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시리즈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나에게 그를 능가한다는 평가에 < 북유럽 최고 스릴러>로 선정되었다니 아니 읽어 볼수가 없다..
부제목[한겨울의 제물]은 겨울, 여름, 가을, 봄 순으로 전개되는 각 계절마다 일어나는 살인을 다룬 소설시리즈 [살인의 사계절] 의 첫 번째 책이다. 책표지 또한 얼마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지~~~ 전세계 25개국 출간했고 150만 부를 판매를 했다니 하니 그 열풍에 나도 동참해 보자.
유사이래 제일 춥다는 혹한이 찾아든 스웨덴의 소도시 린셰핑.. 영하 30도의 한기가 뼛속까지 스밀 만큼 추운 겨울날, 온몸을 너덜너덜하게 칼로 살점을 도려낸 것 같은 참혹하게 훼손된 150킬로의 벌거벗겨진 시체가 퉁퉁 붓고 얼어붙어서 떡갈나무에 매달려 있다. 눈보라는 현장에 남은 발자국 하나까지 숨겨버려 떨어진 핏자국도 발자국도 전혀 없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잔인한 짓을 했을까?
시리즈의 주인공인 린셰핑 경찰서의 33세 여형사 말린은 이혼후 14세의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이사건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시리즈의 첫장이 펼쳐진다.
사인은 두정골 구타로 뭉툭한 둔기로 두개골과 얼굴을 마구 가격하고 칼도 사용했다. 발빠른 언론이 퍼트린 살인사건은 대중의 관심을 일으키고 여러곳을 제보를 인해 피해자는 46세의 벵트 안데르손으로 밝혀진다.
벵트는 몇년전부터 정신적 장애로 인해 노동력을 상실하고 생계보조비로 생활해 왔고 우울증을 앓는 별난 사람으로 사회복지사의 관리아래 있는 사람이였다.
말린은 벵트를 알아 갈수록 사람이 어떻게 이보다 더 고독할 수 있을까? 살아서는 늘 사람들의 조롱거리 였으며 이제는 고통스럽고 비참하게 죽었으니,, 인간적인 연민을 느낀다.
그런차에 한 역사학 교수는 지금 이 사건은 사람을 제물로 바치기 위한 살인 일수도 있고 현대적인 아제족 숭배자들이 저지른 일종의 제물살인인 사건으로 <인신제물>일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형사들은 두 분류로 나뉘어 살인의 형태가 이교도 제의와 흡사하다는 아제족 숭배자들을 조사하고 또 한편으론 벵트 안데르손을 담당했던 사회복지사 마리아의 성폭행 사건으로 피의자(벵트)가 소환된 적이 있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벵트 안데르손을 무지막지하게 괴롭힌 10대 녀석들,성폭행 당한 마리안의 3명의 오빠인 무르발 형제들, 벵트의 거실 유리창을 뚫은 총알들, 아제족 숭배자들,,, 그리고 모든 실마리를 손에 쥐고 있는 단 한사람,,,,
575 페이지의 두꺼운 책 두께에 많은 기대를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은 초반 별점5점으로 시작되었다가 읽어갈수록 낮아져 별점3점까지 내려갔다,, 왜?왜? 그토록 흥미롭게 시작해놓고는?,,이유는 시리즈의 주인공들인 말린과 동료 세케를 비롯한 경찰서의 인물들을 모두 1인칭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그것이 한 200페이지까지인데,,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뿐이고(지루하고)~~언능언능 벵트를 그렇게 처참하게 죽인 이유와 범인이 궁금할뿐이고~~
그런데 요고비만 넘기면 좀처럼 밝혀지지 않던 사건의 실체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는데 이때부터 가속도가 붙어서 400페이지 부터는 책속으로 빨려 들었다,,그리고 별점 4점으로 회복을...
이책이 기존 스릴러물들과 좀더 색다른 점이라면 죽은 벵트의 영혼이 끊임없이 말린과 그 주위를 맴돌면서 듣지 못하지만 말을 하고 있다..
내 말이 당신 귀에 들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마디 작은 말이라도.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난 꼭 이 말을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어둠.
한 사람의 영혼 속에서 피어난 어둠은 다른 사람한테서 빛이 반짝이는 걸 절대로 보지 못한다. 어둠은 발육이 정지되면 결국 자기 스스로를 구하려는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 - P333
벵트의 이말은 처음엔 몰랐는데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가슴아프게 다가온다,,,비정한 모정, 학대, 폭행, 감금,,,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혼자 버려진 아이들, 학대받고 매맞고 상처받은 어린 영혼은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며 증오의 대상에 대한 비뚤린 표출로 이어진 살인, 광기가 이 이야기가 하고자 한 말이 아닐런지,,,
범인을 알고 나서도 범인에 대한 연민이 샘 솟는다,, 오직하면 벵트의 영혼이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지금 내 눈에는 그가 이 세상에서 제일 고독한 사람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라고 말을 했을까?
여느 형사물처럼 주인공의 특출난 능력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이끌어 간다기 보다는 경찰서내 모든 인물들이 조금씩 서서히 사건을 풀어가는 식이라서 사건 전개는 늦는 감이 있지만 어쩜 더 이것이 현실적일지도 모른다,,특출난 능력의 주인공을 바란 독자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울수도 있는데 앞으로 남은 3시리즈의 주인공인만큼 싱글맘 말린의 활략을 기대해보며 다름 시리즈인 여름의 살인사건 이야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