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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정현정.오승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tvN 인기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 가 책으로 나왔다..책을 읽고부턴 TV를 잘 보지 않던 나에게도 <로맨스가 필요해2> 그 명성은 익히 들었고 가끔 우연히 몇회를 본적도 있었는데 조금은 무심한듯한 남자 석현과 솔직하고 불같은 열매의 사랑방식과 주옥같은 독백의 말과 대사는 가슴깊이 파고들 만큼 인상적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는 미쳐 표현하지 못한 여러가지 열매와 석현의 마음이 한층 더 깊게 표현되어 책 읽으면서 그들의 사랑이 좀더 깊게 , 세심하게 가슴으로 다가와 정말 재미있게, 또 아프게, 또 눈물 흘리면서 잼나게 본 책이였다.
30년넘게 함께 한 주열매(33세) 와 윤석현(34세)는 열여덟, 열아홉 화이트데이 하교길에서 첫키스로 시작된 연예로 다섯번 헤어지고 다섯번 헤어졌던 3년전의 헤어짐을 뒤로 하고 또다시 평범하지 않는 여섯 번째 연애를 시작한다.
태어날때부터 아버지가 없었고 열여덟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열매는 석현과 함께 할 가정과 미래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혼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 나 너하고 결혼 약속한 적 없는데?" 라는 석현의 이말,,12년이나 사귀었는데 당연히 결혼 할 줄 알았던 열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 였다.
3년전 이런 석현때문에 헤어졌는데 이제와서 또 다시 시작하는 연애에서 그의 생각은 3년전과 달라졌을까? 연애하고 사랑하는 관계에서 미래가 없다는 것은 뭔가 허전하고 허무하게 다가오는데 여전히 열매는 성격 급하고 솔직하고 불 같이 확 달아오르는 성격으로 지금 이순간만을 생각하는 석현을 몰아 붙이게 되고 석현의 엄청나게 상처입히는 말을 말과 거절로 순식간에 입곱번째 연애까지 끝나버렸다.
'남자의 속마음은 그가 나에게 무슨 짓을 했나 그 행동으로 판단하는 거야"라는 재경(열매친구)의 말처럼 드라마를 볼때나 책을 읽을때나 진정으로 석현이 열매를 사랑하지 않나? 열매가 더 석현을 사랑해서 이렇게 상처받는 말을 들으면서도 또 다가가고 내쳐지고 상처입고를 반복하는 것에 가슴 아팠다,,
힘든 걸 남하고 절대 나누지 않는 남자, 무슨 일이 있어도 속마음을 사랑하는 여자에게도 털어 놓을줄 모르는 남자 석현은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는 남자였고, 늘 솔직해서 거짓말을 못하고 모든 행동에 대해 보다 확실한 미래와 약속을 기대하는 열매는 매번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 몰라 석현을 몰아붙치고 석현은 이런 열매늘 밀어내고 이런 과정을 서로서로 반복하면서 몇번의 이별을 겪고 또 매번 상처받는 이들이 안타까웠다.
그런 석현과 열매에게 어쩌면 서로에게 둘보다 잘 맞을 나현과 지훈이 나타났는데,,,
" 이유 같은 건 없이 그냥 네가 주열매니까 좋아" 한다는 남자 지훈(33세),,,맞선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운명적인 남자, 숨김없이 과거를 말할줄 아는 남자, 지난날의 상처를 해맑게 웃음으로 변화시키는 남자, 사랑을 Take 가 아닌 Give로 정의하는 남자,'내가 지금 사랑받고 있구나, 나를 정말 아껴주고 있구나'라는 매번 넘치도록 사랑을 표현하는 남자 지훈을 어느새 열매는 사랑하게 되고 만다
책의 중반을 넘어설때까지 석현에게 거절되고 밀어내어지는 열매때문에 가슴아팠는데 지훈을 만나서 넘치도록 완벽한 사랑을 받으면서 어쩌면 석현보다는 지훈이 열매에게 더 맞는 남자라고,,,그래 열매야,,지훈을 사랑해! 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러나 지훈에게로 흘러가는 열매의 마음을 알고 너무 뒤늦게 자신의 잘못된 사랑받식을 뼈져리게 느끼는 석현은 뒤늦게 자신의 방식으로 인해 열매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 상처를 주고야 말았던 순간순간들이 아프고 쓰라리게 다가온다.
그리고 열매는 절대 몰라야 하는 석현의 한가지 묻어두고 싶었던 진실(비밀) 밝혀지는데,,그로 인해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열매가 이해할 수 없던 그의 행동들이 지금에 와서야 앞뒤가 맞고 이해가 가며 열매에게 아프게 다가온다.
이미 또 다른 사랑이 되어버린 지훈과 지난날의 모든 석현의 행동도 모두 사랑에서 비롯됐음을 아는 열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마 많은 분들이 TVN드라마를 보았기때문에 결말은 알고 있을 듯 하다,,,그런데 이책은 드라마와 다르게 석현과 열매의 마음속을 좀더 깊게 표현하고 있어서 미처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한 그들의 속사정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
석현과 열매의 1인칭 시점에서 교차되어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라서 드라마에서는 열매가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녀의 마음을 어느정도 시청자들이 알았다면 석현의 마음은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라서 답답했는데 책에서는 석현의 마음과 사랑이 정확하게 1인칭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를 이해하기에 너무나 좋았다.
헤어지자고 말해도 한번 붙잡지도 않았던 남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밀어내는 남자 석현의 사정과 마음이 후반에 확~~하고 독자들에게 다가오면서 석현의 마음이 사정이 너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내내 지훈을 응원하며 이렇게 멋진 남자가 열매를 끝없고 폭넓은 무한의 사랑으로 사랑하는데 석현에게 돌아가지 말고 지훈을 사랑하라고 응원하던 나에게 열매의 선택을 이해하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뀌어 버렸다.
석현에게 유전병이 휘귀병의 두려워하는 그 순간이 절대로 오지 말았으면,,그래서 열매와 오랫도록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그리고 솔직함이야말로 사랑의 처방약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지훈이 같은 이런 멋진 남자가 세상에 존재할까? 이런 남자 어디없나? 있다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따라다닐텐데 ㅎㅎ
책의 처음은 요즘 젊은이들이 하는 솔직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잼나게 읽었다면 후반에는 눈물 콧물 흘리면서 감정에 빠져 울면서 읽었다,,,아!! 어딘가에 있을 석현과 열매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역시!! 티비보다는 책이 훨 잼나다는 진리를 또 한번 느꼈다,,,,드라마가 주는 한계를 넘었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