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는 벽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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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인이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에 선정된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의  [ 외면하는 벽]을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다.
[외면하는 벽]은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조정래 작가가 문예지에 발표한 8개 작품을 수록한 것으로 1970년대 말 우리 부모세대들의 힘들었던 삶을 보여주는 듯 하여 읽는 내내 70년대 말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어가면서 안타깝고 답답하고 찹찹한 마음으로 이책을 읽었다.
1970년대 말이라고 하면은 유신의 정치적인 탄압은 가혹해져 평범한 사람들도 사상범으로 잡혀 들어가 반병신이나 죽어서 돌아온다던지

, 또 급속한 근대화가 만들어낸 소통의 단절과 서로를 버리고 외면하며 몰인정한 세상으로 변해가는 사회상등 급속하게 변해가는 세상이였다.
조정재 작가는 이책을 통해서 그런  시대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예리한 시선으로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허구성에 대한 비판과 유신 체제에 대한 비판, 그리고 밑바닥 민중들의 아픔을 예리하게 파헤쳐 고발하는듯 하다.
비둘기/ 우리들의 흔적/ 진화론/ 한, 그 그늘의 자리/ 마술의 손/ 외면하는 벽/ 미운 오리 새끼/ 두 개의 얼굴 ....이렇게 총 8개의 단편이다.

1년전 새벽녘에 서너 명의 비바리코트 사내들에게  사상범으로 붙들린 순간부터 어딘지 모를 곳에서 심문을 받고 법정에 출두하고, 여러곳의 감방이 바뀌어가면서 세 차례의 되풀이 된 무기징역의 판결의 결과로 결국 백골섬이라고 불리우는 섬 전체가 바위투성이의 섬으로 오게 된다. 돌덩어리 속에 들어가 있는 감방, 창문도 없는 지하 바위덩어리속에 갇혀 버린 갈데 없는 무덤같은 감방에 유일한 빛은 복도 벽의 호롱볼이다. 밤과 낮이 없는 석굴속에서 시간을 견디다 못해 미치게 만들고 , 미치다 못해 스스로 죽어가게 만드는 감방속에서도 버리지 않았던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의 절망을 다룬 <비둘기>는 그 시대가 빚어낸 아픔이였고 책 읽는 내내 참 씁쓸하고 마지막은 가슴아팠다.


 입사 5년차의 지각 한번 없었던 모범사원 미스 김은 평범한 생김새, 무던한 성격으로 낙천적인 성격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인 성격은 더군다나 아니였는데 미스김은 전화도 없이 결근하는 날 ,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살을 했단다.
같이 일한 사무실 동료들은 알다가도 모를 일로 마치 거짓말 같은 일로 다가온다,,돌이켜보면 같이 일단 직장생활 몇년이지만 미스김과는 단 한순간도 사람이 정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도 다들 어색함도 불편함도 없이 당연시 되는 생활들,..
미스김이 왜 자살을 했을까? 관심도 새로운 직원이 오면 사라질 며칠만의 궁금증일뿐인<우리들의 흔적>과 급속한 근대화로 도시의 상징화로 막지어지기 시작한 아파트,,벽 하나를 사이에 놓고 위아래, 양 옆으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공간속에서 초상이 났다.
이웃 노부부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들려오는 할머니의 슬픈 곡소리, 시체를 이고 잠을 자고 , 밤을 먹을 수 없다는 이웃들의 강력한 항의에 곡소리도 입을 막으며 눈믈 삼키고 하루만에 상을 치르게 되는 우리전통의 장례문화가 붕괴되는 시기를 그린 작품인 이책의 제목과 같은 <외면하는 벽> 은 근대화가 초래한 의사소통의 단절과 서로를 외면하며 몰인정하게 변해가는 세상을 보는듯해 씁쓸했다.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고 엄마와 여동생 셋과 피난가다 폭격맞고 나만 살아 고아원 원생이되었으나 입양된 덕에 착실하게 성장해 의사가 된 태섭과 고아원에서 굶주린 동생을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묵인된 성적행위의 고통의 결말이 현재엔 임신 6개월의 첩이 된 경희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 그 그늘의 자리>,,70년대 미군기지촌의 소위 '튀기'라고 불리워졌던 혼혈아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 밑바닥 민중에 대한 깊은 관심이 녹아있는 < 미운 오리 새끼>등등 단편들을 읽으면서 어느 한편 가슴답답하고 아프지 않은 글이 없었다.
그 당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겪었을 서로가 서로를 버리고 외면한 우리들의 삶,,

지금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간은 흘렀고 좀더 살 만한 세상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 우리' 보다는 '내,또는 나'의 생각이 깊어져 서로 서로를 버리고 외면하는 몰인정한 세상은 어쩌면 더 짙어지지 않았을까?
사회가 발전 할수록 더 깊이 발생하는 문제들인만큼 우리 모두 이 책을 읽어보면서 우리는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며 인간답게 잘 살고 있는지? 살만한 세상인지?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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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낭만시대와의 만남 - 쇼팽.브람스.차이콥스키의 시대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4
데이비드 맥클리리 지음, 김형수 옮김 / 포노(PHONO)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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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친숙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클래식에 크게 거부감은 없다.
가끔 영화속에서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이나 오케라가 반갑고 듣기 좋다고 느끼며, 좋아하는 쇼팽의 녹턴은 무한 반복으로 즐겨 듣는 정도이다.
학창시절 클래식에 관한 음악과 작곡가들에 관한 시험문제는 어렵게만 다가왔었는데 그것도 다 시대적인 흐림과 성행했던 음악적 흐림을 잘 몰라서 더 크게 어렵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이책은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 5 중에서 1.중세.르네상스시대와의 만남/ 2. 바로크시대와의 만남/ 3. 고전시대와의 만남을 이어
4. [클래식, 낭만시대와의 만남] 편이다

17세기,18세기가 교회와 국가에 맹종하고 사회는 통제가 심하고 위계질서가 엄격했다면 이에 사람들은 저항하고 예술가들은 엄격한 규칙을 넘어 자기 표현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19세기에는 전쟁,빈곤, 질병이 끊이지 않았지만 한편 화가,작가, 음악가들이 중세예술에 영감을 얻어 주체할수 없는 사랑이나 가망없는 사랑을 애타게 부르짖으며 자유로움과 개성의 표현을 중시하고 감정 표현과 자연 찬양에 몰두하는 낭만주의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쟁과 혁명의 힘든 시기였지만 현대에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작고가들인  베토벤, 쇼팽, 브람스, 슈만, 멘델스존, 슈베르트, 차이콥스키, 리스트, 바그너, 드보르작, 말러, 푸치니 라흐마니노프 등 위대한 음악가들이 대거 배출한 시대이다.
이 책은 19세기 낭만시대 음악들을 좀더 포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너무 깊게 한 작곡가나 음악을 파고 들기 보다는 간략하게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설명,형식과 연주기법 등을 설명해 놓아서 크게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대략적으로 이해만 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베토벤은 평생 교향곡을  발전시키고 혁신시킨 장본인으로 ,,영웅 교향곡은 낭만주의 음악의 여명을 밝힌 시초라 하겠다,
나는 베토벤 하면은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괴팍한 성격과 청각 장애,,그리고 영화< 불멸의 연인>으로 만나 보았던 자신의 제수씨와 조카를 사이에 둔 분쟁으로(영화에서는 불멸의 연인이 제수씨이고 조카 카롤은 아들일 것이라는 추측)말년에 불운했다는 점이다.
책속에 소개된 베토벤의 유서를 읽어보니 더 짠한 마음이 들지만 그가 남긴 많은 교향곡들과 그의 음악에서 제시한 혁신적인 진전은 음악 혁명이라 불릴만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 쇼팽은 특히나 관심이 더 많이 갔다. 8세때 이미 조숙한 피아노 실력과 작곡 실력으로 그 지역에 신동으로 유명했고 기교가 특히 뛰어났던 쇼팽의 음악중 나는 녹턴을 특히 좋아한다.
그외 고전적 낭만파라 불리우는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19세기 오페라의 로시니 ,벨리니,도니체티,베르디,바그너 등등 한번쯤 일름을 들어왔던 많은 음악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설명, 음악행로를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특히 책과 함께 동봉된 2CD 를 함께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면 다채로운 낭만시대의 음악을 귀로 즐기면서 세계적 대가들이 음악사를 만들어 가는 방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좋다.
단,,이 책은 기본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좋아서 클래식에 대한 음악사를 좀 알고 싶다는 전제가 있을때 책 넘기기 쉬운 책이다.
클래식 용어로 어렵게 다가오는데 책 뒤쪽에 용어집으로 용어를 설명해 주어서 이런 세세한 점은 마음에 든다.
클래식,,,, 결코 쉽지는 않았다,,.. 다 각설하고 낭만시대라 일컫는 19세기의 음악가와 클래식 음악을 몰라도 된다,

이책에 첨부된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에 대한 찬양과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추구했던 낭만시대 음악이 이렇구나,,하면서 즐기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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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다크니스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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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비슷비슷한 판타지소설들에 실망할 쯤  뱀파이어류에서 벗어난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속에  미스터리, 드라마, 호러까지 합쳐진 줄거리로 잼나게 읽은 책이 바로 [ 뷰티풀 크리처스] 였다.
1년에 한 편씩 발표를 목표로 총 4부작으로 구성된 [뷰티풀 크리처스] 시리즈 중 제2편 [ 뷰티풀 다크니스] 가 나왔으니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안 읽어볼수가 없다.

주술사 집안의 소녀 리나는 집안의 저주때문에 수세대 동안 주술사들이 자유의지를 행사하지 못하고 열여섯 번째 생일에 어둠이든 빛이든 결정을 내려지는 대로 따를수 밖에 없었던 집안에서 리나는 열여섯번째 생일날 삼촌 메이컨의 죽음과 싸움으로 자신의 운명을 직접 선택하는 리나 평생의 소원을 이루게 된다. 리나는 사상 초유의 힘을 지닌 초자연체가 되었다

 열일곱 개의 달, 열일곱 해
어둠 또는 빛이 나타나는 눈,
황금색은 예, 초록색은 아니오,
열일곱이 마지막으로 알게 되리라........  - P28

열여섯 생일과 삼촌의 죽음으로 해결된줄 알았던 이선과 리나에게 < 열일곱 개의 달> 노래가 들려오는데 그렇다면 아직 열일곱 개의 달이 존재한다면, 그들이 한일이 모두 허사옜다는 뜻. 메이컨의 죽음도 헛된 것이였다.
리나에게는 아직 열일곱 생일날 빛과 어둠 중 선택해서 자신의 운명을 영원이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는 뜻이였다,,
단 전과 달라졌다면 스스로 선택을 할수 있다는 점일뿐...
리나는 무기력해졌다. 메이컨을 잃은 슬픔은 깊어 리나는 외출도 하지 않고 사람들도 만나지 않으며 이선마저 만나길 기피한다.
컬팅( 머릿속으로 리나와 이선이 서로의 말을 들으며 나누는 대화)으로도 대화가 없어지고 리나는 변했다.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서 리나는 이선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주술사와 일반인은 하나가 될수 없다는 증거인 리나와 이선이 서로에게 닿으면 가벼운 전기가 흐르고 키스가 짙어지면 이선은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고통이 몰려와서 힘든데 리나의 이러한 변화는 이선을 힘들게 한다.
이선에게도 <달의 책>과 자신의 친동생을 죽인 강렬한 흡혈 몽마인 레이브러햄 레이븐우드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 이선과 꿈속에서 입은 부상이 현실에 흉터가 느닷없이 나타나는등 이선에게도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한편 리나는 어둠의 주술사들의 눈인 황금색 눈(빛의 주술사의 눈은 초록색)을 하고 또 몽마(꿈을 먹고 사는 사람들, 뱀파이어)가 아닌 몽마 초록색 눈의 빛의 주술사(?)인 존 브리드와 함께 하면은 이선을 떠나게 되는데,,,

리나가 존과 함께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존 브리드는 어떤 존재일까?

 열일곱의 되는 날 리나가 빛을 선택하면 그 가문의 어둠의 주술사들이 모두 죽을 테고, 리나가 어둠을 선택하면 가문의 빛의 주술사들이 모두 죽게 되는 가문의 저주.. 과연 리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1편에 비해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져가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다양해졌다. 세대를 이어 가며 타로카드를 읽고 영들과 소통한 여자들의 후손인 천리안인 애마 아줌마는 벡스(마계의 일부, 순수 악에 가장 가까운 존재)로 부터 이선,리브,링크를 구해주는등 아주 멋진 활략으로 멋졌다. 시빌(사람들의 생각과 비밀을 읽어낼수 있는 존재),무덤 주술사, 보관자, 몽마, 벡스 등등 다른 소설과 차별되는 존재들이 참 흥미로웠다. 또 이선의 엄마가 보관자였다는 비밀도 알게 되고, 또 이선도 자신의 존재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이선이 그런 존재였기때문에 리나와 켈팅이 가능했었다는 의문점이 풀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결정되 주술사 집안의 리나와 아무런 조건 없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선,, 어린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찾기 위한 고통과 문제들 속에 리나는 운명을 선택을 하게 되고 그 결과에 따른 일들이 아마도 3편에 이어질듯 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색다른 스토리에 빠져 순식간에 일어내려갔다,,일년 뒤에나 나올 다음편 내용이 너무 궁금하고 내년에 개봉될 <뷰티풀 크리처스> 영화가 너무 기대된다.

 

 뷰티풀 크리처스 복숭아 리뷰

http://blog.naver.com/sophie307/13010268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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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 - 비밀 제국 애플 내부를 파헤치다
애덤 라신스키 지음, 임정욱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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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 애플과 삼성은 세계 곳곳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나는 삼성사 직원도 아니며 삼성에 다니는 친인척도 없다,,그렇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삼성과 애플사의 소송전에서 삼성이 패했다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속상하다.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도대체 무엇이  전 세계가 애플의 첨단 제품을 사랑하고 찬탄하게 만들었으며 , 연간 매출액이 약 120조 원 이상을 올리는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로 만들었는지 ,또 만들어 가고 있는지 애플을 위대하게 만든 독특한 애플의 문화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이책의 제목처럼 비밀 제국인 애플의 내부를 파헤쳐서 애플이 조직으로서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움직이고 운영되는가
와 관련한 여러가지 비밀에 대한 해답을 알고 싶다.

애플하면은 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스티븐 잡스이다.
 2011년 10월 5일 56세의 나이로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최대유산은 세계 최대 IT 기업이자 가장 비밀스런 회사, 애플이 아닐까?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리더쉽과 애플의 경영방식이 아닐까 한다.
나는 이책을 읽기전 애플사의 경영방식이 이렇게 독특할줄 몰랐다. 최근 기업들이 '투명성'을 크게 내세우는 반면 애플사는 다른 회사와 철저하게 다른 것이 모든 것이 비밀이라는 사실이다.
애플은 철저하게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회사였다. 직원들은 매우 한정된 책임과 권한만을 갖으며 제품발표회에서 임원들이 선보이는 데모 제품을 보지 않고는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철저한 '비밀주의'가 애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방침이다. 
이렇게 철저한 비밀주의로 독특한 운영방식을 고수하는 애플을 상대로 수십명의 전직,현직 애플 직원을 최고위층부터 말단 엔지니어까지 인터뷰를 생생하게 담아내어 애플이라는 회사는 어떻게 운영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팟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성공시킨 비결을  날카롭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밝혀낸다

애플직원들과 애플과 제휴해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까지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에 근거해 그들이 말하는 솔직한 이야기속에 스티브 잡스나 운영진과 기타 다양한 에피소드(일화)를 읽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하고 또 남들이 하지 않는 질문과 행동을 하는 잡스에게 놀랍기도 하고 흥미진진하다.

엄격한 비밀주의, 디테일에 집착하고 디자인 우선주의, 철저한 책임주의, 조직도가 없는 회사, 훌륭한 아이디어에 ' 아니오'를 외치고, 경쟁적인 분위기와 통합과 집중 등 애플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고 잡스와 정반대의 온화한 성향을 보이는 팀쿡이 애플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도 보여준다.
잡스의 옆에서 조수이자 2인자 역활을 해 온 팀 쿡의 리더쉽으로  변화를 이뤄나가먀 애플이 잡스 없이도 성장을 계속 유지할수 있다을지를 가늠할수 있게끔 잡스의 빈자리로 인한 손실을 매워나가고 있는듯하다. 


이책의 초반 부분에 개인 비서 소프트웨어인 시리에 대한 잡스의 질문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나도 웃음을 터트렸는데 ,,오늘 인터넷을 보니 애플의 개인 비서 소프트웨어인 시리 Siri 가 독도는 한국땅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답을 했다고 하는데 단순한 번역오류인지 아니면 최근 한국 기업인 삼성과의 소송문제때문인지 아무튼 그런 답을 하는 시리Siri를 보니 조금 괴씸타.

처음 이책은 기업 경영사/기업스토리에 관한 책이라서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어럽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어려운 소리보다는 인터뷰를 통한 일화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애플을 알아갔다고 할까?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책을 통해서 스티브 잡스 그 개인과 그의 리더쉽,그리고 애플의 경영방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애플을 좀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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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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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등학교생활기록부에 어김없이 나를 지칭하는 선생님들의 한마디는 - 성격이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으며 온순하다~~~- 이 말이 6년내내 한번도 빠진적이 없었다,,

그렇다! 나는 조용했고 얌전했으며 있는듯 없는듯 하여 담임선생님조차 내 이름을 기억을 잘 못하시길 태반이였고 학년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기억속에 잊혀버리는 그런 학생이였다.
점점 자라면서 좀더 명량해지고 쾌활해졌지만 나는 굳이 따지자면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서 이책 [ 콰이어트]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제목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삶은 성격으로 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성공하고 출세를 할려면 , 그리고 연애를 할려면 대담하고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져서 좀더 대인관계 원만한 외향적인 사람들이 요즘 세상이 원하는 롤모델일것이다.
성공하려면 대담해야 하고 , 행복해지려면 사교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분명 내가 보기에도 외향성은 상당히 매력적인 성격 유형같다.
직장내 여러사람들과 함께 일을 진행햐야 할때 수월하고 매끄럽게 진행 가능하며 ,한번에 여러가지 일도 처리하고, 결단은 빠르고 대담하며, 재미있고  호감가는 성격이다.

그렇다고 내향성은 안 좋은 것일까? 흔히들 내향성은 너무 생각이 많아! 혼자라서 외롭고 쓸쓸해 해 보여!, 넌 조용한 공상가 같아!! 하는 말로 내향성의 친구들에게 말하지만 그래서 소심하고 수줍게만 보이기는 내향성의 친구들이 과연 사회생활은 잘 할까? 걱정도 해주지만 사실 내향성이 가진 장점도 참 많다.
내향성의 타고난 장점인 한가지 시작하면 끈기있게 매달리고 , 섬세하며, 외향성이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할때 내향성은 좀더 집중엣허 일처리를 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다,,그리고 집중하기 때문에 통찰력도 뛰어나며, 대체적으로 내향성은 조용하고 이지적이며 타인에 대해 친절하다.
흔히들 '내향성' 이라는 낱말을 사람을 만나길 싫어하는 사람이나 은둔자와 같은 동의어로 생각할때가 많다,,
물론 나 부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싫어하고 집안에서 조용히 책 보거나 혼자놀기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내향적인 사람이 실제로 모두 그렇지는 않다.
이책은 그동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내향성과 외향성에 대한 편견이나 생각, 개념을 바꾸어 주었다.
오랜 관심을 가지고 내향성과 외향성에 대해서 연구한  인류학, 뇌과학, 심리학, 유전학 등 학문적 연구·실험 등에서 찾아낸 연구결과나 그리고 작가가 찾아내어 들려주는 내향적인 사람들에 관한 놀라운 실제 에피소드들이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었다.
그리고 인류의 가장 위대한 사상이나 예술, 발명품 들 중에서도 수많은 것들이 조용하고 이지적인 내향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탄생되었다는 점이다. 간디, 아인슈타인, 고흐, 워린 버핏,  등등 위대한 도약을 이뤄낸 주인공들 중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이런 내향적인 사람들이 없고 내향적인 사람들만 있었다면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보잘 것 없었을 것이다

 요즘 세상은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 외향적인 성향이 더 사랑받고 호감가는 성격으로 자리잡았는데 우리 내향적인 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일할 것인가? 에 대해  저자인 '수잔 케인'은 자신또한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로 20대 시절을 거의 다 바쳐가면서 내향적인 성향의 비밀을 캐낸 결과로 우리들에게 조용한 사람이 시끄러운 사회에서 살아남는 정직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내향적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 주어서 참 좋았다.
이 세상의 절반은 내향성의 사람들이고 , 각자 타
고난 성향의 장점을 활용하여 자신이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라고 알려 주는것 같다,


처음에는 지루할 책 같았다,,내향성이든 외향성이든 뭐 그렇게 할말이 많을까? 싶었는데 이야기는 의외로 나의 귀를 쏠깃하게 만들었고 공감이 같고,,또 에피소드 들을 읽는데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새로운 시각과 길을 제시를 해주는것 같아서 읽고 나니 나같은 소심쟁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서 개운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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