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븐
장정욱 지음 / 책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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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꿈의 세계를 향한 첫걸음. 프로젝트 헤븐(Heaven) 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까?'  - P11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을것이다.

이책의 제목처럼 프로젝트 헤븐이라는 곳에서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를 돌아가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머지 않은 미래에 꼭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담아 이책 내용속으로 빠져 들었다.


2027년에 살고 있는 28살의 류찬은 얼마전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던 경찰직을 그만두고 제복을 벗은 서글픔에 잠겨있다.
축하합니다.
귀하는 2027년 3월 18일부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헤븐(Heaven)의
테스터로 임명되었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가상 세계에 접속할 테스터 6천 명을 구한다는 옥외 광고를 보면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찬이지만 테스터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프로젝트 헤븐의 테스터로 임명 되었다는 메일을 받아 의아하기만 하다.

한편 프로젝트 헤븐의 개발자 제균은 조카 을 위해서 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연은 어릴적부터 심장이 좋지 못했고 다리가 불편해서 내내 휠체어 생활을 했다. 가상세계...그곳에서만큼은 연이 현실에서 겪는 좌절이나 아픔을 잊고 활짝 웃는 얼굴로 자유롭게 다닐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프로젝트 헤븐을 완성했고 또 연을 테스터로 임명한다.
연에게 가상세계는 아프지 않는곳,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곳,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시간으로 데려다 줄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다. 6천명의 테스터들은 가상세계에 모였고 , " 당신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각가 돌아가고 싶은 시간대를 선택해 여행을 떠났지만 찬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없다고 말했는데도 19년전의 서울 2008년의 서울 어느 시점에 와있었다.
이 곳은 연의 기억에 의존한 과거이고 찬은 그녀의 과거에 들어와 있었다. 그의 과거가 아닌 연의 과거 속 가상현실 속에서 연과 찬은 그렇게 처음 만났다.
찬과 연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접속해서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연의 기억속에서  찬은 그녀를 알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차음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좋아하면서 연과 찬은 현실에서도 가상세계에서도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둘은 현실세게예서 만남을 약속하지만 두사람은 약속 장소에서 만나지 못한다,,왜?

한편 찬의 친구 현서는 프로젝트 헤븐의 테스터에 탈락했고 찬이 연신 부러워 해킹 프로그램으로 어떻게든 프로젝트 헤븐에 접속하려고 뒤를 파는 중인데,,,뜻밖의 사실을 알아낸다
프로젝트 헤븐이 아니야. 그건 가짜라고 진짜 제목은 NOR(노어) 프로젝트 노어야....
A와 Bㅓ 둘다 거짓일때 비로서 '참'이 되는 이상한 연산이야. 부정논리합
,,,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찬과 연도 가상세계에서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된다2027년 28살의 청년으로 살고 있는 류찬이 과거 2008년에서 28살의 모습으로 연의 기억속에서 어린 연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하며, 연 또한 휄체어를 타고 있지 않다.
도대에 어떻게...... 과연 프로젝트 헤븐의 비밀은 무엇일까???

 

스토리 진행이 상당히 빨라서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작가 장정욱을 보니 1994년생으로 겨우 19살 소년이다,

기막힌 작가의 상상력으로 어쩌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야기속의 찬과 연의 안타까운 사랑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198페이지 속의 스피드하면서 짧은 이야기에 좀더 살을 붙이고 이야기가 더 해 간다면은 더 멋진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좀더 보강한다면은 멋진 시나리오로도 완성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찬과 연의 사랑에 가슴아파 마지막에 눈물도 찔끔하면서 .. 정말 머지 않은 미래에 이런 가상세계에 펼쳐진다면은 나도 꼭 돌아가서 보고 싶은 과거의 추억속의 시간을 살며시 떠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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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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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라...아! 나도 지우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사람많은 도로를 걸어다가 작은 돌을 밟고 재대로 꽈당 넘여저서 바지 구멍나고 무릎 깨지며 창피당했던일, 버스 안에서 창피당한일 등등, 거금(?)이 든 지금을 택시 안에 놓고 내린일, 등등

 사람은 누구나 한두가지쯤은 남들 앞에서 재 낯 뜨거울 정도로 창피를 당했던 일이나, 그때 그렇게 하지 말것을 하고 후회하고 지우고 싶었던 일들이 있을 것이다..그 과거의 순간들을 지우고 내 인생에서 없었던 일로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수나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을 없었던 일들도 지울수 있다면, 그렇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좀더 나은 모습이 아닐까?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지금보다 자랑스러운 내 모습이 아닐까? 나도 이책 제목을 보면서 상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속의 주인공 찰리는 상상뿐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샤를로타 라는 예쁜 이름이 있음에도 '찰리'로 불리워지는 29살의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왈가닥 아가씨 그녀.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른채 경영학과 졸업 시험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버트but 그녀는 일치감치 공부의 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것을 깨닫고 몰래 대학을 때려치우고 7년째 드링크스 & 모어 라는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있다.
마음내키는 대로 자유연애를 즐기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듣고, 드링크스 & 모어 의 일자리도 나름 만족스럽다.
그러나 지금 찰리의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지게 하는 순간이 왔으니 바로 졸업10주년 동창회 모임소식이다.
다들 성공해서 탄탄대로를 달리는데,,,나의 교통수단은 자전거, 변변한 직업없이 술집 아르바이트 인생, 그렇다고 멋진 애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마음 터놓을 절친 줄리에게는 절교를 당했고, 현재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아가는 내 모습이라니~~~ 동창생들 모두에게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런데 지금은 보여 줄 아무것도 없다.

동창회 안 가면 되지않느냐고?~~  첫사랑이였던 모리츠가 찾아와 멋진 모습으로 꼭꼭 와 달라며 이후 만남의 냄새를 인근히 풍기시니
,,참~~ 아니갈수도 없다!
나름 멋진 모습을 보여줄려고 했건만~참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모리츠 그놈은 그때도 지금도 나쁜놈이였고 한없이 초라하고 바보같은 모습을 동창생들 모두에게 모여준 샘이니!!아~ 지금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
[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 뉴라이프 퍼스널 메니지먼트 ]
우연히 내손에 들어온 명함한장으로 그녀는 과거를 지울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누구나 지워버리고 싶은 민망하고 창피했던 일, 잘못된 선택으로 실패했던 일,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던 일들을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만들어 준단다.. 아~~참 달콤한 유혹이다. 
가만히 돌이켜 보니 그녀의 29년 삶에 과거의 민망했던 사건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 당장 삭제해버리고 싶은 가장 민망하고 부끄럽고 창피한 사건 베스트 11번을 살 펴보니- 유부남과 바람피운일, 지난번 동창회에 있었던일, 모리츠와의 첫관계, 줄리와 절교하게된 사건인 줄리 남자친구랑 잔일, 한번씩 시도해본 약물- 등등,,아!! 정말 읽고 있는 독자도 부끄럽고 창피하다.
절교 당할만하다.나름 질투,소외감, 외로움 , 술김이라는 이유는 있었지만 어째 절친의 남친이랑 잘수 있는지,,,ㅜ.ㅜ

인생에서 특정한 사건들을 지워버리면 정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단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이 되고 오직 당사자만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하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니깐 그 사건을 기억할수 있단다.!! 아~우째 이런일이 가능한지. 너무 매력적인 조건이잖아~~ 
그래서 찰리는 수 시간에 걸쳐 지내온 인생을 되돌아 보면서 안 좋았던 상황이나 사건을 삭제해 버렸다. 돌이켜보니 민망하고 끔찍한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일들을 지우고나니 마치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고 돌아오게 되는데...

이것이 기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달라져있다..첫사랑 모리츠와는 사귄지 14년째이고 오늘이 결혼 하는 날이란다. 
심지어 그녀는 부자고 살도 빠진 멋진 몸매에 이쁘기까지 하다,,아~~~ 모든 것이 자신이 바랜 꿈처럼 그렇게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흘러갈까?? 

 

이책을 잡으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개성 강한 캐릭터 찰리의 독특한 행동때문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서 흡입력있게 책에 빠져들었다.
게다가 책을 읽고 느껴지는 확실한 메시지까지 있으니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는 책이랄까?
책 읽는 내내 -  빙 에리카<에리카 자아찾기>-라는 캐나다 드라마가 생각났다.  자신의 실패했던,창피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려 하는 드라마인데 둘다 메시지는 비슷할 것 같다.
누구나 실수 없이 살아 갈수 없으며,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내 인생을 선택하는 주체자로써 내일이면은 과거가 될 오늘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자는 내용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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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이수광 지음 / 해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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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에 미친다!는 것은 그것에 쏟은 열정이 보인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으로 넘쳐나고, 그 열정이 곧 성공의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이책속에 소개된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기에 후세에 이름을 남길만큼 성공(?)한 사람들이 아닐까?
요즘 학생들도 입시 위주의 공부에 매달리며 힘들어 하지만 과연 순수하게 공부가 좋아서 열정적으로 빠져든 학생이 몇프로나 될까?
공부가 대학가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순수하게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일이 즐겁고 , 앎으로 해서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 것이 공부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이 책은 조선 500년 역사를 둘러 보았을때 소위 요즘 말하는 ' 공부의 달인'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인물 16인을 골라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의 선조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학문에 전념하였는지  그들의 삶과 공부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에서도 물론 과거를 출세와 성공의 바탕으로 보고 평생 과거 시험공부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누구는 일생을 공부하고 매달려도 한번도 과거에 급제를 해보지도 못하는 반면, 유례를 찾아 볼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였다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율곡 이이는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면서  어린나이에 총 9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다고 하니 분명 공부의 달인들은 그만의 공부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시대 성리학을 정립한 인물인 김종직은 어릴적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 이 책들만 다 읽어버리면 공부하라고 말 안하시겠지?하는 생각에 책 읽기를 시작했고 공부를 할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거워 학문에 빠져 들었다고 한다.
학문과 품행이 뛰어나 후학으로부터 칭송받았으면, 조선 유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조선 주자학을 확립한 퇴계 이황 7남 1녀를 남겨놓고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때문에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서 남보다 백배 더 공부했다고 한다.
이황의 공부법은 반복학습으로 읽고 또 읽는 것을 수없이 되풀이 하여 읽는 바람에 책이 너덜너덜해졌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반복학습이 아닐런지!!
신사임당이라는 훌륭한 어머니를 둔 율곡 이이 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던 신사임당의 품에 안겨 자연스럽게 세 살때부터 말과 글을 배웠고 그래서 공부는 자연스러운 놀이가 되면서 앞서 말했듯이 9번이나 장원급제를 한

유례를 찾아 볼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가 되었다.  내 생각에 원래 타고난 이이의 천재성과 열정, 그리고 신사임당의 명철한 교육과 공부에 필요한 환경의 결과로 보여진다.
그 외에 <열하일기>로 유명한  타고난 이야기꾼 연암 박지원, 책 읽는일에 목숨을 건 정약용과 유득공, 살이 썩는 줄도 모르고 글을 읽고 또 읽은 역관 성재 고시언, 고난 속에 글을 읽힌 천민 선비 복돌몽 등등 그들의 삶과 공부법, 그들이 남긴 시와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외에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공부에 미친 조선 선비들 외에 재능을 감출수 없었던 여성 선비들의 이야기가 더 눈에 확 뛴다.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여류 시인인 허난설헌(허초희)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오빠들의 공부를 몰래 엿보면서 혼자 천자문을 때고 정식으로 7살때부터 아버지에게 글을 배우면서 책 읽는데 열중하여 밥 먹는 것도 잊었다고 한다.
그러나 15살에 시집을 가고 남편과의 갈등이 골이 깊었고 3명의 아이를 잃고(죽음)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 오자 그동안 자신이 썼던 시와 글을 모두 불태웠다고 하니 , 삶의 무게를 시와 글로 견디었던 허난설헌의 운명이 안타깝기만 하다.
불태워 사장된 그녀의 문학이 지금 살아 남아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여류 시인들의 모임인 삼호정시단을 결성하여 동인 활동을 한 기생이였던 금원 김씨의 삶을 보면서 비록 기생의 신분이였지만 굴하지 않고 여자라고 규방만 지키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직접 활동을 한 모습이 너무 멋지다.

 

처음엔 공부에 미친 조선 선비들 그들의 공부비법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을때쯤 깨닫게 되는것은 바로 열정이라는 것이다.
책 읽는 것,배우는것이 즐거워 밥을 먹는것도 잊을 정도,살이 썩어가는것도 잊어버릴 정도, 그 정도의 열정이 결국 후세에 남을 그들을 만든것 같다.
나는 살아가면서 미칠정도의 열정을 가져본 적이 없는것 같다.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학문에 대한 열정, 배움으로써 알아가는 즐거움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은 따로 비법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진정한 공부의 달인이 되고자 한다면은 아니 뭔가의 달인이 되고자 한다면은 마음이 이끄는대로 열정을 가지고 그 맛을 즐겨라~~라고 나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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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트릭 - ‘나’라는 환상, 혹은 속임수를 꿰뚫는 12가지 철학적 질문
줄리언 바지니 지음, 강혜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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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 남들과 차별되는 나다움은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이 나다움을 만드는가?

이런 추상적이고 학문적인 관심사를 기울려 고민해 본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청소년 시기에 한참 자아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했을때 시집을 읽고 철학책이나 심리학 책을 뒤지면서 해답을 찾으려 고민하던 때를 지나
성인이 된 후에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책도 그동안 너무 재미와 흥미 위주의 독서를 하다보니 철학책을 읽은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하던 시기에 [ 에고 트릭]이라는 책을 만났다. 처음에 어렵지 않을까? 너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지만 ,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줄리언 바지니가 -자아-와 -나-의 정체를 탐구한다고 하니 뭔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 같고 시원한 답을 얻지 않을까해서 읽고 싶어졌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때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하기도 한다.. 생각하는 것들과 행동하는 것들이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때 왜 그렇게 생각했지? 왜 그런 행동을 했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동시에 우리는 철저히 변하지 않는 ' 나다움'이라는 특징을 가지는 것 같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철저하게 같은 모습으로 남는 부분도 분명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다움을 만드는가? 

많은 분들이 (물론 나를 포함해서) 이렇게 나, 또는 당신의 본질이라 규정할 수 있는 ' 나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도 내 안에 고정불변한 - 나다움- 자아의 핵심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 진주 관점( pearl view ) 이라고 불리운다.
그러나 이 진주관점에도 의문점과 문제점헛점)이 있다,,모든 사람들이 영원이 변하지 않고 지속되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 어디에서 오는 것이냐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체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례를 보여주면서 그 허점을 밝혀주고 있다.
환생을 믿고 전생이 있다고 주장하는 티베트 불료 승려들, 두개의 성으로 살아온 성전환자, 치매가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 만나본 치매환자 가족, 심리학자, 철학자, 황산 테러를 당해 과거의 얼굴을 잃은 사람,무신론 불료도, 등등 이들과 진솔한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작가는 진주관점이 아니라 자아는 항상 변화하며 , 자아는 심신 활동의 묶음일 뿐이라고 말한다.

 자아는 고정불변한 '진주'가 아니고 시간의 흐름속에서 지속되는 개별 인간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묶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나로 바라보는 이유는 에고 트릭(Ego Trick)...자아의 속임수 때문이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난 변화를 겪으면서도 '같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변화 자체가 사람의 속성이며, 변화 과정이 충분히 완마너하고 안정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간이 흘러도 동일인으로 남아 있다는 말이 항상 전혀 변하지 않는 동일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고, 또 여전히 그 속에서 동일인으로 간주되는 것은 진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 P196

 

나의 기존의 독서 패턴으로 볼때 이 책을 읽는 것이 쉬운편은 아니었다. 나를 나로 만들어 주는 자의 핵심의 존재에 대해서 묻는 철학서인 이 책을 읽는 내내 알듯 모를듯 어렵게 다가왔다.
철학의 역사가 2000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속에서도 계속 되어왔던 자아의식 탐구를 이렇게 쉽게 내가 이해될리가 없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역시 모자란 나의 변명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와 여러 사례들을 접해 볼수 있었고,  틀림없이 흥미로운 주제인 -자아- 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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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전민식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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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라.. 나는 서민이라서 그런지 우리동네는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을 본적은 없다.
그런데 외국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애완견 산책 아르바이트 하는 남자가 이책의 주인공이다,

그는 처음부터 이런 아르바이트를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전에는 잘나가던 컨설턴트로 매일 아침 여섯 개의 신문을 보며 경제, 사회와 시사를 읽고 마지막에 정치를 읽으며 아침을 시작했다.
총망받고 기대되는 인재로 목표와 희망이 있는 미래가 창창한 20대 남자였지만 직장내 산업스파이였던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그녀가 원하는 중요한 자료를 넘김으로써,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쓰고 정리해고 당하여 직장 잃고 통장 잃고 신용 잃고 모든 걸 잃고 난후 아르바이트 인생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랑했던 그녀마저 그 후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이다.
사랑이 죄다! 이 남자 사랑앞에 그냥 모든 것을 걸었고 사랑에 눈이 멀어 집도, 돈도, 명예도 잃고 정규직 취직도 불가능 한 상태가 되어 버린것이다..
이 남자 운명이 왜 이 모양일까!!! 애완견 산책 아르바이트, 고기집 불판 닦기 아르바이트, 역활대행 아르바이트 까지 모두 하고있지만 뒤로 넘어져서 코가 깨진다고 하는 일마다 억울하게 얽히게 되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고시원에서도 억울하게 예비 성폭행범으로 오해받고 쫓겨나  노숙자나 별반 다르지 않는 신세가 되어 버리는데,
그런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애견센터 원장의 적극적인 추천(매달림)으로 세계적으로 순종이 몇마리 안된다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개의 산책을 맡게 된 것이다

짱아오 종으로 일면 사자견이라 불리는 라마(개이름)는 몸길이 1미터 50센티에 몸무게만 65킬로가 되는 상당히 기품있고 영리한 개였다.
그에게는 이상하게 개들이 잘 따르는 뭔가가 있었다. 참으로 아이러니 라고 할수 밖에 없는(책 읽으면 알게됨) 어려서부터 개들과 살아서  그런지 개들이 도랑(남주)를 따르는지 그 이유는 도랑도 모른다.
어쨌든 라마로 인해서 바닥까지 내려 갔던 그의 인생이,,자존심이 하루게 다르게 솟아 올라 이제는 노숙자 신세에서 비록 월세지만 오피스텔 생활로 돌아오게 되는데,,,,,,,과연 이렇게만 순탄하게 진행될까??


바닥으로 떨어진 도랑의 생활과 그로 인해서 가깝게 지낸  도랑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이 상당히 많았다.
간간히 도랑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되는데 그동안 살아가면서 저질렀던 비겁했던 (잘못했던) 일들이나 ,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에피소드 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어서 상당히 가독성 있게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세상이 네 뜻대로 되면 그건 세상이 아니고 환상이야'이라고 말했던 도랑의 형의 말처럼 내뜻대로 되는것은 하나도 없고 , 세상은 점점 험해져만 가고 상처입은 사람들은 너무 많다.
사회적 패자가 되어 버린 주인공의 삶과 일상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면서 결국 사람은 절벽 앞에 서게 되는 순간이 올때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고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사람 남새 나는 이야기 한편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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