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핍을 즐겨라
최준영 지음, 림효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4월
평점 :

나도 이제 인생의 절반쯤 살다보니 처음부터 세상은 불공평 천지라는 것도 알겠고, 또 남들이 보기에 모두 가졌다고 보이는 이에게도 그 나름대로 상처와 결핍이 있음도 알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결핍을 안고 사는 것 같다. 다만 그 결핍의 크고 작음의 차이와 결핍의 종류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처음 [결핍을 즐겨라]라는 책 제목을 보고 , 글쎄! 말이 좋지 결핍을 어떻게 즐길수 있을까? 내가 가진 부족함을 즐길수 있으려면 어떤 정신수양이 되어있어야 받아들일수 있을까! 혹 지루하고 고루한 자기계발서로 절반 정도 읽다가 포기하게 되는 책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아니다! 내용은 의외로 산뜻하고 지루하지 않다.
사실 한해 대학 등록금이 1천만원에 육박하고, 또 청년 실업이 100만 명인 현실에 살고 있는 청년에서 부터,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쉬어야 하지만 마땅한 노후대책이 없어 걱정인 노년까지 모두 외롭고 고되다.
우리 모두가 여러가지 수많은 결핍을 안고 살고 있다. 어떤 이에게는 처음부터 너무 가진 것이 없어 가난이라는 결립으로, 배우지 못해서 기 죽는 배움에 대한 결핍, 몸이 불편해서 장애라는 신체적 결핍, 사랑 받지 못해서 외로운 사랑의 결핍, 남들보다 용모가 쳐진다는 용모의 결핍. 가족의 결핍..등등 모두 결핍을 안고 산다.
작가는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마주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러니깐 비워 있어야 채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핍을 피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결핍에 좌절하는 대신에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한다면은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역사적으로 성공해 후세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이나 남들보다 부로 성공한 이들 등등 성공한 이들에게는 결핍을 가지고 있으며, 결핍을 극복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생아라는 출새어에서의 결핍을 가졌고,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이덕무도 역시 서얼 출신이라는 출생에 대한 결핍이 있으며,,지금 전세계인들이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하는 스티븐 잡스도 입양아라는 결핍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모두 결핍을 극복하고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어 성공한 사례들이다.
작가가 이런 개념적인 이야기들만 한다면 이 책이 지루하고 재미 없을 수 있다,,그런데 이 책은 재미있다.
왜? 책장은 3-4페이지의 짧은 이야기와 그 밑에 간단하게 작가의 말이 쓰여있다.. 3-4페이지 속의 글들은 영화나 책속의 이야기, 신화속의 인물, 실존인물,등등의 일화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짧은 글속에 재미와 함께 느껴지는 것이 많다
그리고 4-5페이지마다 임효(그림)님의 수묵화가 그려져있다. 이 그림 또한 책 읽는 중간중간 쉬고 생각할수 있는 여유를 주어서 참 좋게 다가온다.
처음에 절반 읽고 글 읽기가 지치고 지루하지 않을까? 한 나의 걱정은 기후였다
그래! 나는 결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결핍을 가지고 있다,,나만 결핍을 가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결핍으로 인해서 더 노력하고 , 오히려 희망을 품고 있는 가능성이자 삶의 에너지가 되어서 성공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은 나의 결핍으로 인한 좌절은 좀 줄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경제력 회복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돈 버는 일대신에 노숙자, 수형인, 여성가장 등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하면서 '사랑의 인문학'을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여러 단체,쉼터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는데 , 세상 살이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치유받고 결핍이 있기에 삶을 앞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