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걸 권미진의 개콘보다 재밌는 다이어트 - ‘개콘’ 보다 웃긴 에세이, 살 안 찌는 요리, 쉽고 재밌는 운동까지
권미진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아!~~ 다이어트,,,여자들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나에겐 큰 결심없이 도전을 해서인지 성공한 적도 없는 것이 다이어트다.

나에겐 운동은 천성적으로 하기 싫고 굶는것은 고통스러우며 야식의 유혹은 견딜수 없다.

그런데 이모든 힘듬과 유혹을 멋지게 견디고 당당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해 무려 103kg 의 몸무게가 딱 반쪽인 51.5kg 이 된 개그우먼 권미진이 있다,,우와~~~놀랍기만 하다,,책표지의 사진을 보고 뜨악~~했더랬다...이런 다이어트가 가능하구나! 그저 놀랍고 존경스럽기까지하다.

그녀가 말하는 폭풍 다이어트의 비법은 무엇일까? 왕창 발동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지난해까지 주구창창 쭉~~뚱뚱했었고 그래서 '돼지'라는 별명을 늘 달고 살아서인지 그런 별명이 기분이 나쁘지도 창피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살때문에 겪는 생활속의 불편함이나 창피함은 그 순간만 지나면 금새 잊어버리는 성격 무지하게 좋으신듯한 권미진은

윗 사진처럼 폭풍다이어트 성공후 정말 반쪽인 된 모습으로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듭났다,,,

시작은 이렇다..동료들과 누워서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웃다가 자신의 목살에 눌려 숨이 막혀 죽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단다,,,헉,,목살에 눌려 숨이 막히다니~~~~과연 그런 일이 가능하구나!! 놀랍기도 하지만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ㅠ.ㅠ

감독님의 제안으로 '헬스걸'의 아이디어를 얻고 <개그 콘서트> 다이어트 프로젝트 코너인 ' 헬스걸'에 출연해 103kg 에서 58.5kg 로 감량에 성공했다..

그 얼마나 힘든 고난의 연속이였을까? 안봐도 눈에 선한듯,,권미진씨가 공개하는 다어이트 에피소드는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25년만에 자신의 몸에 처음 생겨난 쇄골을 보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며 걱정과 당혹스러움으로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고 25년만에 만난 쇄골을 마르고 닳도록 만지며 잠이 들었다는 에피소드는 태어나면서 내내 뚱뚱이였을 그녀에게 상당히 쇼킹하고 즐거운 사건이 아니였을까?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국민간식 닭꼬치를 보며 "비둘기 고기다. 비둘기 고기다" 주문을 외웟다는 에피소드,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으로 방심하고 막 먹어버린 부산 명물 먹거리들 때문에 2박 3일 만에 58.5kg 에서 무려 9.5kg 이 늘어난 68kg 이 되어버린 에피소드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피눈물이 났을 사건인지,,,

또 다어이트로 인한 그녀의 닮은꼴 변천사도 재미있다. 103kg 일때는 소방차의 정원관, 정형돈, 황금보를 닮았다고 하더니 70kg대는 ' 미쓰에이 민'을 60kg대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인' , 51kg이 되니 '스크릿 전효성'을 닮았다고 한단다,,

역시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날씬하면 이뻐지는 구나~~아!!나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느껴지는 순간이다

<권미진표 해독주스 레시피 전격공개>라는 책표지의 글귀에 호기심이 발동했었다,,,다어이트를 해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일시적으로 따라오는 몇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그것은 급격하게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한 변비, 탈모, 생리불순, 피부트러블과 탈력저하, 예민해진 성격으로 인한 짜증폭발 등등,,이런 부작용에 도움이 되는 권미진표 건강 다이어트를 할수 있게 만든 일등 공신이 바로 각종 야채와 과일들로 만든 권미진표 해독주스란다.

양배추, 바나나, 토마토, 브로콜리, 당근, 사과, 매실청이 들어간 건강주스는 보기엔 썩 맛있어 보이진 않는다,,,그러나 건강 다이어트에 일등공신이라고 하니 한번 먹어보고 싶기는 하다

다이어트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힘들지만 먹는것의 유혹은 견딜수 없는 다이어트의 악마의 유혹이 아닐런지,,,

그래서 권미진은 먹는것을 참는 다이어트 보다는 먹고 싶은 음식은 먹는 대신 저칼로리 음식을 요리해서 먹었단다.

이 책에는 먹어도 살이 안찌는 요리 레시피가 있다.그녀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7kg 정도를 더 감량한것은 아마도 꾸준하 운동과 저 칼로리 음식의 도움이 컸을 것 같다.

고칼로리 음식이 부럽지 않은 칼로리 절반의 쉽고 가벼운 다이어트 주식 레시피, 자신에게 관대하게 먹어도 되는 간식들 레시피, 폭풍식욕을 잠재울수 있는 야식 레시피들이 있다.

아!!! 이렇게 만들어서 먹을려면 부지런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저칼로리 음식들이였다. 하나같이 이쁘고 고급스러운 칼로리 작은 다어이트 성공 레시피들임에는 틀림없다,,단 게으른 사람은 No~~ㅋㅋ

책 뒤면에는 잠자기 전 운동과 트레이너와 함께 하는 운동방법까지 알차게 소개해 놓았다.



이책은 절반은 권미진표 다이어트 에피소드들로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공감가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아서 ) 절반은 저칼로리 음식 레시피나 운동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참으로 알차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도 할수 있었다면 나도 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루한 다이어트가 아닌 즐거운 다이어트로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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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스트라도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9
미겔 시후코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여름철에 나는 어김없이 미스테리 소설을 즐겨 읽곤한다. 사실 이책도 간단하게 올라온 출판사 서평을 보고 필피핀 출신 작가의 미스테리한 죽음과 그가 남겼을지 모를 사라진 원고를 찾아 추적하는 줄거리를 보고 것을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러나 이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몇페이지 넘어가면서부터 상당히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데뷔작인 이 책 한권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면서 필리핀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팔랑카문학상(Palanca Awards)을 수상했다는 작가 미겔 시후코....흠..상당히 묵직한 주제에 복잡한 구성때문에 이 작가와 앞으로 친해질수 있을런지,,,

 

미국으로 자발적 망명한 필리핀 출신의 반식민주의 성향의 작가 크리스틴 살바도르....그는 저명한 소설가이자 컬럼비아 대학 교수이며 <마닐라 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2002년 겨울 어느날 뉴욕 허드슨 강에서 시체로 떠오른다..죽기 얼마전 필리핀에서 상을 수상하러 오른 시상대에서 그는 대중들에게 '우리가 공유한 죄악의 진실을 알게 될 오랫동안 기다렸던 책을 출간할 것'이라 공언한 적이 있었으며 , 그의 친구이자 제자인 미겔 시후코에겐 술자리에서 ' 필리핀 엘리트층이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떻게 끈끈한 인맥으로 연결되고, 불법 벌목을 일삼았으며 도박과 납치, 부패 및 그와 얽히고 설킨 불법을 저질렀는지 낱낱이 까발리는 책'(P13) <불타는 다리>라는 책을 쓰고있다고 말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의문의 죽음은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확신이 서지 않았고, 집필 중이라던 원고 <불타는 다리>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고가 실제 있었다는 걸 알고 있던 미겔이 겨우 찾은 것은 남겨진 원고중의 일부 부스러기와 원고지 달랑 두장이였다.

그가 적어 놓은 메모에 나오는 이름들 - 창코, 미르틴 신부, 반사모로, 아벨라네다, 둘씨네아- 을 조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 미겔은 스승이자 친구였던 크리스틴 살바도르의 전기를 쓰기를 결심한다.

미겔이 살바로드의 죽음과 사라진 원고를 찾기위해 살바도로 회고록을 시작하며 그의 그간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은 일단 미스터리 형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작부터 이야기는 나에게 만만하지 않다.

몇페이지 읽다보니 글씨체를 달리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또 몇페이지 읽어보니 또 다른 글씨체로 다른 이야기가 또 끼어든다.

그렇다 가만 세어보니 이책에는 총 5가지의 글씨체를 달리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살아생전 살바도르의 언론과의 인터뷰, 그에 관한 신문사설 보도 기사, 유명 블로거의 게시글과 그에 따른 댓글들, 크리스핀 살바도르가 남긴 소설들(자신을 표절한 자, 선각자들, 형제들, 마닐라 누아르,,가 소설속의 소설로),그리고 미겔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살바도르와의 함께 한 이야기,거기다 꿈인지 환각상태일지도 모를 이야기까지 번갈아 등장하면서 이야기해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퍼즐 조각을 맞추어야 전체 그림을 이해할수 있도록 상당히 입체적으로 크리스틴 살바도르의 삶을 보여준다.

미겔은 필리핀으로 가 크리스핀의 죽음에 관한 질문으로 크리스핀의 주변 사람(가족)들을 만나면서 미쳐 그가 알지 못했던 스승의 사생활과 비밀들을 알게 되고 당황해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한때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던 필리핀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알게 된다.

500년전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하에 들어갔고 189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지만 다시 미국 - 스페인 전쟁으로 미국이 승리하여 미군의 점령에 세게 되지만 ,1941년 그 유명한 일본군은 진주만을 기습으로 필리핀 곳곳이 공습당하고 일본 식민지하에 들어가는 전쟁과 식민지으로 얼룩진 필리핀의 근현대사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오늘날의 필리핀이 현재의 모습도 그리 밝지 않다.

부정축재, 썩어빠진 노회한 정치가들, 섹스 스캔들 대통력의 탄핵, 폭탄 테러, 환경오염, 젊은이들의 향락과 약물중독 등등

 

처음엔 단순한 미스테리 추리소설인줄 알고 가볍게 들었던 책이 필리핀의 식민지 역사와 부정부태의 부유한 소수집단 지배체제의 근현대사라는 상당한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었고 어렵고 난해한 구성때문에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책이였다.

상당한 도전이였던 책을 어쨌든 마무리 짓고보니 내가 그동안 몰랐던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필리핀이라는 나라를 역사와 현재를 알게 해준 책이엿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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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수 여행 2 - 빨강 머리 앤을 찾아가는 행복한 자수 여행 2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나의 어린시절 최고의 애니 < 빨강머리 앤 >.. 진선아트북에서 나온 자수 시리즈 책은 몇권 가지고 있지만 이책 [행복한 자수 여행 2]은 빨강머리 앤을 찾아가는 자수여행이라고 하느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책은 저가가 몽고메리의 만년과 앤에 관한 책에 삽화로 쓸 자수를 의뢰받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섬으로 여행을 떠나 평소 몽고메리가 관심이 많았던 원예와 들꽃, 에드워드 섬의 서정적인 풍경을 자수로 수놓은 책이다.


독신남매 매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줌마는 일을 도와줄 남자 아이를 원했지만 정작 도착한 것은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앤이였다.
순박한 매튜아저씨는 그런 앤을 돌려보내지 않고 마차에 태워 애이번리 초록지붕 집으로 데려오는데,,,<빨강머리 앤>하면 언제나 잊을 수 없는 그 장면,,,마차를 타고 초록지붕 집으로 오는 길 양쪽으로 가득 피어있던 벚꽃나무에서 날리는 벚꽃들~~ 앞으로 앤의 삶이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워질 것 같은 예감을 풍겼던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책 곳곳은 <빨강머리 앤>을 추억할수 있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던 섬의 곳곳의 사진들과 자수로 표현된 서정적인 모습은 눈을 즐겁게 한다

▲ 그린 게이블스
공부를 하러 떠난 마릴라 아줌마와 매튜 아저씨의 품을 떠난 앤이 언제나 그리워 하던 '그린 게이블(초록지붕 집)'은 실제 몽고메리의 사촌이 살던 집을 모델로 삼았단다.
자수로 표현된 초록지붕 집 앤의 2층 다락방 창문을 열고 앤이 고개를 내밀듯 참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앤의 다락방 창문에서 보이는 벚나무 '눈의 여왕'(앤이 지은 이름) 도 자수로 수 놓아져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져 있는데 분홍색 꽃이 피어 있지 않은 것을 보니 봄은 아닌것 같다

▲ 연인의 오솔길과 유령의 숲 (P19)

앤이 다이애나와 함께 즐겨 산책하던 숲,, 이름을 지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몽상하길 즐겨하던 앤이 이름붙인 ' 연인의 오솔길' 과 '유령의 숲'을 실제 사진으로 만나볼수 있는 즐거움과 또 자수로 표현되어진 것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들판에 피어있던 들꽃과 들판, 서정적인 풍경이 자수로 생생히 수놓아져서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 베리의 섬이라고 불리워질 만큼 온갖 베리가 있는데 블루베리, 크랜베리, 와일드 스트로베리 등 자수로 수놓아진 베리는 똑 따서 먹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다,,

그러고 보니 앤이 베리주(술)을 착각해서 집으로 초대한 다이애나와 함께 마셔 술이 취해버린 에피소드가 떠오른다,,,앤이 얼마나 눈물로 호소하며 다이애나 엄마에게 사과했던지,,단짝 친구를 잃을까봐 걱정하던 앤이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자수책을 몇권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책은 아름다운 자수들이 부족함 없이 있었지만 그보다 나의 어린시절 최고의 에니메이션이였던 < 빨강머리 앤>의 추억속으로의 여행이 된듯해서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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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사냥 나비사냥 1
박영광 지음 / 팬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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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직 강력팀 형사가 썼다는 한국형 스릴러 소설 [나비 사냥].

작가의 이력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범죄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또 실제 사건을 토대로 이책을 썼다니 뭔가 기대가 되는 책이였는데 시작부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작가는 경찰청에서 발간하는 [살인사건백서]에 기록된 '지존파 살인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각색해 소설화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첫페이지부터 범인이 저지르는 잔인한 범죄행위는 너무나 생생하고 잔인했다.

 

일이 끝난 저녁 집으로 가던 길에 둔기로 얼굴을 강타당한 여자는 납치되어 콘크리트집의 지하로 끌여 내려간다.

몸을 유린 당하고 칼로 온 몸을 난자 당한채 거침없이 쏟아지는 붉은 피는 사방을 물들이며 죽어갔다.

 

"인간은 이렇게 죽이는 거다."

"......예." (10)

모두에게 평등해야 할 세상이 불공평하고 멍청하니 지금의 신은 자격이 없다,, 더렵고 추잡한 세상, '멍청한 신'을 대신해 스스로 신이라 부르는 사내는 잔혹한 괴물이 되어 살인연습을 일삼는 사이코패스다.

한편 하태석 경사는 범인이라 확신한 용의자를 패서 징계를 받고 합의하느라 재산 다 날리고 이혼까지 당한채 고향인 영광 경찰서로 발령받아 내려온다.

고향에 내려오면 마음이 편할줄 알았는데 하나뿐인 여동생은 고생하며 아등바등 살고 있어 안쓰럽기만 하고, 동료들의 반감은 거쎄서 태석에게 거리를 두며 왕따 아닌 왕따의 신세이다.

좌천되어 내려온 사고뭉치의 신세지만 다른 동료들의 눈에는 일반 교통사고, 가출사건들이 그만의 직감으로 범죄의 냄새를 맡고 하나의 공통된 분모인 '흰색의 탑차' 찾아낸다.

영광군에 등록된 흰색으로만 해서 드물두 대의 탑차..일일이 한대한대 탐문수사를 하던 태석에게 직감적으로 서로를 알아본 범인과의 만남의 순간부터 이 책은 엄청난 스피드로 독자를 몰아간다.

눈이 마추지자 마자 도망치는 범인을 차로 추적하여 어렵게 검거하지만 이렇다할 증거가 없어 풀어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태석을 옹호해주어야 할 사람들이 모두 용의자편에 서서 태석을 몰아가는데 정말 답답하고 화가났다.

과학수사대의 한계와 형사들 사이의 시기 질투, 대충대충 수사와 눈치수사을 보여주는 형사들과의 또다른 싸움속에서 고독하고 우직하게 혼자서 수사를 하는 태석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풀려난 범인은 태석에게 복수하고자 태석의 여동생을 납치하게 되고 혼자서 이리저리 뛰며 동생을 살리기 위한 태석의 몸부림을 쫓아가던 나는 손에 땀이 차는 긴장감속에서 책속으로 빨려들어갔다.

" 15분 정도? 그 안에 나를 찾으면 당신 동생을 구할 수 있을거야.(386)"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이책은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것 같다,, 앞서 태석을 좌천되어 내려오게 만들었던 사건을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태석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너무 기대가 된다.

책 읽는내내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범인이 저지르는 납치와 강간살해, 시체토막과 시체소각이라는 잔인한 범죄행위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잔인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글이였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책 읽으면서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와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해 정말 가슴아프고 무서웠다,,문제는 이것이 실제 사건을 토대로 나온 범죄소설이라는 점이며 언제나 현실은 소설보다 잔혹하다는 사실이다.

모처럼 정말 스릴러라 칭할수 있는 무서운 책한권을 읽은 듯 하며, 제발 20년전의 '지존파 살인' 사건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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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유작 1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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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러운 것을 의심하라!

 

소설이나 취미도서를 주로 읽은 독서습관에 이제쯤 인문학 도서를 읽어주어야 할 시기에 나에게 찾아온 책이 바로 [논쟁]이다.

사회비평이나 논쟁 부분에 특히 약한 나에게 600쪽에 달하는 어머어마한 두께와 한페이지 속에 가득 차 있는 깨알같은 작은 글씨는 덜컥 겁을 집어 먹을만 했고, 책표지의 눈을 부릅뜨고 있는 그의 사진을 보며 세계적인 정치학자 겸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과연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궁금했다.

 

미 언론이 선정한 ‘100인의 공적 지식인’ 5위에 오른 히친스가 백과사전 버급가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사고 거기에 탁월한 논쟁가의 한 말빨 하는 말솜씨로 통렬하게 비판한 문학,정치와 사회, 나라,종교 등 어떤 특정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서평글과 칼럼글이다

총 5부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1부 순전히 미국적인 은 미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나에게 에이브러햄 링컨, 벤저민 프랭클린, 마크 트웨인, 제퍼슨 등 미국 건국 역사의 중요 인물들이 이야기라서 흥미를 유발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나에게는 좀 지루하게 다가와서 슬쩍 뛰어넘는 페이지가 많았다.

2부 즐거움, 짜증, 실망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인데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밀레니엄> 시리즈의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죽음에 얽힌 어두운 면을 이야기 하고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세계적인 대히트작들인 <밀레니엄>시리즈의 엄청난 인세의 소유권이 간 방향과 스웨덴에서 반나치주의자로 가장 유명했던 라스손이 하필이면 나치들의 기념일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던지(물론 관상동맥 혈전증으로 세상을 떠난것으로 되어있지만)..모두 합쳐 열권이나 되는 시리즈로 작품을 쓸 예정이었던 그를 꼭 누군가에 의해 제지당하거나 중단된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그의 죽음이 밀레니엄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했던 독자로써 히친스의 글을 읽으니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3부 외국 이야기 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정치와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에 관한 글 -북한: 난쟁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나라-을 읽어보니 마이어스 의<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라는 책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김정일 체제와 북한을 인종적 오만과 민족주의적 히스테리라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신랄하게 말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한 충격적인 두가지 사실은 북한의 밤은 전력의 부족으로 남한과 반대로 어둠속에 묻혀 있고, 굶주려서 제대로 자라지 못해 남한에 비해 평균신장이 15센치나 작은 북한 사람들은 어둠속에 살면서 영원한 무지와 두려움 속에 갇혀 세뇌받고 군대처럼 조직화 되어 죽음을 강요받는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의 글들이 늘 무서울 만큼 신랄하지만 이렇게까지 말해도 될까? 테러 당할지 겁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겁 없고 신랄한 독설이 가득했다.

자신이 태어난 영국(이후 히친스가 조국으로 선택한 나라는 미국이지만)의 찰스 왕세자의 어리석은 발언들(?)에 대한 히친스의 순전히 자신만의 어리석음을 덧붙이는 재주를 발휘하고 있다.(280)는 그의 말에 헉! 그의 신랄함의 대상은 정말 가차 없구나! 함을 느꼈다.

 

이책은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내려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개인적 취향에 따라 관심가는 주에에 히친스의 논쟁을 듣고 싶다면 그 페이지를 찾아서 읽으면 될 듯하다.

처음에는 너무 두껍고 깨알같은 글씨와 내가 어렵게 생각하는 비평글이나 논쟁에 겁이 덜컥 나기도 했지만 어렵고 관심없는 주제는 넘어가 주고 관심가는 주제를 먼제 읽으니 이후에는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으며, 어느새 그의 논쟁에 빠져들어 있었다.

단, 논쟁 글을 읽을때 (옮긴이 주)가 많은 부분에는 독서의 흐림이 좀 끊기면서 히친스의 방대한 지식에 살짝 기도 눌리기도 하지만, 정치, 종교, 문화, 예술, 문학 등 전반에 걸친 히친스의 통렬히 비판의 글은 어느새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가진다.

이책은 논쟁 1부이고 논쟁 2부가 번역중이라고 하니 냉철한 논리의 그의 글을 마저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1년정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남은 생을 이책을 쓰는데 쏟아부은 히친스의 무서울 만큼 겁없는 신랄한 독설을 기대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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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