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1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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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아저씨의 신작이 나왔다. 아니 읽어 볼수가 없다.
게이고 아저씨 이름값만 믿고 책 읽었다가 실망을 한 적도 솔직히 많았지만 일단 읽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것이 바로 게이고 아저씨의 이름값의 위력이 아닐런지~~

[패러독스 13] 이라,,패러독스? 역설? 게이고 아자씨의 최초의 본격 SF 미스터리라고 하고 운명의 13초를 다룬 지구의 종말을 다룬 스토리라고 하니 호기심 왕창 발동이다,,

아흐~~574페이지의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포스라니,,게다가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과 기적의 라스트신! 이라니~~흠 과연 그럴까?

 

작사(J.A.X.A 우주 항공 연구 개발 기구)는 오쓰키 총리에게 긴급 면답을 요청하고 P-13 현상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키는 뭔가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총리는 대응책은 미국이 제시한 메뉴얼에 따라 완벽하게 조치하고 발표는 모든 현상이 끝난뒤로 미루기로 결정한다. P-13 현상이란 3월 13일 오후 1시 13분 13초 이때부터 13초간이 블랙홀의 영향으로 시공간의 뒤틀림에 의해 13초간의 시간 공백이 생기는데 P-13 현상에 의한 변화를 우리가 감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이런 시간공백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편 운명의 그날 그시각 범인 체포 작전에 나섰던 경시청 총경 세이야는 동생 휴유키(순경)의 쓸데없는 참견으로 사태는 엉망으로 치닫고 총에 맞아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되고 휴유키는 역시 총에 맞은듯 한데 동시에 자신의 몸이 뭔가를 통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의식을 잃는다.
휴유키가 깨어났을때 몸은 멀쩡했고 온갖 차들이 폭주하며 여기저기서 충돌하고 있었다.

도처에 불길이 치솟고, 충돌된 차량들과 사라진 모든 사람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돌연 사라진 것이다. 폐허가 된 도쿄거리에서 다른 생존자를 찾으려는 휴유키는 에미코 모녀를 만나게 되고 이어 살찐 청년 다이치를 만나게 된다 ,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멀쩡하게 살아있는 형 세이야를 만나 게되면서 13명의 생존자는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 단결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왜? 그들만 세상에 남겨진 것일까? (뭐! 눈치있는 독자라면 두 형제의 사건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눈치를 챌수 있었지만 )

세이야는 항상 냉정하고 행동력 있으며 순간적인 판단력도 훌륭해서 무리를 이끌며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면서 그들을 생존하게 이끌어 나간다,,화재와 지진, 이상기후(폭우, 쓰나미 등)으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가고 식량에도 한계가 있지만 여러가지 사건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도 내가 볼때 이상적인 무리라 할 정도로 이성적이고 용감하게 보인다,, 간호사, 건축사, 요리사, 학생,아기, 야쿠자, 경찰 ,,13명의 무리속에 이렇게 필요한 요건이 갖추어질 확률이 얼마나 될까마는 필요한 순간에 서로 도움을 주면서 상황을 잘 헤쳐나간다.

게이고 아저씨는 이런 상황속에서 노인복지문제, 안락사문제, 선악이 상황에 따라 변할수도 있다는..등의 생각할거리르 독자들에게 던진다.
점점 악화되는 상황속에서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드는 결정적인 사항을 모두가 알게 되고 각자의 생명을 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과연 그들은 어떻게 될까?

 

사실 책을 읽다가 나를 분노케한 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강간미수 사건이다. 그 사건을 두고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세이야의 부탁은 내가 볼때 너무 어이가 없다.

당장 오늘,내일 일주일도 살아 날수 있을까? 하는 상황에서 인류의 미래, 종족번식을 위해 살아남은 남자들의 씨받이가 되어 달라고 여자들에게 부탁하는 세이야는 그때까지 나의 절대적인 믿음을 분노케했다, 물론 여자들도 나처럼 분노했다.
574페이지의 내용은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다,,그동안 내가 읽었던 비슷한 책들이 많아서일까?

그런데 가독성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다,,한순간에 이 두꺼운 책을 읽어내렸을 정도니,,,그리고 책띠지의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과 기적의 라스트씬! 글쎄다,,요건 사실상 기대에 못 미친듯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주 신선하지 않고 가독성은 좋아서 순식간에 읽을만한 책정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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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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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삶에 온갖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점점 세상은 발전하고 우리는 이전 세대들보다도 훨씬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고 살아가는 문제점들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살고 또 늘 더 많은 것들을 원하고 더 잘 사는 방법을 원한다.
온갖 질문들과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원하고 그래서 또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도 넘쳐 나는것 같다.
어떤 책들은 틀에 박힌 지침을 들려 주기도 하고 , 또 어떤 책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해답에 목말 하고 있다.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
인간관계, 경제적인 문제, 가정의 행복, 건강...... 이런 문제들로 삶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좀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답이 필요하다.

최근들어서 나는 자기계발서를 몇권 읽었는데..
각각 책에서는 작가가 전하고 싶은 깨달음이 있었다.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이라는 책에서는 -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한 착각, 인생에 대한 착각, 현실 세계에 대한 어마어마한 착각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착각에서 깨어나는 순간 마음은 저절로 비워지고 인생의 문제점들은 저절로 풀리게 된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은 내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집착과 욕심을 비우면 고통도 절망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결핍을 즐겨라] 라는 책에서는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마주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비워 있어야 채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결핍을 피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결핍에 좌절하는 대신에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한다면은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작가가 들려주는 자신만의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책은 좀더 색다르다
지은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5년간 진행된 "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 통해서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노인분들(=인생의 현자)들에게서 구한 삶의 실천적 조언과 지혜가 담겨져 있다.
나이가 먹다 보면 시간과 경험이 주는 분별력, 통찰력과 초월적 지혜를 가지게 된다
인간관계는 관대하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아지며, 욕망과 욕심은 줄어들어 이성적 사고를 할수가 있고 작은 것에도 삶의 행복을 즐길줄 아는 태도와 능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동양에서도 40세 불혹은-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고 했고,50세는 지천명이라고 해서 -

하늘의 명을 깨닫다-라고 했다. 60세 이순은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 고 했고, 70세 종심,고희는 -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고 했다

이렇게 다양하고 풍부한 연륜과 삶에서 얻은 해답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노인들이야 말고 지혜의 원천으로써 젊은이들과는 다르게 조금 다른 눈으로 세상과 삶을 바라보게 시각으로 조언도 할수 있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조언과 지혜를 빌리면 실패도 줄어들고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에서 '인류 유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또 '삶을 위한 30가지 해답'이라는 해답도 찾게 되었다.
일단 노인들은 어마어마한 삶의 경험으로 얻은 노인들의 지혜가 있다,,그래서 노인 = 인생의 현자 라고 보자.
그런 인생의 현자 1000 명에게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6가지 주제로 분류해서 조언을 구했다

1.결혼

2. 좋아하는 일을 찾고 성취하는 방법 .

3.육아의 문제

4.어떻게 하면 두려움 없이 건강하게 나이를 먹을 수 있을까?
5. 살아가면서 정말 후회할 일들 피하는 법
6. 피할수 없는 상실이나 아픔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수 있는가

위의 6가지 주제의 질문에 인생의 현자들은 삶을 위한 30가지 해답을 들려 주고 있는데 그 30가지 해답이 이 책의 내용이다.
인생의 현자인 노인들의 축척된 지혜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삶의 지침서가 될수 있을 것 같다.
때로는 어른들이 들려주시는 "나도 다 겪은 일이야. 괜찮아. 다 지나갈꺼야.. 시간이 약이다" 라는 이런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고 ,또 그런 말한마디로 이미 먼저 인생을 살은 인생 선배의 경험에서 나온 지헤의 말 , 격려의 말이니 작은 한마디에도 힘이 나는것 같다.
틀에 박힌 자기계발서의 지침보다 인생의 현자들로 부터 듣게 되는 조언이 나에게 훨씬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답으로 다가왔다.
어른들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옛말이 갑자기 떠오른다..그들의 지혜와 조언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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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채소 레시피 - 살짝 말리면 더 맛있어지는
모토야 에츠코 지음, 박은희 옮김 / 부광 / 2012년 11월
품절


요즘 내가 꼭 갖고 싶은 주방가전제품 1호는 식품건조기이다. 해마다 무를 말려서 만든 무말랭이는 내가 좋아하는 밑반찬인데 올해는 비가 많이와서 말리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그외 과일을 말려서 먹으면 더 쫄깃하고 식감이 좋으며 당도도 높아 진다고 해서 제철에 저렴하게 나오는 과일을 말려서 먹고 싶은 생각도 가득하다.

그런데 그외 다양한 채소는 미쳐 말려서 다양하게 이용하는 레시피를 몰라서 말려 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이책을 보고 말린 채소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너무 반갑다.




채소나 과일은 제철에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한번에 많이 사는 경우가 많았다. 냉장고만 믿고 있다가 시들거나 물러서 버리는 것이 있었는데 저렴하게 사면 뭘하나 다 먹지 못해서 버리면 오히혀 손해인것을..
그럴때 적당하게 잘라서 말리면은 오히려 더 맛엤게 먹을 수가 있단다.
저자는 10년전부터 채소를 말려먹기 시작했단다. 저자는 말린 채소 카레 레시피를 다채로운 채소와 과일의 깊은 맛이 녹아든 가장 훌륭한 레시피로 적극 추천했는데 처음에 사진을 보고 일반카레라이스랑 보기에 차이가 나서 놀랐고 맛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저자의 설명도 듣고 말린과일의 풍미를 알게 되면서 나도 꼭 한번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다양한 채소를 자르는법, 말리는 법, 먹는법(레시피소개)을 소개하고 있다.

뿌리채소(무,고구마,순무,연근,우엉,감자)는 말리면 껍질과 알맹이의 씹히는 맛이 하나가 되어 채소의 단맛이 진해지고 맛이 깊어져 채소의 풍미가 깊어진다.

잎채소(샐러리,양파,배추,파,양배추,브로콜리,컬리플라워)는 말리면 국물요리 만들 때 매우 유용하며, 조릶을 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수 있다. 바싹 말리면 칼슘과 식물 섬유소가 증가되며 말릴때 포인트는 물기를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매채소(토마토,가지,오크라,오이,고야,호박,주키니,시시로우, 피망,카라시) 는 씨 주변에 수분이 많아서 공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깨끗이 파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이를 말린다니 조금 의외이고 잘 마를까 걱정이 되지만 일단 말려서 수분제거하면 볶음이나 스프에 매우 잘 어울린다고 한다.

버섯과 허브(향미채소)는 말려서 이용하면 음식의 향과 풍미를 더해주고 특히 버섯은 말리면 쓸대없는 수분이 나오지 않아서 볶음이나 조름을 할때 말로 표현못할 맛과 풍미를 더한다고 하니 꼭 말려서 이용해보고 싶다.

말린 과일(유자,귤,감,블루베리,사과,키위)는 그 맛과 쫄깃함은 더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말린 과일은 적극 이용해보고 싶었고 무나 무채,등 몇가지 채소는 실제로 말려서 이용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채소들을 말릴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굳이 말려서 이용할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실제 마른 채소는 수분이 적당하게 날아가서 단맛이 강해지고 씹는 식감도 훨씬 좋아진다고 한다.

제철이 저렴하게 많이 나올때 이렇게 말려서 이용한다면 건강에도 좋고 맛과 식감이 좋아지니 정말 놀랍다.
또 말려놓고 이용할수 있는 레시피를 잘 몰랐는데 살짝 말려 주는 것만으로도 맛있고 새로워지는 건채소의 다양한 레시피가 너무 유용했다.

내가 잘 몰랐던 각 채소마다 자르는 법, 말리는 법, 요리하는 법 등이 특히 유용한 정보였고,요즘 고구마철이라서 10kg한박스씩 구매 해 놓고 섞어 가는것도 있었는데 이책을 보고 나도 한번 말려서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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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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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는 싸늘한 겨울날 사라져가는 나의 감성을 되살리는 책 한권을 만났다.
이름값만으로도 두말없이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외수 님의 [ 사랑외전 ] 이라는 책이다.
눈은 내리고 겨울밤은 깊어 잠이 쉬 이루지 못한 나에게 영혼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외수님의 감성이 깊게 묻어있는 글들이 내 마음속에 따스함을 불러 일으킨다.

 

이책은 9장 71편의 에세이 글의 모음집으로 사람, 사랑, 인연, 시련, 교육, 정치, 가족, 종교, 꿈에 대한 이외수식의 삶과 세상,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거기가 책 읽으면서 눈을 정말 즐겁게 만들었던 정태련 화백님의 정교한 세밀화 기법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꽃그림이 글과 함께 어우러져 그 맛을 더한다.

마음먹으면 한자리에 2-3시간 투자해서 훅~하니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절대로 그렇게 읽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한편당 2-3페이지의 짧은 에세이글들이지만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보게 만든 글이 있었는가 하면 '풋! 맞아 그래' 하며 공감하며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 글들도 있었다.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가득한 글은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생각해보고 다시 글을 읽어보게 만들었고 유머를 담은 글과 독자를 향한 질문을 담은 짧은 문장의 글은 처음엔 웃음을 주지만 이것조차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이외수님은 사랑은 점괘를 초월하며 사랑은 밥도 초월한다고 말한다.
나이 서른이 넘었는데도 , 당신이 곁에 있어서 행복합니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났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세상을 헛살았는지도 모릅니다.(P48)라고 말하는 이외수님이 말하는 사랑에 대한 글들을 읽을때면 아! 사랑은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사랑에 있어 나의 선택과 결정을 물어보는 글들, 한편의 시와 같이 주옥같은 문장이 있는 글들, 이별의 아픔과 상처에 관한 글들, 속담을 재해석하고 재치있고 위트있게 해석한 글들, 썩어 문드러진 사회와 세상을 따끔하게 일침하는 글들, 감성이 깊에 묻어나는 글들,,, 모두모두 나는 좋았다.
마침 폭설이 내리고 있는 요즘 함박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할머니가 제일 보고 싶어진다는 이외수님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라도 하찮은 것은 없으며 다 저마다의 존재 이유가 있다(28)며 나를 위로 해주기도 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257) 배려를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고 나에게 따끔하게 일침도 놓아주었다.

또 미혼남녀의 사랑을 위한 힌트- 여자는 자기를 예뻐해 주는 남자에게 목숨을 바치고 남자는 자기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여자에게 목숨을 바친다.(P59) 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여자이다 보니 여자는 정말 맞는것 같고 남자는 정말? 아닌것 같은데??
정말 별꼴이 반쪽입니다, 브라우니 쟤 좀 물어! 즐, 개뿔 등등 트위터를 통해 젊은 독자들과 소통하시다 보니 재미있는 어투가 책속에 있어서 위트넘치는 글들도 많았다.
결국 이외수님이 하고자 하신 말씀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여, 사랑하며 삽시다.(49) 이 한문장에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닐까?
몸도 마음도 차가워지는 쓸쓸한 계절에 [사랑외전] 책한권이 나를 힐링시켰으며 이 세상 살아가는 모든 우리들을 응원하는 글들로 다가와서 나는 두고두고 힐링이 필요할때마다 펼쳐 다시 일어보련다.

 

저는 모태사랑결핍증환자입니다. 날마다 허기진 영혼으로 살아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출판한 책들을 모조리 태워도 절대로 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 있기를 바라는 두 글자- 사랑 (P65)

슬픔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고통 없이 영그는 열매가 어디 있으랴. 그대는 한송이 슬픔이므로 아름다운 꽃으로 필수 있고 그대는 한 덩이 고통이므로 향기로운 열매로 영 글수 있나니, 그대 진실로 아름다운 이여.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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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제국
에번 D. G. 프레이저 외 지음, 유영훈(류영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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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은 부(富)이다. 식품은 예술이고 종교이며 정부이고 전쟁이다. 그리고 영향력을 갖는 모든 것이다.(P9)

 

[음식의 제국] 이책을 처음 만났을때 꽤 큼직한 양장의 크기와 두께, 책이 지닌 엄청난 포스에 기가 죽었다.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독서만 하던 나에게 인문학책이며 역사와 문화에 해당하는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기우였다. 이책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또 나에게 무서움도 한껏 주는 책이였다.
당장 나에게 가까이 와닿는 경제위기, 질병, 기후문제, 핵무기(전쟁)의 공포가 식품위기보다 더 크게 생각하고 있어서 식량위기는 구체적 형태로 생각해 보지는 못했었는데 이책을 보니 식량자급률이 낮고 중국산 먹거리가 지천에 깔린 현실에서 당장 닥쳐올지도 모를 상황들을 읽다보니 두렵기까지 했다.

 

[음식의 제국] 16세기 피렌체 상인이자, 세계 무역 여행을 기록한 최초의 유럽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의 15년에 걸친 세계 일주 이야기를 시작으로 음식과 인간의 역사를 서술한 음식의 연대기이다.
음식없이 인간의 삶은 없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이어주며 인류를 생존하게 하는 생명인 음식은 1만년 동안 인류를 생존시켰다.
저명한 농경학자와 저널리스타가 만나 저술한 이책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국가 탄생부터, 해적단으로 식량 교역이 위협받는 현실과 로마( 들이닥친 해적단의 창고와 상점약탈), 기후변화와 질병, 토양훼손이 크게 후퇴시켰던 중세 식품제국, 근대 대영제국(동인도 회사 탄생의 계기인 랭커스터 의 항해 등), 곡창지대인 미국 중서부와 식품 제국인 중국의 싼샤댐 건설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인류의 흥망성쇠와 함께 한 음식의 역사를 방대한 지식과 넓은 시각으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책을 읽기전 나의 생각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식량난은 금방 나에게 다가올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지나친 식품포식으로 늘어나는 비만인구가 문제인가 하면 지구속 어느곳에서는 굶어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 온난화는 기우이며 곧 과학자들이 유전자 변형으로 새로운 품종과 비료를 개발할것이라는 생각에 식량위기를 무시할수도 있다. 그러나 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한 슈퍼 벼에는 슈퍼농약이 필요하고 괴상한 돌연변이 해충이 나타날수도 있으며, 새로운 작물이 슈퍼해충에게 먹힌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인 온난화로 지구 기후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그로인해 인구가 너무 많은 나라에서 식량 자급이 불가능한 상황이 온다면?
곡창지대인 미국 중서부에 심한 가뭄이 온다면?세계 식품 제국인 중국에 가뭄이 닥쳐 자국민의 식량수급도 부족해진다면? 미국과 중국이 식량 수출을 그만두게 된다면?.......미래에 닥쳐올 식량위기는 종말적 재앙이며 우리 삶을 끝장낼 것이다.

 

영국 정부의 과학 수석보좌관인 존 베딩턴 교수는 2030년경 세계 인구가 83억 명을 돌파하면 세계의 식량 수요는 50퍼센트 급등할 것이며, 물 수요도 30퍼센트 늘어날 것이고 2009년 언론에서 밝혔다 - P393

<미국 농립 과학원 회보>는 2080년까지 지구의 또 다른 1억 7000만 명이 산 입에 거미줄 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P395

 

지구의 토착 작물은 기업의 이윤에 밀려 사라지고 있고, 과학 저널<사이언스>에 따르면 매년 750억톤의 표토가 바다로 쓸려내려가 땅도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발가 벗겨진 대륙인 아프리카, 아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더욱더 무섭게 다가온다.
식량사태가 발생한다면 중국은 식량을 구입하는 대신에 영토확장을 해서 국경분쟁(전쟁)을 일으킬수 있으며 미국은 식량 수출을 그만둘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것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런 사태에아마 전세계가 분쟁을 일으키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식품제국들의 균혈에 금이 가 있는 현실에서 미래에 닥쳐올지도 모르는 식량사태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책은 당장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은 사람들이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더 나은 세상을 말들수 있으며 정부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장려하는 감세 정책을 시행해야하고 토양이 영양소만을 재활용하는 자연농법을 이용해야 하며 미래를 대비해 비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이책을 읽고 난후 음식을 보는 나의 시각이 변했다. 우선 마음가짐부터 달리 가져보게 되었고 과학기술에만 너무 의존했던 안일한 생각을 버렸으며, 식품의 제국이 만들어낸 지구의 위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게되었다.
모처럼 책다운 책을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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