정하는 따스함이 베어있었고, 정말 친한 사이에서 오고 갈수 있는 여자이야기를 비롯해서 대화가 참 재미있었다.

나가수를 통해 '갇힌 음악'에서 '열린 음악'으로 바뀌었다는 그의 음악인생 이야기도 좋았다.
시대의 '섹시 아이콘' 이효리.. 그동안 이효리의 정말 솔직한 모습과 끼와 매력이 철철 넘치는 톡톡 튀는 그녀의 모습만 알고 있었는데 '동물보호협회'에 가입하고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다니는 모습이라던지, 언젠가부터 지구환경이나 자연,동물,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채식도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자신이 봉사활동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하는 이기적인 활동이라고 말하는 이효리에 예전보다 한층 깊어진 이효리의 모습이 보였다.

지방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졌던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설 <도가니>의 작가로 더 유명해진 작가 공지영씨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영화<도가니>의 제작과정의 뒷이야기와 권력의 횡포와 비리 , 사회의 문제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만이 우리를 지킬수 있다는 그녀의 말에 상당히 공감가고 느껴지는 것도 많았다.
<나는 꼼수다>로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김어준과의 만남에서 김제동과의 공통점이랄까~~같은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퇴출{짤렸다고 하지요)된 사람들의 솔직한 뒷담화도 보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 디바' 조수미씨의 이야기에서는 21살의 나이에 홀로 이탈리아에 떨어진 작고 여린 동양소녀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게되었는지 음악인생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책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에서는 이전 책보다 한층 사회통찰적인 이야기도 많았고 ,또 너무 친한 사람들사이에서 엿볼수 있는 농밀해진 유머도 많이 보여서 읽는 재미도 좋았고 내용도 더 단단해진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관심가는 사람들과의 만남 부분을 먼저 펼쳐서 읽다가 어느새 책 한권이 순식간에 다 읽어내려버렸다.
대한민국 최고의 입답꾼 김제동은 요즘 갈수록 누군가를 웃기는 일이 힘들단다~~~
김C는 말했다(책뒷표지)..
웃음으로 포장되어 있는 가녀린 영혼, 콤플렉스 많은 외로운 청년이 바로 김제동이라고,,

이 책을 통해 진짜 사람냄새 나는 김제동과 그가 만난 사람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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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1만 원, 만 원 도시락 - 한 달 내내 점심값 아끼는 건강 도시락 레시피
김외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품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 집밥이 아닐까!! 나는 도시락 세대라서 매일 아침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등교해서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10분만에 도시락을 까먹는다던지, 아니면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도시락을 까먹었던 도시락에 관한 추억이 있다.
매일매일 밖에서 사먹는 직장인들,, 맛이나 영양적인 면 또 위생적인 면에서나 가격적인 면에서 음식점에서 사 먹는 밥은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직장인 점심값 1만 원 시대라는데~~ 매일 " 오늘 점심 뭐 먹지?" 라는 똑같은 고민들,,, 이제는 치솟는 물가와 매일 뭘 먹을지 고민걱정 없는 정성가득한 집밥 엄마표 도시락을 1주일에 1만원으로 해결하는 건강 도시락 레시피가 이 책속에 있다.
사실 이 책을 보기전에는 일주일 도시락 반찬을 1만원으로 해결 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그것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도시락에 관한 요리책을 보면은 이쁜 반찬데코 대로 도시락을 쌀려면 의외로 재료비가 많이 들고 만드는 시간도 많이 들었다.
착한 도시락 1·1·3 법칙 1주일에 1만 원으로 하루 3가지 반찬 싸기!

이책은 '4주 도시락 계획표'를 세워 1만원으로 1주일치 도시락 반찬재료를 구매를 하고 1식 3찬을 기본으로 반복되는 반찬이 없이 도시락 반찬을 제안하고 있다.
일주일에 단돈 일만원으로 반찬 재료를 구매해야 하니 아무래도 재철 채소 반찬이 많은 것 같다,,그렇다고 고기 반찬을 아예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닭가슴살을 이용한 반찬이나 돼지고기 고추장조림, 연근돼지고기전, 쇠고기 장조림도 도시락 반찬으로 빠지지않고 들어가 있는 1주 레시피도 있다.


▲ p112-113 영양 채우는 건강 도시락 반찬( 3주차 도시락)


도시락 초보들을 위해서 주마다 콘셉트를 정해서 1주일간의 레시피를 제안하고 있다.
1주 간단하게 먹기 : 쉽고 빠르게 만드는 도시락 반찬/ 2주 가볍게 먹기 : 저칼로리, 저나트륨 웰빙 도시락 반찬/ 3주 건강하게 먹기 : 영양 채우는 건강 도시락 반찬/ 4주 추억의 도시락 즐기기 : 도시락에 빠질 수 없는 대표 반찬...으로 간단 레시피라서 요리 초보라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1만원으로 구매한 1주일치 도시락 반찬재료들은 흔한 재료들이 대부분이고 조리법도 간단한 것이 대부분이며 가정에서 흔하게 먹는 반친인것 같다,,그리고 재료들을 단독으로 요리하거나 또는 일주일치 재료들을 잘 활용해서 새로운 반찬을 뚝딱 만들기도 제시한다.
동일한 재료를 가지고 다른 조리법으로 다른 반찬을 만든다던지 재료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반찬을 만든다던지 하면서 배운다면은 점점 도시락반찬 싸는 노하우도 늘어날 것 같다.
눈에 확 띄는 이쁜 데코가 있는 도시락은 아니더라도, 또 고기나 이색 반찬들이 있는 도시락반찬은 아니더라도 여기에 소개된 도시락 반찬들은 소박하지만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정겨운 도시락이다.

이 도시락 레시피대로 먹는다면은 가공식품이나 육류가 적고 주로 재철 채소들을 활용하므로 칼로리가 낮아 왠지 다이어트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고 개운한 점심 도시락이 될듯하다


▲p189 스페셜 데이 (눈과 입으로 먹는 특별한 도시락)레시피 중 클럽 샌드위치



피크닉이나 특별한 날을 위해서 출근 전용 도시락이 아니라 화려한 도시락 레시피도 소개를 하고 있다.

이 레시피도 알아두고 배워두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만원 도시락책은 화려하고 복잡한 도시락 반찬이 있는 책이 아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바쁜 아침시간에 후다닥 만들수 있는 반찬들이 가득하다.
누구나의 가정에허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면서도 영양의 균형도 맞는 도시락 반찬이라 활용도가 너무 높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도시락 싸서 먹으면 좋지!! 그런데 재료비가 많이 들어서 그냥 한끼 사 먹는것이 더 경제적이야~~ 라고 그동안 말했다면 이제는 1만원으로 1주일치 도시락 반찬을 해결할수 있는 팁이 가득 담긴 이 책을 보고 이젠 나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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