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이주호.황조윤 지음 / 걷는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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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흥행영화 1위의 [광해, 왕이 된 남자] 를 책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본 가족들은 하나같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고 점수에 인색한 오빠가 칭찬할 정도이니 책장을 펼치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광해군은 첩의 자식이자 '처자'였던 광해군이 임진왜란의 위기 상황속에서 왕세자로 책정되면서 찌질이 왕 선조를 대신에 조선에 남아 대신 전쟁을 지휘하고 정권의 건재를 알리고 민심을 수습하여 망할 나라를 일으켰다.
백성들을 사랑하여 호패법과 대동법을 시행했지만 두법이 시행되면 피해를 볼 사대부들의 반발과 전쟁을 직접 체험하면서 국제 정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외교 감각도 탁월했지만 외교문제에 있어 대신들과 생각이 달라서 광해군은 '페모살제','토목 공사', 만주와의 화친을 시도한 죄를 물어 광해군은 무너졌다..
몇 해 전 고등학교 역사교사들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 속에서 재평가가 필요한 인물을 꼽아보라는"는 설문에 교사들은 압도적으로 광해군을 꼽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책 속에는 어떤 광해군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을까?
역사 팩션 소설인 만큼
역사속 사실과 작가의 상상이 아울러져 '성군'과 '폭군'이라고 동시에 불리워지는 광해를 어떻게 재조명을 했는지 궁금하다.

조정에 암투와 암계가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궁은 짐승처럼 눈을 번뜩인 체 기회만 엿보는 대신들, 후궁들, 외척들, 인척들로 가득하다.
독살의 위협은 여섯 달 전에도 독을 넣은 수라, 석 달전은 광해가 좋아했던 팥죽에서 독이 발견됐다.
이미 독살의 위협을 두번이나 겪어 본 광해군은 수라에 독을 탓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 강박으로 도승지인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할 대역을 찾으라는 은밀한 지시를 내린다.
한편 명치정의 기생촌에서 임금의 탈을 쓰고 술청을 달구는 광대노릇을 하던 하선은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왕을 닮은 얼굴때문에 영문도 모른채 끌려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진짜 독으로 왕의 목숨이 경각에 달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허균은 이런 위독한 사실이 알려지면 후사도 없는 중전의 안위는 물론이고 궁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것이 분명한터,,독의 출처를 찾고 전하께서 쾌유하실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고 현재의 혼란을 막아 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하선을 대신 광해군을 대신해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하선의 궁의 법도와 왕의 체면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어찌나 유쾌하던지 책 읽는 내내 웃을 주면서 재미를 더해준다.
가짜 왕노릇을 하는 하선과 조 내관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들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책 읽다가 쿡쿡 웃고는 했다
잠시 왕 노릇하다가 허균이 주는 은자만 잘 받아 나가면 그만인 가짜 왕 하선이가 며칠 밤을 궁에서 맞고 궁궐의 생리에 조금은 적응하고 정치을 한지 이제 며칠밖에 안된 그가 어쩌면 진짜 왕 광해보다도 더 좋은 임금의 자질을 보여준다.
정치적으로 이익과 불리를 따지며 주변 잡음을 최소화하느라 미적미적거렸던 광해보다 비록 상식에 어긋나고 파격적이지만 하선의 방식은 직선적이였다.


"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과인도 잘 알고 있소. 그러나 대신들의 이런 태도가 문제란 말입니다. 이것 때문에 어렵겠습니다,저것 때문에 어렵겠습니다.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려니 재대로 일이 풀리겠소? 밖을 보시오. 조정이 아닌 백성들의 삶을 보시오. 뜨뜻미지근하게 우리가 여기서 입방아를 떨고 있을 이 시간에도 백성들은 스스로 노비가 되고 기생이 되는 판입니다. 그깟 지주들 쌀 한섬 때문에 차별을 운운하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P123

"그깟 사대부의 명문이 무엇이오. 대체 무엇이길래 2만 명의 백성을 사지로 내몰면서 눈도 깜빡하지 않는 것이오? 조선의 관리라면, 백성들이 부모라 칭하는 왕이라면 그리 해서는 안 됩니다! 살기가 힘들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그렇게 비루하게 살지언정,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대들이 무엇이기에, 사대가 무엇이기에, 귀하디귀한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오! 과인을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 갑절, 백 갑절은 더 소중하오! --P212

대동법과 호패법의 시행을 막으려 일시적으로 야합한 두당파(북인과 서인)에 맞서 과연 가짜 왕 하선은 싸우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선과 조 내관, 하선과 사월이, 하선과 허균, 하선과 중전, 하선과 호위무사 등등 이들의 오고가는 대화들이 때로는 너무 유쾌해서 재미를 더해주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중전과의 사이에 피어나는 미묘한 감정과하선의 멋진 정치활동과 아울러 하선의 정체가 들통나기 시작하고 그럼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광해를 독살하는 음모 등등 급박해지는 스토리가 궁금해서 숨가쁘게 책장을 넘겼다
참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왜 영화가 흥행을 하고 있는지도 알겠다.
책은 영화와 다는 결말과 반전으로 전개되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지 못한 나로써는 영화의 결말이 궁금하다.
책을 덮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간다,,,재미있는 스토리에 손에 잡자마자 일사천리 읽어간 이야기이지만 다 읽고 난뒤 백성과 조선을 사랑했고 그들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방법을 알고 있었던 임금이였지만 암투와 암계 속에서 광해의 편에 선 신하들이 너무 적었고 광해 또한 서툴어서 재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재대로 그 뜻을 펼치지 못한것 같아 안타깝다
역사속에서 재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한 난세의 명군이였다는 광해를 재조명한 이소설을 보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말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가 뽑히길 바래어 본다.
마지막으로 웃으면서 읽었던 하선이 조 내관을 협박하는 말을 적어본다.


"아! 진짜, 상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섭고도 잔인한 욕들을 동틀 때 까지 한번 들어 보시겠소? 어느 지역의 욕이 살벌한지 한번 과인이랑 밤새 손을 맞잡고 이야기해 볼까요?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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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닮은 집, 삶을 담은 집 - 현실을 담고 ‘사는 맛’을 돋워주는 19개의 집 건축 이야기
김미리.박세미.채민기 지음 / 더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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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젠가는 천편일률적인 지금의 도심의 주택단지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벗하면서 어울러지는 그러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이쁘지만 흔하지 않는 그런 집을 지어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아직은 그저 소망이나 꿈에 불가하지만 이렇게 집을 짓는 이야기가 담겨진 책이나, 개성넘치는 주택 건축에 관한 책을 들려다보면서 안목도 키우고 내가 원하는 집에 대한 구체적인 상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 삶을 닮은 집, 삶을 담은 집 ] 이라~~제목마저 운치있는 이책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을까?
이책은 조선일보 <집이 변한다>라는 시리즈를 신문에 연재하면서 작지만 개성넘치고 창의력이 샘솟는 집들을 선별하여 독자들에게 신문이라는 지면상 담지 못한 이야기를 그러모아 책으로 펴낸 이야기다.
최고의 건축가들과 자신만의 개성넘치는 집을 갖겠다는 소망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낸 개성넘치는 집들을 구경해보자~~

조심스레 펼친 첫장부터 멋진 집의 외관이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지방사람들은 여러면에서 최신 정보가 부족하여 '지방주택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없애준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광주주택-의 멋진 외관이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웃집들의 일률적인 주택모습에 비해서 화이트의 색감과 외관이 너무 멋지게 다가왔다

▲( p26 ) 춘천호 상류쪽 산자락에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벗 삼은 38평의 전원주택은 온 집안에서 밖을 볼때면 풍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마치 대자연속에 있는 느낌을 줄것 같아서 참 마음에 든다.
잔잔한 호수를 집안으로 바라볼때면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것 같아서 이집에서 며칠만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 (P110) 아무래도 내가 책좋사라서 그런지 나도 온 벽면 전체를 거대한 책장으로 채우는 집을 소망하고 있기때문에 가장 시선을 많이 사로 잡은 집은 바로 꿈의 집 짓기 "책이 집이다"편 의 책의 주택이였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방안가득가득 책이 쌓여 있는 집에 살다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즐기기 집을 지으면서 좁은 평수를 커버하면서 1층책장,2층책장, 3층 책장이 뒤쪽으로 들어간 계단식 구조로 책장을 디자인한 것이 상당히 독창적으로 멋져보인다.
각층의 맞물린 내부 계단이 이 책장들 사이를 연결한다고 하는데 위에서 내려다 본 구조가 참 멋지고 독창적으로 좋아보인다

▲(P226) 어느 골드미스의 시골집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마당이 있고 툇마루가 있는 집도 상당히 그립고 정감이 간다.
은퇴한 부모님과 툇마루와 나의 서제가 함께 있는 이집 일명 ' 산 집 ' 은 각종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했고 지금은 방송사 메인작가로 성장한 30대 커리어우먼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은 집을 지은것이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나도 마당이 있고 툇마루에 향수가 있어 이집을 보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을 보면은 어떤 마음(바램)으로 나만의 집을 갖고 싶은지 하는 건축주의 이야기, 집을 짓는 건축가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집구경과 집과 사람의 이야기도 재미를 주었다,,
거기다 정보가 될수 있는 예산, 연면적, 평당 공사비 도 알려 주어서 나중에 나만의 주택을 지어야지 하는 분들에게 맛보기 할수 있는 정보도 제공해주는 것 같다.
이책을 보니 집의 외관만 그냥 멋진 집이 아니라 그집에 사는 사람들이 필요성에 따라서 개성넘치고 고정관념을 깨는 집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앞으로 집짓기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날것 같다.
책을 보면서 이렇게 멋진 집을 지어서 살면 정말 좋겠다,,부럽다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소망과 꿈에 불가하지만 나중에 내가 원하는 집에 대한 구체적인 상을 만들어가면서 즐겁게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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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1
김봉석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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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보일드[ hard-boiled ]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또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담한 태도를 일컫는 말. 1차 세계대전 때 미군 신병 훈련소의 훈련 교관을 부르던 말에서 유래됐으며 이들이 입었던 빳빳하게 다림질한 옷깃의 제복을 뜻했다. 1930년을 전후하여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영미 문학에서는 수식을 일절 배제하고 묘사로 일관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식의 ‘비정한 문체’를 칭하기도 한다. 하드보일드는 장르(genre)라기보다는 스타일(style)을 말하는 것으로 자연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주제를 냉철하고 무감한 태도로 묘사하는 특징을 가진다. 문학이나 영화 등 예술 텍스트에서 비정하고 건조한 세계의 일면을 미니멀한 스타일로 담아내는 제반 수법들을 지칭한다. 여기서 ‘비정함’의 속뜻은 캐릭터나 사건이 비정한 것이 아니라 작가(감독)의 표현이 건조하고 냉정하다는 의미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인용

 

하드보일드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본것 같지만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는데 작가가 인용한 문구를 보고 나도 직접 네이버지식백과를 찾아보았다... 책을 읽다보면 특별히 하드보일드 장르를 선호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냉정하고 잔혹한 불합리한 세상속에서 불공정한 악의 무리와 싸워나가는 영웅들의 고독한 모습도 멋져 보이고 , 또 때로는 내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훨씬 비열하고 잔혹한 현실에 놀라고 충격도 먹으면서 이 세계가 결코 정의롭지 않다고 느낄때도 많다, 그러나 책 내용은 상당히 독자들을 끌어 들일만큼 재미가 있는것도 또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가 좀 시들해지는 더운 여름날에는 이상하게 이런 하드보일드 책을 찾아서 읽게 되기도 한다.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이책은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김봉석작가의 하드보일드 소설의 리뷰 책같은 느낌이 든다.
김봉석 평론가가 추천하는 당대 최고의 하드보일드 소설 38선을 작가가 선택한 5가지 주제로 나누어 챕터별로 한챕터당 7-8편의 하드보일드 소설을 작가의 시선으로 좀더 심도깊게 쓴 리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착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지만 세상은 결코 당신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1장. 개 같은 세상, 그래도 외면할수 없다.- 편의 8편소설, 이 세상이 참혹하고 도저히 이겨낼수 없는 순간이 온다해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 2장,약해져도 좋다. 어떻게든 살아 남아라-편의 8편소설, 우리가 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기초적일뿐이고 실제로 세상은 생존경쟁 치열한 얼마나 잔인한 곳인지을 알려주는 -3장, 학교는 진실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편의 7편소설, 비열한 세상속에서 책속 고독한 주인공들은 타인에게 기대거나 믿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을뿐- 4장, 구차해도 좋다. 자신만의 길을 가라-편의 7편소설, 5장,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도 즐길수 있다-편의 8편의 소설들이 이책속에 있다.


나는 작가가 추천한 하드보일드 소설 38편중에서 나는 겨우 5편정도 내가 읽은 책을 발견했다.
나는 하루나 이틀동안 한권의 책을 읽고 잊어버리기전에 나의 작은 기록으로 간단한 리뷰를 블로그에 남긴다.
간단하게 리뷰를 적고 나면 아주 각인되는 책이후엔 몇년후 책제목과 간단한 내용이 기억속에 남을뿐인다

이렇게 크게 가슴으로 와닿지 않은 책들은 대부분 읽고 난후 몇년지나면 잊혀버리기 일쑤인데 이책속에 소개된 내가 읽은 몇편의 책에 해당하는 소설들은 몇년이 지난후에도 내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책들속에 속한다.
미나토 카나에 [고백]은 책읽는 내내 충격과 경악으로 순식간에 읽었고 읽고난후에 더 오랫동안 생각과 충격으로 다가왔다.
[탄환의 심판]은 마이클 코넬리의 글솜씨가 워낙에 좋아서 읽는내내 재미있었고 이 작가의 시리즈를 모두 찾아서 읽어봐야지 하는 다짐도 했었다..등등 내가 읽는 5편이 모두 재미있었기때문에 작가가 추천하는 나머지 33권의 하드보일드 소설에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적은 초보적인 간단리뷰에 비해서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작가의 글솜씨로 하드보일드 각 소설에 대한 글은 좀더 냉철하고 깊이가 있다.
그래서 먼저 소개하는 책을 읽어보고 난뒤에 작가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우리나라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묻지마 범죄를 볼때면 섬뜩하게 놀랄때가 많다.
하드보일드소설에서도 이유 없는 악의를 다루는 경우가 많고 이야기는 현실로 다가와서 나에게 더 충격을 줄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하드보일드 책을 읽는 이유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현실과 싸우는 고독한 영웅인 주인공들을 응원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세상에 대한 절망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주인공을 보고 힘을 얻기도 하고 복수에 통쾌해하면서 소설이 재미있게 다가오는것도 같다.
그래서 나는 작가가 추천한 하드보일드 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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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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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퇴마록]의 작가로 유명한 이우혁의 새로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전작들이 한국형 판타지 소설로 독특한 구성과 방대하고 거대한 스토리를 자랑했다면 이번작품 [쾌자풍]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너무 궁금했다.. 특히 제목과 책표지에도 알수 있듯이 조선 포졸의 모습이라니,, 내가 원래 역사팩션 소설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이책도 딱 내 스타일것만 같은 기대감이 든다.

쾌자(快子)는 하급관리나 포졸 등이 입었던 옷이며, 여기서는 주인공인 의주 포졸 지종희를 상징하는데 , 그가 쾌자를 걸친 채 중국(명나라)를 돌아다니며 일으키는 바람(風)이라 하여 '쾌자풍'입니다.(p306)라고 설명해준다.
자! 그럼 책 읽는 내내 시종일관 나를 웃게 만들고 유쾌하게 만들었던 책 내용을 소개하자면~~

1490년대 조선 성종때인 그 시기쯤 명나라는 권력의 암투로 혼란을 거듭하던중 영명한 어린황제가 즉위하여 선정을 배푼지 2년쯤 되었지만 고위관료가 연달아 살해되는 살인사건들이 발생한다.
명나라 금의위 남궁수 엽호는 시랑을 살해당한 현장에서 증거를 찾아낸 능력을 인정받아 연달아 대신들을 암살하는 조직의 흉수를 쫓는 임무를 부여받고 조선에 밀사로 급파된다.
한편 조선에서는 북쪽 변방 지역인 의주 지방 위화 고을에 포졸인 지종희 라는 인물이 살고 있다.
부모도 여의고 마누라는 일찍 죽고 자식도 없는 지종희는 형의 집에 더부살이 하는 신세이지만 워낙에 얼굴이 두껍고 붙임성있으며, 발 넓고 뻔뻔한 지종희라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훤칠한 키와 제법 잘생긴 얼굴에 흑백으로 어우러진 쾌자 자락 휘날리며, 육모곤을 멘 채 조선과 명 사이인 무법천지 국경지대를 아우르며 타고난 입담으로 조선 병사들도 구워삶아 휘어잡고, 조금 아는 여진말, 중국(명)말로 이곳을 드나드는 상인들까지도 손아래 다루며, 여진 기병 수십 명을 육모곤 한 자루로 물리치고, 난전을 혁파하여 세납을 추징하는데도 큰 공을 세우는등 영웅호걸로 마음가짐 호탕하고 청렴하다 알려져 있으나 실상 깊숙이 들어가면 우연히 여진 기병 격파했으며, 청렴은 형이 무서워 속 쓰리지만 거부하는 신세다.
의주지방 위화 고을의 이방인 형 지두희에게 어려서부터 항상 꾸지람 듣고, 사간원 감찰 같은 아우의 눈치까지 보고 살고 있는 신세이다.
돈 욕심보다는 재미있는 일이나 사건 벌이는 걸 좋아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인 지종희, 유들유들한 특유의 입담으로 어떤 무리와도 화통하여 난전의 왕으로 불리워지는 그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니 바로~~명에서 급파한 밀사인 남궁수와 엽호와의 만남이다.
남궁수, 엽호, 아칠( 무림고수로 남궁수 집안의 종) 과 만나게 된 지종희,,하나같이 캐릭터 참 유쾌하다.

조선에 협조를 요구하는 밀사인 남궁수 일행과 의주 포졸 지종희 와의 조선 국경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상황에 빵! 터져버리고 마는 웃음~
아칠(종)이라는 늙은 종으로 인해서 오고가는 남궁수와 엽호의 대화, 지종희와의 맞닥뜨리는 상황과 오고가는 대화는 책 읽는 재미를 준다,,하나같이 평범한 캐릭터들이 없고 특히 지종희라는 걸출하고 독특한 인물때문에 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질 책으로 더욱더 재미날듯 한데 명나라도 남궁수 일행과 떠나게 된 지종희가 엄청난 사건에 얽혀 들어가면서 명나라 고위관료 암살사건을 어떻게 단서를 찾고 해결할지,,그리고 그과정에서 벌어진 상황들과 벌써부터 독자들이 눈치챈 유쾌한 그들만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대화들이 벌써 궁금하고 기대된다

유들유들 건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은 무서울 것 없지만 형 두희만은 지종희에게 거의 종교적으로 따르고 두려워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도가 넘칠수 있는 상황을 항상 형때문에 자재하고, 일을 원만하게 풀어가는 마음가짐도 마음에 든다

여느 소설에서의 주인공처럼 완벽하고 특출나지는 않지만 엉뚱하고 장난스러운 모습, 적당히 세속적인 모습에 더 정감가는 캐릭터라서 좋다,,,
이책 다음에 이어질 지종희의 활략이 너무 궁금해서 2권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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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영혼이 뒤바뀐 여자
엘사 왓슨 지음, 황금진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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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개와 영혼이 뒤바뀐 여자]라는 책제목을 보자마자 어머! 어떡해~~라는 생각과 벌어질 에피소드가 은근 궁금해져졌다.
아마존서평들을 보니 '슈퍼 울트라 캡송'재밌는 소설이라고도 하고 별 5개가 아쉬울 정도라고 하니 아닐 읽어볼수가 없다.
왜?어떻게? 개와 영혼이 바뀔수가 있었는지? 또 되돌아 올수는 있는지도 궁금증을 담아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다.


마드로나라는 개를 숭배하는 아름다운 마을에 살고 있는 제시카는 너무나 동경하는 이마을을 떠나 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번주말에 있는 마을 축제 '우핀스톡' 축제기간에 대목을 잡지 못하면 경영난으로 가게 문을 닫아야 될지도 모른다.
한때 잘나가던 가게가 왜 이렇게 경영난에 빠졌는냐하면 바로 작년 '우핀스톡'축제에 벌어진 그 유명한 사건 ' 개구박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나 제시카로 ,, 개를 구박하는 사람으로 찍혔기때문이다.
제시카도 그 사건에 대해선 할말이 있다. 사실 그녀는 어릴적 겪은 일때문에 매사 자신없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불안해 하는 소심증에다 개에 대한 심각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전기요금까지 밀려 전기가 끊어진 카페, 우리 카페가 부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축제기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런 그녀에게
비바람이 몰아지고 천둥치던 어느 괴상한 날 길을 잃고 버려진 개 조에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동물 보호소에 끌려갈 뻔한 걸 구해줌으로써 조에와 제시카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가 되고 만다.
매일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카페로 나타나는 매력적인 손님인 이마을 최고의 인기남이자 수의사인 ' 훈남 맥스'는 조에가 주인을 찾을때 까지 맡아 달라고 하자 개 공포증 사실을 밝히지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개를 데리고 나선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 괴상한 날씨가 결국 일을 치고 말았다. 눈부신 섬광이 하늘을 뒤덮고 천둥소리와 함께 조에(개)와 제시카는 같이 천둥번개에 감전이 되어 기절하고 깨어 나보니 내몸이 내몸이 아닌 사태가 벌어졌다.
변기통의 변기물을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제시카... 개처럼 행동하는 내 모습.. 나는 개의 몸에 갇혔고 조에는 내 몸에 갇히게 되었다는 진실을,,, 그 순간 모든게 이해되면서 충격에 빠졌다.
말도 안돼. 어떻게 그럴수가 있단 말인가?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나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우핀스톡'은 또 어쩌란 말인가?
반면 천방지축 개 조에는 우하하! 이상황이 즐겁기만 하다.. 그래 ! 언젠간 인간이 될 줄 알았다니까~~너무 신난다. 내가 인간이 되다니~~ 개 몸에 갇힌 채 내 인간 몸을 단속하게 된 신세가 된 제시카, 내 몸이 된 조에와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과연 이 난관을 극복할수 있을까?
부주방도 구해서 카페도 살려야 하고, 우핀스톡 날 야외 음악당에서 연설도 해야 하는데,,,아참! 그리고 개가 되니 알게된 축복같은 한가지 사실은 맥스훈남이 제시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조에가 된 나에게 말했다는 사실,,,,
과연 개의 몸이 된 제시카는 개 공포증도 극복하고 평소 짝사랑하던 맥스와 사랑도 이루고 , 망해가던 카페도 일으킬수 있을까?


450쪽에 달하는 이 소설은 가독성이 엄청나다. 마치 한편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를 보는듯 잘 짜여진 탄탄한 스토리를 읽어가면서 깜직하고' 천방지축 자뻑 개' 조에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 덕분에 웃을 자아내기도 하고 또 유기견이 된 상황을 개의 입장에서 보여주니 그런 문제점들 때문에 짠하기도 했다.
어릴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제시카와 주인에게 버려진 사실을 알게 된 조에와는 서로 공통적인 상처를 가지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것인지 소심녀 제시카는 조에에 몸으로 이리저리 사태를 수습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성격도 활발해진것 같다.
결말을 말하자면은 해피엔딩 로맨틱 소설 같다,,책을 덮고 나니 미소가 지어진다,,,
이런책이 좋다! 읽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책.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 될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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