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로다 화연일세 1
곽의진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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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남쪽으로 소치 따를 자가 없다'는 칭찬까지 했다는 제가 소치 허련선생님을 나는 그냥 이름만 얼핏 들어본 정도였다. 이책 [ 꿈이로다. 화연이로세] 책을 통해서 좀더 깊게 소치 허련이라는 인물의 삶과 예술인로써의 후대 이름을 남기며 조선 최고의 화가가 될수 있었던 그 생애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 옛날 조선시대 환쟁이로써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을 것임이 예상은 되지만 그래도 소치 허련은 좋은 인연으로 당대의 두 거장 초의와 추사를 만나 그 문하에 의탁함으로써 다른 예술가들보다는 행운이 깃들었다고 본다.
역사 팩션소설인만큼 역사속에 실존인물인 소치 허련과 그의 스승인 초의스님 추사 김정희의 가르침과 예술가의 생애를 어떻게 완성해 나갔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호남지방 어느 섬에서 어린 허련은 섬으로 유배운 노선비로 부터 그림그리기와 글쓰기를 훔쳐보며 자신의 재능을 키워나간다.
더이상 섬에 파묻혀
있을 것이 아니라 명수들의 그림을 찾아서 익혀야 함을 깨닫고 어린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을 두고 섬을

더나 해남땅에 첫발을 내딛는다.
고산 윤선도의 소개로 시, 서 , 화, 차의 사절인 덕망높은 일지암 초의 스님을 만나 의탁하면서 글을 익히고 시를 짓고 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온화하고 학문에 대한 탐구가 깊은 승려 초의스님의 깊고 냉철한 철학과 자연의 이치와 벗과 나누는 우의를 허련을 그대로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일지암에 들어와 초의스님에 의탁해 있을쯤 허련의 평생의 마음속에 오래토록 품어 온 여인인 참봉집 노비인 은분을 만나게 된다.
초의는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추사부친 유당 김노경, 다산의 아들 정학연 등등 당대의 내노라하는 문사들과 격의 없는 교류를 하고 있었는데 초의스님의 소개로 허련의 그림을 추사 김정희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마련되어 진다.
추사는 " 재주는 있어 보이나 견문이 부족하여 궁벽하다."라고 논평하며 허련을 제자로 받아 들인다.
김정희를 만난 허련은 난을 치고 글씨를 쓰는 필법의 묘경을 터득하는 것에서 부터 지필묵이 갖고 있는 성질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양식인 손가락쓰는법, 붓 쓰는 법, 먹 쓰는 법등 모든 기초부터 익혀 나간다.
그리고 추사가 소장한 명화와 법서와 서첩들을 보면서 점차 눈이 열려 그림을 보는 안목도 높아졌고 조선최고의 화가가 되고 싶다는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부단히 노력한 덕분에 스승으로부터 인정받아 시, 서, 화로 일가를 이루어 조선의 큰 화가 될것이라 칭찬 받으며소치 (적을 소, 어리석을 치)라는 호도 내려 받았다.
이후 그림으로 세간에 인정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때 갑작스럽게 찾아온 스승 추사 김정희의 유배와 소치의 거듭되는 방황과 소치가 예술가의 생애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이책속에 그려져 있다.
소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당시 역사속인물들과 사회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도 좋고 역사 공부도 할수 있어서 더 책속에 빠져들었던것 같다.
또 다른 이책속의 한 축인 은분과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 참으로 가슴아프다.
은분이 소치 허련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어쩌면 소설속의 재미를 위해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내었을 사랑으로 인해서 가련한 여인 은분,,
소치에게 아내는 단지 좋은 여자일 뿐 사랑은 아니었다, 처음 느끼는 여인에 대한 애련한 감정을 가지게 만든 은분, 허련이 그림 그리는 데에 정진할 수 있는 활력소였으며 채찍이였다고도 볼수 있는 오래토록 마음에 품어 온 여인,,

그러나 소치와 은분의 사랑은 버림과 버림받음의 반복이다.. 노비 은분은 첫눈에 소치에게 반해 마음속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데, 그녀에 대한 마음속의 열정은 있지만 예술을 위해서 절제와 억압한 은분에 대한 소치의 마음,,
은분은 소치에 의해 거듭 버려지고 ,또 거듭 소치를 향한 마음을 멈출수가 없어 거듭 소치를 따라 나서지만 그녀의 삶은 순탄치가 않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가슴아프다.
은분은 소치에게 버려져 중이 되기도 하고 무녀가 되기도 하며 또 사내에게 강간당해 아들도 낳게 된다.
세월은 흘러흘러 이제 사랑으로 온몸이 지글지글 했던 열병은 사라지고 잔잔히 남은 정을 마음속에 담고 서로에 대한 연민의 힘으로 화해하는 연분과 소치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처음엔 한권당 400페이지나 되는 책 3권을 언제 다 읽나 했었는데 내가 역사팩션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책에 빠져 책장은 술술 잘도 넘어간다.. 지역적 배경이 호남지방이라서 질펀하게 오고가는 전라도 사투리가 참으로 구성지고 아주 맛깔져서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동다송>이라는 책을 저술한 초의 스님때문에 책속에는 차에 대한 글이 참으로 많이도 나오며 또 초의와 추사의 우정이며 서로 오고가는 우의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참으로 재미를 더해준다.
책속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당대 내노라 하는 문사들의 시문도 책을 읽으면서 깊이를 더해주고 천천히 읊조려 보면 아! 정말 멋지구나~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작가의 필력이 뛰어나서 인지 장편 3권에 달하는 소치 허련의 예술적 생애를 훔쳐보는 즐거움이 상당했으며, 두고 다시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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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 - 세계 최고의 독서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주헌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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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인 알베르토 망구엘은 몇년전 [ 나의 그림 읽기]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는데 그책에서 그는 모든 그림에는 이야기와 수수께끼가 숨어 있다고 말하며, 예술 작품들을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찰을 하고 그 시대상에서 보여주는 사회성도 함께 보면서 그림들을 분석을 하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세계 명화들의 숨은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망구엘이 이렇게 대단한 독서가 인줄은 몰랐었다. 저자이자 편집자이며, 변역가, 독서가이고 한 망구엘은 책에 관한 직업을 두루 섭렵한 세계 최고의 독서가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독서가' 라고 불리우는 망구엘이 이책 [ 책 읽는 사람들] 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내가 처음 제목만 보고 짐작했던 내용들보다 이책은 훨씬 그 범위와 내용이 복잡하고 광대해서 나보다 좀더 독서에 깊이가 있는 상급자들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 책으로 다가왔다.
간단하게 이책을 설명하자면 1편<체 게바라의 죽음>에서 부터 마지막 39편<프로테우스를 위해> 까지 망구엘이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이나 강연록 등 39편의 글을 수정해 수록한 책으로 자신의 삶과 책에 대한 방대한 지식으로 책에 대한 애정을 풀어 놓은 이책은 일단 읽을 거리는 참 많아서 좋았다.


책의 제일 첫페이지 서문에서 저자는 독서는 창조적인 활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 활동이다. 나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뭔가를 읽는 동물이며, 독서를 넓은 의미로 받아 들일때 독서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이란 종種을 정의한다고 믿는다. (p7) 라고 말한다.
망구엘은 39편의 글을 비망록/ 단어유희/ 이상적인 독자/ 책과 사업/ 죄와 벌/ 신성한 도서관/ 거장의 교훈/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8부로 나누어 구성되어있다.
<3부.이상적인 독자 편>에서 이상적인 독자는 단어들이 페이지에 모여들기 직전까지 작가다. 부터 시작해 6페이지에 달하는 이상적이 독자에 대한 정의들이 나열되어 있다.
독자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는데 판단하지 않고 즐기는 유형과 즐기지 않고 판단하는 유형, 그리고 즐기면서 판단하고, 판단하면서 즐기는 유형이라고 한다(괴테가 요한 프리드리히 로홀리츠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지막이 가장 이상적인 독자이겠는데 나는 과연 마지막 독자유형에 포함이 될까? 생각해본다
결국 모든 독자는 자신을 이상적인 독자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기 마련이며, 문학을 위해서는 이상적인 독자까지는 필요없고 훌륭한 독자가 있으면 충분하다.(P130)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보편적인 독서방법인 종이책 읽기는 전자책이 나오면서 이 독서방법은 절대적인것이 아니게 되었다.
나 또한 아이패드, 전자책 단말기 2대를 가지고 있으며 전자책을 구매하는 금액도 점차 늘어가는 있는 상황인데 망구엘은 6부< 독서의 종말>이라는 글에서 이러한 상황에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자 텍스트 산업이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종이책의 불필요성을 말하지만 그렇다고 종이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둘은 전혀 별개의 것이며 여전히 종이책은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말한다.
또 요즘 젊은이들은 인너텟이나 전자 텍스트를 많이 접하다 보니 인터넷 검색, 전자텍스트를 찾아내고 읽고,잘라내고 재조합에는 능하지만 종이책을 읽으면서 의미를 해석하고 비판하고 설명하는 독서의 근본적인 목적을 상실했다고도 말한다.

나도 전자책을 구매하고 읽기는 하지만 역시 종이책이 주는 즐거움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 책을 손에 쥐고 있다는 즐거움, 책장을 넘기는 사르륵한 소리와 손끝에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 새책 냄새 등등 아직까지 종이책이 훨신 책 읽는 즐거움을 많이 준다.

망구엘은 화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병실에 갇혀 있을때 친구에게 <돈키호테>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서 읽었단다.
이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좋을 책, 마음을 편안하게 머리를 맑고 신나게 해줄 책으로 돈키호테를 선택했단다.
어떤 책이 어떤 상황에 적합한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할수는 없지만 웬만한 독자라면 상황마다 적합한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 다.. 그렇다면 책과 그 상황이 잘 들어맞을 때 즐겁고 유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하고 나는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병원에 있다면 나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책을 가지고 가서 읽고 싶다.. 중학교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졸업후 몇번이나 출판사를 달리하면서 5번 이상을 읽은 것 같다,,나에게 있어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망구엘의 <돈키호테>와 같은 책이다


이 책에서 망구엘은 39편을 통해서 처음의 체 베바라의 이야기부터 보르헤스에 이르는 실제 인물의 삶의 이야기와 피노키오, 돈키호테, 단테, 호메로스 등 문학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방대한 독서량과 독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마구 펼쳐보였는데 저자의 방대한 독사량 때문에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책을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읽고 싶은 제목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망구엘이 독서의 즐거움과 위안에 대해 쓴 글들이기 때문에 관심가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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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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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 또한 너무나 먼 20년이 가까워 오는 그때 < 개미>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으면서 좋아하는 작가에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꼽는다.
개미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아울러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수 있는지 그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감탄하며 팬이 되었다. 이후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나무, 파피용, 신 등 책을 사 모으고 읽고는 했는데 아직까지 못 읽어본 책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카산드라의 거울>등 아직 몇권은 읽어보지 못했다.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 상상력 사전> 이라는 책을 통해서 그 궁금증을 해소했다.
베르베르는 열네 살때부터 자신이 스스로 떠올린 영감들이나 상상력을
써온 혼자만의 비밀 노트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 매혹적인 스토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소설을 낳은 원천이라고 한다.
이런 비밀노트가 30년이나 되어 이젠 범위의 한정을 넘어서 <백과사전>으로 자라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탄생했으며, <상상력 사전>은 거기에 230개가 추가되어 001 시도~383 모든것 까지 다방면의 이야기를 담은 확장된 백과사전인 셈이다.


책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손이 안가고 읽고 싶지 않은 책은 바로 사전이다.
그런데 이책 상상력 사전은 자꾸만 손이간다,,한번에 쭉 읽어내려 가지 않아도 되고 무려 600페이지 넘는 두꺼운 책속 아무곳이나 마음껏 넘겨 책을 읽어도 재미있다.
베르베르가 궁금하고 관심가는 온갖 분야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짧게는 몇줄로 많게는 2~3페이지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어서 전혀 지루하거나 어려움 없이 귀기울려 읽게 된다.
초콜릿 케이크 만드는 법(P7), 치즈케이크 만드는 법(P242) 처럼 아주 간단한 상식부터 신, 신비의 수 142,857, 만울의 기원, 인류의 미래 까지 과학,문학, 심리학, 인류학, 연금술, 신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온갖 분야를 다루었다.
<타나토노트>,<천사들의 제국>,<신>등등을 보면서 베르베르가 이야기하는 인간과 세상, 신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았었는데 과연 그는 상상력 사전에서 신을 어떻게 설명해 놓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했다.
신 (P319)

신은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하다면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든 할수 있으며 ~~ 신은 자기가 존재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 어떤 세계를 창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세상이 무엇든 할수 있는 신이 존재하는 세상일수도 있고 그런신이 만든 신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일수도 있다는 말로 나는 생각되어지는데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에 재치있게 피해가는 듯하다.
<스파르타쿠스>는 좋아하는 미드 인데 베르베르가 이야기하는 <스파르타쿠스(P86)> 를 읽어면서 이미 내려져있는 결과도 훔쳐보았고, 예언으로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P96)을 읽으면서 2250년에 인류가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리라는것과 3797에는 기온이 엄청나게 상승하고 수성이 파괴되면서 엄청난 별동별이 지구에 떨어져 지구표면이 물이 담긴다는 예언도 엿보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스트라다무스는 죽을때 <어떤 바보도 내 무덤을 밟지 못하게 해달라>는 자신의 유언대로 예배당에 수직인 자세로 묻혔단다.

신비로운 수 142,857 (P38)은 읽으면서 오!~~~ 신기하네 하면서 감탄했다.
142857 이 수에 1~ 6 까지 숫자를 곱하면 142857, 285714, 428571, 571428, 714285, 857142,, 이렇게 언제나 똑같은 숫자가 자리만 바꾸어 나타난다. 그런데 X7는 더 신비로운 숫자나 나온다( 이후 내용은 책내용 보시길)

 

이렇게 한편한편 읽아보면인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어 웃기도 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떻게 14살때 부터 이런 온갖것들에 호기심이 생기고 또 정보를 찾고 이야기를 써 올수 있었는지 역시 놀랍다.
그동안 그의 책속에서 보였던 어떤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이나 흥미로운 이야기,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가 다 이런 작은 관심과 발견, 노력에 의해서 창조되어지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처음부터 막연하게 읽는것도 좋지만 뒷편의 항목차례(등재순)이나 가나다순 항목찾기를 통해서 관심가는 부분을 사전처럼 찾아보는 재미가 더 좋다.
이책을 통해서 베르베르의 작품의 아이디어를 훔쳐보는 즐거움도 느끼면서 나만의 상식이 쑥쑥 늘어나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사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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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밴던 어밴던 시리즈
멕 캐봇 지음, 이주혜 옮김 / 에르디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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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빠진 나는 그동안 수많은 판타지 로맨스 소설을 읽어보았다.
뱀파이어, 추락천사, 늑대인간, 등등 수많은 판타지 소설류의 주인공들은 각가지 자신들이 가진 능력과 또 아픈 현실과 시련속에서 여주인공과의 아름다운 사랑을 펼쳐나간다.
어밴던은 기존 판타지 로맨스 소설과는 소재가 색다르고 특이하다. 죽음의 신과 인간 여자아이와의 사랑이다.
페르세포네가 초원에서 꽃을 따고 있을때 지하세계를 지배하는 죽음의 신 하데스가 사랑의 신 에로스의 화살을 맞으면서 아름다운 페르세포네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를 납치해 아내로 삼는다는 페르세포네와 하데스의 신화의 이야기가 어밴던과 많이 닮았다.

지하에서 살아야 하는 죽음의 신과 인간의 사랑이 과연 이루어질수 있을까? 그 과정을 어떻게 그렸을지 너무 궁금하다.


석유나 가스, 군수품을 생산, 판매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를 경영하는 재벌아빠 와 새와 동물보호에 관심이 많은 아름다운 엄마 덕분에 재벌외동딸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부러움의 대상이였던 피어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15살 죽음을 체험하기 전의 소리다.

죽었다 살아난 피어스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문제아 부모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고 만다.

 

나는 죽은 적이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죽어 있었는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P6

수평장 덮게 위의 새 한마리 구하려다 수영장 덮개에 머리를 부딪치고 물에 빠졌었고 그리고 피어스는 죽었었다.
수영장 물속에 잠겨 있다가 눈을 떴을때 바람이 부는 호수가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지하동굴 안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남자 ,,,
피어스가 7살때 할아버지의 장례식이 있던날 묘지에서 다친 새를 구하려다 만난 존은 피어스를 위해 죽은 새를 살려내 주었었다.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다. 수영장에 빠져 허우적대가가 깨어나보니 지하동굴이고 그리고 여기서 새를 살린적 있는 7살때 만난적 있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 그 남자의 방에 와 있고 그가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이곳에서 함께 있자고 한다.
그의 손을 거부하고 지하세계에서 도망쳐 깨어나 죽음에서 살아 돌아오지만 현실 적응은 힘겹기만 하다.
모두들 피어스가 목격한 일들과 존과의 만남은 자각몽일 뿐이며 그저 끔찍하고 무서운 악몽을 꾼거라고 일축해 버린다.
아무도 그녀를 믿어 주지 않는 현실속에서 그것이 꿈이 아니라고 증명해줄 유일한 것은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살아돌아온 피어스를 보는 주변사람들의 달라진 시선, 떨어진 학교성적, 부모님의 이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위급한 상황에서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는 존, 그리고 항상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시선... 모든 것이 힘들기만 하다
모든 것을 새롭게 새출발 하기위해 어릴적 존을 처음으로 만났던 그곳 우에소스 섬으로 이사를 왔지만 여기서도 역시 불가능하다

묘지에서 존을 다시 만났고 서로의 마음을 재대로 표현하지 못한채 오해로 존에게 돌려준 목걸이는 묘지속 어둠속에 던져진채 ,이곳에서도 피어스를 둘러싸고 어김없이 끔찍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존은 그녀를 둘러싼 분노의 신들로 부터 피어스를 지킬수 있을까?

 

신화와 현실을 엮어 만든 판타지 소설 <어밴던>은 3부작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다.
분노의 신들로부터 피어스를 지킬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 피어스를 지하세계로 다시 데려오는것 ,,, 어밴던 2편 < Underworld 언더월드 >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시리즈 답게 앞으로 깊어질 이야기와 복수의 신을 피해 숨어던 지하세계에 훨씬 더 무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 될지 기대된다.

판타지 로맨스 소설답게 좋아할만한 구성요소는 갖추고 있다,,아름다운 여주인공,, 신비스럽고 매력적인 평범하지 않은 남자 주인공,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위험스러운 존재들, 책을 읽다가 보면 책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놓은 일러스트,,환상적이다.
그런데 내가 너무 많은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그렇게 썩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확 이끌어가는 글솜씨가 부족한것인지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다.. 2편 언더월드가 나오면서 뜨겁게 인기몰이중이라고 하니 2편의 더욱더 깊어진 이야기가 재미있나보다.

그렇다면 궁금해서 견딜수 없으니 나도 쭉~ 이어서 함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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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이야기 - 명화와 함께 미적 감각과 학습 능력이 쑥쑥 세계의 신화와 문명 1
그레그 베일리 외 지음, 원재훈 옮김 / 비주얼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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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읽기의 첫도전은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는데 보기좋게 실패했다. 너무 복잡한 이야기에 너무나 길고 긴 신들의 이름을 외우기도 힘들었고 거기다 왜 그렇게 제우스는 여기저기 자식들을 낳고 돌아다니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요즘은 뭐던지 우리때랑 다르게 빠르다,,5살일때 벌써 조카는 모르는 공룡이 없었고 그 길고긴 공룡이름을 줄줄 외고 다니면서 어느시대 살던 공룡으로 분류까지 했었다.
공룡이나 올림포스 신들에 대해서 질문이라도 할까봐 미리미리 공부도 해 두어야 하는것이 요즘 실정인데 그래서 더욱더 이책 <제우스 이야기>를 조카와 함께 읽어보려고 책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통해서 어느정도 유명한 신들의 이야기는 대충 알고 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을 탐독하고 정리하지 않은이상 너무 복잡한 이야기에 헷갈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책은 세계의 신화와 문명 시리즈로 신들의 왕인 제우스(시리즈 1)의 이야기부터 순차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신화와 신들을 설명하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좀더 쉽게 다가올것 같다.

책을 받자마자 엄청난 책의 크기 ( 230x302 ,72쪽 )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이책의 가장 장점이 르네상스 시대 최고 화가들이 신화를 그린 명작들인데 그런 명화들의 크기가 큼직하게 책속 가득 펼쳐지니 명화감상도 하면서 제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으로 읽으니 더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것 같다.
글로만 읽던 신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명화와 어울러져서 호기심을 갖고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칠수 있게 해 주는듯 하다

▲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가 그린 <크로노스 아래서 펼쳐지는 인간의 황금시대 >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식에겐 최악의 아버지였지만 크로노스가 다스리던 그시절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시기인 ' 황금시대' 였단다.. 그럼 왜 크로노스는 최악의 아버지였을까?

그건 바로 자신의 아버지와 싸움을 벌이고 아버지의 몸을 잘라 바다로 던져버린 자신의 일로 인해서 크로노스도 자식들이 자기처럼 자신을 몰아놀지 모른다는 의심,두려움때문에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잡아 먹었다고 한다.
제우스는 용캐도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레아(엄마)가 몰래몰래 님프들의 도움을 받고 키워졌다고 한다
이처럼 이야기는 제우스의 아버지의 아들을 집어 삼키는 크로노스( 페테르 루벤스 그림)-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제우스의 어린시절, 어른이 되어 올림포스 왕이 된 제우스, 크로노스 편이 된 거인족 타이탄과 제우스와 올림포스 신들의 싸움, 타이탄과의 전쟁에서 타이탄에게 최후의 결정타를 날린 헤라클레스 이야기, 타이탄전쟁에서 제우스 반대편에 선 아틀라스가 제우스의 형벌로 영원히 지구를 떠받치고 있게 된 상황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순차적으로 설명과 명화를 보면서 제우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제우스의 가계도와 올림포스 12신

한눈에 정리를 해둔 제우스의 가계도와 올림포스 12신에 대한 짧은 설명은 신화를 알고 배워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제우스는 아내인 헤라 외에 많은 여신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어 헤라이스토스, 아레스, 아폴론을 비롯한 많은 신들을 낳았고 또 그리스 지역의 왕들도 태어나게 했다고하죠.

▲요아힘 우테웰이 그린 <제우스와 다나에> ▲라파엘로 산치오가 그린 <에스겔의 환상>

많은 신화를 담은 영화속에서 헤라여신은 질투의 대명사였다.. 그런데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결혼과 가정의 여신이다.
엄청난 바람둥이 제우스는 좀 이쁘다 하는 여자들은 여신이든 인간여자든 가리지 않고 사랑을 하며 여기저기 자식을 낳고 돌아다니니 질투할수 밖에 없을 듯,,,

헤라가 아닌 다른 여신과 여인 사이에서 만들어진 가계도를 보니자식들도 12명이나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많을듯,,,제우스와 다나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세우스만 가계에 나와있으니 아프로디테는 가계도에 없는 것을 보니 실제 제우스의 자식들은 엄청날듯 하다.
그래도 헤라는 가정을 지키고자 갖은 지혜를 짜내며 직접 전쟁에도 참여해 싸우는등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나중에 시리즈 몇편을 통해서 나올 헤라여신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창 궁금해할 아이들에게 올림포스 12신들의 와인 제우스의 이야기을 들려 주면서 방대한 신화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신화와 문명을 그린 명화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어른인 나도 재미있게 다가와서 이야기에 빠져들고 머리속에 신들의 이야기도 정리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신들의 이야기를 눈으로 보면서 마음껏 상상할수 있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
다만 아이들이 보는 책인만큼 책 처음에 펼쳐지는 크로노스가 아이를 잡아 먹는 명화는 생략해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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